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7.. (04-67/77) 다시 반팔 티를 입고 산행할 수 있는 날씨로 돌아왔다
kalac 10
월 정기산행(354) : 25
@ =
국립공원 구조 위치 표지기
거리표시 km
[1
시간10] = 구간시간
tb = ticket booth(box)
매표소

[
산행개요]
숙소출발 0610
천황사매표소 0625/30
야영장우로통과 0638
천황사삼거리 0646 /바람폭포 좌/구름다리
천황사지 0647/55 샘 있음
구름다리 0730 [1시간]
경포대삼거리 0837
통천문삼거리 0845
천황봉(813m) 0857/0920 [1시간27]
바람재삼거리 1000 /경포대
구정봉(705m) 1020/30 [1시간]
미왕재억새밭 1105/10 [35]
도갑사tb 1237 [1시간27]
중식 1245/1405
정안휴게소 1707/27
경부고속도로톨게이트 1900
당산역 2000

♡ 천황사tb > 천황봉 = 2시간30
♡ 천황봉 > 구정봉 = 1시간
♡ 구정봉 > 도갑사 = 2시간

♥ 산행 총소요시간: 6시간


[
산행기록]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모여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셨으나 분위기가 좋은 탓에
새벽 5시 전에 옆방에서 두런거리는 소리에 일찍 일어 났어도 몸 컨디션이 좋다

서둘러 밥을 지어 먹는데
어제 저녁엔 너무 안 불은 누룽지 밥을 먹은 탓에 밤새 물에 담가놓은 누룽지가
말 그대로 팅팅 불어 곤죽이 되었으나 고소하기는 그만이다

0610
숙소 출발
야간 등반을 하게 되면 시작부터 보이는 절경을 캄캄한 밤에 지나치게 되어
일출 후 산행을 시작한다는 회장님의 말씀이다
숙소를 떠나 달리는 차창으로 보이는 월출산 너머로 먼동이 붉으스레 다가오고 있다

0625/30
천황사매표소 주차장엔 이른 새벽부터 올라간 등산객들을 떠나 보낸 빈 버스가  줄지어 서 있는데 이른 아침 공기가 몸 깊은 곳까지 싸아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0638
야영장을 왼편에 끼고 등산로로 접어들면 어제 두륜산처럼 두 길이 넘는 조리대가 울창한 가운데 
0646
천황사삼거리(@ 월출 01-02) 다리를 만나게 된다
☞ 좌/천황봉 2.9 구름다리 1.1
/천황봉 2.5 바람폭포 1.2 –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가는 급경사 코스라는데 구름다리로도 길이 이어진다

0647/55
천황사지
2001
415일 새벽4시 화재로 전소되어 잡초만 무성한 터에 주인 잃은
샘터에 물만 졸졸 흘러 산꾼을 목을 추겨주고 있다
이제 신들이 사는 곳인 양 월출의 수석전시장 문에 들어선다
☞ 좌/구름다리 0.9
무덤 한기를 지나 점차 가팔라지는 오르막길
 
0705 @
월출 01-03
☞ 앞/구름다리 600m – 거의 매 100m마다 달려있는 간이 표지 기다
0711
계단 위 우측으로 바위봉이 우뚝 서있다
☞ 앞/구름다리 0.3 /천황사지 0.6
많은 행락객 차림의 사람들이 지쳐서 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일행은 묵묵히 올라간다

0730 @
월출 01-04 구름다리 삼거리
☞ 앞오른쪽/구름다리 0.1 천황봉 1.9
앞내리막계단 바람폭포 0.6
뒤 천왕사지(주차장) 0.9
구름다리 앞엔 정자가 하나 있는 가운데
왼편으로 사자봉이 직벽으로 서 있고
몇몇의 암벽 꾼들이 건너편 암벽에 묻어 있는데 황금빛 들판과 어울리는 잘 그려놓은 신의 작품이 눈 앞에 펼쳐져 수도 없이 눌러대는 셔터 때문에 카메라가 따끈하게 몸 달아 있다

월출산 구름다리
매봉에서 사자봉 연결
높이 120m 길이 52m 넓이 0.6m
 
구름다리에 발을 놓았다가 못 건너겠다는 어느 아낙네를 뒤로 하고
출렁거리는
0737
다리건너니 산악회 막내 지호군이 디카를 갖고 다리를 건너는 회원마다 고맙게도 기념촬영을 해준다
☞ 앞/천황봉 1.7 경포대 3.8 /천황사 1.1

이젠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의 급한 경사도의 철 계단이 사자봉 정상까지 연속으로 계속 이어진다
오르다 돌아서 내려다 보고 다시 뒤돌아 오르다 고개 들어 휘둘러 보고
그렇게 오르는 길이 달이 첨 뜨는 월출산 천황봉 길이다

0748
☞ 앞/천황봉 1.5 경포대 3.6 /구름다리 0.3
0753
사자봉 정상은 사다리가 있지만 탐방로가 아니고 바위 중턱에서 우측으로 휘면
@
월출 01-05
다음 봉우리 사이의 안부이다
☞ 앞/천황봉 1.5(1.4의 오기) 경포대 3.6(3.5의 오기) /구름다리 0.4
내리막길을 따라

0800
다시 오르막 시작
당 단풍은 보이지 않고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넘어가는 잎 넓은 사람주 나무의 단풍이 주위를 환하게 한다
남동쪽 방향으로 보이는 또 다른 바위 봉들을 보며 걷다가 엎어질 뻔 하기도 하며
이젠 밀리는 오르막길을 사람 따라 발길을 뗀다

0802
☞ 앞/천황봉 1.3 경포대 3.4 /구름다리 0.6
0810/15
다시 양쪽의 전망이 뜨인 안부 @ 01-06
0802
☞ 앞/천황봉 1.0 경포대 3.1 /구름다리 0.9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왼편으로 크게 우회하면서 더 많은 인파로 밀리는데
어느 순간 가려서 보이지 않던 천황봉 뒤편인
구정봉과 향로봉이 보이고 그리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이젠 뒤가 아니고 앞을 바라보며 완만한 우회로를 지나는데 한걸음 걷고 보고
하다를 반복해야 하는 절경이다

0825 @ 02-04
☞ 앞/천황봉 0.8 경포대 2.9 /구름다리 1.1
 
0837 @ 01-07
경포대 삼거리
☞ 앞/천황봉 0.4 /계중 경포대 2.5 /구름다리 1.5
이제부터는 통천문 까지 힘들어지는 계단인데
우측에선 바람폭포로 올라오는 일단의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밝다

0845
통천문 삼거리
바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 앞/천황봉 0.2 /천황사 2.5 /구름다리 1.4 경포대 2.7
다시 이어지는 계단
0850
통천문
영암읍내가 황금색 논바닥에 삥 둘려 쌓여있다
통천문을 빠져나가면 또 다른 별천지가 내려다 보이고
왼편으로 오르막 계단이 이어진다

0857/0920
천황봉 @ 01-08
많은 인파가 먹고 마시고 떠들며 벼르고 별러 온 월출산의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데 우리도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잠시 휴식과 기념 촬영을 하곤 건너편 구정봉으로 향한다

앞으로는 향로봉과 우측에 구정봉이 보이는데 거의 평지로 보이나
실제로는
급경사 내리막길
다시 오르막
평지
계단으로 이루어지고
이어지는 기괴 묘묘한 바위들
남근바위 여근굴(베틀굴) 연꽃송이 사자 뱀의머리 매부리 죽순 붓끝을 닮았다는 바위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식 전후 공연을 즐기고 있다

0927
☞ 앞/억새밭 2.8 구정봉 1.3 /천황봉 0.2 급경사 내리막 후
0935
☞ 앞/억새밭 2.3 구정봉 0.8 /천황봉 0.5 뒤로 보면 장도바위가 우뚝하다
0953 @ 01-10
두 봉사이의 안부
1000
바람재삼거리 @ 01-11
☞ 좌/경포대 2.3 /구정봉 0.4 도갑사 4.5 /천황봉 1.1
이곳도 좌우의 조망이 시원하다

1012
☞ 앞/억새 밭 1.6 /구정봉 0.2 베틀굴 0.1 /천황봉 1.2
오묘한 베틀 굴을 지나
우측으로 겨우 빠져나가는 바위틈새를 비집고 나서면 구정봉 바위에 오른다
1020/30
바위 위 구멍을 세다 보니
그 수가 일정하지 않다
☞ 앞/도갑사 4.1 /마애여래좌상 0.5
마애여래좌상은 따로 시간을 내어야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미 떠나 버린 선두를 따라 간다
1035 @ 01-12
헬기장이며 구정봉과 마애여래좌상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 뒤/구정봉 0.1 마애여래좌상 0.6 /도갑사 4.1 /천황봉 1.5
향로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1047
앞이 탁 트이며 안부이다
☞ 억새 밭(미왕재) 1.1
산기슭을 우회하는 길
길가에 예쁜 용담을 어리석은 시골 행락객들이 뿌리째 뽑는 게 눈에 뜨여 버럭 소리를 지르나 자기의 잘 잘못을 모른다

1050 @ 01-13
내리막길
1055 @ 01-14B
☞ 억새 밭(미왕재) 0.8
미왕재가 보인다

1103 @ 01-14
☞ 억새 밭(미왕재) 0.6
이젠 미왕재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능선을 따라 걷는다

1105/10
억새밭(미왕재) @ 01-15
바람에 파도 치는 억새 사이에 핀 용담봉우리가 가슴에 스며든다
☞ 우/도갑사 2.6
도갑산과 무위사 코스는 휴식년제 기간에 묶여있고
우측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린다
1127 @ 01-16

1130
동백 숲이 시작
우측엔 계곡이 만들어 지고
1140 @ 01-17
1150
☞ 앞/도갑사 1.3 /억새밭 1.3

1152/1202
탁족
가재가 있어 엎드려 보는 우리일행을 무언가 궁금해 하는 행락객에게 일러주니 금방  물에 들어가 잡으려 하는 탓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1210 @ 01-18
이젠 경사도가 완만해 지며
동백을 선두로 남쪽 지방의 나무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북한산등 중부지방 산에선 보기 힘든 따듯한 지방의 나무들
단풍이 예쁜 사람주나무
까만 열매가 앙증스러운 굴피나무
울퉁불퉁 콜크질 줄기를 뽐내는 굴참나무
소태나무
너도밤나무
하얀 줄기의 신사복을 입은 대팻집나무

1218 @ 01-19
때죽나무가 있다
1230
도갑사 도선수미비가 우측길가에
1237
도갑사를 지나 매표소에 안착
입장료는 3000

450
년 된 보물급 팽나무가 무거운 다리를 쇠말뚝에 의지하고 있는 음식점마을
모두 기분이 한층 업 되어
비빔밥으로 요기를 하곤
동동주와 안주를 모자라는 대로 교대로 시켜 산행을 마감한다

1405
주차장
아직은 물러날 때가 아니라는 듯 무성한 잎을 자랑하는 굴피나무 한 그루가 또 오라며 살랑거리면서 배웅을 한다
1707/25
정안휴게소
1900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2000
당산역 하차


그 정갈하고 먹음직스런 남도의 음식도 관광지에선 별 볼일 없나 보다
어제 점심보다는 조금 입맛이 땅기는 음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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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산에선 어느 것도 가져오지 말자
산 꾼을 행복하게 해주는 산과 야생화 그리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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