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최고 추운날도 수욜이었는데
수욜인 오늘,올겨울 최고 추위란다.

시계는 잊어먹고 안가지고 나왔고
옷은 부실하게 입었다. 게다가
나침반까지 망가져서 기분이 영 끌끌한데..

아이고 추워 어떻게 올라가나...
엄살부리는 준치님을 보니 괜히 더 춥다.

원 계획과는 달리 개곡리로 들어가 계관산 경유
교통이 좋은 보납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지도)(누르면 확대)


◎.워밍업하며 껴입은 옷 벗고 503.8봉(깃대봉)으로.

택시를 타고 목동쪽으로가다가 마장교를 지나 오른쪽 길로,
개곡교와 앞말교를 지나 산내교 넘기전,
북쪽의 178.5봉과 278봉 사이의 안부가 보이는 곳에서 하차.
북쪽으로 얼은 개천을 건넌다.

가족 묘지를 지나니 허름한 창고가 보이고
동쪽으로 오래되어 나무가 자란 임도가 보인다.

(08;37 들머리)

임도는 금방 끝나고 북쪽 사면을 가파르게
올라가니 지능선위이다.(08;44)
언제 추웠냐는듯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조금 떨어진 무덤에서는
준치님이 겹겹이 입은 옷을 벗고 있었다.


(08;46 북서쪽 전망.오른쪽 화악산)(누르면 확대)


무덤에서 북서쪽 전망을 감상한후 한번 더 올라가니
서쪽 178.5봉에서 길이 올라오는 주 능선이다.(08;55)

동쪽으로 급하게 올라가면 278봉인데
길은 봉우리 북쪽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안부로 내려간다.(09;13)
인부에서는 북쪽으로 화악산과 응봉이 보이나
전망이 나무로 좋지 않다.

안부에서 완만히 둔덕에 올라가니
능선 남쪽 사면에 벌목을 해 놓아 전망이 좋다.(09;17)
남쪽 개곡 분교쪽에서 임도가 8부능선까지 올라온다.


(남쪽전망)(누르면 확대)

좌측 월두봉,오른쪽 물안산.그사이 능선을 오후에 밟을 예정.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 물안산 옆으로 멀리 축령산이 보이고
오른쪽 끝의 노적봉 쪽으로 능선이 올라간다.

한번더 가파르게 올라가니 북동쪽으로 바위 절벽이 보인다.(09;33)


시계반대 방향으로 살짝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무덤이 많이 있는 곳을 지나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2분 올라가면 절벽위 바위 전망대이다.(09;45)
서쪽에서부터 동쪽까지 북쪽의 전망이 좋다.

(바위 전망대)


(서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 노적봉(구나무산) 우측으로 연인산이 약간보이고
아재비고개 지나 명지산,수덕산,애기봉, 화악산,응봉이 보인다.
응봉 아래에는 썩은 생선님이 보인다.

(삼매경에 빠진 준치님)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 물안산 438봉부터 시계방향으로 424.9봉, 맨뒤에보이는 축령산.
앞에는 청우산서 매봉으로 능선이 올라가고 맨 오른쪽은 노적봉이다.

(축령산)


(경계석과 쉼터 표지판)

다시 삼거리로 내려오니 경계석이 있고
안부로 내려오니 쉼터 표지판이 나온다.(09;58)

안부부터 밧줄을 잠고 등산로라는 표지판이 간간히 나오는
제법 가파른길을 20여분 올라가면 503.8봉(깃대봉)이다.(10;20)

503.8봉은 망가진 헬기장인데 표지판이 있다.
면사무소,안말,농공단지 안내판..전혀 도움이 안된다.
엉뚱하게 계관산 665m란 글이 보인다. 에구야 못말리겠네.

(안내판)

◎.미끄러지는 눈길로 방화벽을 향해오른다.

503.8봉에서 북쪽의 몽적산,가덕산,북배산 구경을 하고
가파른 안부로 내려가니 계관산,삼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10;25 북쪽 몽적산,가덕산,북대산)(누르면 확대)



(10;28 계관산,삼악산)(누르면 확대)


(10;29 오른쪽 계관산에서 오후에 가야할 능선이 내려온다.)

얕은 안부에서 올라가니 봉우리 삼거리이다.(10;33)
북쪽과 동쪽으로 능선이 갈라져 내려가는데
왼쪽으로 빽빽한 잣나무 조림지를 보며 내려와
안부에서 옷을 정리하며 남쪽의 월두봉과 용문산을 구경한다.(10;36)


(월두봉과 멀리 보이는 용문산)

안부에서 가파른길을 올라가는데
앞서간 준치님의 미끄러진 발자국이 보인다.

내린지 얼마 안되는 눈이라 그런지
유별나게 미끄러워 밟을때마다 미끄러진다.
쌍지팡이 가지고도 이렇게 힘드는데
지팡이 안가지고 온 준치님은 얼마나 힘들꼬?

가파르게 올라와 남쪽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을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니(10;48) 길은 순해지지만
이제부터는 잔가지와 까시넝쿨이 길을 어렵게 만든다.
겨울철인데도 볼이 긁혀 얼얼하다.
여름에 지나가려면 대단히 힘들듯하다.

다시 능선이 남쪽과 북동쪽으로 갈라지는 둔덕에서(11;58)
북동쪽으로 완만히 내려오면 임도가 나온다.
동쪽 언덕에 산불 감시초소가 빤히 보인다.(11;02)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둔덕을 넘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임도 안부를 지나(11;07)
올라가면 3평정도의 공터가 나온다.(11;11)
눈때문에 삼각점을 볼수가 없어
남쪽으로 내려가는 지능선을 보고 422.5봉임을 확인다.

(오른쪽 끝 봉우리가 가야할 계관산.)

422.5봉에서 낮은 안부지나 미끄러운 길을 올라가면
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고(11;19)
북쪽으로 올라가면 서북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11;24)

화악산,연인산이 보이지만 정망은 나쁘다.

(11;23 화악산)

(11;28 가운대가 연인산)
산행초에는 노적봉이 연인산을 가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왼쪽 옆으로 물러나 있다.

연인산 사진찍고 가파르게 둔덕을 올라오니
북쪽에서 능선길이 올라온다.(11;34)
싸리재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이다.
리본도 달려있는 뚜렷한 등산로이지만 등산객 대신
멧돼지 발자국만 나있다.


(11;38 북배산에서 내려오는 방화벽)

(11;41 화악산,응봉)

지능선이 남북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이다.(11;53)
싸리재마을 버스 종점에서 길이 북쪽 지능선을 타고 올라온다.
계관산 가기 마지막 봉우리인데 북대-게관산쪽 능선을 쳐다보며
준치님이 수심어린 표정이다. 길이 미끄러운데 저길 어찌 올라가노..
아이젠.안가지고 왔다하여 빌려드려요?하니 안찬다고 한다.

안부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바위절벽이 나온다.
바위 절벽위로 올라가 지나온 능선과
계관산에서 월두봉쪽으로 가야할 능선을 잠시 본다.(12;06)

(월두봉쪽으로 가야할 능선)

(가운데 개곡리 오른 쪽으로 지나온 능선)

가파른 사면의 눈길을 간다.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올라 오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조심스럽게 10여분 가니
730봉 북쪽의 능선상 방화벽이다.(12;16)


(북배산에서 내려오는 방화벽)(누르면 확대)


운수 좋은 맑은 날. 만리장성같은 방화벽외에도
북배산서 의암호쪽으로 떨어지는 구진대쪽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춘천쪽 용화산,대룡산,연옆산등도 보이는 듯하다.


(용화산)

(대룡산 연옆산)


◎.미운 오리, 계관산을 지나서 서쪽능선으로..

730봉에는 계관산 정상석(665.4m)이 있었다.(12;18)

730봉부터 계관산까지는 의외로 서쪽 전망이 좋은 데가
별로 없다. 바위도 있으면 올라가보고 조바심을 내며
틈틈히 서쪽 전망을 노린다.

(12;23 월두봉쪽 내려갈 길)


(12;31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

멀리 삼악산이 보인다.

사람들 왕래가 많은 등로라 이정표가 간간히 나온다.

♣이정표(12;31 계관산 0.4km 달개지 2.0km)
♣이정표(12;35 계관산 0.7km 달개지 1.6km)


(12;35 서쪽전망)(누르면 확대)

올라온 능선 뒤로는 매봉-연인산- 명지산 능선이 보인다.


(12;36 북쪽)(누르면 확대)

좌측부터 명지산, 화악산, 응봉.

헬기장을 지나서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이름까지 뺏기고 미운 오리 대접을 밭고 있는 계관산이다.(12;40)

(계관산의 삼각점)

계관산에서 서쪽의 좁은 능선길로 들어서서
3분 급하게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달개지 안내판이 직진과 남쪽 방향 두개가 달려 있다.(12;43)
남쪽은 사면같은 능선이어서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
♣이정표(달개지 직진 2.4km 달개지 남쪽 1.5km)

남쪽의 사면능선을 가파르게 미끄러지듯 뛰듯
내려오니 능선 제 모습이 나오며 길이 완만해진다.(12;50)
길에는 눈이 많아 발목부터 무릎까지 빠진다.

남쪽에서 능선이 올라오는 둔덕을 북쪽으로 돌아
완만히 내려가니 안내판이 나온다.(12;58)
♣이정표(하산 0.75km 계관산 1.65km)

완만히 내려오다 낮은 안부 살짝 지나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히 내려가면 가일고개이다.(13;10-40)


(가일고개와 계관산)

고개에선 이미 준치님이 점심을 준비중이다.
라면만 먹기가 지겨워 김밥을 세줄 사고
2000원어치 오뎅을 더 사서 데워 먹으니 별미이다.


◎.눈뜬 장님.

점심을 먹으며 잠시 따져 보니 이제 겨우 반 온 듯하여
서둘러 월두봉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남쪽 능선 갈라진 다음
완만한 평지길을 가다가 안부지나(13;55)
10여분 올라 둔덕에서 낮은 봉우리 두개를 넘으니
길이 남서쪽으로 돌아 내려간다.(14;08)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듯하지만
가파른 지능선이 사면처럼 갈라져 내려가 잘 안보인다.

다음 봉우리 올라가서도 역시 사면으로 된 분기점이라
남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찻기가 어렵다.
그 다음 봉우리에서도 북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못 본다.

준치님은 발자국만 남기고 휑하니 사라졌고
내려가려다 지도를 놓고 한참이나 고민해 보나
현재의 위치를 전혀 알수 없다.(14;37)

외길이니 능선으로만 가면 알바할 걱정은 없다.
하지만 지도상 현재의 위치를 모르니 눈뜬 장님이다.
맑게 갠 날..그것도 나뭇잎 하나 없는 겨울날..
안개속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두개 더 넘으니
그제사 남동쪽의 369봉과 남서쪽의 368봉이 보인다.(14;50)
준치님이 옆에 있었다면 이렇게 말 했으리라.
아 가보면 알거 가지고 왜 고민하는겨..

서쪽의 368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넘어
무덤있는 안부를 지나 올라가
동쪽의 369봉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는
서쪽사면으로 돌아가는데 눈이 쌓인 매우 가파른 사면이라
봉우리로 올라가지 않은걸 후회할 정도이다.(15;15)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438봉(물안산)으로..

북서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 올라가
완만히 남쪽으로 3분여 올라가면 구덩이가 나온다.(15;21)

서쪽으로 바닥까지 내려가는 듯한 능선이 보이고
건너편에는 보기에도 우뚝 솟은 보납산-물안산 능선이 보인다.
아이고 하산하였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는구나..탄식을 하는데
북쪽에서 응봉과 화악산이 이꼴을 보고 있었다.


(응봉과 화악산 사이의 실운현)

구덩이 있는데서 서쪽으로 길이 전혀 아닌 듯한
가파른 사면으로 내려간다. 아니 미끄러진다. 어어어..

가파르게 내려와 둔덕에서 안부지나 올라가면
남서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295봉이다.(15;37)

준치님이 급조한 나무지팡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길이 미끄러우니 주을길 고개에서 하산하는게 어떠냐고 물어 보는데
일년전 월두봉-보납산은 혼자 와 본 터라 당분간 올일은 없을터이고
산욕심이 많아 산행을 길게 잡는 준치님이
보납산-월두봉의 짧은 산행을 다시 올리가 만무하다. 하여..
온김에 보고가야지..욕심을 내본다.

잣나무가 심어져 있어 늘 푸르게 보이는
305봉을 넘어가면 헬기장이 나온다.(15;45)

(헬기장서 본 438봉)


(15;58 438봉)

(15;59 경강역 뒤의 골프장)

햇볕이 잘드는 능선위라면 모를까.
헬기장에서 낮은 봉우리 하나 넘으니
그늘진 안부에는 버려진 무덤이 있다.(15;59)

다시 관목과 넝쿨이 빽빽한 봉우리를 넘으면 고개가 나오고
서쪽으로 1분 거리에 임도 주을길고개가 나온다.(16;04)
♣이정표(남쪽 주을길,북쪽 가일부락,서쪽 보납산 5km)

◎.이산가족 상봉기

떡하나씩 나눠먹은후 준치님은 앞서서 횡 날라가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며 숨을 몰아쉰다.
에이 내려가잘때 내려갈걸..괜한 짓했나?


(16;14 계관산)

(16;22 바위지대)

바위지대 지나 올라오니 이정표가 반겨준다.(16;30)
♣이정표(보납산 4.25km 주을길 0.75km)

바위로 된 물안산쪽 길은 나무로 막아놨는데
북쪽의 전망 욕심에 잠시 바위로 올라가보나
4-5m높이의 수직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16;33)


삼거리로 돌아와 남쪽으로 올라가면 바윗길이 시작되고
동쪽으로 전망대가 나온다.(16;38)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

계관산~삼악산 능선 앞으로
계관산~ 월두봉 능선이 보인다.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

다리뒤로 굴봉산이 보이고 그 뒤에는 점봉산이 보인다.

♣이정표(4;43 주을길 1.1km 보납산 3.95km)
이정표와 삼각형의 가평시내라는 안내판을 지나면
밧줄을 잡고 바위 절벽을 내려가야 한다.

커다란 바위가 하늘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서있는
자라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배낭을 벗고 기어야만 통과할수 있는 구멍바위가 나오고
그 왼쪽으로는 밧줄이 매어져있는 암봉이 있다.(16;45)
암봉쪽은 일년전에 가봤으니 기어서 구멍바위를 통과한다.



(구멍바위 앞,뒤)

구멍바위를 지나 능선으로 돌아와
완만하게 올라가면 벙커있는 봉우리이다.(16;59)
봉우리 넘으면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주을길 2.52km 보납산 2.51km)

준치님과 간격이 너무 벌어진 듯하다.
일년 전 왔을때 못보고 간 수직굴도 찾아보지 못하고
준치님 발자국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 길을 서둘러 간다.

서쪽 424.9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 오니(17;06)
앞서가던 발자국이 서쪽 삼천포로 빠졌다. 아고야..
소리쳐보고 전화를 걸어도 소용없다.
뒤 따라갈 수도 없고 그냥 주능선을 내려 달린다.

♣이정표(17;09 주을길 3.61km 보납산 1.871km)

가평시내라는 삼각안내판이 나온뒤 5분여 더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가평시내 삼각안내판이 또 걸려 있다.(17;18)

직진하니 달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주능선이 왼쪽에 보인다.
에구..일년전에도 요리로 내려와 트래버스 했는데..ㅉㅉ
새 대가리를 흔들고 있는데 준치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하지만 밧데리가 다되어 통화가 안된다.

잠시 망서리다 임도를 따라 서쪽의 골자기로 내려간다.
산이 문제냐?이산가족 상봉이 중요하지..


(벌목해놓은 424.9봉 남동쪽사면)

골짜기 입구에 거의 다 내려왔을때 눈위의 발자국이 보인다.
골짜기를 나와 확인해보니 발자국은 북쪽의 424.9봉쪽에서 내려와
동쪽의 골짜기로 올라가다 남쪽의 지능선위로 사라진다.(17;22)

필경 준치님 발자국이 이리라.
그렇다면 다시 올라가야 되는데..꾀도 난다.

중촌 마을쪽으로 1분여 걸어가다가
에라..다시 급경사면을 가파르게 올라오니 능선이다.(17;36)
숨도 못쉬고 남쪽으로 달린다.

♣이정표(17;38 강변 산책로하산 2.3km 보납산정상 0.48km)

♣이정표(17;40 보광사하산 0.8km 보납산정상 0.33km)

삼거리두개를 지나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사면길을 8분 오르면 보납산 정상이다.

야호 신호를 보내며 달려간 정상에는 아무도 없었다.(17;48)

사방은 이미 어둠이 깔리고 가평시내의 불빛뒤로
말없이 산,산,산이 나열해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이 너무좋다.
삼각대를 꺼내고 카메라 고정하여 촬영을 할까말까..
망서리다가 바쁜 마음에 그냥 내려선다.
아무래도 후회할거 같은데..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른데
다행스럽게도 눈은 쌓여있지 않다.

랜턴을 켜고 2/3쯤 내려왔을까?
멀리 가평천쪽 마을에서 야호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모습은 보이지 않으나 무조건 응답한다.
이산가족은 면했도다..

그제사 한숨과 더불어
정상에서 야간촬영을 못한 아쉬움이 몰려와
임도로 내려올때 까지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거봐 ..후회한다고 했쟈너..

♣임도 이정표(18;03 보광사 1.13km 보납산정상 0.6km)

2004.1.14
날씨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