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구간]신풍령(배재)~삼봉산~삼도봉~대덕산~덕산재~부항령

 ♡2006. 08. 14(월)/날씨:맑음/등산시간:09시간20분/거리:20.5km

구간명

도착

출발

소요시간

휴식

비     고

신풍령

 

10:20

 

 

 

수령봉(1,050m)

10:35

 

15분

 

 

된새미기재

11:00

 

25분

 

 

호절골재

11:25

 

25분

 

 

삼봉산 직전 봉우리

11:50

 

25분

 

 

삼봉산(1,254m)

11:55

 

5분

 

 

암봉

12:14

 

19분

 

 

소사재

12:45

13:15

31분

30분

중식, 암봉에 디카를 두고와 15분 왕복

도로(낙엽송숲)

13:50

 

35분

 

 

삼도봉직전 능선

14:45

 

55분

 

 

삼도봉(1,248.7m)

15:30

 

45분

 

 

안부 갈림길

16:07:

 

37분

 

 

헬기장

16:15

 

8분

 

 

대덕산(1,290m)

16:17

 

2분

 

 

덕산재(644m)

17:20

17:40

63분

20분

휴식

833봉

17:55

 

15분

 

 

넓은공터(임도)

18:15

 

20분

 

 

직전 봉우리

18:45

 

30분

 

 

853봉

19:06

 

21분

 

 

부항령

19:25

 

19분

 

 

삼도봉터널 공원

19:40

 

15분

 

 

    산 행 시 간

08시간30분

50분

 


 

 백두대간 제6구간을 당초는 배재(신풍령)에서 덕산재로 잡았는데, 마침 휴가를 이용하여 처갓집(충북 영동군 용화면)을 기점으로 몇 개 구간을 하기로 한 첫째 날이다. 산행 들머리가 처가에서 가까워 들머리로 오가는 시간이 절약되어 덕산재에서 한 고개를 넘어 부항령까지로 계획하며, 제7구간과 제8구간까지를 연r사흘 동안 계획한다.


 

산행지로의 접근

- 06:30(출발) : 집에서 자가용으로 출발(와이프의 도움)

- 10:15(도착) : 신풍령 휴게소


 

산행일지(8월14일. 월. 맑음)

- 10:20 신풍령 출발

 집에서 당초 04:00에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늦잠이 들어 06:00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고 마나님을 대동하여 신풍령을 향하여 06:30경 자가용으로 떠났는데, 경부고속도로에 차들이 많아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그리고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그리고 김천-구미사이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 김천 톨게이트로 나와 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30번 국도로 갈아타 덕산재를 넘어 나제통문을 지나 37번 국도를 갈아타고 신풍령 휴게소에는 10:15분경 도착했다. 얼마나 과속을 많이하여 도착했던지 마나님이 산행기에는 이 내용을 쓰지 말라고 간곡히 애시란다.

- 10:35 수령봉(1,050m) 경유

 신풍령에서 바로 북동쪽으로 오르막이 형성되어 있고 15분을 오르니 잡목에 시야를 가린 지나가는 능선 봉우리인 수령봉을 지났는데 어느새 방향은 남동쪽이다.

- 11:00 된새미기재 경유

 수령봉을 지나 능선 길을 진행하면서 등로가 크게 북동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된새미기재를 지났다.

- 11:25 호절골재 경유

 약 25분후 사거리인 호절골재에 도착하였는데 좌우측 길은 잡초로 희미하고 대간 길만이 뚜렷하며, 방향이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지며 오르막이 형성된다.

- 11:50 삼봉산 직전 봉우리

 오르막을 타는데 앞쪽에 인기척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남자 한분이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다. 내가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하여 나와 같은 방향의 산꾼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단독 종주자를 만나니 매우 반가웠다. 서로 인사 후 대화를 나누었다.

성삼재에서 5일째 단독으로 취사를 하며 오늘 5일째 산행중인데, 덕산재에서 하산 후 귀가하기로 한 오산에서 오신 50대 초반의 단독 종주자였다.

어제 저녁에 물을 찾느라 등로를 벗어나 고생을 많이 하셨고, 지쳐 오늘은 늦게 출발을 하였단다. 일단은 덕산재까지 동행하기로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진행했다.

호절골재에서 25분간 오르니 삼봉산 직전 봉우리에 당도했다.

- 11:55 삼봉산 도착

 삼봉산 정상은 덕유삼봉산이라는 표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전망이 트였는데, 남서쪽으로는 덕유산 줄기와 지리산 줄기가, 북동쪽으로는 잠시 후 오를 대덕산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 12:14 암봉 도착

 삼봉산 정상에서 능선 길로 조금 가니 앞 쪽에서 인기척이 있어 혹시나 남쪽으로 향하는 대간 종주자 들인가 하여 기대를 했는데, 남자 2명에 여자 1명인 가벼운 차림의 등산객 들이었다. 인사를 먼저 청해도 시큰둥한 표정 들이다. 오래지 않아 전망이 트인 3,4명이 있을 만한 암봉이 나오는데, 삼봉산이 있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3방향의 전망이 무척 좋았다. 디카에 몇 장면을 담고는 급한 내리막을 내려섰다.

- 12:45 소사재 도착

 암봉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한 10분 내려서니 안부가 이어지는데 진행 중에 등로 옆에 야생화가 멋지게 피어있고 마나님이 야생화를 찍어 달라는 부탁이 있어 디카를 찾으니 아뿔싸 암봉에서 정경을 찍고는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하는 수 없어 배낭을 벗어 두고는 손에 작은 물병 한개 만을 들고 다시 암봉으로 향하는 급한 오르막을 올랐다. 오르는 도중 오산에서 오신 단독 종주자를 만나 내 디카의 소재를 물으니 자신이 쉬었던 자리에서 바로 출발하였기에 보지 못하였단다. 결국은 암봉을 두 번째 오르니 내가 놔두었던 모습 그대로 케이스에 쌓인 채로 바위위에 있었다. 만일 좀 더 많이 내려가서 디카 생각이 났더라면 더 큰 고생을 했을 것이다.

디카를 손에 들고는 다시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 야생화를 찍고는 오른쪽으로 90도로 휘어진 급격한 내리막을 한참 내려서니 넓은 고랭지 채소밭들이 있고 등로는 채소밭 옆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콘크리트 포장길(농로)을 따라 내려가는데 밭일을 하다가 중식을 먹고 쉬고 있는 10여명의 할머니들이 있었고, 막 중식을 끝낸 듯 자리가 깔려 있고 여기저기 음식 그릇들이 있었는데, 음식을 정리하고 있던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식사를 하겠냐고 묻기에 음식이 남았으면 감사히 먹겠다니 밥은 많은데 반찬이 별로 남지 않았단다. 아무려면 내가 준비한 도시락보다야 낳겠지 하고는 배낭을 풀고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께서 큰 양푼에 따뜻한 보리밥을 가득 퍼주고 이것 저것 남은 반찬을 모아오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고추장에 각종 반찬을 넣어 비벼서 퍼 먹는데 이 맛이야 말로 천하일미다.

너무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에 할머니들이 덕담을 한마디씩 하신다.

산행 중에 식사다운 식사를 제대로 하여 힘이 솟는다.

식사하면서 대덕산 쪽을 바라보니 상당히 높아 보이고 7-8부 능선 골짜기에 목장 같은 것이 보여 할머니께 여쭈어보니 염소를 대규모로 키우는 농장이라고 한다.

- 13:50 도로(낙엽송 숲) 경유

 소사재는 전북 무풍과 경남 거창을 잇는 1089번 지방도로(왕복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고개인데 좌측이 무풍, 우측이 거창 방향이다. 도로를 횡단하여 한참동안은 채소밭이 많았으며, 완만한 오르막을 대략 20분 이상 뙤약볕을 걸으니 드디어 산길이 나왔고 나무 그늘 속으로 산길을 걷는 것이 도로를 걷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 14:45 삼도봉 직전 능선 경유

 산길을 들어와 완만한 오르막과 급한 오르막을 반복하며 30-40분을 땀을 쏟으며 힘겹게 오르니 삼도봉 직전 능선에 올라섰다. 한 낮의 열기와 오르막을 타느라 힘을 쏟으니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완급 조절에 신경을 썼다. 오늘 따라 바람도 없어 더욱더 덥게 느껴진다.

- 15:30 삼도봉 도착

 능선을 올라타고도 한참동안 완급이 있는 오르막과 내리막 끝에 드디어 삼도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조점산 삼도봉 1248.7m라는 깨진 표석이 세워져 있었고,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 경남 거창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이며, 우리나라에 3곳뿐인 삼도봉 중 하나며, 한 곳은 지리산 삼도봉으로서 이는 전남과 전북 그리고 경남의 경계를 이루고, 마지막 하나는 제7구간에 속하여 내일 내가 오를 예정인 민주지산에 딸린 삼도봉으로서 이는 전북과 경북 그리고 충북의 경계를 이룬다. 정상의 전망은 시원스레 트였으며, 남서쪽으로는 암릉으로 된 삼봉산과 동쪽으로는 가야산이 북쪽으로는 앞으로 진행 할 대덕산이 지척에 초원지대의 모습으로 보인다.

 - 16:07 안부 갈림길 경유

 삼도봉 정상에서 대간 길은 북서쪽으로 급하게 휘어지며, 내리막길에는 잡목들이 많으며, 곧이어 안부 갈림길에 이르는데, 대간 길은 직진이다.

 - 16:15 헬기장 경유

 안부를 지나면서 산죽나무와 억새풀과 싸리나무가 무성한 지대를 만나는데 등로는 사람의 키를 능가하는 큰 잡목과 잡풀들 속으로 이어진다. 간간히 딸기나무등 가시가 있는 풀들로 인하여 발이나 팔에 상처를 입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스틱을 양손에 거머쥐고 풀들을 헤치고 바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으니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약간의 공터 같은 공간이 나와 진행하다보니 헬기장이었다.

- 16:17 대덕산 도착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대덕산 정상이다. 정상은 넓은 공터가 있으며, 정상 표석과 각종 안내 표시가 있다. 특히 전망이 어느 방향이든 막힘이 없이 시원스럽다.

북쪽으로는 멀리 민주지산에 속한 삼도봉과 석기봉이 보이고, 가야산과 남쪽으로는 오늘 왔던 능선이 바라보이고, 멀리 지리산 주 능선까지도 보였다.

아래쪽으로는 덕산재를 지나는 30번 국도가 보이고, 마을들이 보인다.

- 17:20 덕산재 도착

 대덕산 정상을 내려서자 적당한 경사의 흙길로 되어있으며, 줄기 찬 내리막을 한 시간 이상을 내려서자 덕산재에 도착했다.

덕산재는 30번 국도가 지나가며 좌측으로는 무풍, 우측으로는 대덕으로 가는 길인데 들머리 부분에 휴게소 같은 건물이 있어 가까이 접근하여 보니 산삼관계를 취급하는 듯했다. 혹시나 차가운 음료수라도 사 먹으려고 했는데, 파는 물건이 없단다.

- 17:55 833봉 경유

 덕산재 들머리부분에 콘테이너가 하나 있었고, 그 옆 그늘에 앉아 한 10분간 쉬며 간식을 먹고는 다시 오르막을 타며 땀을 흘렸다.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을 20분간 오르니 능선에 이어 지나가는 봉우리인 833봉을 경유했다.

잡목에 가려 시야가 없었으며, 이곳에서 등로가 북서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 18:15 넓은공터 경유

 평범한 능선 길이 이어지며 적당한 경사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고 햇빛도 열기를 잃어 진행에 속도가 붙는다. 20분 만에 억새풀이 많은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진행할 오르막쪽 경사로가 비에 많이 쓸려나간 듯 흙을 드러내고 있다.

- 18:45 직전 봉우리 경유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보니 주변은 낙엽송 숲을 이루고 있었고, 좌측에서 군부대가 있는 듯 멀리서 총성이 들려온다. 급격한 오르막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이어 봉우리 능선에 닿았다.

- 19:06 853봉 도착

 853봉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잡목사이로 전망이 비교적 좋다. 남쪽으로는 내가 오늘 지나온 대덕산과 삼도봉이 보이고, 서쪽 아래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며, 서쪽으로는 노을에 붉게 물든 구름과 그 사이로 멀리 험산준령의 봉우리 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서쪽 노을 광경을 한동안 서서 바라보았다.

- 19:25 부항령 도착

 853봉에서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키가 큰 나무사이로 들어가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헤드랜턴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총성이 매우 가까이 들려온다.

주기적이며 단발적인 총성인 것으로 보아 진짜 총성이 아니라 아마도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야생동물을 쫒기 위한 가짜 총성이 아닌 듯싶다.

작은 봉우리 서너 개를 넘어 계속 진행하는데 오른쪽으로 삼도봉 터널의 황색불빛이 보인다.  이제는 목적지에 다 왔구나 싶었는데 높이 차이가 상당히 있어 보이고 터널을 지나서 한참을 가도 아무 표식도 없이 능선 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조심스레 내리막을 내려서서 안부에 다다르니 비로서 부항령이란 표지가 있고 맞은편 오르막 등로에는 우두령을 향한 대간 표식이 많이 걸려있다.

- 19:40 삼도봉 터널 공원 도착

 부항령에서 우두령을 향한 오르막길을 눈여겨보며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잡초를 헤쳐가며 진행하는데, 길이 U턴을 몇 번인가 하면서 돌고 도는데 행여나 길을 잘 못 들지나 않았는지 의심을 할 즈음에 터널의 불빛이 나무사이로 보여 안심했다.

하산 들머리에 포장마차 처럼 하늘을 덮어놓고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탁자와 의자가 배설되어있는 간단한 음식을 파는 장소를 지나자 터널 끝나는 부분이고 우측 터널을 지나면 무풍 방향이고 좌측은 경북 부항면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 20-30m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벤치에 몇몇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었다.

핸드폰을 커내 전원을 키며 마나님에게 나를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하려는데 통화 이탈지역이라 통화가 안 된다.

20시 정도에 하산예정이라고 해두었기에 공원에서 쉬고 있으면 나를 데리러 오겠거니 생각하며 벤치에 가서 배낭을 풀고 앉아 등산화를 벗으려고 끈을 푸는데 쉬고 있던 한 일행이 차에 타고 무풍 방향으로 출발하려하기에 무풍까지 가시면 태워 달라 부탁을 하니 마침 방향이 맞아 그 차로 무풍까지 편하게 왔으며, 오는 도중 마나님과 통화가 되어 편하게 처갓집으로 돌아갈 수가 있었다.


 

산행지로부터의 귀가

- 19:40(도착) : 삼도봉 터널 도착(산행 종료)

- 20:00(도착) : 무풍까지 지나는 자가용 얻어 탐

- 20:15(출발) : 자가용으로 무풍에서 출발(와이프의 도움)

- 20:30(도착) : 용화 처갓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