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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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의 완전 개방을 기다리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지리산 칠선계곡

  ○ 산행일자 : 2006년 08월 13일(일요일)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일요산악회 회원 48명과 함께

  ○ 산행코스 : 추성매표소-출렁다리-선녀탕-옥녀탕-비선담-<역코스>-용소-추성리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25분


□ 산행일지


  07:36  부산 부산대지하철역(3번출구)에서 출발(영일고속버스)


  10:25  추성리 주차장 도착


  10:35  산행 시작

            오늘도 무더운 날씨이다. 나무그늘아래서 각자 산행을 준비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매표소를 향해 출발한다. 새로 지은 듯한 정자를 통과하고 추성교를 지나니 매표소다.


  10:40  추성매표소 통과

            아스팔트길은 곧 반반한 돌로 포장된 길로 바뀌면서 제법 경사가 있는 오름길이 된다.

            이윽고 고갯마루로 올라서자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10:58  갈림길

            오른쪽은 정상골로 가는 길. 직진하는 길에 국제신문 산행리본이 보인다. 직진하니,

            곧 작은 나무다리(정상교)를 건너게 되고 바로 두지동 마을이 보인다. 


  11:05  두지동

            몇 가구의 집이 보인다. 마을을 지나쳐서 다리(두지교)를 건너고, 산자락을 둘러가니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걷는 길이 된다.


  11:12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자 가파른 오름길이다. 땀을 훔쳐가며 지그재그길을 올라간다. 이윽고,

            길은 완만해지고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다. 이어 너덜길도 나오고 다시 오르내림길이

            반복된다. 오른쪽에 계곡이 다가오면서 다리가 보이는데 선녀탕이다.


  11:58~12:05  선녀탕 /이정표(↑칠선폭포 2.0km/마폭포 4.7km/천왕봉 6.3km, ↓추성 3.4km)

            앞선 회원들이 쉬고 있다. 어떤 분은 벌써 웃통을 벗고 있고...선녀탕은 그 깊이가

            무릎에도 못 미치겠다. 탕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인데, 그래도 손을 씻고 잠시

            쉬었다가 옥녀탕으로 올라간다.


  12:08  옥녀탕 /이정표(↑칠선폭포 1.9km/마폭포 4.6km/천왕봉 6.2km, ↓추성 3.5km)

            그나마, 옥녀탕이 넓고 깊이가 있다. 국제신문 기사에는 “옥녀탕은 매끈한 암반과

            울창한 숲, 파도처럼 일렁이는 물결로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고 했는데, 솔직히

            그런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다. 오늘은 수면이 잔잔하기도 하지만, 수량이 많다고

            하더라도 글쎄, 비경의 극치까지야...


  12:15~53  점심식사

            비선담을 앞둔 계곡의 암반에서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한다. 산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고 시간은 넉넉하니 한껏 여유있는 시간을 갖는다.


  13:00  비선담 도착

            비선담 위를 가로질려 비선교가 설치되어 있다. 흔들다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비선교를 건너니 자연휴식년제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고...  비선교에서 내려다 보는 비선담 역시 평범하게 보이는데, 옥녀탕

            보다는 넓이와 깊이가 있다. 많은 이들이 몸을 담그고 계곡산행의 재미를 만끽한다.

            나도 함께 하는데 물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한다.


  13:35  비선담 출발

            이제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찬 계곡물에 몸을 담근 덕에 시원한 하산길이 된다.


  14:50  추성매표소

            매표소앞에서 오른쪽 도로로 간다. 음식점들을 지나치고 숲길로 들어서니 바로 계곡

            이 나온다.


  15:02~15:45  용소

            용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지 다른 산행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 넓지는 않으나

            시퍼런 웅덩이에 물 또한 깨끗하고 차갑다. 우리 회원들만의 물놀이 시간을 갖는다.


  16:00  추성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산악회에서 준비한 수제비와 하산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교통여건상 오후 5시가

            되어야 버스가 출발할 수 있다고 하여 주변을 둘러보기도 한다.


  16:58  부산으로 출발


  20:20  부산 동래전철역 도착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수 주일전 국제신문 근교산 기사에서 칠선계곡이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이 대단하다.

  ‘천상의 세계’  7년만에 열렸다.

  한국 3대 계곡의 하나.

  매끈한 암반과 울창한 숲, 파도처럼 일렁이는 물결은 비경의 극치 등등...


  이러한 신문기사의 영향인지 당일 부산에서만 5개의 산악회가 칠선계곡으로 간단다.

  나 또한 가보지 못한 곳이고 명산 지리산의 이름난 계곡이니,

  설레임을 안고 일요산악회와 함께 칠선계곡을 찾아 볼 기회를 갖는데

  선녀탕과 옥녀탕, 비선담으로 이어지는 칠선계곡의 풍경은 그렇게 빼어난 줄 모르겠다.


  내 비록 산행경력이 일천하지만, 그래도 다녀 본 계곡들을 기억해 보니

  대아산 용추계곡, 소백산 소금강, 주왕산 주방천, 두타산 무릉계곡 등이 얼른 떠 오르는데

  과연 칠선계곡이 이들과 비교하여 어떤 비경과 절경이 있다는 것인지...

  

  요즘 강우량이 많지 않아 “파도처럼 일렁이는 물결”을 볼 수 없는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암반의 아름다움은 용추계곡에 미치지 못하고,

  계곡주변의 풍광은 소금강이나 주방천, 무릉계곡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는 것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고 했으니, 내 안목이 부족한 것일까.

  칠선폭포와 마폭포 등 아직 개방되지 않은 구간에 절경이 숨어있기 때문인 것일까...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