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ltra Super 눈보라속의 2009 첫눈맞이(^^) 산행 - 지리산 천왕봉 (12/5,토) - (2/2)


▶ 산행코스 (2/2) : [ 제석봉(1,808m) ~ 장터목(1,655m) ~ 유암폭포(1,210m) ~ 홈바위교 ~ 칼바위 ~ 중산리 ]



# 통천문에서 제석봉 이정표까지 구간은 그래도 바람을 피할 곳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제석봉 능선은 강풍을
피할 곳이 없어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장터목대피소 방면으로 내려간다. 무엇보다도 참기가 어려운 것은 강풍에 실린
눈가루가 눈주변을 때리는 매서운 맛(?)인데, 온몸으로 느끼면서 조심스럽게, 한편으로 그런 상황을 즐기면서 내려간다.



▼ 제석봉 전망대... 날씨가 좋으면 주변의 Fantastic~ 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포인터인데....ㅠㅠㅠ



▼ 제석봉 능선길 분위기 (1) - 진행방면



▼ 제석봉 능선길 분위기 (2) - 오름길 방면



▼ 제석봉 능선길 분위기 (3)



▼ 제석봉 능선길 분위기 (4) - 진행방면



▼ 제석봉 능선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1)



▼ 제석봉 능선길 주변의 상고대 풍경 (2)


















▼ 저~ 아래가 장터목대피소(1,655m) 건물인데... 마치 심해속에 잠겨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대피소 화장실 거울앞에서 담아본 saiba 녀석 몰골(^^)인데... 손에 디카 대신에 총칼만 들면 영락없이~ 게릴라 모습ㅎㅎㅎㅋㅋㅋ





# 장터목에 도착한 시각이 약13시10분경. 제일 먼저 저체온을 방지하기 위해 비니와 머플러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머리와
목이 따뜻해져 오니 살 것만 같다. 그리고 약간 허기진 배를 간단하게 채우기 시작한다. 가지고 간 보온병의 따끈한 온수를
들이키니... 몸안이 갑자기 훈훈해지면서 Happy 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날씨엔 체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후다닥~
고갈이 된 에너지를 채운 다음에 몸을 움직여 체온을 올리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지금부터 좀 지루할 것 같은 긴~긴~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왠지 좀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바꿔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천왕봉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주능선 주변의 음산하고 험악한 분위기와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하산길 분위기를 사전에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안전하산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무사히 내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에 서있는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중산리계곡 방면(약5.3km)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 하산길옆에 식수장이 있는데... 물이 전부 꽁꽁 얼어서 식수공급 구실을 못하고 있다.



▼ 하산길 주변엔... X - MAS Tree 용 나무들이 수두룩 빽빽하고ㅎㅎㅎ



▼ 하산길 주변엔 예상외로 눈이 많이 내린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갑자기 산님의 기분이 흐~뭇해지기 시작한다.



▼ 하산길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모습 (1)





▼ 하산길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모습 (2) - 이런 정도까지의 적설량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Fantastic !!! ㅎㅎㅎㅎ



▼ 하산길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모습 (3) - 올려다 보고 담은 풍경



▼ 하산길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모습 (4) - 계속해서 이런 Level 의 눈풍경이 전개된다!



▼ 하산길 주변의 아름다운 설경 모습 (5) - 한폭의 설경화가 연출되고ㅎㅎㅎ












▼ 아마도 저~ 산님은 장터목에서 일박하고 내일(12/6,일) 아침에 천왕봉으로 공략하겠지요? 으흠... 내일 날씨가
개이면... 분명히 환상적인 상고대 풍경이 펼쳐질텐데... 땡(^^)잡은 산님이십니다요!!!



▼ 아름다운 설경속으로 올라가는 산님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것 같다.



▼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의 설경분위기에 취하여... 힘든 줄도 모르고 즐기면서 느긋하게 내려간다ㅎㅎㅎ












▼ 드뎌~ 저 아래에 명성교(1,400m)가 보이고... 고도상으로는 법계사(1,380m)와 비스무리하지요ㅎㅎㅎ



▼ 어느샌가 지리산 자락 하늘도 일기예보와 약속이라도 한 듯 개이기 시작하는 듯하고ㅎㅎㅎ



▼ 명성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골짜기 설경 분위기



▼ 하산길에 하늘을 바라보면 갑자기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가 하다가... 갑자기 사라기를 반복하는데... 으흠 주눙선에서
이런 풍광을 기대했었는데... 넘 아쉽기만 하네요ㅠㅠㅠ









▼ 골짜기에서 강풍이 휘몰아치는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저런 짚동(^^)만한 배낭을 매고 다니는 산님은 saiba 녀석에겐 공경의 대상이다ㅎㅎㅎ 우짜든지! 안산.즐산하시길 바랍니다!



▼ 유암폭포(해발 1,210m)... 생각보다 꽤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네@~@!!!



▼ 으흠...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ㅎㅎㅎ 이제 겨우~ 장터목에서 약1.6km 정도 내려온 것 같다.









▼ 저~ 산님은 어느 여자분인데... 걷는 모습이 느므느므 씩식하게 오르고 있어 담아 보다ㅎㅎㅎ



▼ 법천골(칼바위골)의 홈바위교



▼ 홈바위교에서 바라본 윗쪽 방면의 계곡풍경



▼ 홈바위교에서 바라본 아랫쪽 방면의 계곡풍경












▼ 지리산다운 운치있는 풍경ㅎㅎㅎ






▼ 계곡풍경 (1) - 윗쪽 방면



▼ 계곡풍경 (2) - 아랫쪽 방면






▼ 하산길에 만나는 첫번째 출렁다리



▼ 계곡풍경 (3)



▼ 드뎌~ 칼바위(해발 830m) 까지 무사히 하산하는데 성공ㅎㅎㅎ



▼ 날머리 (들머리 원점회기) - (16:15분경)



▼ 중산리계곡



▼ 천왕봉 정상은 아직까지도 운무에 휩싸여 있는 듯하고, 일기예보가 저곳까지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듯ㅋㅋㅋ





▼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화장실에서ㅎㅎㅎ 무사히 하산함을 자축하는 증거사진을 남기는 saiba 녀석의 모습이 멀~쩡한 것 같지요ㅋㅋㅋ







# 무엇보다도 오늘과 같은 악조건의 날씨속에서도 무사히 2009 첫눈산행을 마친 것을 지리산 산신령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첫눈산행으로 대한민국 산하의 영봉중에서도 으뜸인 영봉인 천왕봉 자락에서 이렇게
찐~하게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 것을 느므느므(^^) 기쁘게 생각하는 바이다. 그동안 지리산 겨울산행에서 늘~
설경산행에 대해서는 목말라했었는데, 이번 산행으로 그 갈증을 일거에 해갈한 것 같은 느낌이 파악~ 든다!




# 그리고......
오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차를 몰고 중산리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모S회사 산청연수원 방면으로 서둘러
내려간다. 거의 약속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여 모처럼 만나뵙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공식적인 행사를
마친 후에 저녁메뉴로 염소한마리(^^)가 준비되어 있는 거림골로 이동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염소육회,
염소불고기를 안주 삼아 쐬주잔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갖는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밖깥으로 나갔는데... 지리산 주능선에서 경험한 정도의 거림골짜기 바람이 휘몰아
치고 있다. 냉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몹시 추운 날씨이다. 칡흙같은 밤하늘엔 별들이 유난히도 빤짝짠짝 빛내고
있어 다들 탄성을 지른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saiba 녀석의 뇌리속엔 천왕봉 자락에 농익어 가는 상고대 풍경을
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으흠... 이런 정도의 강추위라면... 내일(12/6,일) 오전중에 펼쳐지는 천왕봉자락의
상고대 풍경은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질까? 에고고~ 내일 아침일찍 지리산으로 Go~ Go~ 해버릴까@~@!!!
하고... 멋대로 생각을 해보는 자신을 발견한다ㅎㅎㅎㅋㅋㅋ





▼ 다음날 12/6(월) 10시 반경... 모임 스케줄로 지리산 대원사에 가는 시천면 국도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면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설경 모습



▼ 줌촬영한 것으로... 으흠... 예상대로!!! 저~정도이면 실제로 주능선에서 상고대를 만끽하는 기분이란@~@!!! 에휴~ 그냥 가볼껄ㅎㅎㅎ




▼ 12/6(일) 지리산 대원사 앞에서 saiba 녀석의 뽀~옴ㅎㅎㅎ 겉으론 미소짓고 있지만, 가슴은 부글부글(^^) - (Photo by SB Hyun VP)







▶ 마무리하면서

이번 지리산 천왕봉 산행은... saiba 녀석에겐 다음과 같이 2가지 점에서 꽤나 의미있는 산행으로
기록되어, 나름대로 오래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첫번째가 2009년도에 전개되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차원에서 볼 때, 산님들에게 있어
겨울시즌의 대관심사인 "첫눈맞이 설경산행의 大로망"을... 그 동안 호시탐탐 그 기회를 엿보고
왔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saiba 녀석이 그런... "첫눈맞이 설경산행"을 그것도 대한민국의 산하의
영봉중에 영봉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맞이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지리산에선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High Quality Level 설경 풍광" 으로 말이다(^^).

두번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리산 구간잇기(약6구간) 종주"를 나름대로 구상하여 실천에 옮겨
왔었는데, 일부구간이 안내산악회에서 좀처럼 잡지 않는 탓에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그 동안
정리해둔 산행기들과 이번 설경산행기를 합치면... "지리산 구간잇기 종주 산행기" 대신에 "꿩대신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ㅎㅎㅎ... 원래 의도한 "지리산 구간잇기 종주"의 핵심 포인터인 "지리산
사계절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아름답게 전달해 줄 수 있는... "Best of Best - 2009 지리산 사계절
산행기"의 모습으로 정리할 수 있어 자신을 위로해 본다.


갑자기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는 구절이 생각난다.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 만큼은
왠지... 그 말씀을 믿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오는데...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The End






Back => (아래를 클릭하세요!)

▶ 산행코스 (1/2) : [ 중산리(637m) ~ 칼바위(830m) ~ 법계사(1,380m) ~ 천왕봉(1,915m) ~ 제석봉(1,808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