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9월3일 일요일

 

경로

물안교(8시43분)-물안골우측능선-헬기장-이칠봉(12시15분)-무명봉-임도삼거리-응봉사면임도왕복- 응봉앞도로(5시)-

싷운현고개-실운현약수(5시30분)

 

산에 혼자돌아댕기기가 적적하고 겁이나니 친구놈을 꼬득인다

어데가는데 응 가까운 경기도 산이여 휑하니 돌고 내려와 술안먹고 일찍 집에 들어가는거여

일요일날 아침 6시반까지 동서울 터미날에서 보자고 6시50분발 사창리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9000원)

군인애인 면회가는지 아가씨들이 여럿 보이고

 사창리에 내리니 8시반 하여간 요사이 교통은 끝내준다

근처 슈퍼에서 빵과 우유로 대충요기후 택시를 타고 물안교에 내린다 (5ooo원 8시43분)

 샛등봉 안내판이 보이고 다리를 건너 물안골 마을로 들어가 산행을 시작한다

 

도라지밭에서 바라본 응봉북능 모습

가운데 지능선이 샛등봉으로 올라붙는 샛등같고 우측골짜기가 물안골 우측뒤봉우리가 이칠봉같다

 그 스카이라인이 육이오전 분단선인 38선인것이다

복기를 해보니 샛등봉으로 올라서 간다는것이

멍청하게 물안골우측능선으로 이칠봉에 직접 올라가 버렸다 마을분한테 얼루가요 하니 기냥 쭉올라가란다

입산통제 안내판과 리본이 붙어있다

 마을부터 멍멍이가 따라붙더니  앞장을서서 간다

경사가 급해지고 간만에 산에오니 숨이 턱턱 차오른다

짙은숲 조망도 없는 능선이고 등로를 새로 냈는지 나무를 많이 짤라나 길은 확실하다

 괴목

야생화 이름모를 버섯등이 많이 보이고

단풍취?

곰취꽃?

버섯

사진을 찍으며 쉬매쉬매 마냥 올라간다

금강초롱 이질풀

흰진범

두시간 넘게 올라와도 봉우리는 안나타나고 그제서야 잘못올라온 것같은 감이들고

길이 희미해지고 산악회 종이가 보인다

수풀로 뒤덮힌 참호또랑이 나오고 한키가 넘는 잡풀을 뚫고 올라서니

 평탄해지고 방카도 보이고 헬기장에 올라선다 (11시40분)

사방이 가스에 가려 보이는건 없고 제대로 올라왔는지 불안하다

좌우당간에 휴식 멍멍이와 김밥 떡을 나누어 먹는다

녹슬은 헬기장은 들꽃들의 천국이다

 닻꽃?

참취

노란꽃 빨간꽃

고려엉겅퀴

다시출발 능선을 따르니 헬기장을 다시지나

사면에 미타리가 군락을 이룬 임도로 내려서 간다 우측으로 훤한곳이보여 올라서니 다시 헬기장이고

뒤로가 이기자 부대 27사단의 이름을 딴 이칠봉이다(12시15분)

응봉가는능선을 구름이 걸려 넘어가지못하고 화악산상봉 중봉은 구름에 묻혔다

다시진행 흐미한 길을 찾아 능선으로 사면을 돌기도 하며간다 삐삐선이이여지고

 거목

녹슬은 철판

 탄피

구절초가 군락이른 절벽위에선다 (1시23분) 바위가 뽀송뽀송하다 이런곳에서 안쉬면 섭하지

 뒤돌아본 이칠봉 응봉은 숲위로 살짝 보이고 화악산은 구름에 계속 가려있고 한북정맥 삼일계곡을 둘러본다

야 알탕하자 물도 없는데

물없이 하는 알탕이라고 마른알탕 일명 산상의 알탕이라는거여

둘이 훌러덩 햋빛은 따스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막갈리 한잔 찌끄리면서 둘이 합창으로 돼지목을 딴다

저 멍멍이는 어떡하냐 보아하니 동네개가 아니고

어떤 몹쓸놈이 버린것 같은데 어떡하냐 갈때가지 기봐야지

다시출발 구상나무숲을 지나 내려서고

응봉이 가까워졌고 레이다 소리가 요란하다 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임도로 내려선 지점

임도를 따라가니 지뢰매설안내판이 겁을 주고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니 부대후문이다

부대 후문앞 공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이칠봉과 무명봉(2시15분) 당연히 문은 막혀있고 철망담장을 보면서 얼루 도냐하고 있으려니

친구놈이 기냥 임도로 가잰다

응봉사면의 용도폐기됀 군용임도는 바닥에는 풀이 수북하고 야생화의 화원이다

투구꽃 촛대승마

용담

동자꽃 무더기금강초롱 쑥부쟁인가?

 수리취 긴산꼬리풀

개당귀?

구절초

큰흰줄 표범나비 꽃구경 하면서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매봉부대가 아스라하고

내려가지는 않고 사면으로 게속가 이칠봉이 가까이 위로 보인다 어째 다시 사창리쪽으로 가는것같다

야 빠꾸하자 인상이 험악해지는 친구놈을 설득 다시 호벌나게 걸어 후문쪽으로 간다

2시간 가까이 헤매니 시간은 벌써 4시 20분이다

대충 철조망옆을 따라 돌아가자하니 야 지뢰밭이라는데 돌아가실일 있냐 하면서 후문으로가 군인아저씨를 부른다

주변머리없는 소생 멍멍이와 함께 떨어져 똥쭈구리 서 있는데 문이 열린다

어찌어찌해서리 부대를 빠져 나오니 (5시)

촉대봉이 모습을 나타내고 홍적이고개너머 몽가북계가 흐미하다 포장이 다돼가는 삼림계곡길과 애기봉가는능선 그뒤로 연인산에서 이여지는 명지산 연릉

구름에 덮힌 화악산 상봉과 중봉을 바라본다

멍멍아 저거이 경기도의 지붕이란다

구불구불 실운현고개가는 도로 이칠봉과 무명봉을 다시보고 화악산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내려온다 뒤돌아본 매봉 가파르다

실운현고개(5시30분)

내려다본 삼일계곡과 사창리너머 가운데 푹팬인 수피령 좌측 복주산 우측 대성산 두류산 공사중인 실운헌 터널

곰두마리가 지키는 실운헌약수에서 약수물을 들이키며 산행을 마감한다(5시48분)

 멍멍이를 달고 내려온 우리를 이상하게 본 가게주인이 뭔개냐고 묻는다

아침8시50분 물안골부터 매봉을 넘어 고락을 같이했는데

아마 마을개가 아니라 누가 버리고 간것같읍네다하니 맡아서 키우신덴다

고사이 정들어 안떨어지는 멍멍이를 뒤로 하고

약수받으러 오신 분의 차를 얻어타고 사창리로 향한다

삼일계곡의 명물 촛대바위 사창리에서 내려(6시20분) 7시20분 막차표를 사고 내장탕에 소주를 들이키고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