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천둘레산줄기종주제4구간(낙동운문지맥제1구간 약17km)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동곡, 밀양(참고도면)


 

언제 : 2009. 10. 31(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상양에서 아랫재로 올라 운문산 억산을 지나 인재 구만산어깨 흰덤산 육화산어깨를 지나 오치령까지 단장천둘래산줄기종주 약17km와 하산거리 약1km


 

雲門산(1196.4)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

범봉(965.9)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

億산(깨진바위, 950)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

九萬산(△785.0)어깨(690)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매전면

흰덤산(690)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매전면

六花산(670)어깨(652.6) : 밀양시 산내면, 청도군 매전면


 

구간거리 : 18km  지맥거리 : 17km 하산거리 : 1km


 

구간시간 13:00 접근 0:50 지맥 9:50 하산 0:10 휴식 2:00 헤맴 0:10


 

이번주에 단장천둘레산줄기종주를 마치기로 하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조금 걱정은 했지만 유독 밀양지방은 일기예보에 의하면 맑음내지 흐림이며 일요일 새벽에 비가 온다는 것 외엔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안되는지라 예약을 안하면 고생한다는 매우 평범한 진리에 의해 아예 돌아오는 표까지 예약을 하고 영등포발 23시10분 열차에 몸과 산줄기를 싣고 밀양에 내리니 3시40분이라


 

커피 한잔으로 내마음의 향기를 맡으며 산행준비를 한다음 택시로 무조건 삼양리로 간다(삼양리라고 하니까 잘모른다 오히려 남명리라고 하는 편이 더 잘 알아듣는다)


 

이 기사아저씨 골목길로 들어가는데 택시기사 얼마만에 이 안으로 들어오기는 처음이라며 그 어려운 동네길을 요리저리 선택의 기로에서 골목을 잘 선택하더니 내가 내려온 곳까지 정확하게 내려주고 돌릴 곳이 없으니 아예 더 들어가 마지막 집에서 돌리는 것을 보고


 

랜턴불빛을 비추며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을 따라 혹시나 짐승들이 나를 먼저 발견 못하고 있다가 하들짝 놀라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방울을 배낭에 달고 숲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상양마을 : 4:30


 

오르면서 창백한 랜턴불빛과 옥색형광빛 수건에 비치는 빛의 반사로 주변이 가끔씩 형광색으로 보이며 당그렁 달랑달랑 방울소리가 합쳐지며 괴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무속인이 혼령을 불러낼때 방울을 흔든다는 사실이 머리에 들어와 박히며 약한 전율이 일지만.........


 

배낭 내리고 방울을 떼어내고 싶으나 귀찮은 마음이 앞을 서니 그냥 모른척 하고 쉼없이 끈질기게 오르다가 억새가 나오는가 했더니 이내 너와집 같은 통나무판자를 붙여지은 작은 “가운산방”이 있는 아랫재에 다다른다


 

전번에 확인 못한 내부를 들여다보니 개점휴업이 아니라 완전히 폐업을 한모양이라 몇몇 살림살이가 켜켜이 쌓인 먼지 속에 굴러다니고 있어 2006년도에 “좋은산벗”들이 지어준 산방이 무슨 사유로 망가져 가고 있으니 우선은 아까우며 뭔지는 몰라도 조금은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배낭 내려놓고 혼령을 부르는 방울을 떼어내 소리가 안나도록 배낭 안으로 다시 드리밀고 심호흡을 크게하며 하늘을 한번 쳐다보라!


 

검은 블랙홀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무한대한 우주 공간에 싸늘하면서도 하얀 투명한 수은방울같은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며 우박처럼 곧 내 머리위로 떨어질 것 같은 착각속에 감히 숨도 쉬기 어려워라


 

한동안 쳐다보던 목이 뻐근해질 때까지 그런 자세로 서 있다가 문득 가야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목표가 생각나 우주쇼의 장관을 쳐다보는 자세를 바로고쳐 랜턴불빛으로 운문산을 오른다


 

아랫재 : 5:20 5:40 출발(20분 휴식)


 

길은 산책로 수준이라 그저 무아지경에서 한발한발 앞으로 전진하다 능선으로 거대한 바위가 나오고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바위 : 6:05


 

희뿜하니 동녘 하늘은 차츰 랜턴불빛을 약화시키면서 진주홍으로 물들이는 우주쇼를 또 연출해 대기 시작하며 편편한 능선에 이르게 된다


 

6:20 6:25 출발(5분 휴식)


 

랜턴 불끄고 눈을 들어 운문산 정상을 바라보니 거대한 부채살처럼 펴져있는 암봉이 낮선 객을 주눅들게 한다 그런 암봉을 왼쪽 사면으로 난 바위섞인 길을 오른다


 

6:35


 

완전히 그 거대한 바위를 돌아오르니 그 바위가 정상이 아니고 정상은 저만치 높이 올라서있다 다시 억새지역을 바위 좌측으로 오른다


 

6:45


 

좌측 아래 남명리에서 가끔 들려오는 멧돼지를 쫓는 헛방소리가 산천을 울리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 방송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오고 나는 바윗길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한동안 오르면 정상 직전 억새밭 사이에 “운문산 1200m”를 누군가 지우고 “1188m”라고 수정을 한 오석 정상석을 제일 먼저 만나고


 

잠깐 오르면 천지사방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데 조금 더 높은 가지산이 운문산과 자웅을 겨루듯 맞바라보고 있으며 돌조각들이 깔린 약간의 공터에 “운문산1188m 1996. 7 청도산악회” 자연석으로 만든 대형 정상석이 남명뜰과 천황산과 재약산을 애절한 몸짓으로 쳐다보고 있다


 

Y자길이 있으며 스텐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삼양리5.5km 하양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운문지맥으로 억산4.1km 석골사4.5km" 다 썩은 나무팻찰에 "남명리5.5km"


 

눈부신 태양은 바라보기를 거부하고 붉게붉게 떠오르고 좌로부터 우로 문복산 쌀바위 가지산 능동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특이한 죽바우등 염수봉 송신철탑이 2개있는 만어산으로 아스라이 산줄기가 휘돌고 바로 밑으로 승학산 정각산 천황산 재약산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이며 승학산의 자태가 무척 까다롭게 보인다


 

그 사이사이에 마치 붙박이돌처럼 붙어사는 우리네 민초들 얼음골 사과장사나 잘되는지 모르겠다


 

산수산악회 회원여러분들이 명찰을 목에 걸고 하나 둘 속속 올라오고 감탄사를 연발해대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정상석을 껴안고 모처럼만에 사진을 한 장 찍고 억산을 향해 출발한다

 

 

운문산 : 7:05 7:20 출발(15분 휴식)


 

내려가면서 산수산악회 산님들과 연속적으로 인사하기 바쁘고 나는 위로의 말을 한다 “10분만 올라가시면 정상입니다 힘내세요” 급경사 암릉섞인 길을 내려가면 돌탑1기가 있는 안부 사거리에 이르고 스텐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석골사4.0km 상운암0.5km 온길 운문산0.5km 갈길 억산3.6km 딱밭재1.6km"


 

╣자안부 : 7:25 7:30 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내려가다 밧줄잡고 내려감 : 7:35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서 바로 그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암릉을 완전히 우회해서 다시 지맥능선과 만나고


 

7:50


 

살그머니 오르면 “운문산(08)지점 119” 구조 스텐팻말이 나온다


 

7:55


 

푹 꺼진 십자안부로 떨어지면 스텐이정주에 “온길 운문산2.0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운문사4.5km 억산2.4km "


 

스텐팻말에 “억산2.1km 운문사4.5km 석골사2.6km 운문산1.8km" 서로 안맞는 이정표가 있으며 ”09지점 119“와 밀양아-7 119” 구조목이 서있는 딱밭재에 내려선다


 

딱밭재 : 8:05 8:10 출발(5분 휴식)


 

오르면서 암릉이 나오면 왼쪽 사면으로 암릉을 돌아올라 능선에 이른다


 

8:25


 

도면상 억산으로 올라서면 약간의 공터에 Y자길이 나오며 스텐이정주에 "여기는 범봉 우측 억산1.7km 팔풍재1.2km 온길 딱밭재0.8km" 이곳은 지도 표기가 잘못된 곳으로 범봉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봉 : 8:40 8:45 출발(5분 휴식)


 

좌측 사면길과 갈림지점에 “밀양아-9 119” 구조목이 서있고


 

8:55


 

계곡으로 꼬꾸라지듯 내려가 능선과 만나는 지점에 “밀양아-10 119” 구조목이 나타나고 멀리서도 확연하게 보이던 거대한 산사면이 무를 단칼에 베듯 싹뚝 잘려나가 햇빛에 하얗게 뼈를 드러내고 있는 초거대 암봉인 깨진바위가 나뭇가지 사이를 언뜻언뜻 보여 아쉽기만 하고


 

준희 선배님의 “운문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내세요”격려 팻찰이 2개씩이나 있는 점으로 보아 아마도 이 근방 산행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안부서 살며시 둔덕을 넘어 내려가다 올라 바로 깨진바위 암봉 밑에 이르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자길이 있는 팔풍재로 스텐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석골사2.7km 직진 억산0.6km 온길 운문산3.7km 딱밭재1.9km"


 

“여기는 팔풍재 운문산(10) 119” 구조 스텐 팻말이 서있고 내용이 다 지워진 엄청큰 스텐구조판에 있는 흐린 글씨를 판독해보면 “밀양시2-2 여기는 팔풍재”라고 한다 

 

 

팔풍재 : 9:15


 

조금 가다 깨진바위를 좌측으로 뿌리채 돌아 오른다 : 9:20


 

암릉을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밧줄도 잡고 그렇게 끊임없이 올라야 하는데 굵은 밧줄이 변색되지 않고 새하얗게 번들거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최근에 장착을 한 것 같다


 

9:30


 

이코스는 겨울산행은 절대로 금지해야하는 구간으로 만약에 미끄러진다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위벼랑으로 낙하하던지 구르던지 하며 뼈도 추리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밀양시나 영림서 같은 곳에서 철난간을 설치해야 보다 더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관계기관의 노력을 기다려 볼랍니다


 

밧줄도 끝나고 깨진돌길을 죽을똥 살똥 깨진바위 꼭대기로 오르면 현기증이 몰려와 얼른 뒷걸음치며 암릉을 잠깐 오르면 깨진 돌들이 겹겹이 박혀있는 산산조각난 특이한 재질의 암봉인 약간의 공터인 억산정상으로 오르면 Y자길이 펼쳐지며 천지사방 조망이 타의 추정을 불허한다


 

“억산944m 1994. 11. 25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이 있으며 스텐이정주에 좌측 석골사3.3km 운문산4.5km 오른쪽 소나무 밑으로 내려가면 구만산 오봉리“ 여기서 무심코 조망좋은 평탄 암릉을 따라 직진하면 명확하게 보이는 뚜렷한 능선을 따라 사자봉 북암산 가인리 인곡으로 내려가거나 지능선을 타고 원서리 석골사로 내려가는 길이니 눈길 한번 주어선 안된다


 

억산(깨진바위) : 9:55 10:05출발(10분 휴식)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에 다썪은 “대비사”나무 팻찰이 소나무에 박혀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억새 무성한 ╠자길이 있는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오고 작은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오봉리, 직진하면 임실기도원 오매골 금천일송산우회”


 

오봉리 갈림길 : 10:15


 

펑퍼짐한 지형에 이르고 약간의 공터인 곳에 이르면 ╣자길로 내려가는 길에 알만한 종주꾼들 표시기가 붙어있어 그렇다면은 능선으로는 절벽 등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 왼쪽 사면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인줄 알고 내려가다 아닌 것 같아 잠깐 빽하다 생각해보니


 

내려가면서까지 능선 종주꾼들의 표시기들이 연속해서 붙어있어 그러면 어느땐가는 사면으로 돌아나가 인재에 이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선답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확실하게 믿고 죽 내려가니 맙소사 계곡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0:35


 

이걸 능선종주라고 봐야하나 알바를 했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계곡을 수시로 건너다니면서 길은 이어지고 그 알만한 종주산님들의 표시기는 계속 나오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헷갈리기만 한데 전부들 지금 나와 같이 산줄기 능선종주를 하다 갑자기 계곡산행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도대체 모를 일이라 답답하기만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빽을 한다는 것은 내려온 길이 아까워서라도 더 내려간다


 

망가지고 버려진 까만비날막을 뒤집어쓴 억새 가시 잡초가 가득찬 표고버섯 재배사를 지나간다


 

11:00


 

개울 건너 경운기 길을 따라 사면길로 잠깐 가다 민가 1채가 나오며 아주머니 한분이 빨래를 하다 에그머니 하면서 놀라 일어서더니 빤히 쳐다본다 그 밑 계곡으로 가는 길목에 스텐이정주가 나타나며 “억산2.3km 봉의저수지4.1km” 내려가는 쪽으로 구만산 방향지시판에 되어 있지만 아마도 잘못 지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산줄기를 가려는데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자기들 앞마당을 가로질러 가라고 일러준다 문이 열려있고 마루에 과일바구니를 보며 재잘거리는 소리도 들으며 앞마당을 가로지르니 이 집의 입구에 풀어놓은 커다란 개2마리가 지극정성으로 나대기 시작한다


 

다른 여인이 나오며 물지 않으니 그냥 지나가란다 안심을 하고 뒤돌아보니 이 민가가 이마빡에 “임마누엘성전”이라는 당호를 가지고 있다 즉 기독교의 기도처인 것이다


 

임마누엘성전 : 11:10


 

이제부터 지맥능선 왼쪽 사면으로 난 천길절벽 위로 지나가는 임도길을 전봇대가 같이 가다보니 오른쪽 산사면으로 불거져 나온 바위들이 몽조리 보랏빛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근방 석질이 철광석이 많이 함유된 석질인 것 같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산등성이를 확 잡아도는 지점에 이르면 바로 이곳이 인재인 듯한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준희 선배님께서 찾아보라는 후배인 유임준씨가 계시는 인재산장은 찾을 길이 없고 단지 다 지워져버린 대형 “119 구조조난위치판” 하나만 힘들게 고개를 지키고 있다


 

배도 고프고 무언가 먹거리를 기대하고 인재에 도착했으나 도대체 준희선배님게서 말씀하신 후배는 찾을 길 없으나 선배님께서 헷소리하실 분은 아니고 나타나지는 않고 별수 있는가 그 사이에 뭔가 변동사항이 있었겠지 하는 마음으로 평정을 되찾고


 

인재까지 오전중에 도착하려는 목표는 완수되었고 17시 이전에 오치령을 도착하면 그때 분위기를 보아서 야간산행을 하던지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은 오치령을 향해 산길로 숨어들어간다 길은 산책로 같은 너른 좋은 길이 계속된다      


 

인재 : 11:25 11:30 출발(5분 휴식)


 

몇m 들어가면 좌측으로 봉의저수지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타나고 시나브로 오르다 지겨운 급경사 암릉이 시작된다


 

11:50


 

조망이 끝내주고 뒤돌아보니 억산에서 인재로 내려오는 능선상에 별 특별한 징후는 보이질 않고 인재 다 내려와 산자락에 집이 한 채 있으며 전봇대가 거기까지 이어진 점으로 보아 무슨 수양원 기도원이 아니면 혹 그 건물이 인재산장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지만 속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암릉 구간을 10분 정도 오르면 등고선상 670봉인 암봉 정상에 서게 되면 가야할 산줄기가 내려다보이는데 맨 마지막봉우리인 비학산은 너무 낮아 땅바닥을 기는 방개만하게 보이며 뒤돌아보니 운문산이 허공장천에 떠서 뭇 천하를 굽어보는 모양새가 위엄이 있어 보이며 억산에서 사자봉으로 가는 산줄기가 옹골차게 흐른다


 

670봉 : 12:00


 

낮게 깔리는 등고선상630봉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돌아나간 안부 : 12:10


 

살며시 둔덕을 하나 넘어서 내려가면 ╣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이정철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인곡저수지2.5km 온길 억산4km 떨어진 방향지시판에 구만산1.5km”와 ”밀양하-6 119“ 구조목이 산꾼들의 만약에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자안부 : 12:20


 

급경사를 올라서면 T자길이 열리고 “밀양하-5 119” 구조목이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고 여기서 약간의 망서림이 있지만 오른쪽 북쪽으로 오른다 그러나 결과는 왼쪽으로 올라 구만산 정상을 찍고 빽해서 진행했어도 시간상으로 그리 급하지는 않게 되어 나중에사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구만산어깨 : 12:35 12:40 출발(5분 휴식)


 

잔솔숲을 올라 조망터지는 작은 너럭바위를 통과 솔숲인 등고선상71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710봉 : 12:50


 

유연한 능선을 내려가 펑퍼짐한 안부서 좌측으로 서진한다 : 13:05


 

등고선상670봉 둔덕 : 13:20


 

조그만 둔덕을 하나 넘어 흐린 십자안부에 이른다 : 13:30


 

시나브로 올라 T자길에 이르고 좌측 남쪽으로 진행한다 조금 가면 Y자길이 있는 곳에 이르고 이정주에 “여기는 흰덤봉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육화산4.6km 좌측으로 가면 장수골2.8km 구만산2.1km"


 

흰덤봉갈림길 : 13:40 13:50 출발(10분 휴식)


 

직진하며 시나브로 오르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조그만 공터인 등고선상 690봉인 흰덤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흰덤산 : 14:00


 

좌측으론 한결 높은 산줄기인 구만산이 가는 내내 얼쩡거려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들고 쉬어가기 좋은 공터 벌거벗은 작은 묘를 지나 살며시 둔덕을 넘으면 내림길에 ╠자길이 나오고 이정철주에 “오른쪽으로 작은 바위를 넘어가면 능사지굴0.1km 흰덤봉에서 육화산까지 4.5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자길 : 14:10


 

둔덕 넘어 내려가면 ╠자길이 나오고 “여기는 장수골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전망대2.16km 우측으로 가면 육화산3.1km"라는 이정주를 만나게 된다


 

장수골갈림길 : 14:30


 

잠깐 가면 ╣자길이 나오고 이정주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구만산1.2km 구만폭포” 여기는 구만산갈림길 온길 흰덤봉1.4km 육화산3.2km“


 

소나무 몇그루가 자라고 있는 작은 암봉으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천야만야한 전망대가 있고 돌단에 누군가가 612봉이라고 표기한 곳에 이르게 된다


 

도면상612.3봉 : 14:50


 

흐린 ╣자안부 : 15:00


 

살며시 둔덕을 오르면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육화산의 육질적인 모습이 고혹적으로 보인다


 

둔덕 : 15:10


 

펑퍼짐한 657봉으로 오르면 이정주에 “여기는 송백리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육화산1.7km 직진 송백리1.8km 온길 흰덤산2.9km"


 

송백리갈림길 : 15:20 15:25 출발(5분 휴식)


 

오른쪽 육화산쪽으로 내려가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고 : 15:30


 

살며시 둔덕을 넘은 안부에 있는 이정주에 “오른쪽으로 가면 육화산0.9km 직진하면 오치령1.86km" 


 

육화산어깨 : 15:40


 

╠자길을 지나 조망좋은 날렵한 날능선이 나오고 : 15:45


 

도면상652.6봉인 암봉위로 올라선다 : 15:50


 

좌측 남쪽으로 떨어져 내려 살며시 오르면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곳에 이르면 “운문지맥 532.8m 준희” 예의 그 하이얀 팻찰이 달려있다


 

532.8봉 : 16:00


 

흐린 십자안부 : 16:10


 

둔덕 : 16:15


 

잔파도타다 오름능선상 흐린 십자길 : 16:25


 

두루뭉술한 도면상560봉으로 오르면 2층산불감시초소 옆에 무인감시카메리 철주가 서있으며 그 밑으로 “동곡322 1982재설” 깨진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서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에 30m 정도 억새를 잘라놓아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아 산내면소재지가 주먹보다도 작게 보인다


 

억새 사잇길로 내려가 장송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가다보니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어 빽을 해서 억새베어놓은 곳 시작점에서 우측 서남방향으로 흐린 길로 내려간다         


 

560봉 : 15:35 15:45 출발(10분 헤맴)


 

워낙 펑퍼짐한 능선이라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은 없고 무조건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비로소 능선다운 능선이 나오며 십자길을 지나간다


 

십자길 : 16:50


 

좌측으로 나무를 식재한곳으로 마을을 보며 경계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임도삼거리 한가운데 멋진소나무 한그루가 로타리를 만들고 있는 오치령에 도착하게 된다


 

“2001임도시설 신곡-용전지구” 비가 소나무 아래에 설치되어 있어 배낭 벗어놓고 시름에 잠긴다 내일 새벽에 비가 온다는데 과연 몇시까지 비가 오느냐가 운문지맥종주 또는 단장천둘레산줄기종주를 완성하느냐 못하느냐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침6시가 넘어서까지 비가 온다면 축지법을 써서라도 종주를 할지는 몰라도 축지법도 어렵다면 결국 비학산을 못넘는 비극이 올지도 모르고 밤이 되어 넘는다면 17시58분 서울가는 열차를 탈수 없게 되어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다 내일 일은 내일 일로 돌리고 우선은 좌측 오치마을로 탈출하기로 결정을 내고 밀양택시를 불러놓고 기다리기도 뭣해 오치마을로 살살 걸어내려간다


 

오치령 : 17:00 17:15출발(15분 휴식)


 

콘크리트 포장임도가 좌측으로 크게 돌아 삼거리에 이르면 오치령농원 지주 간판이 서있고 오치마을석에서 어느쪽으로 가야될지 몰라 쭈빗쭈빗하는데 개들이 2마리 달려오며 악다구니를 써대는데 누군가 하고 주인아줌마가 나와 나를 둘러싼 개들을 달래고 마을로 내려가면 동네가 나오는데 그길은 상태가 안좋아 대부분은 좌측으로 부른 택시가 올라올거라고 알려주어 다시 좌측으로 등성이를 넘어가다 들어온 택시를 타고 밀양으로 간다


 

오치마을에서 산내쪽으로 내려간 길목 : 17:30


 

그후


 

밀양버스터미널 근방에 내려 일단은 모텔 먼저 정하고 하루 종일 굶은 뱃속을 달래려 동네를 한바퀴 돌다 마당한 곳이 없어 아무 생각없이 보신탕집에 들러 특으로 한그릇을 주문하여 나오는 탕을 보니 이거이 대구식이나 서울식이 아니라 오리지날 부산식으로 향기나는 방하 한접시 들깨를 곱게 갈은뒤 산초같은 향기나는 향료를 섞어만든 가루통 그리고 생강 채로 썬 것 한접시 그리고 된장 한접시 뭐 그렇게 나오는데


 

기름은 걸러내지 않아 뻘건 기름이 잔뜩 두른 그런 탕이라니 에구 이무슨 일이란 말인가 예전에 낙동정맥 할 당시 부산에서 시켰던 일이 생각나 그때는 모든 것을 다 들이붓고 제조를 하는 바람에 건더기 한두개 먹다 향기에 질려 그냥 나온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 이번에는 아예 아무런 것도 넣지 않고 오로지 건더기만 건져 된장찍어 먹고 아까운 국물은 그대로 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