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본격적으로 다닌지 1년이다.


첨엔 살을 덜어보려는 욕심으로 시작한 산행이 이젠 삶의 활력이자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가 되었다. 산행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초보가 느낀 1년의 단상을 적어 본다. 참고로 넘치는 살을 덜어보려는 목적은 달성했다. 96에서 81킬로그램으로.. 그러나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보람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사실이며, 산과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요령을 깨우쳐 간다는 즐거움이다 .



1. 매일 1시간 이상 걸어라

- 산행의 기본은 인내와 체력이다.

- 별생각 없이 매일 걷다보면 이유없이 걷는 습관으로 인해 인내라는 것이 체화되고 다리에 힘이 오르며 걷는것에 자신감을 갖게된다.

- 처음엔 하루 20분정도로 시작해서 시간을 늘려가되 일부러 코스를 정하진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과 함께 하면 그만이다. 출퇴근시나 볼일보러 갈 때, 직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거나 점심후 주위에 아무곳이나 서성이면 된다.

2, 가장 가깝고 접근이 편한 산을 가라.

- 처음부터 먼거리를 이동해 산행하거나 명산이라고 찾아다닐 일은 아니다. 그저 주변에 있는 작은 산이라도 꾸준히 다녀보라. 산행이 몸에 배면 가지말라고 말려도 방방곡곡의 명산을 찾아 헤맨다.


3. 일부러 산행동반을 만들 필요는 없다.

- 누군가와 꼭 함께 산행해야한다는 선입관은 버리자. 처음엔 혼자 산행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혼자하는 산행이 얼마나 좋은지는 많은 선배님들의 입을 빌지 않아도 절로 알게 된다. 그리고 어차피 인생이란 홀로 헤쳐가는 고해아니던가..

4. 적당한 복장/장비의 투자는 산행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 산행시 기왕이면 멋지게 편하게 꾸미고 나서보자. 기능성 바지/티/자켓, 배낭, 보온병, 선그라스, 모자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산행을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한 비결이다.

5. 한국의산하등 산악관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라.

- 관심은 흥미를 유발하고 흥미는 실천하게 만든다. 일주일에 1시간 이상 산싸이트를 방문하여 산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선답자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을 즐긴다면 당신은 이제 산꾼에 당당하게 입성한 것이다.


이제 누가 나에게도 묻는다면 대답하리라 "산이 거기 있어서 가노라고.."

감사합니다.. 올해 제 목표가 매주 산행기를 올리는 것입니다.. 처음이라 ..
두서없어서 용서하십시요.. 고맙습니다.. 다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요


▣ 권경선 - 산행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산하팬 - 3의 내용은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동행을 만들려고 하다가 못가는수가 많았습니다.
▣ 인사동 - 개인적 단상이지만 참 맞는 말이네요.
▣ 꿈꾸는이 - 잘 봤습니다. 정말 맞는말이네여....아무쪼록 2004년에 목표하시는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 김현호 - 항상 즐산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 방랑자 - 등산이란 무엇인가를 거의다 깨우친 수준입니다.
▣ 포도사랑 - 산초보자 맞습니까?
▣ 케빈아빠 - 아직도 3번건을 고심하며 아까운 산행을 번번히 놓치고 있습니다.
▣ san001 - 좋은 말씀입니다. 산행기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합니다
▣ 김용진 - 많이 빼셨군요... 매주 올리시는 산행기 기다리겠습니다.
▣ jkys - 고수님 다 되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