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4. 1. 3.
◈ 산행시간 :
4시간
◈ 세부내용
      ⊙
백화사 입구(12:30)-상봉(13:40)-상투봉(14:10)-중식(14:40~15:00)-임꺽정봉, 회귀(15:10)-상봉(15:50)-백화암 갈림길(16:00)-백화암(16:17)-백화사 입구(16:30)
 


                             불국산 산행로 개략도                               

                      


경기도 양주에 있는 불국산(佛國山)은 불곡산(佛谷山)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산을 가다보니 예전에 이 산 위치를 알아둘겸 찾아 보다가 끝내 못찾고 그냥 돌아 온 일이 불현 듯 생각이 났다.
오늘는 사전에 지도를 유심히 보고 온 덕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의정부로 간 후 동두천방면인 3번국도를 따라 가다가 양주시청이 있는 주내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2km정도만 가다 보면 우측에 주유소가 나오고, 그 옆에 조그맣게 백화사라는 표지석이 서는데 이곳이 오늘 산행 시작점인 백화사 입구이다.  
입구 옆에 '석산가든'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주인에게 허락을 받은 후 주차를 하였다.







                        ▲ 산행 들머리인 백화사 입구!                                                 ▲  입구에 있는 식당! (이곳에 주차를 함.)

입장료도 없이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오르니 오른쪽으로 '임꺽정 생가터'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냥 지나친다.
이 산은 임꺽정과 관련이 깊은 산인가 보다.
임꺽정 생가터가 있고, 산 이름에 임꺽정봉까지 있는 것을 보니...






 


                               ▲ 불국산 산행 안내도                                                         ▲  산행로를 알려주는 표지판!

백화사로 오르다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서니 전기철탑을 세우느라 훼손된 산길이 한참동안 이어진다.
철탑 3개정도를 지나니 양주시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데 주능선길이다.
등산길은 예상외로 편하게 이어진다.
조금 올라섰는데도 의정부와 동두천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멀리는 도봉산과 북한산 백운대도 보인다.






 


                       ▲ 노송 아래로 양주들녘이 보인다 ~~!                                           ▲ 나뭇가지 사이로 상봉이 보인다~~!

노송 아래로는 양주들녘이 보이고 나무들 사이로는 우리가 올라갈 불국산 정상인 상봉이 허옇게 머리를 드러내고 있다.
길에는 눈도 더러 있다.
아들 지훈이는 눈을 보더니 신이 나서 눈사람을 만들며 신이 나는 모습이다.






 


                      ▲ 정상을 가로막는 듯한 암벽 1~~                                                               ▲ 암벽 2~~

정상에 다다르니 우람한 바위가 탁하고 가로 막는다.
굵은 밧줄을 당겨가며 힘겹게 오르니 이번엔 수직암벽이 또 다시 길을 막아선다.
불국산은 높이가 470m정도밖에 되지 않아 힘이 들지 않을 것 같지만 정상부근이 바위로 되어 있어 제법 힘이 들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 상봉아래로 펼쳐진 동두천 시내~!                                           ▲ 불국산 정상인 상봉 표지석(468.7m)

이 곳을 오르니 드디어 불국산 정상인 상봉(468.7m)이다.
정상에 오르니 확실히 전망이 더욱 좋다.
동두천, 의정부, 도봉산, 북한산 백운대, 그리고 양주등등...






 


                                ▲ 상투봉(406.3m)~!                                                                  ▲  임꺽정봉(450m)~!


잠시 조망을 하다 다음 봉우리인 상투봉과 임꺽정봉으로 향한다.
길은 바위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는데 능선길은 조망은 좋지만 위험하다.
우리는 안전하게 계곡길로 우회를 하여 갔다.

바람이 조금 덜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보온병에 준비한 뜨거운 물로 컵라면을 끓여서 김밥과 먹으니 따뜻하고 좋다.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우리들 모습을 보더니 참 보기 좋다고 하며 지나간다.

상투봉에 오르니 지나온 상봉과 또 가야할 임꺽정봉이 앞뒤로 정답다.
좌우간 불국산은 정상부분이 힘이 들다.
계속 이어지는 암벽들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렇게 낮은 산이 어찌 이러한 자태를 표현하고 있는가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 백화암 전경~!                                                                               ▲  등산 표지판~!

임꺽정봉까지 갔다가 다시 왔던 길로 회귀산행을 하였다.
상투봉과 상봉을 거쳐 오다가 중간에 백화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백화암쪽으로 바로 하산을 하였다.

이길은 계곡길인데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발이 피곤하다.
거리상으로는 백화암까지 1km도 되지 않는데도 제법 멀게 느껴진다.
드디어 백화사다.

절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고 개들만이 지키고 있다.
절뜰에는 오래된 보호수가 드리워져 있다.
백화사는 입구에는 '백화사'라고 되어 있지만 정작 절에는 '백화암'이라고 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하산을 일찍 서둘러야만 한다.
4시간여를 산행한 후 무사히 하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행후기 ----

자주 다니던 산이 가끔은 지루할 때가 있다.
이럴 땐 평소 가보지 않던 산을 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산은 낮다고 해서 얕보아도 안되고, 또 높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도 아닌 것 같다.
항상 겸허한 맘으로 길가에 핀 들꽃도 보고,
손잡이가 되어 힘이 되어주는 이름모를 나무들의 고마움도 느껴보고,
또 더러는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도 올려다 보면서...

그렇게 그렇게 산을 오르다 보면 산과 친해지지 않을까~~!  ^^* 




▣ 산초스 - 수고하셨습니다.수락산,도봉산에서 바라만 보다 아직 안간산인데 익히 작지만 위험하고 전망좋은 예쁜산인데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김현호 - 산이 아기자기하게 잘 이루어져있는것 같습니다 줄을 잡고있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해 보입니다 ..
▣ cybnara - 산초스님, 김현호님 리플 감사하고요~한가할때 한번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
▣ san001 - 산행기가 아주 짜임새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불곡산을 산이 왜 재미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산이라 칭합니다.
▣ 최병국 - cybnara님 수고하셨습니다. 불곡산 옆길은 많이 지나다녔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한번 가봐야되겠네요.구경 잘했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