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등산객의 엑서더스 

 

 

태 백 산 ( 1566 m ) - "크고 맑은 뫼"라는 영험스런 신산 ('07)

강원 태백. 경북 봉화.
산행구간 : 유일사 매표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소문수봉-당골
산행거리 : 약 12 km. ( 산행시간 : 약 6 시간 )

태고 때부터 토속신앙의 성지였고 삼신 산중의 하나이며 우리 민족의 성산 으로 숭앙 되어

오며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민족의 영산으로 "크고 맑은 뫼" 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인 영험 스러운 신산 태 백 산. 

서해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위해 한강을 거슬러 514 km를 오르다 생긴 흔적을 따라 산과강

을 따라 흘러 내리는 한강의 발원지 검 용 소 와 영남의 생명수를 이루는 낙동강 1300 리의

발원지 황 지 연못 등을 품고 있는 태백산으로 눈산행을 떠나기 위해

 

고속도로를 벗어나며 희끗희끗 눈에 덮여있는 아름다운 산세와 더불어 계속이어지는 동강

의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가며눈에 덮여 있을 겨울 산과 같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떠나는 일행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태화 산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강 건너 고씨동굴을 지나고 방랑시인 김 삿갓(김 립)의 노래

비 앞을 지나치며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정체중인 해발 800m고지에 위치한 화방재를 넘어 
유일사 입구에 멈추어서니 수많은 등산객이 매표소 입구를 

 

원색의 물결로 이루고 등산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눈 산행

을 마음껏 즐기려는듯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등산객과 달리 넓은 등로를 피해 유일사로 오

르는 가파른 숲속 길로 들어서지만 이곳도 줄지어 오르기는 마찬가지

 

사갈령 매표소와 백두대간의 구간길 화방재에서 오르는 등산객들로 인하여 계속 정체중인

더딘 발걸음으로 눈속에 묻혀있는 숲속 유일사 쉼터에 내려서니 발 디딜틈 조차 없을 정도

로 밀리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한데 어우러지고 있다.

 

바람한점없는 겨울날씨 답지않은 날씨로 등뒤로 흐르는 땀에젖어 가뿐숨을 몰아쉬며 눈꽃

은 없지만 아직도 숲을 덮고있는 주위의 설경에 빠져들며 떠밀리듯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

어 가며 오르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멈추어 휴식을 즐기는

 

주목군락 쉼터에 오르니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을산다는 주목나무가 이곳저곳에 푸른

잎을 자랑하듯 나무마다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는 꼬리표를달고 줄지어 오르는 모든 이들을

마중하면서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만

 

추억을 나누는 주목나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조차 하지못하고 정상으로 오르는 산능선에

올라서니 봄을 수놓았던 앉은뱅이 철쭉나무와 어린주목이 어우러져 있는 주 봉인 장 군 봉

(1566.7m) 장군단 주위와 돌로 쌓은 사각형 제단 안에는

 

제례를지낸 흔적이 남겨진채 발디딜 틈조차없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 들고나기에 제단

옆 넓지않은 눈으로 다져진 공터로 찿어들어 때늦은 허기를 따끈한 컵라면 으로 채우고 등

산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듯 오래 머무를수 없어 천제단으로

 

발을 옴기며 바라보니 능선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등산객의 행렬이 영화 "액서더스-영광의

탈출"을 연상시키는 태백산을 이어주는 인간띠잇기 행사라도하듯 눈보다 사람이 더많다고

투덜대며 줄지어 오가고 있는 인파들과 어울려 웅장한산세에 펼쳐진

 

겨울산의 설경이 비록 흡족하지는 못하지만 개국신화 환웅천왕이 내려온 영험스러운 신산

임을 알리듯 원형편마암 자연석으로(둘레 28m.폭 8m.높이 3m.)쌓아올린 천제단에 도착하

니 제단안쪽으로 많은 등산객이 이곳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장사진을 이루고 제단 아래 우뚝 세워진 큰바위 돌비석에 - 태 백 산- 이라 써있는 팻말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흔적을 남길수 없어 주위를 둘러보며 함백산 에서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매봉산의 풍력 발전단지와  

흰눈을 쓰고있는 대덕산을 확인하고 가까이 다가서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부쇠봉

과 문수봉으로 가기위해 이곳까지 오르는동안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있어 지체된 시간으로

인하여 망경사와 단종 비각. 우리나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의제수로 쓰이는 샘물이 솟아나는 용정샘으로 내려서지 못하고 하단

길로 내려서서 바쁜걸음을 옮기며 멀리서나마 태백산을 찿아오는 이들의 안식처인 망경대

기도 도량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가파른 길이 나타나면

 

모두가 비료푸대 엉덩이 썰매를즐기며 내려서는 즐거움으로 눈속에 빠져들며 오를때와 다

른 또다른 호젓한 산행의 발걸음으로 숨을고르며 숲속을 빠져나오니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모여 봉우리를 이루며 견고하게 쌓아올린 돌탑이 마중하는 문 수 봉(1517 m ).

 

멀리돌아온 능선을따라 천제단과 마주하며 어느 처사가 쌓았다는 서너개의 크고작은 돌탑

을 배경으로 흔적을남기고 내려서는 숲길 안부에서 아름다운 능선을따라 소문수봉으로 다

가서니 바위위에 외롭게 홀로 서있는 통나무 표지석이 반기듯

 

수많은 인파를피해 숨어들어 있는듯 아름다운 정원의 숲속같은 분위기와 어울린 우리만의

보금자리가 되어버린 소문수봉의 경관을 마음에묻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은 숲

속으로 내려서니 눈속세상이 이곳에 있었나 싶은

 

한겨울 태백산의 눈꽃과 상고대는 볼수없지만 고요함속에 눈속에 묻혀있는 어린시절 동심

으로 돌아가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일행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번  타

보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칠수 없어 미끄러지듯 내려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