◁성삼재-세석 대피소-천왕봉-대원사▷

총 산행거리 41.4km
총 산행시간 25시간
총 만보계 84,900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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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기 ▲

제 1편에서..

작년 8월 꿈에도 그리던 천왕봉을 49년 만에 처음 오른 후..
장터목 산장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면서 지리종주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연휴(2월 29일~3월 1일)를 이용하여 성삼재를 들머리로 하여
벽소령이나 세석에서 일박 후, 중산리로 하산 하든지 여력이 있으면 대원사로 하산 하려고 작심하여
친구의 도움으로 지독한 안개에 싸인 성삼재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13시간 30분 걸려 세석산장까지 와서
피곤한 몸을 눕혔는데 그만 뜻밖의 복병을 만나 잠 못 이루는 세석의 밤을 보내고 말았다. 허허.. + ㅠㅠ::

세석산장 남자 숙소인 3호실 202번 ..

피곤한 나의 육신을 눕힐 협소한 공간이다. 시계를 보니 02시 00분 이다..
좌우에서 울려 퍼지는 드럼통 연주는 아직도 계속이다. 정말 속수무책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09시부터 다음날 02시까지 5시간을 눈만 감고 있으려니 오만 잡생각이 다 난다.

어제 밤..

저녁을 지어 먹기 위해 샘터로 물 길러 갔을 때 하늘의 별들을 보았으나 배고픔에 낭만이고 뭐고 느끼지 못하였고 또한 바깥은 너무 추워 오래 있을 수도 없었다. 그리고 군 시절에도 얼굴은 씻고 잤는데 세수도 못하고 땀내 나는 옷과 양말을 그대로 입고 잤으니 유난히 깔끔한 성격인 내가 잠이 잘 올 리가 없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나도 술먹고 들어 온 날에는 코골이가 심하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이런 소음 속에서도 태연히 잘 주무시는 다른 분들이 너무 부럽다. 혹자는 아직 덜 피곤해서 그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어제도 2시간도 채 수면을 하지 못하였고 13시간 30분을 걸어온 사람이 어찌 피곤하지 않겠는가? 아침에 아내가 나를 보더니 내 눈이 토끼 눈처럼 빨갛다고 한다.

4시 45분..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시계를 보니 4시 45분이다.
아내와 4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얼른 일어나 배낭을 주섬주섬 챙겨 군대 내무반 보다 지독한 숙소를 빠져 나온다. 나오면서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이제 나는 떠납니다. 편히 들 주무시오.”--잠을 못자 욕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내 입에선 뜻밖의 소리가 나온다.

1층 여인들의 숙소 문 앞에서 조심스럽게 아내를 부르니 아내가 나온다. 짐을 챙겨 나오니 5시..
바깥으로 나오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아니 어제만 해도 날씨가 화창해서 오늘 천왕봉 일출은 떼논 당상 인줄 알았는데.. 일단 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동정을 살피고 출발하기로 한다. 용무를 마치고 天氣를 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성 쉽다.

그래서 5시 35분 ..
진눈깨비가 내리는 세석산장을 빠져 나온다.

6시 00분..촛대봉 1,703m

촛대봉이다. 깜깜해서 헤드랜턴에 의지해 올라왔지만 금방 알 수가 있다. 세석에서 올라오면 마지막 고갯길이 바로 촛대봉이기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여기서 다시 고마운 쇠발톱을 신발에 건다. 진눈깨비는 걱정 할 정도가 아니다. 하지만 등로는 어제 밤에 눈이 왔는지 하얗게 눈이 쌓여 있다.

09시 45분 천왕봉.. 1,915m

천왕봉 정상은 세찬 칼바람이 불어댄다.

작년 8월..

49년 만에 처음 이곳에 올랐던 감격은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다.

중산리에서 올랐는데 일주일 동안 디카만 만지작거리다가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올랐기에 숱한 등산객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5시간 만에 천왕봉에 올랐다. ^^::

처음 천왕봉에 올라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을때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그때는 어디가 어딘지도 몰랐고 그저 1,915m 라는 고봉에 올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천왕봉에 올라 오늘처럼 조망이 좋은 날이 과연 며칠이나 될까? 동서남북 사방팔방이 다 조망 되는데 실력 부족으로 山群을 다 소개 하지 못함이 애석하다.

하지만 서쪽 지리 주능선의 산들은 이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작년 8월에 왔을 때는 여름이라 가스가 많아 조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지리산의 全 봉우리가 다 조망된다.
(이 순간 만큼은 우리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된다. 비행기 탄 사람 빼고..) ^^*

11시 20분 써리봉..1,602m

써리봉이란 모내기를 하기위해 땅을 평평하게 골라줄 때 일소가 끄는 15-20여개의 가지런한 말뚝기구를 말 하는데(표현이 이상합니다) ---1,500산 김정길 님의 산행기 속에서..

그랬다. 써리봉은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 철계단을 오르내리고서야 정상 팻말을 만날 수 있었고 철계단 내려오는 봉에서는 로프를 타고 올라가 엉뚱한 길을 내려가려다가 섬뜩한 느낌이 들어 보니 길이 없고 낭떠러지다. (꼭 정상 등로같이 길이 나있었다. 다시 돌아와 자세히 보니 다음 봉우리로 가는 철계단이 보인다.) 이제 치밭목산장 까지는 1.8km 대원사 까지는 9.5km 남았다.

12시 25분..
치밭목산장을 거의 앞에 두고 눈덮힌 사면을 아이젠 없이 내려오다가 그만 미끄러지는데 다행이도 스틱만 미끄러져 내려가고 나의 몸은 ABS가 되서 그런지 정지한다. 휴..
스틱 건지려고 아내와 서로 손을 연결하여 간신히 스틱(렉키 제품)을 건진다. 다행..^^

12시 30분 치밭목산장..

치밭목 산장이다. 사진에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장 앞에 나무로 만든 의자와 탁자가 있는데 산님들이 이곳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다. 눈이 녹아서 인지 땅은 논처럼 질퍽질퍽하다.

이곳에서도 마님(아내)을 위해 돌쇠(나)는 샘터까지 물 길러 가는데 샘터가 다른 산장 샘터 보다 먼 것 같다. 산에 오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돌쇠가 되는 것 같았다. 장터목산장에서 여인이 물 길러 오는 것을 보았긴 했지만..아마도 여인들끼리만 왔을 것이다.

라면을 먹고 나서 자리 값이라도 내야겠기에 원두커피를 시키니 산장주인 아자씨 “잠시 더 급한 일이 있어서..”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시는 것이 아닌가.. 한참을 있다가 나오는 것을 볼 때 큰 것 보시고 나오는 모양인데 찝찔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럴 수 없어 기다려 원두커피를 마시니 뚝배기 보다 장맛이라 더니 맛은 좋다.

그런데 한 잔이 거짓말 좀 보태 한 사발이다. 이렇게 많이 주는 줄 알았다면 한잔만 시킬 걸 그랬다. --아내와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땀을 흘리며 장시간을 하산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산장 주인 아자씨가 원두커피 량을 많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양을 많이 준 데는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 "무슨 커피량이 이리 많습니까?" 하고 물으니.. “맛이 없으니 양이라도 많이 줘야지요”(아자씨 말씀)--아저씨 고맙습니다.

아저씨에게 대원사까지의 시간을 물어보니 천왕봉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 걸렸는가 묻고는 최소한 4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 한다. 음..어영부영 한 시간이 흘렀다. 13시 30분..치밭목산장을 떠난다.

17시 05분..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했다.
매표소 앞에서 아내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니 매표소 직원이 묻는다.

“종주 하셨습니까?”
“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 걸어 왔습니다.”
“그러면 정확한 종주 입니다.”

아!!
25시간 동안 ..

도상거리 41.4km
실제거리 50~60km
만보계 84,900步

55年生 양과
58年生 개는

둘이 힘을 합쳐 전라도 구례군 성삼재에서 경상도 산청군 유평매표소까지
진정한 지리종주를 해 내었다.

우리가 그토록 지리종주에 집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에게 지리종주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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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9-03.01 지리종주를 마치며..

그동안 허접한 산행기를 장시간에 걸쳐 읽어주신 네티즌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도 다른 분들의 지리종주기를 보며 지리종주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산행기가 아직까지 지리종주를 못하신 네티즌님들께 다소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더군요.^^*

참고..산청개인 택시 055-972-6363, 055-972-9317, 011-882-9317

▣ 산그림자 - 안녕하세요. 산그림자 입니다.. ^^ 님의 실감나는 지리산 종주길의 산행일기를 읽으니 참으로 기븐 마음 그지 없습니다.. 순수하시고 솔직 담백하신 문장으로 마음에 길이 남을 귀한 말씀 남겨 주시니 귀담아 잘듣고 잘읽고 지나 갑니다.. 언제나 강건하신 발걸음 되시고 힘찬 발걸음되시어 항상 기쁨이 가득찬 날들이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님에 비하면 문장력도 떨어지고 산행경력도 초보인 저에게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그저 황감할 따름입니다. 제가 이번 지리종주 하고나서 제 업무도 있고 산행기도 써야하고 또 댓글에 대한 답글까지 쓰려니 남들의 산행기 볼 여력이 없네요 시간이 나면 꼭 님을 포함해서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 산모퉁이 - 종주 축하드립니다. 전 작년 12월 세석에서 1박을 하는데 난방이 시원찮아 꽤 추웠었는데 이번엔 춥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왕복종주를 하더라는 여자분들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군요... 그 시간에 벌써 천왕봉을 올랐다 되돌아 성삼재쪽으로 가고 있었다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즐산하시길...
^^**저도 왕복 종주 한다길래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한마디로 여성이라고 연약하다고만 볼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제입에서는 "저러다 119에 실려가지.." 했답니다. 허허.. 그리고 세석산장 남자숙소는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길래 옷을 다입고 방한모까지 둘러쓰고 잤는데 보일러를 수리했는지 나중에는 팬티바람에 자는 사람도 있었다 합니다. 저도 양말과 모자는 벗었지요. 아! 그 공포의 코골이.....

▣ 도봉산골사는이 - 대설로 인하여 비상걸려 사무실에 12시에 도착 후 새벽3시에 산행기 보았습니다.
▣ 도봉산골사는이 - 이수영님 종주 축하드리고요 5월경 예정이며, 실감나는 산행기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두 분께서 너무 잘 어울리시는것 같고요 행복하세요
^^**5월경에 지리산 종주를 하실 모양이지요. 부디 저희와 같이 좋은 날씨 만나기를 기원드립니다.

▣ 지리 - 수영님 지금시간은 오전6시25분입니다. 님의 산행기2부가 너무기다려져 아침일찍 컴을 켰는데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습니다.50~60km의 거리와 25시간이상이 소요된 지리대장정을 무사히 마치신것을 경하드립니다.감동,또감동 감동 그 자체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리님 언제나 이렇게 제 편이 되어주시니 그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님의 격려가 더욱더 저를 발전 시키는 것 같습니다.

▣ 이송면 - 작년에 다녀온길인데 새삼 다시 걷는 기분입니다. 전 화엄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만, ...대원사 매표소 까지의 긴 길... 산행길 보다 힘들지요. 님 덕분에 다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계획만 세우다 겨울 지리를 놓쳤습니다. 여름에 갈 생각입니다. 고생 많으셨고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역시 과부사정 홀아비가 안다고 송면님은 아시는군요. 정말 유평리에서 대원사, 대원사에서 유평매표소 까지의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가는데, 다리가 아프고 발바닥이 아파  아내는 뒤에 쳐져서 따라오고 지나가는 車들을 쳐다보며 제 인내를 시험 했지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아내도 진정한 종주를 위해 패잔병 처럼 남의 車를 빌어타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화엄사 부터는 아니지만 성삼재에서 유평매표소 까지 진정한 종주를 했다고 감히 글을 쓸수 있었던 것입니다.

▣ 이두영 - 이수님 내외분의 무사고로 지리산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 드림니다 언제 다시 나도 지리종주를 해볼수 있을지 욕심은 있어도 안될것 같읍니다 모든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겠읍니다 이 기쁜 영광 멀리서나마 축배를드림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회장님께서 종주를 못하신다니요 아마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아내와 저 둘이서 대원사 계곡을 내려 올때 "알고는 못 올길이다" 라고 서로에게 말했지요. 하지만 여인들이 애 낳을 때 다시는 안 낳는다 해놓고선 다시 낳지 않습니까?

▣ 백운산 - 이수영님! 지리산 부부종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매년 일년에 2회 정도 지리종주를 합니다만 할때마다 지리종주의 의미를 되새기곤 하지만 이수영님의 산행기를 보니 한번의 종주를 더 한것 같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산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2004. 03. 05. 백운산 드림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처녀 종주를 하고도 힘들어서 다시 또 하겠나? 하고 서로에게 반문하곤 했지요. 이두영회장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이 바로 백운산님의 댓글이네요. 허허..

▣ 조금광 - 이수영님 지리산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2/27저녁부터~29까지 세재에서부터 성삼재까지 종주를 하였습니다. 이수영님의 산행기를 보니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군요. 계속해서 즐거운 산행 하시기를 바랍니다.
^^**님과 우리는 서로 마주쳤겠군요 한국의 산하 패찰을 배낭 뒤에 달았으므로 님이 우리를 보지 못했군요. 안타깝습니다. 인사나 나누는건데..

▣ 김석기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몇번을 가도 새로운 느낌인데 님의 산행기를 읽으니 또 다시 걷는 기분이군요. 지리산을 걷는 두분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지리산은 몇 번을 가도 싫증이 나지 않는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 진산 인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에 동감 합니다.

▣ 산초스 - 이수영 부부님의 지리산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직 지리산종주는 커녕 천왕봉도 못가봤으니 남도 산에는 무지하기 짝이없다는것을 새삼 느끼며 넓고 웅대한 지리산 사진 잘 보고갑니다.
^^**산초스님 같이 위대한 전사께서 아직까지 지리의 품에 안기시지 않았다니 예외군요. 하지만 세월이 약이겠지요 언젠가는 가시게 될겁니다. 제가 서울 경기도에 있는 산에 못가는 것과 님이 지리산에 못 오는 것은 다르지요. 지리산은 산꾼이라면 필수코스로 다녀가야 할 산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크~~

▣ 쟌제스칸 -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도 종주 할 수 있을려나 ....마음만 앞서는데 길 따라 시간 따라 정리된 산행기 도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충분히 할수있습니다. 여인들도 왕복 종주를 하는 판에 사내로 태어나 못한다고 하면 말이 안되지요. 님은 틀림없이 몇 달후 지리 주능선을 타고 있을 겁니다. 저도 남의 지리종주기를 읽고 언제 가려나 했는데 불과 4개월 후 실행에 옮겼습니다. "하면 된다."(어느 학교 교훈인데..)

▣ 똘배 - 축하드리고 또 부럽습니다. 작년9월에 친구들과 성삼재에서 중산리로 내려왔는데 그때의 감흥이 새롭군요. 올해 5월이후에 통제기간 끝나고 대원사까지 다시 한번 갈생각입니다.산행기 잘 보았구요.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짝짝짝!!!
^^**감사합니다. 종주 선배님 한테 박수까지 받으리라 예상치도 못했는데 이렇게들 축하해 주시니 정말 큰 보람을 느낌니다.

▣ 최병국 - 고생하셨습니다. 드럼통 연주와 잠은 항상 상극이죠. 지리산을 올랐으니 오죽 피곤하겠습니까. 드럼통을 심하게 두드릴만하죠. 고생하셨습니다. 멋진 사진도....
^^**아마 님같았으면 잘 주무셨을 것입니다. 저는 성격이 예민해서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 코를 잡을 수도 없고요 그래서 생각인데 다음에 산장을 가게되면 꼭 필수 지참물로 귀마게(성능좋은것)를 지참 하려고 합니다. 역시 경험이 스승이더군요.

▣ 구자숙 - 부부가 함게하신 종주 먼저 축하드립니다. 대원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지루 하기 짝이 없는길인데....다음엔 치발목산장에서 조개골로 (식수를 구한그쪽으로)하산을 해보세요. 그 조개골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날것입니다. 지리종주에 의미는 저도 여러번 해보았지만 아직도 모르고 있답니다. 5월이 되면 다시금 님의 걸은 발자취따라 가보고 싶군요
^^**아.. 그 길로도 하산이 가능 하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은 지리종주 이므로 다른 코스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산을 중산리냐 대원사냐 를 놓고 좀 생각 했지요. 아내 덕분에 대원사로 하산 하게 되었는데 결론은 대 만족 이었습니다.

▣ 권경선 - 저도 이제서야 호흡이 잦아드는 느낌 입니다. 작년 삼복중에 똑 같은 코스로 다녀왔는데 선배님 덕에 추운겨울에도 다녀오게 되는 군요. 영남형수님과 즐거운 산행 계속되시길.... 참 시간이 허락하시면 14일 관악산에서 뵜으면 하는 마음 굴뚝같습니다.
^^**저도 님들과 관악산에서 만나 동동주도 마시고 회포도 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업무도 있고해서 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는 군요. 대구 정도만 해도 가겠는데..이번 산행시 님이 도안한 패찰을 달고 산행하니 마치 우리가 한국의 산하를 대표하는듯 해서 품위유지 하느라 신경이 좀 쓰이더군요.크~~

▣ binjaree - 산행기 완결편을 보며 더더욱 지리산종주를 해내고 싶어집니다 산행기중에서 아내분께서 무릎아플때 드신 약이 무언지 알려주실수있나요? 저도 하산시 가끔 무릎때문에 고생을 하곤하는데...다시한번 종부축하드리며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빕니다
^^**에고 어떡하나 우리가 조제한 약인데..아직 제 직업을 모르시나 보군요. 허허..

▣ 김민철 - 산행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뭔가가 가슴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산행기를 쓰면서 전반기는 재미있게 쓰고 후반기에는 감동을 주는 산행기를 쓰려고 의도 했는데 쓰다보니 별 감동적인 것도 없었는데 그렇게 느끼셨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네요.  

▣ 양재용 - 여름에 만 종주를 2번했는데 이수영님의 산행기를 보니 겨울 종주를 하고 싶습니다.매번 님의 산행기 잘 읽고 처음 리플 담니다.늘 건강하고 좋은 산행하세요. 참고:-가수 "김 신 우" 가수와 친분이 있어 경선형님이 노래제목 지었슴니다.
^^**경선님 직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너무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 물어보는 것입니다. (실례는 아니지요?)

▣ 이우원 - 이수영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부부지간의 정을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 같습니다. 돌쇠로서의 역할을 거기서 안하면 어디서 합니까. 정말 잘하셨습니다. 항상 다정하게 좋은산행 많이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물받으러 3번 간것을 가지고 돌쇠 하니까 좀 속보입니다. 하지만 님의 말씀대로 산을 타고 나면서 부터 동지애도 느끼고 애틋한 부부애도 느꼈습니다. 특히 의신마을에서 저희 부부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한번의 깊은 포옹으로 모든 것을 알았습니다.

▣ 가을이 - 29일 9시 반경에 올라가면서 제석봉에서 얼음꽃 봤는데 왜 못봤다고 하시는지요..가지가 많은 나무에 반짝반짝 빛나던데..그게 얼음꽃아닌지요..아마도 갈길이 멀어서 자세히 못보셨나보네요..부부가 같은 취미가 있다는거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아!..님의 말씀을 들으니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눈꽃과 착각했네요. 그 조그맣게 반짝 거리는던 것이 얼음꽃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제 무식의 소치오니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잘못된 것은 지적해 주시니 지식이 하나 둘 느는 것 같습니다.

▣ 永漢 - 정말 수고하셨습니다.해본 사람만 아는 법입니다.^^*그리고 저의 18번은 김신우가 불렀습니다.^^*
^^**에구 영한님 김진우가 아니고 김신우 입니까?  또 탄로 났네.. 얼른 고치겠습니다. 퍼~펑..고쳤습니다. 영한님께 인정을 받으니 국가 고시에 합격한 기분입니다. 아니 산꾼 고시에 합격한 느낌이네요.허허..

▣ 양창순 - 전국 강타 폭설 속에서 뒤척이는 밤을 보내다 지리산 종주기를 읽습니다. 언제나처럼 산길을 걷는 모습이 선연하게 드러나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어쩌다 답글을 남기지만 늘 애독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한테서도 꽃다발을 받으니 황송함이 그지 없습니다. 늘 선배님의 아름다운 꽃들을 공짜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언제 그 은혜에 보답을 할지.. 더군다나 이렇게 아름다운 꽃송이 까지 뿌려주시니 초등학교 학생이 선생님 한테 칭찬 받는 기분입니다.

▣ 산사랑방 - 산꾼이면 누구나 원하는 지리종주.. 두 분 무사히 완주하심에 거듭 축하드립니다. 이젠 5월이 되어야 종주길이 열리겠지요.. 그때까지 부지런히 갈고닦아서(?)지리산(화엄사-중산리),덕유산 당일 종주길을 꿈꾸어봅니다. 가능하리라 보는데 인간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함 체험해보려고요.. 지금 폭설로 인해 아직도 고속도로가 불통이라 하니 내일은 갑자기 폭설이 내린 팔공산이 보고싶네요.. 늘 안전산행 하시고 건강하소서..
^^**당일 종주 하시려면 성삼재에서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세석까지 간것만 해도 만족 했습니다. 처음에는 벽소령까지도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세석까지 갔는데 욕심을 내어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까지 가야 되는데 더 이상 못가겠더군요 안가면 총칼로 죽인다고 하면 또 모르지만, 세석에 오니까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기기 싫었습니다. 모르지요 5월이 되면 빙판길도 없을테고 님의 산행능력이 탁월하니 가능 할지도..왠만하면 1박 2일 코스로 하심이..

▣ 윤도균 - 지리산 종주를 하신 두분께 축하의 댓글을 올렸는데 날아가버렸네요 아무튼 아우님 진심으로 대장정의 지리산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님의 산행기 읽고있으니 그동안 잠잠하였던 마음의 병이 도지기 시작을 하는것 갔습니다 아무래도 더 나이들기전에 올해중으로 다시한번 이번에는 중산리에서 시작하여 천황봉 일출을 보고 화엄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시한번 도전의 꿈을 꿈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그 고난의 고행길을 서로 부축을 하며 산행을 마치셨으니 지리산 종주의 의보다도 험난한 환경에서 두분이 이겨나가는 산체험이 두분의 인생에 아마 피가되고 살이될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을 합니다 다녀오셔서 산행기 쓰시랴 아직 여독도 풀리지 않으셧을텐데 이제 모두다 놓으시고 푹 한 숨 쉬도록 하세요 그래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거던요
^^** 아!..존경하는 큰형님..오랜만에 칭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12시 넘어 귀가해 컴을 켜 들어오니 형님의 댓글이 있군요 1부에서도 장서의 댓글을 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저희 홈피까지 오셔서 댓글을 주시더니 또 이렇게 꽃다발 한아름 주시니 이 사랑 어떻게 다 보답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일도 산행을 하려고 했으나 누적된 피로도 풀고 또 눈도 많이와 도로사정도 좋지않아 쉬기로 했습니다. 언제 한번 뵙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보은의 술잔이나 한잔 올려야 되는데.. 언젠가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