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1.

한계령-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설악산 귀때기청봉을 다녀온 지 10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털진달래 좋은 봄날 다시 찾기로 기약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올해 모처럼 털진달래가 화사하게 개화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만사 제쳐놓고 밤길을 달려 3시가 넘은 시간 한계령에 도착해 한시간 정도 차안에서 뒤척이다 설악에 들었습니다.

지난주 후반 사진으로 본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

지난 일요일 비가 온 뒤 월요일 강풍이 몰아친 모양이었습니다.

진달래부대는 하루만에 거의 전멸상태였습니다.

가까스로 살아 남은 몇몇 개체만이 남아 있었는데 참으로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단 하루만에...

참으로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습니다.

귀때기청봉에서 만난 바람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으니 꽃들인들 버틸 제간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자연현상의 무정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털진달래를 목적으로 산행하시려면 다음을 기약해야 할 듯 보였습니다.

대신 미세먼지가 물러나고 하늘과 구름이 좋아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에서 좋은 조망을 가질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털진달래의 아쉬움은 컸지만 등로 곳곳에서 만난 봄꽃에서 충분히 위안을 삼을 수 있었습니다.

장쾌한 서북능선의 풍경과 서북능선에서 만난 꽃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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