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다봉 가는길에 본 금오산

 

구미 금오산

1:25,000지형도= 약목

2007년 12월 26일 수요일  구름조금(4.3도)  습도78%  일조시간6.6hr  풍속0.8m/s  일출몰07:35~17:18

코스: 주차장10:30<2.5km>칼다봉715m13:00<2.5km>▲금오산976.6m15:00<1.7km>할딱고개16:00<2.0km>주차장17:00
[도상 8.7km/ 6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아래 내용은 월간 별책부록에서 스캔하였습니다

 

금오산저수지

 

가는길: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들머리 받침돌의 채미정을 제일 먼저 들러야 할 것이다. 그리곤 어디로 향하건 자유의사일 터이지만 완경사 암릉코스 칼다봉 오름길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유, 입장료 아까워서가 아니다. 아기자기 흡사 용아장성 방불케하는 절벽 난간길에서의 조망 천하절경이고, 금오산 바라보기는 물론 발치 아래 풍치 즐기며 온 산 한바퀴 다 돌아도.. 건각 다섯시간이면 완주 가능하기 때문이다.

 

 

채미정 관람 후 상기 지형도를 따르면 무난하게 날등으로 설 수 있다. 칼다봉 넘어가도 샛길 걱정없이 일방통행 이어가다가 성안 대피소지점 갈레길만 조심하면 된다. 이 지점에선 갑자기 날등 버리고 계곡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 황당하긴 해도 정상 철탑만 바라보고 진행하면 틀림없겠고..!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서면 금오동천 삼거리 이정표가 안내를 잘해주고 있다. 통신탑 철망옆[선산11-1981재설]삼각점 곁에 세워진 정상석(懸月峯) 이면에는 [초생달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라] 적혀있다.

 

 

약사암 범종각이 금오산의 최고 명물이지만 구름다린 폐쇠되어 먼발치로 만족해야 한다. 그 아래 계단길 따라 내려가면 마애불상 경유할 순 있어도 필자 미답사 코스라 오리무중이다. 왔던길 되돌아 할딱고개로 내려가는 길에서도 마애석불 0.6km를 가리키는 안내문 볼 수 있다. 하산길에서의 할딱고개는 반드시 올라가봐야 할 중요 관전포인트다. 여기선 설악산에서의 만경대처럼 대혜골 고샅을 두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도선굴 비롯한 금오산 속살 낱낱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67년 9월 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 곳에 들러, 자~ 우리 청소작업부터 하지~! 라고 말했대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는 안내문 내걸린 대혜폭포..! 몇 년 전만 해도 명금폭포라 했더랬는데, 최근 폭포 상류수 땜처리로 미세한 수량마저 볼 수 없다. 그러나 천년고찰 해운사 아래 영흥정이란 샘터에선 오줌발같은 지하수 맛볼 수 있다.  도선굴은 해운사 대웅전 앞 뜨락을 거쳐가면 용이하다. 옛 성터 복원해서 세운 대혜문 빠져나오면 케이블카 승강장.., 대형주차장 가는길엔 許 蔿 선생의 유허비가 독립운동을 기리고 있다.

 

 

 

칼다봉 가는길

 

칼다봉가는길에 돌아본 구미시

 

칼다봉에서 금오산 가는길

 

금오산 가는길에 본 대혜골

 

약사암 범종각

 

할딱고개 조망바위

 

대혜폭포

 

 

 

 

 

 

 

산행후기: 1990년대만 해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금오산을 오랜만에 찾아들고보니 감회가 새롭다. 올은 칼다봉을 거슬러 올라야지..! 우선은 채미정부터 들러볼까.  興起門 문턱 너머 뜰안으로 들고보니 16개의 기둥으로 받쳐졌다는 채미정 보담도 대문 옆에 우람차게 치솟은 팽나무에 눈길이 먼저가는 것은, 최근들어 주요 관심사가 나무열매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사진 찍고.. 지인께 물어보고.. 도감 뒤져보고.. 확인해 나가는 그 과정 하나하나 모든 것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상이기 때문이다.

 

 

한참을 머물다 부리나케 일행들 뒤쫓아 보지만 역부족이다. 칼다봉 다가 갈 즈음 후미팀을 만나 함께 하다가 745m봉 내려선 안부에서 중식 들 무렵 선두팀으로부터 어디 쯤이냐고 물어온다.  그들은 벌써 정상에서 식사중이란다. 어~, 시간 차 많겠는데.. 천천히들 진행해 가세요~! 단축코스도 없으니 그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기다림의 미학?  그렇지만 마냥 지체할 순 없다. 마애석불 생략하고 내려가다가, 또 한번의 콜싸인 받고는 도선굴도 생략이다. 시간 내로 당도하긴 했어도 일행들 보긴 민망스럽다^^

 

팽나무열매

 

구름버섯

 

회양목

 

부처손

 

팽나무버섯

 

주름조개풀

 

팥배나무열매

 

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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