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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예보에는 오늘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고 했지만, 이 곳 삼가리에 오기 까지는 간간이 비가 내렸다.
소백산은 역시 이름값을 하는 산이다. 삼가매표소 부터는 설산의 세계로 빠져드는 감흥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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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삼가매표소에서 비로사 까지는 30분 정도가 걸리고,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 까지는 2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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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매표소에서 이곳 비로사 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정상인 비로봉 까지는 여기서 2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비로사(毘盧寺)-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豊基邑) 삼가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진정이 창건한 화엄종 사찰로, 신라 말에는 소백산사라고도 불렀다. 가난하여 장가도 들지 못한 채 홀어머니를 봉양하던 진정은 의상이 태백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출가하여 의상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3년 뒤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7일 동안 선정(禪定)에 들었다가 그 소식을 의상에게 전하였다. 진정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의상은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소백산 추동으로 가서 초가를 짓고 제자 3,000명을 모아 90일 동안 《화엄경》을 강의하였다.
강의가 끝나자 진정의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나는 벌써 하늘에서 환생하였다”고 말하였다. 이때의 소백산 추동이 비로사로 추정된다. 《비로사사적기》에는 의상이 683년(신문왕 3)에 이 절을 개창하고 비로사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라 말 한 승려가 중창하고 진공을 청해 이곳에서 살게 했는데, 그때 고려 태조가 방문하여 법문을 듣고 그를 매우 존중하였다. 그가 이 절에서 입적하자 태조는 진공대사라는 시호와 보법이라는 탑호를 내려주었다. 1126년(인종 4) 인종이 김부식으로 하여금 불아(佛牙)를 이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고, 1385년(우왕 11) 환암이 중창하였다. 1468년(예종 1)에는 김수온이 사재를 들여 왕실의 복을 비는 도량으로 삼았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석불상 2구만 남고 모두 불타버린 뒤 1609년(광해군 1) 경희가 중건하였다. 이어 1684년(숙종 10) 월하가 법당과 산신각 등을 중창하였고 1907년 범선이 요사를 증축하였는데, 1908년 법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다. 1919년 희방사 주지 범선이 법당을 중수하였고 1927년 요사를, 1932년 다시 법당을 중수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새로 지은 법당과 요사채뿐이지만, 진공대사보법탑비(경북유형문화재 4)와 석조당간지주(경북유형문화재 7),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996) 등 중요한 유물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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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매표소에서 2시간30분 가량, 비로사에서는 2시간 가량의 시간이 걸려서 비로봉에 올랐다.
비로봉 정상에 올랐지만, 악천후로 시계가 불량하여 북동쪽의 국망봉과 남서쪽의 제1,제2연화봉을 조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작년 2월 초에 올랐을 때는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오랫동안 머물렀어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는 데, 오늘은 "소백산의 칼바람'이라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소백산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절경이 되며,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5-6월이면 철쭉군락,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아름답다.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씩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의 부석사, 그중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1945년에 개창되었으며, 높이 33m에 이르는 5층의 대법당을 비롯 연건평 3,0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사찰이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났다.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천문대에서 제1연화봉으로 치닫는 길에 눈이 쌓여있으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 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속진에 물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소백산에서 또한 인기 있는 곳은 천동, 즉 샘골이다. 여기에 천동동굴과 천동 1킬로미터 거리에 다리안국민관광지가 있다. 야영장과 주차장, 자연 식물원, 산림욕장, 수련관, 방갈로, 운동장, 물가유원지가 있는 다리안 국민관광지 에서 500미터를 오르면 두개의 무지개 다리가 있는 다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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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피해서 밥을 먹을려고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산악인들이 북적대니 아수라장 같다. 구석에 겨우 자리를 차지하여 허겁지겁 중식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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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지 부근의 설화가 만발한 풍경이다. 다른 이들의 산행기를 보면 설화를 상고대라고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설화와 상고대는 다르다고 본다. 여기서 잠깐 상고대에 대해서 알아 본다.


상고대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이 상고대이다. 즉,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말한다. 수상(樹霜 air hoar), 나무서리 라고도 한다.
보통 물은 영하로 내려가면 얼음이 얼어야 하는데, 액체상태로 남아 있는 물방울이 있다. 이것을 과냉각상태의 물방울이라고 하며 이것이 영하의 물체를 만나면 순간 얼어붙어 상고대를 만드는 것이다. 상고대는 해가 뜨면 금방 녹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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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초소에서 천동리 방향으로 약 30분 가량 하산하면 만나게 되는 매점인데, 커피(1,000원)와 음료수, 오뎅(1개 500원)과 막걸리(6,000원) 등을 팔고 있어서 돈 몇 푼에 얼었던 몸을 녹일 수 있으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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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초소에서는 1시간20분 가량, 도중의 매점에서는 약 50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고, 천동리 주차장 까지는 10여분 밖에 안 걸리는 지척의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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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안폭포가 있는 이 곳에 도착할 무렵부터 눈발이 굵어 지면서 소리없이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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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영 -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그런데 고생좀 하셨네요 혼잡한 주목군락초소에서 점심을 드시느라..허허 저는 그래서 아예 혼잡한 대피소에서 내려와 샘터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국립공원내 에서 취사 행위는 벌금50만원 이지만 너무 추워 밥이 다 얼었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온 사방이 눈밭이라 휘발유를 부어도 산불이 안나겠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sanmaru.gif - 12월 중순부터 어제까지 무척 바빠서 나와 남을 잊고 지낼 정도였습니다. 명절이 지나고 다른 분들의 산행기도 둘러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