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아가봉(541m)-옥녀봉(604m)-갈모봉(582m)


 

일시: 08.07.30(수)

산악회 동참

교통: 증평IC에서 나가, 34번 국도로 괴산으로 가다가, 괴산 직전 우측으로 보은 방향 19번 37번 국도로 조금 가면 문광면 사무소 이고,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덕평 상주방향의 49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덕평리를 지나자 마자, 도로 좌측으로 커다란 마을표석에 “운교2반 신방리, 새뱅이”라 새겨진 삼거리에서 하차.


 

산행코스및 시간


 

10:00 새뱅이 마을 입구 마을표석앞 하차(아가봉 이정표 시설)

10:10 큰느티나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섬(아가봉 이정표 시설)

10:15 이정표삼거리(좌측은 매바위거쳐, 우측은 직접 아가봉)

10:50 주능선 매바위 갈림 삼거리(우측이 아가봉 정상)

11:00 아가봉(541m: 정상석)

11:35 사기막리 상촌과 갈론으로 하산하는 안부 사거리(이정표)

11:55 옥녀봉(599m, 정상석)

13:00 1시간 5분 휴식

13:10 사기막리 상촌과 갈론으로 하산하는 안부 사거리(이정표)

14:20 698봉(좌측은 남군자산, 우측은 갈모봉 갈림 삼거리봉, 리본이 많이 매달림)

14:35 군자재 안부공터(좌측은 보람원 하산, 직진은 갈모봉 가는 능선)

14:52 또다른 작은 안부

15:22 갈모봉(582m, 정상석)

15:55 선유동계곡


 

산행시간: 약6시간(휴식 1시간포함)

산행거리:약12km

 

 새뱅이에서 아가봉으로 올라 옥녀봉-698봉-군자재거쳐 갈모봉으로 와서 선유동계곡으로 하산한 등로길.


 

산행기


 

백두대간 대야산과 희양산 사이에 장성봉이 있다.

조령산에서 이화령고개를 넘어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요상하게 이리저리 휘어지기로 유명한 이구간에서, 백화산과 이만봉 희양산 구왕봉을 일구고, 다시 장성봉을 거쳐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남진 하는데,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한지맥을 분기시켜 막장봉 투구봉 남군자산을 만들고, 이 남군자산에서 북으로 다시 가지를 쳐 군자산을 만들고,,,,


 

남군자산에서 그냥 더 서쪽으로 연장하여, 698봉으로와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으로는 갈모봉을 만들고, 다시 698봉에서 더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옥녀봉-아가봉을 만드는데,,,


 

많은 매니아들이 칠성저수지쪽 사은리 갈론쪽에서 능선에 올라 아가-옥녀-남군자-군자산을타고  쌍곡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애용하는데, 우리는 오늘 어찌어찌 하다가 698봉에서 남군자쪽으로 안가고, 우측 갈모봉 가는 능선으로 바꾸어 타고 갈모봉에서 대야산-조항-청화-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멋진 흐름을 소나기를 맞으며 보고, 선유동계곡으로 내려와 더위를 식히며 땀을 씻으며 산행을 마무리 하는  좋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


 

한여름에는 너무 땀을 많이 흘려 어찌 주체를 할수 없을 정도라, 나 자신이 힘도 들지만 동행인들한테 추한 몰골을 보이게끔 되는 상황인지라 부득이 한여름은 산행을 쉬어왔는데, 오늘은 인일산행계획에 아가-옥녀-남군자-군자산 코스가 잡혀있어, 살모사가 후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모르고 낼름 두꺼비를 삼켜버리듯, 나는 그만 예약을 하고만다.


 

더욱이 이회장도 처음 가보는 아가봉 들머리 찾기가 불안하던차, 내가 간다니 반색을 하는구나. 물은 당연히 2L 얼려 준비하고 , 옷은 완전히 1쎗트 갈아입을 준비하고,,,


 

수요팀은 전부터 가끔 동참해 보지만 인원이 많지를 않으니, 오늘도 16명이 고작인데 이회장 별로 괘념치 않으니 돈에 연연하지 않는 호인 인가보다.ㅋㅋㅋㅋ

 팀장이 오히려 전전긍긍 하는듯 하니, 팀장도 잘세우긴 잘세운건데,,,

하지만 정성이 있으니 언젠가는 수요팀도 만차 만차될날 있으리라. 파이팅!!!


 

무더운 날씨에 코스를 좀 줄여서 698봉에서 우측(남쪽)으로 능선타고 내려와 갈모봉타고 선유동계곡에서 알탕하고 귀경하면 어떠 하냐고 “말씀드리고 나서”

이회장왈 인일은 무조건 짧으면 싫어 한다나,,,,

그럼 할수없지뭐, 그냥 남군자산거쳐 도마재로 내려가 쌍곡으로 하산해 알탕하고 가면 되지뭐,,,,, 그렇게 땀을 무서워 하는 이 여름철 나는 죽을 각오를 하고 또 한다.


 

새뱅이 마을입구에는 도로변에 커다란 광개토대왕비 닮은 표지석을 세워 놓아 들머리 걱정은 괜히 했구나. 하차한후 예나 지금이나 연례행사인 기념사진 찰깍하고, 아가봉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 넘어로 아가봉 암봉을 멋지게 한컷 담고, 그 뒤로 옥녀봉도 보이는구나.

 

 새뱅이 마을입구에 이정표뒤로 아가봉 암봉이 잘 보인다

 

 

새뱅이 마을입구 표지석


 

마을로 들어서며, 지형을 보니 몇 년전 괴산 군청에서 발행한 “괴산의 명산 35”라는 책자를 군청을 찾아가 얻었었는데, 그 책에서 설명한대로 좌우 두능선 사이의 계곡을 통해 주능선에 올라도 되겠고, 아니면 계곡에 들어서자 마자 우측 능선으로 붙어 옥녀탕과 입벌린바위를 지나 곧바로 아가봉 정상으로 올라도 되겠구나.


 

커다란 느티나무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이곳이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로이고, 작은  이정표도 서있구나.


 

물이 많지 않은 계곡을 오르니, 갈림길 이정표인데, 아까 설명한대로 우측은 아가봉으로 직접 오르는 능선길이고, 좌측은 계곡길인데 매바위 방향이라고 쓰여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좌측 매바위 방향으로 올랐지만, 우측 능선을 타는게 더 좋았을것 같다

그 능선에는 몇 개의 기암들 즉 입벌린바위, 옥녀탕 이라고 바위가 크게 파여 물이 고여있다고 하는데,,,,게다가 능선 이니까 조망도 더 좋을꺼고 또 거리도 짧아 시간도 20여분 절약되고....

 

 보이는 새뱅이 마을뒤 계곡으로 들어서면 되는구나.

 

 

 마을안 큰 느티나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계곡으로 들어서야 한다

 

 

 우측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이정표도 서있고,,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구나

 

 

 삼거리에서 우측 아가봉방향이 능선을 타는 등로이고, 더 좋을듯,,,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인데, 이정표에 좌측은 갈론에서의 오름길을 알리고, 우측은 아가봉을 알려주는구나.(매바위는 좌측일텐데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보여 한컷찍고,,)

밧줄 매어진 바위 벼랑을 통과하면서, 들머리 새뱅이 마을도 내려다 보고,,,


 

아가봉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석이 세워져있어 이회장 기념사진 한컷,,,

이회장은 신이 났다

몇 년전부터 아가-옥녀를 개척할려고 했는데 오늘 소원 푼다고,,,,

되내려가 버스를 쌍곡으로 대야 하는데, 자꾸 멀어지니 언제 다시 되내려 갈려나 노인네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맨선두에서 끝까지 탔으니 ㅉㅉㅉ

 

매바위가 나무가지 사이로

 

 

주능선에 서니  들머리인 새뱅이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아가봉 정상으로 가면서 매바위쪽을 뒤돌아 보니,,,

 

 

 이회장 멋집니까???


아가봉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길게 밧줄이 연속해서 두군데 매어진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한다. 밧줄이 있어 결코 위험한 코스는 아니다.

이곳에서 가야할 옥녀봉을 보니, 대한민국에 옥녀봉이 아마 몇백개는 있을텐데 그중에 내가 가본 옥녀봉은 하나같이 뾰족한 삼각봉인데, 여기 옥녀봉도 어김없이 그러하구나


 

옥녀봉뒤로 남군자산도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마두금인 대야산 바위 암봉이 삐죽삐죽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조항-청화산 능선도 보이는구나.


 

사거리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은 상촌, 좌측은 갈론이라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체력에 맟게 산행을 할수 있는 좋은 산이다.

괴산군에서 군내의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까지도 이렇게 이정표를 잘 세워 놓았고, 아까 말한대로 산행 책자까지 발행해서 오늘 우리가 정확하게 들머리를 찾아 들게 해주었으니, 괴산군청 파이팅

 

 가야할 옥녀봉 능선과 멀리 남군자산까지 보이고,,,

 

 

 옥녀봉 우측으로 멀리 대야산 암봉과 그 우측으로 조항산-청화산능선인 백두대간도  멋지게 보이고,,,

 대야산-조항산-청화산능선인 백두대간을 조금 땡겨보니,,,

 

 

 아가봉에서 내려서는 밧줄지대

 

 

뒤돌아본 밧줄지대

 

 

 앞에 보이는 옥녀봉과 남군자산


한두차래 오름길 끝에 까만 오석 정상석에 “옥녀봉 599m ”라 쓰여있는 정상에 선다.

북쪽 건너에는 나무사이로 비학산과 그 우측에 군자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우리가 이어서 더 가야할 698봉과 그 뒤로 남군자산이 가늠되고,,,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과 간식과 맥주와 소주까지,,,

정말 못말리는 주당들이여,,,,,

나는 염려한대로 땀으로 목욕을 하고, 상하복 모두 물에 적셔 입은것 같은 몰골이니,,,

정말 한여름은 산행을 피하는게 좋을듯 하구나


 

남군자산을 거쳐 도마재로 내려가, 쌍곡으로 하산할 사람 그러니까 오늘 예정된 코스를 탈 사람이 한사람뿐이구나.

아까 일찍이 내가 제안한대로 짧게 698봉에서 갈모봉 타고 선유동계곡으로 하산 하자고 했을때는 짧다고 하더니,,,,


 

이회장에게 다시 권해본다

기왕 정코스 희망자가 거의 없으니, 이회장도 새뱅이로 되내려가지 말고 같이 갈모봉으로 하산하고, 택시타고가 버스를 회수 하자고,,, 오케이다

그래도 그렇지 정상에서 맥주에 소주에 불고기에 ㅋㅋㅋ

여하튼 인일의 건아들 대단하십니다. 이 삼복중에,,,,

 

 옥녀봉 정상(육십대 중반의 나이에 직접 산행하고 버스 운전도 하니,,,)

 

 

 

 옥녀봉 정상에서 보이는 남군자산

 

 

 옥녀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비학산과 그 우측은 군자산


 

그리하여 후미도 다 올라왔겠다, 맥주에 소주까졍 배도 든든 하겄다

1시간을 더 넘겨 실컷 쉬고 698봉을 향해 앞으로 전진이다

그런데 이코스 정말 죽이는 코스 이구나

봉우리는 왜그리 많고, 경사는 어찌 그리 급경사인지,,,,

엄살이 아니니 토요팀 일요팀 한번 해보시라요


 

이회장과 선두에서 잘 가다가, 나는 난생처음 급 오름길에서 하늘이 노래져 10여분을 쉬었는데 그게 아마 옥녀봉에서 마시기 싫지만 방울이 팀장이 주기에 마신 캔맥주 때문이 아닐런지, 전에도 오름길에 알콜은 힘들더니,,,,


 

그렇게 1시간 20여분을 힘들게 오르내림 끝에 드디어 남군자산과 갈모봉이 갈리는 삼거리봉인 698봉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리본도 많은데 이건 보람원에서 남군자산을 타는 정규 등산로 이기 때문이다.


 

698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다 전망대에서 보니 가야할 갈모봉 능선이 제법 길고, 한참을 내려서니 좌측으로 보람원가는 하산로인데, 이곳에서 몇분은 하산하기로 하고 또 올르고 올라 가는데 옆에분들 그러신다. 근래에 수요팀 산행중 제일 힘든 코스 같다고,,,,,,,,,,,,,,,,,,,,,,,,드디어 갈모봉 가는 능선에 접어드는데 소나기까지 내려주니,,,,


 

급경사 오름길에 좌우 허벅지에 쥐까지 나려 하고, 하여 비상용으로 갖고 다니는 아스피린 두알을 씹어어 삼키니 참 신기하게도 가라 앉는구나

두 번째 경험인데, 작년에 대관령-진부령 백두구간에서 한번 그래 그때도 그 방법으로 가라 앉혔는데 이번에도 신기하게 효과가 있구나.


 

배낭커버하고 우산쓰고 드디어 갈모봉 정상에서니, 작년에 이곳에서 북쪽으로 698봉에서 우측으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또 698봉에서 이곳 갈모봉까지 이어져온 능선을 보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비가오니 얼른 정상석과 지나온 능선 사진을 담고 이제 마지막 하산만 남았다

선유동계곡이 기다리는 저 아래로,,,


 

커다란 너럭바위 위에 서니, 저 건너에 조망이 터지는데 과연 압권이다

바로 발아래는 선유동계곡이고, 뒤로는 중대봉과 대야산이 빼어난 암봉미를 자랑하고, 그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조항산-청화산이 보이고, 더 우측으로는 속리산 뾰족뾰족한 첨봉이 빗속에 희미하구나.


 

팀장에게 그 산 이름들을 하나 하나 일러주니,  아는게 힘이라고 듣고 배운대로 옆에분들 한테 가르쳐 주는게 과연 실력있는 팀장 같아 보기 좋구나

 

 698봉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확꺽어 내려서니 갈모봉능선이 우리를 기다리지요

 

 

 저아래 보람원이고, 건너편에는 성큼 가까워진 대야산이고,,

 

 

 군자재에서 갈모봉 안가고 좌측 보람원으로 하산해도되고,,

 

 

 비오는 갈모봉 정상에서 뒤돌아보니, 698봉에서 이리로 이어진 능선이 잘 보이고,,

 

 

 남군자산은 빗속에 희미하고

 

 

 가엽게 허리가 부러진 갈모봉 정상석

 

 

 탁트인 너럭바위위에서 대야산을,,,

 

 

 조항산-청화산을,,,

 

속리산도 보이지요

 

 

 

 

 

 비개인 대야산

 

 

 바로 아래있는 화양계곡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물 맑은 선유동계곡

 

 

 

 

 

 

 


미끄러운 바위 사면길 조심해서 드디어 마지막 종착점 선유동계곡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물론 여기서 알탕은 할수 없고 알탕은 쌍곡으로 이동해서 식사후 할수있었다


 

결론적으로 이회장에게 갈모봉 코스를 부추겨 이코스를 처음 타 보았지만, 원래대로 남군자산을 거쳐 도마재에서 쌍곡으로 내려가는 코스 보다 결코 짧지 않은것 같구나

원코스를 타고 쌍곡으로 간 산님이 3시반에 내려 갔다니까, 오히려 우리보다 30분이나 덜 탔으니,,,,,,


 

여하튼 수요팀 여러분 한테, 짧은 코스를 권한다는게 더 길고 더 오르락 내리락이 심한 힘든 코스를 하게 만들게 되어 미안 합니다. 물론 이회장은 새로운 등로를 개척 산행 했다는 뿌듯함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