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태극 물태극 진남교반의 오정산에서 단산으로

산행일시 : 2004년 4월11일 일요일

산행인원 : 나 홀로 산행

산행시간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6시간45분

이동경로
구미시 봉곡동(06:25)→ 북상주 IC(07:21)→ 진남휴게소(07:41)→ 오정산정상(09:25)→ 단산정상(13:28)→ 동우점(14:30) → 문경온천앞 정류장(14:50)→ 진남휴게소(15:20)→ 구미도착(16:40)

산행경로
진남휴게소(07:45)→ 토끼바리 잘록이(08:02)→ 623봉(08:48)→ 헬기장(09:28)→ 오정산(09:52)→ 임도능선(10:25)→ 부운 령(11:15)→ 배나무산(12:15)→ 단산정상(13:28)→ 봉명산 운달산 갈림길(13:47)→ 동우점마을(14:30)

산행기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백두대간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그리고, 타지역에 비해 험준한 산세로 백두대간 구간은 대야산 직벽과 희양산 구간 그리고 조령산등이 난구간에 속한다.
문경은 진산 주흘산을 비롯해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등 이름난 산들이 많지만 일출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은 오정산(810m)이다. 정상에 서면 산으로 둘러싸인 문경시의 모습이 일출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은 조선시대의 큰길인 영남대로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선의 큰길이 지나던 곳에 지금은 4차선 국도가 시원 스레 달리고, 오정산자락을 뚫고 지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오정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진남휴게소를 들머리로 잡으며 이곳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대성초등학교를 지나 견탄2리 마을회관 이 나 문경대학에서 시작해도 된다.
식수는 진남휴게소에서 준비 하거나 문경선 철로를 지나자 마자 있는 옻샘(물이 풍부함)에서 준비하고 가야된다. 그후로는 식 수를 구할 수가 없다.
진남휴게소는 문경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지금은 아침이 이른관계로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다.

07:45 진남휴게소 출발
문경선 철로 건너기 직전 오정산 및 고모산성 등산로 표지판이 있고 오정산 방향으로 철로를 넘어 등산로로 들어서면 옻샘 이 있다. 이 샘에서 좌측으로 표지리본이 달려있는 길이 보인는데 오르막을 어느정도 올라서면 새로 단장한 고모산성의 측부에 닿게되고 고모산성쪽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이길이 토천길이다. 이길을 따라서 우측으로 따라가면 옛날 영남사람들이 한양으로 드나들던 길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군데군데 문경시에서 통나무로 보수를 해 놓아 쉽게 갈수 있다.
이 길은 따라 가면 능선상 작은 고개에 도착한다. 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진남교반을 좌측으로 보며 능선을 계속 따르면 295.4m봉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주변에는 고모산성으로 추정되는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뒤돌아 보면 영강이 오정산 자락인 진남교반을 휘감고 돌아가는 모습과 강옆을 따라가는 옛날 3번 국도와 새로난 4차선 국도 그리고 공사중인 고속도로가 어울려서 모습이 장관이다.


(오정산과 고모산성입구)



(토끼바리 : 옛날 새재 가던길)



08:48 623봉
오르막을 꾸준이 오르면 623봉에 도달하는데 전방이 별로 좋지않다. 그래도 가야할 오정산이 잘 바라 보인다.
623봉을 내려서면 함몰된곳이 여러곳 나타나고 진달래 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한참 가다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서 급한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은 정상과 높이가 비슷한 헬기장 직전으로 문경대학과 태봉리에서 올라오는 등산 로 와 만나는 곳이다.


(오정산 오르다 내려다 본 경치 산태극 물태극이다)



(주흘산과 문경읍)



09:28 헬기장
삼거리에서 3분만 오르면 헬기장이다.
오정산 등산중에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문경의 산들이 거의다 조망되는 곳이다.
전방 시계반대 방향으로 가야할 오정산 단산을 중심으로 포함산 주흘산 조령산 백화산 희양산 대야산 둔덕산 조항산 청화산 속 리산 갑장산 멀리 금오산 까지 그리고 천주산 공덕산은 아주 가까이 보인다. 문경의 중심산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멋진 조망을 놓칠수 없어 카메라로 경치를 담아 본다.


(헬기장에서 본 오정산정상)


09:52 오정산 정상 (810)
헬기장에서 조망을 즐기고 휴식을 취한다음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타고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10분이 조금더 걸린다. 정상에 는 조그마한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고 조망은 그렇게 좋지가 않다.
바로 출발한다. 단산으로 내려서는 길은 흔적만 있을뿐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길이 아닌곳으로, 다니기 쉬운 곳으로, 능선만을 따라서 진행한다.
평평한 안부도 나오고 가시가 우거진 곳도 나온다.
우측아래로 가섭마을과 좌측으로 마성공단도 내려다 보인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방공호같이 길다란 수로와 평평한 아카시 아 숲을 지나니 오래된 표지기가 보인다.
길은 희미해도 표지기가 나타나니 그래도 위안이 된다.
좌측 바로 아래쪽에 임도가 보인다. 계속 능선을 따르니 산불이 났던 흔적이 있고 주위에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설치한 삼각점 있는 곳에 도착하니 바로 아래가 부운령이다.


(오정산 정상)




11:15 부운령도착
부운령은 마성면 외어리와 호계면 부곡리를 넘나들 수 있는 임도인데 상태가 매우 좋아서 승용차도 다닐수 있을 것 같다. 자갈이 깔려 있고 일부는 시멘트로 포장을 하여 놓았다.
부운령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오정산까지 약 1시간 40분 걸린다고 되어 있다.
약간의 휴식을 한 후 배나무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길은 임도의 절개지를 올라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배나무산으로 오르기 위해서 양호한 길을 버리고 능 선으로 바로 붙는다.
약간의 바위를 타고 급경사지대를 지나면 경사가 완만한 지역을 통과하게 되고 다시 급경사 지역을 한참 오르면 배나무산 직전 소나무 몇그루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부운령 임도-승용차도 통행이 가능하다)


12:15 배나무산(선암산)정상 (813)
배나무산 정상은 아무 표지가 없다. 전망도 없다. 단지 안산 김정길님이 붙여놓은 정상표시판이 있을 뿐이다.
5만분의 1지도에는 무명봉 813삼각점만 표시되어 있고 어떤 동산지도에는 813봉에서 바로 건너다 보이는 봉이 배나무산이라 표 기되어 있다.
813봉에서 단산은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중간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마치니 30분이 잠깐이다.


(배나무산 정상 -전망이 전혀 없으며 김정길님의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13:28 단산정상 (956)
점심을 먹고 13:00출발한다. 꾸준한 오르막을 한참을 올라서야 정상에 도착한다. 단산 정상도 초라할 정도로 볼품이 없다.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다. 그저 지나치기 쉬운 능선정도일 뿐이다.
여기도 김정길님의 코팅된 정상표시판만이 정상임을 말해주고 있다.
너무 많은 문경의 명산들 틈에서 그 이름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산 정상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정상에서 문경활공장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길은 희미하지만 그래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페러글라이더 활공장이 건너다 보이는 전망이 괜찮은 바위에서 바라보니 전방으로 운달산과 성주봉이 가까이 보인다.
활공장에는 일요일인데도 페러글라이더 타는 사람들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단산정상 - 조망이 없고 표지석도 없슴 , 김정길님의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줌)


13:47 봉명산 운달산 능선분기점
봉명산과 활공장으로 가는 능선이 갈리는 삼거리에 우측으로는 운달산과 활공장가는 길이고 직진하여 내리막은 봉명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다.
양쪽모두 길은 희미하고 리본 몇 개씩 달려있다.
봉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급경사와 완경사가 번갈아 나타난다.
한참 내려온후 길은 우측으로 비스틈하게 내려가다 얕으막한 능선으로 접어들고 키작은 소나무숲속으로 계속 이어진다.
허리를 구부리고 내려오니 허리도 아프고 나무가지에 걸려 모자는 자꾸 벗겨지니 짜증이 날즈음 동우점 마을 뒤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14:30 동우점 마을 도착
길가에 내려서자 마자 우측 냇가에서 세수도 하고 옷에 묻은 흙도 털어내고 하니 좀 개운하다.
여기서 문경읍까지는 재법 먼 거리라 택시를 부를려고 사전에 알아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통화가 되지않는다.
그러던중 지나가던 스포티지 승용차 한 대가 서면서 타라고 한다. 젊은 남녀가 타고 있었는데 문경온천앞에 시내버스가 서니 거 기까지 태워다 드리겠다고 한다. 집은 문경읍이며 오정산 단산종주도 해보았는데 길이 좋지 않았다며 이야기 한다. 손을 들지 도 않았는데도 차를 태워 주시는 것은 아마 이분도 산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14:40 문경온천앞
문경읍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모두 온천앞을 경유한는데, 문경과 점촌간은 10-20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온천에서 진남휴게소 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문경온천앞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본 온천건물)


15:20 진남휴게소
진남휴게소는 아침에는 텅텅비어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그 넓은 주차장이 꽉차 있고 진남교반 주위는 이제막 피어난 벛꽃을 구경하는 인파로 붐빈다.


(진남휴게소와 고모산성 - 벛꽃이 만개한 상태라 관광객이 매우 많음)


 


 


 


 




▣ 1500산,김정길 - 안녕하십니까, 1500산 김정길 인사드립니다. 구미시에 사시는군요, 부족한 저의 표지기를 게제하여 주심에 보는 저로서는 반갑고, 게제하신 표영식님께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홀로 산행도 잘 하시고 산행기의 수준도 높으시니 제가 배울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산 욕심만 많다 뿐이지 여러모로 부족한사람입니다. 앞으로 가깝게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건강하시며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