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삶의 목적을 희랍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얻는데 있다고 하였다. 그 말이 옳다고 수긍한다면 어떤 것이

행복이며 무엇이 행복이냐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서 획일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인 공통점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우리의 욕구를 자극하는 권력과 부와 명예같은 희소가치를 갖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 것들은 행복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행복을 보장하는 필요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과 관련하여 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싶다.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큰 감동을 받았을 때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된다.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도 각자의

생각에 따라 무엇이 아름다움이냐는 데 대하여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선행, 아름다운 삶... 그러나 어떤

것일 지라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에서 큰 감동을 받았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우리들에게 행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은 창조할 수도 있고 발견항 수도 있다. 창조한 것이냐? 발견한

것이냐?는 받아 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창조나 발견이나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 나타난 것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요즈음의 생활은 아름다움의 발견에서 삶의 희열과 행복을

찾아 보려는 의도가 강하다. 나는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지인 대신동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마을 뒷산인 구봉산 엄광산 시약산을 기회 있을 때마다 자주


오르내린다. 수십년 동안 다닌 산이라 별 생각 없이 다니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 봄이되면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는 군락지가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봄이되면 그 진달래 꽃밭을 오르내리면서 하마 어떻게 피어 있는


지를 알고 싶어 자주 살펴 보았다. 그러다 아름답게 피어 있는

절정기를 짐작하여 산을 좋아하는 내가 아는 분들께 연락하여 그 아름다운

꽃밭을 안내해 주기도 하였다. 금년에는 4월2일부터 4월5일까지 내리 나흘


동안을 진달래밭 안내 산행을 하였다. 가는 길은 대개 서대신동 위생병원

근방에서 시약산 약사암을 거쳐 시약산 기상관측소로 올라가 한샘쪽으로

조금 내려 가서 진달래 구경을 한 다음 꽃동네로 넘어와 다시 엄광산(501m)으로


올라가 구봉산 봉수대를
둘러 대신동으로 내려 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만만찮은 4시간쯤의 코스다. 가까운 근교에 이렇게 아름다운 참꽃 밭이

있어서 심미적인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게 생각되었다.


그리고 아는 분들을 안내 했을 때 기뻐하는 모습에서 내가 무슨 신기한

아름다움을 창조하여 선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 스스로도 행복해졌다.





시약산에서 내려다 본 구덕운동장.




시약산 수도암 뒤의 진달래 밭.




진달래.




시약산 촛대바위.




한샘능선에서 바라본 승학산 억새밭.




꽃동네에 핀 붉은 복숭아 꽃.




진달래.




엄광산 정상(501m).




마른 가지 속에 핀 진달래.




엄광산에서 바라본 서면 쪽.
바로 앞의 동의 대학교와 멀리 롯떼백화점




가야고원 쪽. 산속에 구름처럼
피어 있는 벗꽃과 목련꽃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산속에 피어 있는 자목련.




석탑약수터에 핕 동백꽃.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




애기 사과꽃(?).




붉은 복숭아 꽃.




시약산 수도암 석굴 부처.




시약산 수도암 뒤 진달래 밭.




진달래.




시약산 수도암 뒤 진달래 밭.





동아대 의료원 뒷산에 구름처럼 피어 있는 벗꽃.
왼쪽 높은 봉우리가 봉수대 오른쪽 희미한 탑이 충혼탑.





시약산 정상. 정면 봉우리가 엄광산,
오른쪽 끝봉이 구봉산 봉수대, 앞의 마을이 꽃마을,
오른쪽이 내원정사.





엄광산에서 지나온 시약산을 바라보며.
정면 높은 봉우리가 시약산 기상관축소.





진달래.





구봉산 봉수대.





진달래.





진달래.





봉수대에서 본 오륙도 방향.
오른쪽이 영도 조도 해양대학.




진달래.





▣ 허경숙 - 아름다움을 창조 혹은 발견하시고 그 속에서 챙긴 행복을 바구니에 잘 담아 두셨다가 나눔의 지혜까지 퍼뜨리시는 님의 선경지명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님의 고견에 절대적으로 동의하며 오랫만에 구경하는 대신동부근의 산들 잘 봅니다. 예전에 토성초등학교 도서관에 근무할 때 한번 가 보았음직도 한 산들이지만 미련한 사람은 그곳에 그저 산이 있다는 것만 눈치 챘을 뿐...
▣ 허경숙 - 실수로 엔터를 쳤네요. 오랫만에 보는 조도의 해양대학도 훌륭한 그림이군요 님 덕분에 몇십년만에 좋은 그림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러브산넷 - 맑은 날씨때문인지.. 참꽃사이로 항구부산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보이네요.... 구덕터널이 만들기전에는 꽃마을로 해서 소풍 참 많이 다녔는데... 좋은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옥명지 - 지난번 비슬산에 동행했던 사람입니다 참으로 좋은작품으로 빛내주시는거같아요
▣ 옥명지 - 아름다운 자연목련이 한없이 앙증스럽고 인상적입니다 늘 ~좋은산행 좋은 작품으로 산하를 지켜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