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9월 6일 수요일

                                 누구랑   ;      봄날장미 혼자

                                 어딜      ;      효자비 - 숨은벽 - 안부(성터) -약수암 - 위문 -

                                                    백운대 - 북한산성매표소

                                 날씨      ;      아침에 비 후 화창하게 맑고 구름 많았다 없어짐 -.-

 

 

아침에 비가 오더니 뉴스를 보니 날씨가 좋아진단다

그래 저녁놀 찍기 좋을 것 같아서 관악산과 북한산 중에

북한산을 선택하고 약간 늦게 출발한다

입구부터 들어가는 길이 매우 낯이 설다

이번 여름 폭우가 여기도 상처를 내고 갔나보다

역시나 효자비에 내려서 탁트인 숨은벽가는 암반 위에 서니

뭉실뭉실 구름이 새하얗게 너무도 아름답게 빛난다 ^^

짙은 구름도 없이 어쩜 저리도 알맞게 만들어진 걸까...

이번 저녁놀은 멋질 것 같은 기대에 마음마져 날아갈 것 같다

숨은벽이 마주 보이는 장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막걸리 한잔을 걸치니 나비는 꽃을 희롱하고 바람은 나무를 희롱하고

새는 바람을 희롱하는데 나의 눈은 이 온갖 것을 희롱한다

알맞게 취기가 오르니 온갖 보이는 것이 기쁨이요 즐거움이구나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호랑이 굴이 있는 안부쪽으로

가는데 길이 예전 같지 않다

이상하게 올라가다 보니 성터가 나오고 조금 내려가면 백운산장이

나오겠지 했더니 약수암이 나온다 허참 지금도 곰곰히 생각해도

어디서 햇갈렸는지 모르겠다 쩝

다시 땀 흘리며 암문까지 오르고 드디어 백운대에 오르니

바람이 꽤나 차갑다

그런데 오르고서 조망해 보니 어라 그 많던 구름이 어데론가

다 몽땅 흘러가 버리고 하늘은 파랗기만 한 것 아닌가...

그래 낙심한 마음에 터덜터덜 북한산성매표소쪽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내려오는 길이 호젖하여 즐거운 산책하듯이 조금은 느긋하게

내려오니 낙심은 사라지고 입에선 어느샌가 휘파람소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