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과 일출-쌍길의 지리 산행

5월29일과 30일 1박2일로 지리산 철쭉등산을 다녀왔다.
나는 매년 이맘때면 지리산 철쭉등산을 수년째 내리 해 홨었다.
황매산 제암산 바래봉 등의 철쭉도 좋지만 난 지리산 소백산 태백산의

연분홍 철쭉을 더 좋아한다. 매년 6월 초에 다녀 오는데 금년에는
사정에 의하여 며칠 앞당겼더니 아직 꽃이 좀 덜 피었었다. 한 일 주일
후라야 절정을 이룰 것 같았다. 천왕봉에서 세석까지는 꽃봉오리만

소복소복 맺혀 있었고 세석의 철쭉평원에도 덜 핀 것이 많았다.
부산에서 진주로 가서 진주에서 11:00 중산리행으로 갔다.
개선문 위에 오르니 멀겋던 하늘에 구름이 몰려와 천둥번개를

치면서 비와 가는 우박을 쏟아 부었다. 천왕봉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곧바로 장터목으로 내려 갔다. 자고 일어 나니 하늘
이 맑아 일출을 보기 위해 04:00에 천왕봉으로 출발하였다. 흔히들

삼대적선을 하여야 좋은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고들 하는데 운좋게도
매우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와 간단히
아침을 해 먹은 다음 세석으로 내려 왔다. 좀 덜 피었기는 해도 군데군데

잘 피어 있는 덤불도 더러 있었다. 꽃과 내려다 보이는 이리저리 벋어 나간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산줄기와 그 속에 품겨 있는 골짜기에서 피어 나는 연무를
상쾌한 기분으로 바라 보면서 계절의 여왕 5월의 신록과 맑은 공기 그리고

푸른 하늘과 거기에 떠 가는 흰구름을 즐겼다. 세석에서 대성골로 내려와
의신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 길은 아주 옛날 딱 한 번 내려 가 본적이
있을 뿐이다. 음양수 밑의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주위를 둘러 보니 눈에 익

은 산줄기 들이 정답게 다가왔다. 진행방향의 정면에 긴 남부능선이 말등처럼
벋어 나가다가 멀리서 삼신봉 줄기가 가로로 막아 선다. 삼신봉에서 왼쪽으로
내려 가면 거림이고 앞으로 바로 내려 가면 청학동이며 오른쪽으로 조금 틀어

앞으로 계속 전진하면 불일 폭포와 쌍계사에 이른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보니
방금 지나온 세석평원과 촛대봉 아래 넓은 평원처럼 펼쳐지는 비스듬한 사면에
녹색의 푸른 물결이 바다보다 더 진하게 일렁이며 정오의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그 푸른 숲 아래로 흐르는 청류의 호호탕탕한 맑은 소리는 온 산줄기에 5월의 합창
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다. 며칠전 비가 와서 더욱 그러하였다. 눈을 오른 쪽으로 바라
보니 어디서나 말잔등처럼 잘록하여 눈에 잘 띄는 반야봉, 그 왼쪽으로 노고단, 거기서

다시 왼쪽으로 흘러내려 큼직한 봉우리를 만들고 있는 토지면 뒤 외국 신부님 산장이
있는 왕시루봉... 나와 그 줄기가 품고 있는 그 안에는 가을이면 단풍으로 타오르는
피아골과 벽소령에서 시작하는 의신골이 있지 않은가? 나는 내가 걸어 본 산줄기를

한참동안 정감어린 마음으로 바라 보다가 대성골로 내려 섰다. 세석에서 의신까지
9.5Km로 되어 있었다. 의신에 이르니 16:00었다. 차편을 알아 보니 17:10에 부산행
이 있다기에 냇가로 내려가 쉬었다. 처음에는 목욕을 해 볼까 마믐 먹었으나 너무나

조용하고 수량도 많아 그만 마음을 접었다. 큰바위, 콸콸 흐르는 맑은 물, 시원한 바람
만하여도 충분하지 않은가... 17:10의신 발로 20:30에 부산 사상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중산리 야영장 옆 계곡.


중산리 야영장.


줄산리 계곡 .


법계사 위 .


개선문에서 바라 본 천왕봉.


개선문.


치발목 산장 위 써리봉 줄기.


천왕봉을 향한 힘든 걸음.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


연분홍 철쭉.


장터목 산장에서 연무 속에서의 일몰 .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일출(2006.5.30.05:04).


일출(2006.5.30.05:05) .


일출(2006.5.30.05:05) .


일출(3006.5,30.05:06).


운무에 싸인 중산리 쪽 산줄기.


아침 햇살을 받은 제석봉 고사목 군락지-정면 먼 봉이 반야봉.


고사목 군락지에 핀 철쭉.


고사목 군락지에 핀 철쭉 .


세석으로 오다가 되돌아 본 장터목 산장.


연화봉에서 되돌아 본 천왕봉 .


세석으로 오는 길-왼쪽 끝이 촛대봉.


천왕봉으로 향하는 정다운 발걸음.


5월의 풍경화 .


지리산 주능선의 시원한 조망-제일 먼 봉이 반야봉 .


5월의 풍경화.


5월의 풍경화.


5월의 풍경화-죽은 듯한 고주목에서 돋아 난 새 가지.


중산리 쪽 계곡과 능선.


촛대봉에서 되돌아 본 천왕봉 .


촛대봉에서 바라 본 백무동 쪽.


세석벌에 핀 대장 철쭉꽃 .


철쭉꽃밭에 묻혀 영신봉 아래 조용히 엎드린 세석산장.


세석산장.


대성골로 내려 서다 바라 본 세석산장 .


음양수 .


음양수에서 바라 본 남부능선-앞의 가로 능선은 삼신봉 줄기.
11시 방향으로 넘어 가면 청학동, 1시 방향으로 계속 가면 쌍계사.


거림골 사면의 푸르름-계곡의 위쪽에 세석이 있고 오른 쪽이 촛대봉.
계곡을 흐르는 우렁찬 물소리가 시원했다.


음양수 밑에서 바라 본 반야봉 쪽-제일 뒤 11시 방향이 왕시루봉.
12시 방향이 노고단. 1시 방향이 반야봉.


삼신봉(청학동), 대성골(의신), 세석의 갈림길.


대성골의 시원한 청류 .


의신에서 2Km 쯤 떨어져 있는 독립가호-민박도 하는 모양.


녹음 속에 잠겨 있는 의신 마을 .


의신 마을에서 바라 본 삼신봉 줄기 .


의신 마을 앞 계류.


냇가에 피어 있는 청순한 찔레쫓 .


돌아 오는 차 안에서 바라 본 악양들 보리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