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는 아이처럼 잠을 설치고 새벽 일찍 일어나
컴탸를 켜니 비올 확률 60%.
일주일 내내 점빵에 있었는데 그깟 비가 문제냐?
우산하나 쑤셔 넣고는 집을 나온다.

일요일 6시50분 발 부전행 통일호는
평일과 달리 빈 자리가 없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역시 평일과는 달리 용문역에서 등산객이 몇명 내린다.(08;10)
석산리행 버스는 8시 50분이니 식당에서 느긋한 아침을 한다.
아줌마..밥을 많이 주던지..음식 맛이 없게 만들던지..

(해장국이 맛있다.)

고로쇠 마을로 개명한 문레울에 도착하니
제 6회 단월 고로쇠 축제(2004.3.13-14)로
평소 한산하던 마을이 장날처럼 붐빈다.(09;35)


문레교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20여분 걸어가면 석산교가 나온다.
남쪽에는 뾰족한 소리산이
동쪽에는 듬직한 종자산이 보인다.


(위,종자산과 아래,소리산)

◎.종자산 오르기

*석산교를 건너가면 494도로 건너 남쪽에
콘테이너 하우스가 있는 작은 계곡이 보인다.(09;55)

*콘테이너 좌측으로 올라가면 묘가 한기 나오고
더 올라가면 능선에 전주 이씨묘가 나온다.
잠시 몸 단장도하고 쉬며 뒤 돌아 보니
남서쪽에서 소리산 올라갈 때에는 보지 못햇던
피난봉,삼형제 바위가 보인다.(10;05-15)

(들머리)

(우측부터 소리산,피난봉,삼형제 바위)

*이씨 묘 동쪽dml 남북으로 늘어선 주능선.(10;19) 북쪽으로.

*서쪽에서 능선 길이 올라오는 262봉(10;21)

*조금 뚜렷해진 길을 따라 15분 가면 347봉.(10;35)
동쪽과 북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중소기업은행 리본이 달려있는 북쪽으로 향한다.

(멀리 보이는 종자산 정상)

*동쪽에서 서쪽 중방대 마을로 길이 넘어가는 고개.(10;38)
안부 북쪽에는 무덤한기가 보인다.

*두평정도 공터가 있는 둔덕 삼거리.(11;00)
리본이 많이 달린 길이 서쪽의 중방대리에서 올라온다.
동쪽으로.

*작은 헬기장이 있는 564.(11;05)
남동쪽의 447봉에서 능선이 올라온다.
전망은 나쁘다.북동쪽으로.
(헬기장)

*아름드리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11;12)
서쪽으로 내려가면 증산교 있는 계곡이다. 동쪽으로.

*큰 헬기장(11;21)
한편에는 문 132 이라 쓰인 세멘트 기둥이 있고
북서쪽 개야리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동쪽으로 두능산이 가스속에 겨우 보인다.


(동쪽 두능산)

*북동쪽 50m거리에 종자산 정상.(11;24)
라면을 끓여 먹으며 사람이 거주하는 산불 감시초소.

(종자산 580.7m춘천깨비 산악회)

(초소 동쪽에 있는 반쯤 깨진 삼각점)

◎.대둔치 건너기


(부분 지도)(누르면 확대됨)


*북동쪽으로 50m 더 가면 둔덕.(11;28)
벌목을 해놔 시원하게 전망이 터진다.
북서쪽 능선엔 개야리로 뚜렷한 길이 내려가고
동쪽 능선위에는 벌목한 나무가지를 팽개쳐 놓았다.
동쪽 능선으로.


(북쪽으로는 좌방산이 보인다)

*안부에는 망가진 헬기장.(10;33)

동남쪽의 대곡치로 내려 가는 능선은 비교적 넓고
길이 흐리거나 없는데 간간히 나오는 빨간 리본(엄기연)과
새종로 산악회 리본이 능선을 따라 간다.

(벌목 지대와 리본)


(10;40 455봉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멧돼지 덧이 나온다.)

*남쪽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오는 안부.(10;49)
내려온 방향은 나무가지로 막아 놨다. 길을 따라 동쪽으로.

*넓은 길이 넘어가는 고개.(10;52)
남쪽 상귀량 마을에서 북쪽 도인촌으로 길이 나 있다.

(나무 아래 돌을 쌓아 놓고 제사지낸 흔적이 있다)

*고개에서 낙우송 지대를 지나서
능선의 잣나무 조림지사이로 올라오면 389봉이다.(10;58)
동남쪽으로.

*대곡치.(12;00) 산불 감시 구조물이 한편에 있다.
대곡치 부터는 다시 길이 없거나 흐릿하다.

(우측 위험 낙석 빙판 주의 안내판 옆으로 올라간다.)

*대곡치에서 동쪽 능선위로 올라와 북쪽으로 가면
바위와 네모난 구덩이(간이 화장실 자리?)가 있는
삼거리 봉우리.(12;09) 동쪽으로.


*북쪽은 간벌한 나무로 막아놓은 고개.(12;12)
남쪽 하귀량에서 북쪽 도인촌으로 수레길이 넘어감.
능선 남쪽은 간벌을 해놔 전망이 좋다.
가스속 아주 흐리게 송이재봉,도일봉등이 남쪽에 보인다.

◎.안개속 전망 좋은 능선을 지나 두능산으로.

*안부에서 동쪽으로 빼곡한 잣나무 숲을 지나
10여분 가파른 능선을 올라오면 490봉이다.

북동쪽으로 제법 커다란 능선이 갈라지는데
490봉부터 두능산까지 일대를 벌목해서 전망이 좋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12;32-45)

오전 비올 확률 60%였지만 다행으로 비는 안왔다.
하지만 안개는 여전히 사방에 깔려있어 안타깝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동쪽,오른쪽 두능산에서 북동쪽,왼쪽의 팔봉산까지
보인다. 가운데 뒤의 흐릿한 뾰족한 봉우리는 금확산)

(어지러운 임도)


(위,팔봉산과 아래,쇠뿔봉)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하늘금 이루는 좌방산과 우측의 팔봉산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두능산 정상이 보이고 왼쪽 뒤는 흐릿한 금확산.

(반만 깍아 놓은 두능산 정상)

490봉에서 두능산까지는 길이 없거나 흐리고
능선에는 잡풀과 억새가 자라고 있어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빤히 보이는 두능산 정상이지만 40여분 걸린다.
하지만 남쪽에서 바람이 막히지 않고 불어와 힘든 줄 모른다.


(지나온 능선뒤로 종자산이 보이고
우측 뒤에는 좌방산이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자꾸 찍어봐도 흐리게 보이는 팔봉산.속만 상한다.)

*20여분 오름길 끝에 밧줄 난간을 넘으면 두능산 정상.(13;23)
5평 공터에 안내판과 삼각점,통나무 의자 몇개가 있다.
지난 소리산 산행때 봤던 두능산 정상의 검은 구조물은
반만 벌목하고 남겨놓은 나무였는지도 모르겠다.



(등산 안내판)(누르면 확대됨)


(대명 비발디 스키장과 그 뒤로 보이는 매봉산)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하단에 팔봉산이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오른쪽 멀리 흐릿한 금확산

10도가 넘는 날씨인데도 스키장은 아직도 영업중이다.
스피카에서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사람이 많이 다녀 넓은 길은 녹은 진흙으로 미끄럽다.

(13;29 서쪽에 보이는 종자산)

◎. 동네 야산길.

*정상 북동쪽 6분거리에 있는 삼거리.(13;32)
넓은 능선길이 동쪽 콘도로 내려가고
안내판이 서있는 직진 방향은 줄로 막아 놨다.

직진하면 능선에는 다시 흐린 길이 나타난다.
밟으면 아삭 부숴지는 숫 낙옆이 깔려 있는
힘들지 않은 평지 길인데 씨알 굵은 소나무가 간간히 나온다.

<25분간 알바 기록>
*아름드리 소나무 두그루가 문처럼 능선 좌우에 서 있는 곳을
넘너가니 내리막 길이 시작되고 좌우로 능선이 갈라진다.(13;39)
흐린 길 따라 우측으로.
*또 좌우로 능선이 갈라진다,비닐끈이 묶여 있는 왼쪽으로.(13;40)
*길은 가파르다. 3분여 내려가다보니 우측에 능선이 보여
관목을 뚫고 트래버스한다.(13;45)
*지능선으로 내려가니 콘도의 수영장이 우측에 보임.(13;50)
*빽하여 비닐끈 달려있는 갈림길로.(14;00)
*2분 정도 다시 비닐끈 있는 길로 가다가 좌측으로 트래버스.
*주능선에 도달(14;05)

지도 안보고 길만 따라 가다가 25분여 알바를 하였다.
지나가면 힘이 들어 다리가 달달 떨리는
관목 넝쿨지대를 두번이나 지나서 제 능선에 왔는데
가야할 능선에는 역시나 길이 잘 안보인다.

*도로가 넘어가는 고개.(14;14)
잔돌로 이쁘게 포장된 도로가 능선 좌측에 나타나서
능선으로 올라와 동쪽의 발화실 마을쪽으로 향한다.
금확산이 동북쪽에 보인다.



(고개에서 본 금확산)


(14;18 사람이 빠져도 나오기 힘들 멧돼지 덧)

*고개에서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삼거리.(14;21)
동쪽은 발화실 마을로 내려가는 길. 북쪽으로.

*구덩이가 있는 안부 사거리.(14;29-45)
완만한 안부를 지나 소나무가 몰려 서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동쪽 쇠판동에서 서쪽 두미리로 흐릿한 길이 넘어간다.
소와 관련이 있는지 쇠뿔봉도 있고 쇠판동이란 지명도 있다.

<어찌 생각해보면 산 아래에서의 삶은 단순 작업이다.
그런 반복적인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산에 오르건만..
평범한 동네 야산에서의 트래킹 역시 역시 단순 작업이도다..

스릴을 느낄 바위지대도 없고 전망 구경할 데도 없다.
낮은 동네 야산이라 마루금을 따라 가야할 일도 없어
종적인 능선 마루금에는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마을과 마을을 넘나드는 횡적인 고갯길만 자주 나온다.

고개를 일일이 기록하다가..
에이.. 지겹기도 하여.. 점심을 먹는다.>

*430봉을 넘으면 고개가 나온다.(14;50)
동쪽 쇠판동서 올라와 능선을 따라
서북쪽 옹달말로 내려가는 길이 건너간다.

*남쪽에서 북쪽의 오릿골로 길이 넘어가는 고개.(14;55)

*멧돼지 덧인지 구덩이가 파여있는 봉우리.(14;56)
북서쪽 능선의 비닐끈이 묶여있는 길로 내려감.

(비닐끈)

*고개(15;05)
동쪽 팔봉리에서 서쪽 오릿골로 길이 넘어간다.

비닐끈은 고개에서 서쪽 오릿골로 하산하고
다시 길없는 능선을 간다. 오른쪽으로 포장도로가 보인다.

*포장도로 고개.(15;15)


(고개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매봉산에서 이어지는 쇠뿔봉이 보인다.


(북서쪽으로는 좌방산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1분여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또 고개가 나온다.(15;17)
동쪽 종실리에서 서쪽 오릿골로 제법 넓은 길이 넘어간다.

(색동 천이 나무밑둥에 걸려 있다)

*고개에서 구정이 파인 평평한 봉우리를 넘어 가면
우측으로 동북쪽 대촌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3분 거리에 325.8봉.(15;31)
서너평 공터에 삼각점이 있고
북서쪽 좌방산과 남서쪽 종자산이 나무사이로 겨우 보인다.

(대구 산사람들 리본. 325.8봉~팔봉산 사이에 간간히 나온다)

325.8봉에서 서쪽과 북쪽으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을 무시하고
북동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홍천강이 왼쪽에 나타나고
팔봉산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있다.

(15;37 홍천강과 팔봉산)


(15;39 찍는김에 나무에 올라가서 본 팔봉산)(누르면 확대됨)


◎. 팔봉산 넘어가기

*뿌리만 남은 전봇대를 지나 내려가니
동남쪽 대촌에서 홍천강쪽으로 길이 넘어간다.(15;51)
(부숴진 전봇대)

*낮은 봉우리하나 넘으니
대구 산사람들 리본이 나오고 또 고개이다.(16;00)

*능선으로 올라가니 능선 오른쪽에 넓은 길이 나온다.(16;04)
동남쪽 당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멀리보이는 2봉의 당집)

*넓은 길을 따라 팔봉산 전위봉을 우회한 다음
갈지자로 난 가파른 길을 10여분 올라가면
팔봉산 주능선 2봉과 3봉 사이의 안부이다.(16;15)
안부에는 팔봉산 2봉 정상비가 모셔져(?) 있다.

(안부에 있는 2봉 정상비)

*팔봉산은 2봉이 정상이다.(16;17-24)

당집 남쪽 전망바위에 서서 지나온 하루의 여정을 살펴본다.

(서쪽에 보이는 3봉)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운데 보이는 스키장 왼쪽에는 매봉산,
스키장 우측으로 두능산과 종자산이 보인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삼봉 뒤로 멀리 좌방산이 보인다.
홍천강 좌측으로는 종자산,두능산.


(시어머니, 며느리, 딸의 혼을 모셨다는 당집)

당집 남쪽바위위에는 굴러 떨어진 2봉 정상비의 밭침대만 있고
동쪽에 주민들이 봄,가을마다 제를 올린다는 삼선루가 있다.

(삼선루와 정상비 없는 밭침대)

(삼선루 내부)

(팔봉산 유원지)

해는 아직 중천에 있으나 버스시간을 몰라 맘의 여유가 없다.
능선 안부로 돌아와 3봉가는 유혹을 물리치고 북쪽으로 하산.

*너덜로 된 계곡을 5분여 내려가면
옛날 암자가 있던 곳에 바위굴 샘이 나온다.(16;31)


샘부터는 공을 들여 계단으로 만들어 놓은 너덜길이
강변으로 이어진다.
백사장을 따라 동쪽으로 3분 가면 매표소이다.(16;40)



(등산 안내판)(누르면 확대됨)



(유원지 입구에서 돌아다본 팔봉산)(누르면 확대됨)


팔봉산 유원지 입구에는 춘천행 버스가 6시에 있고
10여분 북동쪽에 있는 어유포리에는 두미리서 나오는 버스가
5시 15분에 있다고 가게 주인이 알려준다.

이런줄 알았더라면 3봉-8봉 암능을 돌아내려와도 되는걸..
후회를 하며 도로를 따라 어유포리로 간다.

어유포 삼거리 버스 시간표(누르세요)


<반복되는 일상사를 벗어나
일주일 내내 기다리던 산에 올랐더니
산에도 산의 일상사가 반복되고 있을뿐
특별한 볼거리나 이벤트도 없었다.

산에서 하루 왠 종일 사람 한명 못본채
다리 품을 팔다가 내려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봄 채비하고 있는 먼 산이
이제는 빈복되는 일상을 즐겨봄이 어떠냐고
물어보는 듯하다.>

2004.3.14 일요일

날씨 하루 왠종일 흐림.(황사)

갈때;
청량리역 6시50분 부전행 통일호
용문 버스 터미널 8시 50분 석산리 버스

올때;
어유포 삼거리 17시20분 버스
남 춘천역 18시 35분 청량리행 무궁화호.












▣ 김용진 - 이번엔 아기자기한 산행을 하셨군요...저도 지난 금요일 오후에 대명비발디에서 부서 워크샵이 있어서 그곳에 들린김에 잠시 두능산 산행을 한일이 있습니다. 즐겁게 다녀온 산행 축하드리며 계속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 산초스 - 술꾼님 참 대단하십니다. 저히야 알려진산을 하나씩 산행하는데 알려지지 않는산들을 연결하여 백리행군 하듯이 산행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울 뿐 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안전산행 하시어 즐거운 산행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