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산행기 (1083.6m 대구달성)



1. 산행일자 : 2004년 4월 23일 (금)  맑음


2. 산행코스:용천사 -힐티재능선-대견봉아래3개돌탑-대견봉-3개돌탑-1004.9봉-참꽃군락지-조화봉 -                 대견사지터 (다시 되돌아) -1004.9봉- 3개돌탑-힐티재능선- 용천사입구


3.산행시간:3시간40분


4.산행일행:아내와 함께


5.교통상황:


대구 신천대로에서  가창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에 가창교회를 바로 지나 오른쪽으로 우회전하는데 이도로가 가창댐을 끼고 나있는 902번 도로입니다-이도로를 달리다보면 고개마루에 다 달라는데 이곳이 바로 비슬산 산행을 시작할수도있는 힐티재이고  여기서 200여m 아래로 내려가면은 우측에 용천사가 보인다 


6.산행들머리상황


 용천사아래 대동골 산행 들머리를 말하기전에 비슬산 산행 들머리 전체를 간략하게 정리할려고 합니다


    1)달성군 유가면에서 시작하는 들머리는  유가사와 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2곳이 있고-이곳으로 일반적으로 산행을 많이 잡는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대구 앞산까지 종주도 할수있다 (지난해에 종주했는데 산행길이 너무 좋아 맨발로 달고 싶은 길도 있다)


    2)달성군 옥포면에서 시작되는 들머리는 용연사에서 시작된다 -여기서는 참꽃군락지까지 6시간정도 소요된다


   3) 청도군 각북면에서 시작되는 들머리는 힐티재 그리고 용천사 또 용천사밑 대동골, 마지막으로 비슬산관광농원 이렇게  시작되는  4곳이 있다


           (1) 힐티재코스는 힐티재고개마루에 차량을 주차시켜두고 청도방향으로 50미터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도로 철망울타리가 시작되는 첫지점에 비좁게 길이나 있다-이곳에서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므로 조망이 좋다


            (2) 용천사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 정확하게 산행들머리를  설명해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이코스를 가보지 않아서


            (3)대동골코스 -용천사에서 청도방향으로 100미터 내려오면은 도로가 90도로 좌회전하게 되는부분에 우측으로 세멘트포장 길이 나있는데 여기에는 하늘호수, 숲속의 섬.알프스산장 이라는 모텔과 레스토랑 입간판이 서있고 이런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는길이 산행들머리로 가는길이다 계속해서 들어가면은 별천지처럼 작은 마을과 야외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은 비슬산 산행안내도가 서 있는데 여기가 산행 들머리이다 (차량은 위로 좀더 가지고 갈수도 있다)-이번산행은 이코스로 산행을 했습니다


           (4) 비슬산관광농원코스-이곳은 가보지 않아서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7. 비슬산전체 평가 


       1)조망평가-★★★★☆
       2)산행길의 즐거움 -★★★★☆
       3)산세의 아름다움-★★★★☆
  


   어느산이든 산행이 주는 즐거움은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확연하게 다르게 평가될수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산과 비교해서 비슬산 산행을 말하고 싶다


이번 비슬산산행의 즐거움은 참꽃을 찾아 가는데 있었는데 참꽃은 이미 지고 잡을 끝자락도 보지못해서 아쉬움을 가졌지만 그러나 그곳에서 비슬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확인하는 산행이였다


해발1083.6m 인 비슬산 정상  대견봉은 서쪽으로는  아찔한 절벽을 가지고 있고  동쪽으로는  참꽃 군락지가 있는 부드러운 능선을 함께 가지고 있는 웅장한 산이다 그리고 이번 산행의 백미라고 할수있는  대견봉에서 조화봉까지 가는 길은 정말 산행코스로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 지루하지도 않고  조망도 좌우 어느편을 보아도 막힘이 없고 또한 산행길 좌우에는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쉬어가고 싶을 정도로 유혹하고 조화봉아래 유가사로내려온 능선은 부드럽고 참꽃군락지의 분지는 온화하며 또한 조화봉부근의 대견사지터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한동안 넋을 잃게하고 감탄사를 절로 자아 내게한다 이런 비슬산은 조망도, 산행의 즐거움도, 산세의 아름다움도 ,바위의 웅장함도 다 가지고있는 정말 다시 가고 또 가고 싶은 아름다운산이다 


8.산행코스의 파노라마


대동골의 비슬산 산행안내도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차도 쉽게 올라갈수있는  포장되지 않은  넓은 임도와 같은 느낌을 준다 10여분 정도 올라가면은 대구분들이 지어놓은 산속별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아직까지는 산세의 아름다움과 잘 어울리고 있다


이 별장들을 지나면은 키큰 전나무(?)사이로 난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나무의 그늘이 너무 두꺼워 서늘함을 느낄정도이고 그아래로 난 산행길은 정말 부드러운 흙길이다


이런 산행길을 따라서 어느정도 올라가면은 지난해 폭우로 인해서 파엎어진 대동골을 만나게된다 이곳에서는 산행길이 나누어지므로 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행길은 대동골 계곡을 건너야하는데 건너자 마자  넓은 정식 산행길과 바로 위로 질려가는 길이 나있다 그런데  가깝다고 질려가는길을 택하면은 계속해서 대동골을 오른편에 두고 올라가서  힐티재에서  올라 오는 능선길을 만나게 되는 산행길이고 대동골을 지나 정식 산행길을 따라 5m 정도로 가면은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비슬산 주능선산행길에서 참꽃군락지를 바로갈수있는 1004.9 봉 아래로 오를수있는 길이고 (참꽃군락지가는 더 가까운길) 오른쪽길은 대동골을 끼고 힐티재 능선길과 만나는 산행길인데 -이번산행은 이길로 잡았다


이 코스로 올라가면은 대동골의 정상부근은 지난 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나서  모양이 흉물 스럽기까지 하다 들머리에서  40분쯤 오르면은 힐티재 능선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는부터는 진달래 군락지 속으로 난 길을 가게된다, 내 키보다 더 큰 진달래 사이로 요리조리 헤쳐가는 재미도 솔솔하고 진달래꽃이 피어 있다면은 더 좋았을테지만 또한 원시림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간혹 눈앞에 나타나서  산행의 즐거움도 더해준다


이렇게 해서  올라서면은 비슬산 주능선 등산로와 만나게되는데  그지점에는  누군가 대동골산행코스을 잘 찾도록  돌탑을 3개나 쌓아 놓아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길을 잃지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서 정상인  대견봉까지는 5분정도 거리인데 눈앞 전경이 참 아름답다 무슨 대단한 볼거리가 있어서 좋은것도 아니고 진달래꽃이 화려해서도 아니라 여기에는 키큰 나무들이 있어 조망을 헤치는것도 아니고  키작은 소나무가  종기종기 어울려 자리잡고  여기저기 진달래꽃이 마지막 자태를 자랑하고 이미 진 진달래는 새순을 자랑하고  그리고 어제 비가 내려서 오늘은 유달리 공기가 맑고 신선한데 그 공기의 신선함 과 또 이러저리 놓여있는  바위들이 잘 어울리는  넓은 정원과 같고 또한 아침에 일찍 올라올때만 느길수있는 햇볕의 부드러움, 아무도 없고 나와 집사람 단둘이 있는 고요함 이런 자연의 조화가  어울려 평안함을 주는곳이다 


 산행 시작 1시간 정도에 대견봉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는 사람의 흔적이  너무 많이 보여 정이 가지 않는곳이다 다만  동쪽으로 진달래 군락지에는 마지막으로 진달래꽃이 아쉬운듯 활찍 피어있고   동쪽으로는 청도군의 전경이  서쪽으로는  달성군의 전경이 평화롭게 보이고 북쪽으로는 지난해 종주했던 앞산으로 가는 길이 뚜렸하게 나있고 남쪽으로는 조화봉의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산행길을 조화봉으로 향하여 출발했다  


조화봉으로 가는 산행길은 정말 재미를 더해주는 산행코스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가기도 하고  조화봉아래의 진달래 군락지의 화려함을 기대하는 슬레임을 가지게도 하고, 전후좌우를 조망하는데 방해하는 키큰 나무도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햇볕만 내려쬐는 덥덥한 길도 아니고, 키는 작지만 오래된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4-6명씩 둘려 앉아 쉬고 이야기할수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 또한 적당하게 오르막도 있고 숨을 돌리도록 내리막도 함께 있고  또한  심심할까봐 밧줄을 잡아야 하는곳이 있으며, 모험을 즐기는자에게는 바위봉우리를 오를수도 있고 산행도중 어디서 쉬든 동서남북을 조망할수있는 산행길이다  뿐만 아니라  따스러운 햇볕을 즐길수도 있고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그늘 사이를 지날수있는 산길도 있어 정말 하나하나가 모여 아기자기하고 너무너도 멋진 산행길을 만들고 있다 


 약간높은 바위봉우리에서  땀을 닦고 물한모금을 마시면서 동쪽면을 바라보니 나무들이 우거진 곳인데  산이 지금 녹색옷으로 갈아 입는 도중이다 그리고 나무마다 가라입는 녹색옷이 다 조금씩 다르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녹색옷을 입었고 도토리나무는 자기들만의 녹색옷을 입었으며 나무의 종류가 20가지 라면은 입은 녹색옷도 20가지로 보인다


 이번에는 서쪽을 바라보니 멀리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리고 있고  가까이는 진달래가 꽃의 화려함을 벗고 이제 푸른옷으로 가라입고 있다  분지같은 조화봉아래는  온통 진달래만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키 낮은 소나무는 산행길 좌우에만  자라는것도 산행길을 멋지게 만들어주고 있다


북쪽으로  정상 대견봉을 보니 대견봉 서쪽은 수백미터의 절벽을 가지고 있어 -웅장함을 보여주고 있고  남쪽으로는  조화봉을 바라보니 조화봉에서 유가사 쪽으로 내려낮은 능선은  참 부드럽다 이런 산길을 집사람과 함께 사진도 찍어며 1시간 20분이 걸려 조화봉아래에 도착했다


조화봉아래에는  자연적으로 진달래를 조망할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더 가깝게  진달래를 볼려고 아래 분지까지 전망대를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다


이미 진달래꽃은 졌다 그러나 휴양림쪽으로 내려다 보면은 대견사지터가 있고  바위끝자락에 세워놓은 석탑이 보인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비슬산이 보여주지않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망대 아래 대견사지터에는 온통  크고 작은 바위천지이다 이런 바위들이 어울려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고  조화봉아래 톱날바위는 그형상이 기이하다  그리고  멀리는 비슬산 관기봉 아래 989.7봉은 마치  진해 시루봉모양으로 보인다


12시 10여분경에 이곳에 도착해서 산에 취해 있는데  10여분이 채 지나지도 않아서  온통 산이 시끄럽다 이제 막사람들이 올라 와서  조용한 산이 사람으로 가득차고 진달래가 이미 진것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가 여기저기가 터져나오고 있다


조용한 바위위에 자리를 잡고 집사람과 함께 비슬산에 취해서  점심을 먹었다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면서  보았던  비슬산을 또 보지만 볼수록 더 비슬산에 취하는것 같다 하산길에 누군가 진달래가 이미 졌으니 조화봉까지 가지말자는 소리 하기에  지금  비슬산에는  진달래는 없지만 그곳에는 아름다운 비슬산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비슬산의 참모습은 한주간 보여주는 진달래꽃의 화려함에 있는것이  아니라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주는 비슬산 자체에 있음을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산행은 " 그곳에는 진달래는 없지만 아름다운 비슬산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조화봉의 지도상표시와 현지에서의 조화봉 표시가 달라서 아쉬운데 정확하게 고쳤으면  좋겠다)


구자숙- 비슬산(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산이있지요 . 부부가 함께하신 산행 부럽습니다
▣ ssikl1 - 내일 비슬산에 가신다지요 -즐거운산행되세요
▣ 구자숙 - 비슬산은 참꽃이 모두 덜어졌다고하여, 03시에 팔공산에 갈까해요. 57 번 코스로 올라 (동화사절뒤) 79번 코스로 하산 할까해요 . 약 4시간정도 산행을 하고 영업장에 나갈려구요...
▣ 주왕 - 안녕하세요. 저도 같은날 서울에서 다녀갔습니다. 오후 한시가 넘어 산행을 시작했으니 많이 늦었지요. 참꽃 기대하고 올랐는데 꽃이 없어도 정말 아름다운 비슬산에 감탄했습니다. 사실 비슬산은 하도 꽃 만 강조 되는 것 같아 꽃 빼고는 볼것 도 없는 산인줄 알았어요^^ 그리고 조화봉 표시를 잘못 해두어 저도 어리둥절 했었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이어지십시요.
▣ ssikl1 - 조금늦게 올라오셨군요- 산행기읽어주셔서감사드립니다-늘즐거운산행을 하시기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