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에 마지막 가는 호남정맥15차...(말머리재~예재)

산행일시: 2007년 12월 16일

산 행 자: 호남정맥 종주팀30여명과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용반리-말머리재-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

산행거리: 약19.7km(접속거리1.4km포함)   소요시간;7시간(접속시간 30분포함)

 

    


09:17 용반리 고암촌

09:45 말머리재

10:44 촛대봉(522.4m)

11:29 두봉산(630.5m)

12:05 죽산 안씨묘

12:20~12:50 중식

12:55 개기재

14:10 계당산(580.2m)

14:43 523봉

15:33 378봉

16:13 이동 통신탑

16:17 예제

 

연 말 탓일까?..버스는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주암&송광사 I.C를 나와 송광사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한 차량은 곡천교 를 지나고

주암호 변 서재필박사 조형물이 서있는 쉼터에서

잠시 coffee time을 가진 뒤 보성군 쪽으로1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58번 지방도를 바꿔 타고 용반리 고암부락 앞에서 내린다.

 

주암호 변 서재필박사 조형물이 서 있는 쉼터에서..

 

 

말머리재 들머리를 찾아서...

 

들머리를 마을 어르신에게 여쭤 찾아간다.

마을 앞을 조금 지나 정자나무가 여러 그루가 서 있는

작은 개천 옆 논두렁을 따라 오르면 농장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면 폐타이어

재생 공장과 또 다른 농장이 나타난다.

농장을 지키는 충실한 파수꾼 멍멍이들이 요란스럽게도 짖어대고 사람들을 바라본

우사에 누렁이들이 먹이를 달라고 하는지 산객 가는대로 얼굴을 따라 돌린다.

언제 걸었는지도 모르는 희미한 길을 찾아서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말머리재까지 접속을 하는데..된비알이다.

안부사거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간다. 

별다른 조망도 특징도 없이 그저 완만한 산길 오름길이다.

 

 말머리재를 올라서며..

 

 

20여분 무명봉 을 오르고 나니 20여분은 평탄한길이 지속되고

잠깐 오름길을 재촉하니 촛대봉이다.

삼각점은 없고 촛대봉을 알리는 표지판만이 바람에 나부끼고 한두 사람이 쉴 수 있는 작은 공터다.

촛대봉을 내려서 10여분 진행하면 안부에 서고 

이제 오늘 구간 중에 최고봉인 두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경사는 완만해서 오름길은 힘들지 않은데 자주 나타나는 산죽 길을 헤쳐 나가는데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그런 오름길을 20여분 오르면 두봉산 인데 사진 한 장 찍어보려고

이리저리 쳐다봐도 잡목에 시야가 가린다.

 

 

두봉산의 삼각점..

 

두봉산에서..

 

두봉산을 뒤로하고 15분쯤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장재봉을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굽어지고

좌측으로는 진봉 저수지가 벌거벗은 나뭇가지사이로 들어온다.

완만한 내림 길을30여분 내려오니

죽산 안씨 묘소가 나오고 묘소 왼쪽을 돌아 안부를 대하고 잠시 오름길이다.

 

죽산 안씨 묘소와 앞에보이는458.6봉..

 

핸폰 이 때린다. 어디 메쯤 오는가?..

묘지를 금방 지났는데....바로 앞에 있으니 얼른오라고 하네요..

458.6봉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곁님과 후미일행이 점심상을 펴놓고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국물이 배달오기만을...

30여분 점심시간을 소비 한 뒤 개기재 까지 급한 내림 길을 내려선다.

아침에 지났던 58번 한적한 지방도를 건너 표시기를 따라 오르면

선녕 남씨 가족묘를 지나고

좁은 산길을 접하면  급한 절개지 사면이라 위험스럽다.

 

한적한 개기재..

 

아직도 산부추가...

 

계속된 산길은 얼마간 완만한 길을 유지하다가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중식 이후라 포만감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저 묵묵히 오를 뿐이다.

30여분 오르니 능선이 완만해지고 좌측으로 등로는 굽어져 간다.

바로 앞에 계당산이 보인다.

아 그런데 생각만큼 속도가 나질 않는다. 방해꾼들이 너무 도사리고 있다.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

계당산을 오르는데 키보다 훌쩍 커버린 철쭉과 잡목이 방해를 한다

여름철에 이곳을 지나는 산님이 계신다면

아무리 더워도 긴 바지와 긴 티를 꼭 권하고 싶다.

어렵게 계당산에 오르니 모처럼 시야가 툭 터져 산하가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계당산에서 같이한 산님들..

 

계당산의 삼각점..

 

 계당산에서..

 

 계당산에서 바라본 정맥의 마루금..가운데 성재봉과 노인봉이 조망되고..

 

계당산에서.. 

 

조형물을 옮겨 놓은듯...

 

 

지도를 펼쳐보면 이후 예제까지는 큰 오르내림 없이 보인다.

그러나 착각이다.

철쭉, 싸리나무, 잡목 등이 능선을 분기하는 523봉까지 발목을 잡는다.

523봉을 지나면 뛰어 갈수 있을 만큼 등로는 순탄하다.

가끔씩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지만 2~3분 오름 길이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고 마지막 오름길 378봉 인 듯 ....

추운 겨울 까치밥일까..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고 보성군 복내면 장천재 푸른 물이 보인다.

 

은분취..

 

378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좌측에 계당산과 중앙의  523봉..

 

까치밥?...

 

 삼나무 사이로 저물어가는 2007년 마지막 정맥길..

 

 빗자루 나무 열매?..

 

여기서 예제 까지는 2km 남짓 남아 있다.

다시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마루금 아래로 경전선 철로가 지나가는지

열차가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지나간다.

잠시 후 이동 통신탑이 보이고 임도 길을 횡단하여 3분여 내려서니 예재다.

 

내려서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통신탑이 보인다.

 

 

 

새로 뚫린 도로가 터널로 통행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한적한 옛 길이다.

 

정해년 정맥 길을 마감하며 새로운 무자년을 기다려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