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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山으로 간 산호초

▶며칠째 내린 호남지역의 폭설로 인한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길 기원하면서...

 

산행일자:12월13일,14일(1박2일)

산행구간:무주리조트-곤도라-설천봉-향적봉-향적봉대피소-향적봉-또설천봉-

             향적봉(눈꽃에 취하여 왔다갔다만하다가...넘 추위에 떨어서 능선종주실패)-

             설천봉-곤도라-무주리조트

1박:향적봉대피소

   겨울설경의 대표격인 산, 德이 많아서, 백두대간의 긴 줄기등등...

   겨울이면 언제나 눈으로 덮히는 덕유산,그 산이 만드는 설화의 세계로 빠져본다. 

   강풍폭설에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짧은 코스가 길게만 느껴졌다.

   하얗게 소복히 쌓인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는 느낌은 뭐라고

   형언 할 수 있을까??? 이 눈꽃터널 길을 걷는 동안 발자국의 수는 단 4개 뿐(2人))이었다.  

   이 날 따라 폭설이 내려서 추위도 아랑곳하질 않고 덕유산이 만들어내는 눈꽃터널을 원없이

   걸어보았다. 눈꽃터널을 걷노라니 문득 바다의 산호초들의 세상을 이곳 덕유산으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까지 든다.  

   설화의 눈꽃터널이 만든 능선길은 이루 형언 할 수 없이 아름다운 자연이었고, 카메라의

   기능은 가끔씩 강추위에 오동작을 시작!  보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마도 KBS2 방송 프로그램중

   "무한지대 큐" 16일 19:00 에 방영된 프로그램에  잘 표현이 되었지 않나 싶다.

  (기자님왈 TV에 우리를 내보내신단다..ㅎㅎㅎ )

 

▼꼭 바닷속 산호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설화

 

▼그 설화가 만들어 낸 눈꽃터널 속으로 빠져본다.




▼눈꽃터널 주위의 설경은 계속 이어지고...눈을 떼기가 아쉽다.



▼눈은 계속하여 내리고...

▼햇살이 가득했더라면 아마도 백색의 설경을 더 잘 표현되었으리라...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눈꽃이 떨어지기도 하고...



▼너무 너무 추워서 따뜻한 햇살이 그립기도 하지만, 눈이 만든 아름다운 축제의 장을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







▼어두워서 후레쉬를 터뜨려 보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조금전 내 앞으로 지나간 산칭구의 발자국이 어느새 눈으로 덮혔다.)

 




▼언젠가 제주도에서 잠수함을 타고 바라다 본 바닷속의 풍경과 흡사하다.

  산이 만들어 놓은 산호초(설화)는 겨울산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



▼눈꽃축제의 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바다의 산호초보다도 더 종류가 많은 산에서의 설화...

▼등로를 조금 이탈해 보면 이런 풍경,이내 등로를 되돌아온다.

  지정등로를 벗어나면 정말이지 온통 눈,눈,눈,눈꽃,설화천국이로다....

▼카메라를 가까이 디밀어 본다.

  손이 너무너무 시려서 누르기조차 힘이 들지만, 아름다움에 험뻑 빠져드는 마음은??



▼산호초 아래의 나즈막한 곳에서도 설경은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고...







▼이래서 또 다시 自然이 만든 겨울눈꽃축제를 보러 가는가? 

  *축제장소->대한민국의 모든 山

  *축제기간->늦가을~겨울~초봄

  *축제 행사장 가는길->山에서 山으로...

  *행사 참가비->무료 (년중무료??? ㅎㅎㅎ)

  *축제 하이라이트->오르면 오를 수록 더 아름다운 축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눈꽃터널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걷노라니 어느새 어둠에 휩싸이고...

   폭설까지 내려서 다소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대피소가 멀지 않았기에 어둠속에 헤드렌튼을

   사용하지 않고 거닐어 본다.하이얀 눈이 헤드랜튼을 대신하여 주기에...
















▼드뎌 화났다^^ 산칭구는 사진이고 뭐고 집어치우란다...사람잡겠다고...내려가잔다...쩝!!

  그래도 이 강풍에 폭설이면 산에 제대로 왔다고 하니, 제 정신이냐고 쩝!!! 암튼 잠잘때꺼정 난 호데게 한 방

  맞었다.(첨엔 눈꽃보고 아름다워라! 신나라! 달나라 하더니...180도 바뀌었다. 내가 넘 무리했는가?)

▼덕유산 향적봉 정상의 표지석...

  강풍에 폭설에 체감온도는 영하 몇도쯤일까??? 넘 넘 추웠다...ㅎㅎㅎ



▼얼굴보호대 + 휴지말이꺼정 얼굴을 가리고서... 기꺼이 한 컷하고야 말았따~~~ㅎㅎㅎ

▼자세히 보니 이게 눈이냐? 얼음이냐? 퍼뜩 내려가야 한다...

  凍傷이란 글이 문득 이제서야 생각이 난다!


▼어둠속에 불 빛 하나...향적봉대피소가 보인다...

  추위와 칼바람에 떨만큼 떨었고,고작 80여 미터의 눈길이 멀고도 멀게만 느껴졌다!!! 

  손끝과 발끝 두곳 그리고 얼굴은 나를보고 이젠 눈 구경도 싫어졌다며 대피소로 얼른 가자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너무 먼 거리였다!! 고작 80여 메터의 거리가 이렇게 멀 수가????


▼인적이 없는 대피소앞...

  마침 대피소에는 KBS2 무한지대큐 촬영을 나온 기자님 한분,진천에서 오신 사진작가님 그리고 우리둘...뿐...

  진천에서 오신 님들 덕분에 따뜻한 국물과 곱창전골!!! 감사합니다.


▼간단한 요기를 한 후,향적봉 대피소 밖으로 나가보았지만, 여전히 폭설중...

  몇 걸음을 옮길 수 없는 많은 눈과 추위로 이내 되돌아 대피소로 들어간다.

  구상나무과에 소복히 쌓인 눈!!!

  이 눈을 보노라니  "크리스마스"를 맞은 듯한 분위기...???^%*&^$$^&**^& Merry Christmas!!!! (Miri?)

▼지난해 여름에 온 가족이 무주구천동계곡-백련사-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로 무더위와

  함께하였던 산행길이 기억속에 아련하였다. 하지만,오늘은 아이들 둘만 달랑 내버려두고 와서

  어째 조금 걱정이 되는 지라... 전화대신 눈을 맞은 대피소 앞의 벤취에 아이들 이름을 새겨본다.



그럭저럭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2006년에도 아름다운 산행 많이 하시길...

 

사니조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