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 사 람 : 안내산악회원과 함께

 

0. 간      날 : 06. 1. 22

 

0. 다닌코스 : 중산리(05:00) ~ 망바위(05:58) - 로타리대피소(06:25) ~ 개선문(07:13) ~ 천왕샘(07:37) ~ 천왕봉(08:05) ~ 제석봉(08:50)

 

         ~ 장터목대피소(09:30, 조식) ~ 하동바위(10:21) ~ 소지봉(10:50)  ~ 참샘(11:10) ~ 백무동매표소(12:22) ~ 백무동주차장(12:30)

 

0. 소요시간 : 7시간 30분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탈출한 본인의 소요 시간입니다.)

 

0. 다녀와서 :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단 접수를 마치고 대간종주 신청후 쿵쾅거리는 가슴을 안고 드디어 안성에서

 

    06. 1. 21일 23:30분에 봉산로타리에서 출발하여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이 바뀐 03:25분입니다.

 

     <중산리 매표소 전경 입니다>

 

   등반대장님이 매표소에 다녀 오더니 야간산행은 금지라며 5시 30분이나 되어야 입장시킨다며 난감해 하고 일단 밤새 모자란 잠을 청해

 

   보지만 쉽게 잠은 안오고 날씨는 화창하여 별이 빛나고 천왕봉에 오르면 일출도 충분할 것 같은데 관리공단 직원의 융통성 없는 한마디

 

   가 대간종주 첫걸음부터 삐걱 거리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오름길에서 돌아다본 새벽녁 모습입니다. 어둠속에서 너무 아름답기만 합니다>


 

 

   들락 날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5시경 입산을 한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모두 편치 못한 버스속에서 고단 할 것 같은데 출발소리에 언제 그랫냐 싶게 헤드랜턴을 밝히고 지리품속으로  스며 들며 약 40여일간

 

   의 공백을 깨고 출발한 발걸음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어둠속 머리에서 빛나는 랜턴 불빛에 긴 돌계단을 오르니 망바위와 로타리대피소를 지나고 개선문을 지나 천왕봉 일출을 보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양쪽 허벅지에 이상이 감지되고 아무래도 속도를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응급처치로 아스피린 한알을 깨무르니 시큼한 맛이 영 이상하나 어찌 할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고 밤맛 과자를 한개 입에물고 동행

 

   하는 산님들과 잠시 쉬니 그런대로 가겠는데 영 속도는 안나고  랜턴을 끄고 다져진 눈길을따라 오르며 오름길 조망 좋은곳에서 돌아

 

   다볼때 붉고 검은 띠로 어우러진 지평선에 붉은 빛을 토하며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첫걸음날의 일출. 비록 천왕봉 정상은 아니지만 그 의미는 아주 깊습니다>


 

 

   깨끗하게 떠오르는 붉은 일출을 보며 첫발을 디딘 백두대간길의 영감이 너무 좋고 비록 허벅지 근육 이상이 간간이 일어나지만 천왕봉

 

   에 올라 사진 한장 박으며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도 모두 좋기만 합니다.

 

   먼저 올아온 산님들과 함께 천왕봉을 부여잡고 출발 영수증을 챙기며 앞서신 산님들을 따라나서니 아무래도 허벅지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납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왕봉입니다. 긴여정 무탈하게 완주 하기를 기원 하였습니다>

 

   40여일 이상을 제대로 운동을 못하였으니 당연지산가 모르겠네...

 

   무섭게 몰아지는 바람과 산님들의 발자국으로 일어나는 먼지속 장터목 대피소에는 발을 들여 놓울수 없고 한쪽 벽에 기대여 간단한

 

   찌개와 차가운 밥을 넘기니 어데로 가는지도 모를지경이고 왁자지껄 하는 많은 산님들 모두는 나름대로 사연을 가지고 오른 전국의

 

   산님들이니 ........

   

  <천왕봉에서 바라다본 능선길 : 우리 산님들이 가야 할 곳 입니다>


 

 

   간신히 늦은 조식을 해결하고 일어 나려니 근육이 영 아니고 여기서 백무동으로 탈출이 여러사람 도울 일이라 생각하니 착찹하기만

 

   합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바라다본 가야 할 능선길. 결국 여기서 백무동으로 발길을 돌리고... >

 

   함께한 동료와 산님을 출발시키고 백무동으로 비상탈출을 하니 혼자 내림길이 영 불안 하지만 작년 7월에 가족과 종주시에 내려가본

 

   길이니 천천히 돌아서며 그동안 놀고지낸 40여일과 이슬이에 녹다운 되어 병원 신세까지가 모두 후회가 막급하나 어찌 할 방법은 없고

 

   혼자 몸관리를 제대로 못한 내신세를 탓하며 간신히 발길을 옮기지만 오름 계단에서는 더욱 근육이 땡기며 시간을 죽입니다.

 

   다행히 포항에서 오신분의 도움으로 응급조치후 하동바위와 소지봉을 지나 참샘에 도착하니 지난 여름 가족과의 지리종주가 주마등

 

   처럼 지나고 시원한 참샘의 물맛은 역시 그대로 좋기만합니다.

 

   도움을 주신 포항의 산님들 이 산행기를 통하여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다리를 끌고 백무동매표소를 나오니 12시 20분이 지나고 주차장 매표소 컨테이너 박스에 혼자 앉아 있자니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고 다른 산님들은 벽소령대피소에서 음정으로 진행중이고 후미팀이 세석대피소에서 한신계곡으로하여 백무동으로 탈출중이라는

 

   등반대장님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울립니다.

 

   혼자 속으로 중얼 거립니다. 중간 탈출하시는 산님이 계시니 그나마 다행인가......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컨테이너에서 한잠자고 나니 버스가 오고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팀도 오는데 동료직원이 안보입니다.

 

   어떻게 연락도 안되고 잘 하산하기만 빌며 음정에서 많은 산님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버스를 이동하니 도착하신 많은 산님들이 찌개와

 

   소주한잔중이시며 위로 말씀과 격려를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고 찌개 한그릇에 밥을 넣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며 몸이 달아

 

   오릅니다.

 

   걱정하던대로 세석에서 후미로 내려오던 동료 직원은 무릎이 안좋다는 친구를 끌고 늦어져 기다리던 후미담당 등반대장님과 함께 택시

 

   로 도착하고 긴 현수막을 펼쳐 출발 기념 사진을 한장 찍고 돌아서는 버스에서는 긴 잠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백두대간길의 첫번째날.... 그날이 저물어가고 오르는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달리는 버스로 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전세버스를 꽉채운 산님들과 칼바람의 지리품속에서 긴 여정을 끝까지 완주토록 소망하여보고 기도하며 한마음으로 채운 하루가 등반

 

   대장님의 인사와 총무님의 인사로 마무리되며 다음 2회차를 기다립니다.

 

   함께하여 주신 모든 회원님들 즐겁고 유쾌한 하루 였습니다.

 

   모두 함께 진부령까지 무탈 완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