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문덕봉(門德峰,598.1m) : 남원시 주생면, 금지면, 대강면



2. 산행일시 : 2004. 04. 18(일요일)



3. 산행코스 : 비홍재-할미성-곰재-주생터널(88고속도로)-문덕봉-할미성-비홍재



4. 산행시간 : 5시간30분(점심시간 30분포함)



5. 산행인원 : 38명(소나무님, 느티나무님, 보라빛님, 새길님, 자루님, 작은사랑님, 산아래님, 청운, 호남방 30명)



6. 날 씨 : 맑은후 비



7. 교 통 : 승합차




언제나 그렇듯이 산행의 즐거움은 삶에 있어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때가 가끔은 있는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진정한 산꾼의 기질을 갖추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오늘은 호남방식구들과 함께하는 산행!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집합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하니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주차를 하고 걸어나오는 시야에 두분의 여님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다.
호남방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닉을 물어는 보았으나
지금 생각하니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닉이 뭐더라....
아이구!!! 머리 짜봐야
두뇌의 한계가 여기까지 인걸 어떻하리...
아무튼간에 두님께는 미안합니다.

조금 후 많은 님들이 모이고,
반갑고 사랑하는 아드님들이 도착한다.
반가움에 악수를 나누고 약속시간보다 늦은 8시 20분경에 출발!!
목적지 남원에서 순창 넘어가는 비홍재에는 광주님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도 반가운 인사!!
매월 만나는 님들이지만 언제나 반가운 것은 마찬가지..

10시정각! 산행시작..
문덕봉 살악산의 용아능선을 닮았다나 어쩐다나..
기억도 가물가물한 몇년전 금지방면에서 올라보긴 했으나
이곳 비홍재에서는 처음이다.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약간의 오르막...

어제의 무리한 산행으로 장딴지가 조금은 무겁다..
너무도 조용한 산행이기에 선두 번호를 외쳐보기도 하고 엄살을 떨어 보기도 한다.
솔잎향기를 맡으며 산행의 즐거움은 이어지고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와 들꽃들의 정취를 느껴본다.
걸어다니는 식물도감 작은사랑에게 들꽃들의 이름을 물어본다.
매번 물어보지만 도통 기억이 없다.
그게 그거 같고.....머리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오르막을 거의 올라가니 산성이 나타난다.
비홍산성!
옛날에는 할미산성이라고 했다한다.
그런대로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런곳에 산성을 만들어 놓았다니...

2시간여의 소나무숲 길을 흐느적거리며 걷다보니 문덕봉에 도착..
잠시의 휴식과 함께 고정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진달래며 들꽃, 풍경좋은 곳을 향하여 디카를 눌러대다 보니 뒤쳐지기 시작한다.
발길을 재촉하는 사이
선두가 고정봉을 찍고 되돌아옴을 보고는 서두르기 시작..

나의 산행사전에는 중도하차라는 단어가 없는지라..
서둘러 고정봉을 향하여 내달리니 되돌아오는 님들이 만류한다.
무신 말씀을 목적지는 찍어야제...

혼자서 고정봉을 찍고 문덕봉 정상에 다시 도착하니 조원들이 기다린다.
다른님들은 벌써 도시락이 반절은 비워졌다.
늦은 점심에 배가 고팠으리라..
나 역시 고정봉을 내달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허기가 지고 지쳤음을 누가 알리오.

맛있는 점심시간!
온갖 진수성찬에 배불뚝이가 되니 세상이 부럽지 않다....
회귀하는 길에는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반갑다.
푸석거리던 등산로가 촉촉해지고 나면
산야가 더욱 파랗게 되겠지..

오늘의 문덕봉 산행은 많은 아름다운님들과 함께 함에
즐거움이 배가되는 기분이다.

함께하신 아드가족님께 감사드리며,
호남방 방장인 느티나무님과 선두를 맡아 산행을 이끌어주신
소나무님을 비롯한 모든 아드가족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시고
언제나 정다운 모습으로 웃으면서 만날수 있으시기를...




산행초입의 울창한 소나무 숲




비홍산성 표지판(일명 할미성)




옛모습의 흔적이 남은 비홍산성의 일부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




바위사이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환희 산 벚꽃




소나무와 바위




산행중에 만난 배불뚝이 바위(임신 8개월은 됐을까?)




소나무, 바위, 진달래의 삼박자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문덕봉의 웅장한 모습




문덕봉 정상의 산꾼들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진달래




꽃이름 아시는 님은 아르켜 주세요?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서로 의지하며 아름다운 삶을 영위합시다.




할미꽃(요즘은 보기 힘든 꽃이죠)




멀리 고리봉과 삿갓봉이 보이고....




최종 목적지 고정봉




산행중에 잠깐(호남방의 산꾼들)




가파른 암벽사이를 서로 잡아주는 아름다운 미덕..




신록과 함께 뒷짐 진 산꾼은 누구신고???




잠시 쉬어가는 사이 진달래는 수난을 당하는구나 ! (자연보호 위반자 고발)




보기도 아까운 연분홍 빛깔의 진달래..




눈큰 양반이 아름다운 진달래에 취하나 보다.




좋다, 마냥 좋다, 그저 이쁘다, 이쁘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끼다.




아름다운 강산에 눈이 부시네..




암벽산행은 즐거움을 더하고..




피지못 할 꽃이라면 맺지를 말자.




걷기 조차도 아까운 호젓한 소나무 길






▣ 산초스 - 높이는 낮은데 웅장한 정상의 바위봉과 주변 경관이 아주 훌륭한 산입니다. 잘알지 못했던 산을 알게되어 감사드립니다.
▣ 브르스황 - 와~~정말 멋진 산이네요. 조기성님 덕분에 좋은산 하나 더 알아서 기쁘고 감사하고 요즘 보기드문 할미꽃도 보고..... 정성어린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복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