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에도 시골 갈 일이 없어
귀성전쟁을 치루는 사람들이 은근히 부러웠는데..

까치 설날 새벽에 마치 귀향이라도 하듯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가평에 내렸다.

설이라고 들떠서인가?
입산주도 만만치 않은 쇠주 3병과 맥주 1병이다.>


(지도)(누르면 확대)


◎.술김에 추운줄 모르고 입산..

택시를 타고 경강역을 지나 윗말 삼거리에서 좌회전,
강변쪽으로 가다가 다리건너 하차한다.

남쪽으로 철도 다리를 지나면
동쪽으로 철도 따라 임도 길이 나오고
임도를 4분 걸으면 우측에 공사중인 건물이 나온다.
건물 뒤로 사면을 올라간다.(08;51)



(들머리)

구덩이가 파여있는 능선으로 올라가 남쪽으로 10여m가면
낮은 봉우리가 나오고 그냥 능선을 따라가니 남쪽이다.
3분간 트래버스하여 주능선으로 돌아 온다.(09;08)

196.5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지나(09;16)
무덤있는 둔덕으로 올라오니 월두봉이 10시방향,
피라밋 같은 봉우리가 5시방향으로 보인다.
피라밋같은 봉우리는 높이가 390m정도 되는데
검봉가기 전까지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이름이 없다.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안부로 내려가 10여분 쉰다.
오늘은 코스도 짧고 또 소주 폐인님도 동행하니
입산주 진하게 먹으며 쉬며 놀며가기로
준치님에게 다짐을 밭은 터이다.(09;40-50)

안부에서 가파른 길을 5분 올라가니 바위 지대가 나온다.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니 서북쪽 전망이 좋다.(09;56)

(바위 지대)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오른쪽 맨뒤 응봉과 화악산이 하늘 금을 만들고
수덕산쪽으로 능선이 내려온다.
응봉과 화악산 앞에는 월두봉이 보이고 능선이 갈라져 내려가
왼쪽의 보납산-물안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왼쪽의 보납산-물안산 능선 뒤에는 노적봉과 명지산이 보인다.

피라밋 같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는데
오른쪽으로 바위 절벽이 나오며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10;10)
모처럼 전망이 트이나 바람은 매섭게 불어서인지
바랭이님만 빼고 대장님 이하 모두 급하게 내려간다.
바랭이님 지도를 펼치는데 바람 때문에 보기가 어렵다.
5분여 지체하며 이리저리 살피다 그냥 내려간다.

◎.골프장, 없어진 305.8봉, 스키장.

낚옆 덮인 가파른 바위사면을 내려가니
절개지가 나오고 눈 덮인 골프장이 보인다.(10;21)


(절개지 위에서의 전망)(누르면 확대)

골프장 뒤로 우측부터 검봉,강선봉,등선봉,
삼악산 주봉인 용화봉이 보인다.

바위 절개면으로 직접 내려가면 수월한데
앞서가던 세명은 바위 절개지 북쪽으로 우회하다가
여의치 않아 빽을 한다.(10;26)


(내려와서 돌아본 절개면)(누르면 확대)


(빽하는 소주폐인님과 바랭이님)

빽빽히 심어 놓은 관목지대를 뚫고 골프장으로 들어서니
북쪽의 전망이 훌륭하다.(10;34)

바람이 매워 귀는 떨어져 나가는 듯 아프고
눈물 콧물은 나오는 즉시 얼어붙는다.
그래도 인위적으로 가꾸어 놓은
색다른 모습에 연신 카메라를 들이댄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의 북배산,계관산 부터 우측 삼악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강선봉, 검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10;38 바닷가라도 온 것 같은 착각이든다.)(누르면 확대)



(10;42 북배산과 계관산)

(10;44 매섭게 부는 바람)

(10;44 있어야할 305.8봉이 없어졌다.)


(10;47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왼쪽 피라밋같은 월두봉에서 오른쪽 계관산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월두봉 뒤로는 화악산과 응봉이 보인다.

골프장을 횡단하여 동쪽 절개면 아래에서
능선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능선을 오른다.(10;50)

가파른 사면으로 올라와 남쪽으로 가니
둔덕같이 볼품없는 낮은 봉우리 위에
공사장에서 쓰는 것같은 얼룩막대가 하나 서 았다.(10;58)

얼룩막대

전망도 없고 삼각점도 안보이는데 여기가 굴봉산이라면
305.8봉은 골프장 때문에 없어진 것이 된다.
나중나온 바랭이님 지도를 보니..과연 거기에는 305.8봉이 없었다.

굴봉산에서 능선이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지는데
군사시설 보호구역 팻말이 있는 남쪽으로 완만히 내려가면
고압철주가 나오고 스키장이 보인다.(11;06)

두번째 고압철주에 가니 선두가 쉬고 있는데
준치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흔히들 ..산이 어디 가기를 해? 담에 오르면 되지..하는데
아..산이 어디가는 수도 있네. 305.8봉 이야기인가보다.
폐인님이 싸온 죽과 이박사님이 주는 곳감을 먹으며 휴식(11;12-20)

국유림 경계석

국유림 경계석이 나오고(11;24)
두번째 국유림 경계석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능선 북쪽 사면에 세번째 고압철주가 나온다.(11;30)
부러 철주로 내려가 전망을 구경한다.


(강촌 리조트 스키장)


(11;32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11;33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피라밋같은 봉우리 앞에 있는,
2번째 보이는 철주 바로 뒤의 평평한 봉우리가 굴봉산.

산을 깍아내린 골프장에 연달아
능선에 바리깡질을 한 스키장이 나온다.
골프장은 빽빽히 심어 놓은 관목으로,
스키장은 철망으로 울타리를 해놔
산꾼들이 다니지 않는 길임을 확실히 표시한다.
산에 와서도 울타리로 편을 가른다. ㅉㅉ

◎.검봉가는 넓은 길.

세번째 철주에서 스키장 철망옆으로 완만히 내려가
네번째 철주 있는 봉우리 넘어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이다.(11;39)
남궁씨 묘가 세기 연달아 나오는데
안부부터는 길이 뚜렸하며 눈위에 발자국도 보이고
길가엔 등산 리본도 걸려 있다.

(남궁씨 묘지)

이정표가 서있는 350봉에서
바랭이님이 가져온 빵과 떡을 먹으며 잠시 쉰다.(11;47-12;00) .
동쪽의 나무사이로 검봉이 보이는데
직선으로 뻣어내린 지능선을 자랑하는 위압적인 모습이다.

(이정표)

(검봉)


(12;14 검봉)

350봉에서 남쪽으로 완만히 내려왔다가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을 지나 올라오니
이정표가 서있는 383.5봉(육계봉)이다.(12;17-20)

(이정표)

383.5봉(육계봉)에서 길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안부지나 올라가 완만한 봉우리를 넘으면
검봉~봉화산 능선이 나오고 북쪽의 낮은 안부로 내려가니
동쪽으로 문배마을 가는 길이 갈라진다.(12;45)
♣ 이정표(강촌리조트 2.8km 문배마을 1.8km)


(12;55 돌이널려있는 능선)

(12;57 서쪽전망)

(12;59 남쪽 문배마을)

드디어 가파른 길을 다 올라왔다.
북동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이다.(13;02)
백양마을로 하산로가 있을 것이나 눈으로 덮혀있다.
♣ 이정표(검봉산 0.2km 문배마을 2.1km)

동쪽으로 200m가면 검봉 정상이다.(13;05)

(해발 530.2m 검봉산 정상석과 이정표)

남쪽으로는 나무사이로 겨우 용문산이 보인다.


(남쪽의 용문산)
가운데 용문산에서 좌측으로 폭산이 보인다.
좌측의 가까운 능선뒤의 봉우리는 봉화산.
맨 오른족에는 M모양의 장락산이 보인다.

북쪽에도 단 한군데에서 전망이 트이는데
그나마 나무 한 그루가 북서쪽,북쪽 전망을 나누고 있다.



(북서쪽 전망)(누르면 확대)

우측 명지산부터 노적봉,연인산,칼봉산,
매봉-깃대봉-옥녀봉-대금산 능선이 하늘금을 만들고
아레 스키장과 골프장사이의 능선에 가장 높은데가 굴봉산이다.


(북쪽전망.왼쪽부터 응봉,화악산,수덕산)(누르면 확대)


검봉에 올라오니 봉화산이 제대로 모습을 보이고
북동쪽으로 암봉의 모습을 한 강선봉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13;13 강선봉)

검봉에서 동쪽으로 완만히 내려가 삼거리가 나온다.(13;21)
1코스 하산로(폭포주차장)가 동남쪽으로 갈라진 다음
동북쪽으로 급경사 길을 내려간다.

바람이 매서운 안부를 지나 올라오면 철탑이 나오고(13;33)
길이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나 있어 잠시 바람을 피할수 있다.
따뜻한 길에서 잠시 서서 보니 길이
북서쪽 백양역에서 강선봉으로 올라오는 능선 위로 이어진다.

볼은 얼어터졌는지 화끈대는데..
아고..능선으로 올라가기가 싫도다..
마냥 여기 서있고 싶도다..

◎.강선봉을 지나 속세로..

능선위로 올라가니 북쪽의 계관산과 북배산이 위치를 바꾸고
삼악산도 낯설게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이 없어 애를 태우며
강선봉 밑둥에 가니 그제사 바위위 북쪽 전망 포인트가 나온다.(13;42)


(13;42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

좌측부터 화악산,응봉,계관산과 북배산이 보이는데
계관산과 북배산이 위치를 바꿨다.

암능 남쪽 면으로 조금더 올라가니 검봉산 관망대 안내 판이 나온다.
쇠 파이프 난간을 해 놓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다.(13;49)
조금전과는 달리 서쪽전망이 조금 더 보인다.


(13;50)(누르면 확대)

오른쪽 북배산 좌측의 뾰족한 계관산에서 월두봉쪽으로 능선이 내려간다.
그뒤로는 응봉-화악산-애기봉-수덕산 능선이 보이고
왼쪽으로 명지산-연인산-매봉 능선이 보인다.
가까이에는 지나온 능선옆의 스키장과 골프장이 있다.

암능을 5분정도 더 돌아 올라가면
지도에는 436.5m이지만 485m라는 안내판이 있는 강선봉이다.(13;55)
정상 못미쳐 남쪽으로 전망이 좋은 바위 언덕이 있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

가까이에 검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스키장과 골프장이 보인다.
맨왼쪽으로는 봉화산이 보인다.

(봉화산 왼쪽 뒤에는 좌방산이 보인다.)


(강선봉 정상)


(북쪽 나무사이로 계관산~삼악산 능선이 보인다.)(누르면 확대)


북동쪽으로 2분여 내려오면 길 좌측으로 기막힌 전망대가 나온다.(14;00)


(삼악산과 춘천쪽의 대룡산-연엽산-구절산)(누르면 확대)


(바위 전망대의 준치님)


(14;05 강촌)

강촌 유스호스텔로 하산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10여분 내려가니 샘터가는 길이 좌측으로 갈라진다.(14;15)
샘터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바위고개를 오르면 수직 바위벽이 나온다.
줄과 쇠사슬을 잡고 내려와 구멍바위도 통과해야 한다.


바위벽을 다 내려오면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고
검봉산 119 신고안내 1번지점을 지나(14;23)
능선에서 북쪽 사면으로 내려가
잣나무와 낙우송 조림지 사이로 난 길을 지나가면
강선사 가는 포장도로가 나온다.(14;32)

(묘한 대비를 이루는 길)

포장도로를 따라서 403번 국도로 내려오다 뒤돌아 보니
멋있는 암능를 뒤에두고 분주한 속세의 모습이 펼쳐진다.

산위의 없어진 봉우리,골프장,스키장을 지나왔는데
산아래의 판자집,식용견 사육장,팬션,고층건물 공사장을 보니
맑은 까치설날, 맑지못한 마음이 된다.


(14;39 팬션과 판자집,공사장..)(누르면 확대)


2004.1.21 수요일.
맑고 매서운 바람불고
무쟈게 추운 까치설날.

인왕산,소주폐인,술꾼,
바랭이,이박사,썩어도 준치
6인이 다녀옴.




▣ 고물 - 이상한나라산이없어지다니,산사태가왜날까?
▣ 송용민 - 굴봉산 삼각점 막대 주변에 있는 데,,, 못 찿으신 듯 합니다.제 춘천 최근 판에는 굴봉산이 나와 있습니다.
▣ 술꾼 - 아고고..잘지넸셔와용? 끽..연휴에 배만 더 나온듯..ㅎㅎㅎ
▣ 최병국 - 잘보아
▣ 최병국 - 잘보았습니다. 요즘은 산도 없어지는 세상입니다.ㅋㅋㅋ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