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을 찾아서

 

    사람은 가끔 흔들리고 싶을 때가 있다. 가을이라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올해 유독 가을을 많이 타는 것 같다. 내가 가려고하던 방향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부는대로 따라 흔들리는 갈대처럼 그냥 흔들리고 싶은, 이런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나도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를 때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 '매일 다니는 이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싶다...' 라는 느낌.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 라는 느낌. '흔들리고 싶다...' 라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있었다. 요즈음이 그렇했다. 그래서 흔들리는 흔들바위, 어떤 제난도 견디어 내는 육중한 울산바위을 찾는 것이다. 그들에 자태을 보기위함에서......한 사람이 흔들어도, 열 사람이 흔들어도 같은 정도로 흔들린다는 신기한 흔들바위. 누군가 흔들었을 때, 그 흔들림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흔들바위. 그러면서도 결코 자기 자리를 떠나 버리지는 않는 굳건한 흔들바위. 흔들리고 싶을 땐 흔들바위를 생각하자. 그리고, 흔들바위처럼만 흔들리자.

 

06시00분 대구에서 출발
11시20분 설악동 도착
11시55분 신흥사
12시35분 흔들바위(계조암)
13시40분 울산바위
16시00분 설악동 도착

 

등산코스 : 설악동 -> 0.7km -> 신흥사 -> 2.1km -> 계조암 ->2.8km->울산바위 (3시간30분 소요) 


설악동
우리 일행은 설악동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인파가 줄을 이루고, 자동차 또한 줄을 이룬다. 버스는 설악동 주차장에 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 걸어 가기로 했다.
좌측으로는 어저깨 내린 우수로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토왕성폭포

설악동 들머리에 들어서면 왼쪽 석벽을 보면 탁 트인 골짜기속에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를 만난다. 이것이 토왕성폭포이다. 일명 선광(禪光)폭포라고도 불리며, 설            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다. 설악산 신흥사 동남쪽으로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들 한가운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 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위에 널어놓은 듯 아름답다. 설악동 왼쪽 입구 산허리을 하나 넘어면 비룡폭포, 육담폭포가 보이지만  여기 설악동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비가 많이 오면은 토왕성 폭포 옆에 산넘어 폭포가 보이는 것은 이름없는 폭포라는 공원관리소 직원에 말씀.....
 

신흥사[神興寺]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이다. 이 절은 652년(진덕여왕 6)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이다. 698년 화재로 소실되자 701년 의상(義湘)이 능인암(能仁庵) 자리에 향성사를 중건하고 선정사(禪定寺)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 1642년 화재로 다시 소실되자 1644년 혜원(惠元)·운서(雲瑞)·연옥(連玉)이 중창을 발원하던 중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삼재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므로 현재의 자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고 했다. 1647년에는 대웅전을, 1661년에는 해장전(海藏殿)을, 1715년에는 설선당(說禪堂)을, 1737년에는 명부전을, 1801년에는 용선전(龍船殿)을, 1813년에는 불이문(不二門)을 세웠다. 1858년에는 벽하(碧河)가 구월산 패엽사의 16나한을 옮겨 해장전에 봉안한 뒤 응진전이라고 이름을 고쳤다. 6·25전쟁 때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국가의 지원과 신도들의 시주로 복구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보전·명부전·영산전·보제루·시왕전·불이문·설선당 등이 있다. 이밖에 향성사지3층석탑(보물 제443호), 〈은중경언해 恩重經諺解〉, 20여 기의 부도 등이 있다




흔들바위

 울산바위 아래의 계조암 앞에 있는 바위이다.  일명 쇠뿔바위(또는 우각암)라고도 하며 한 사람이 흔드나 여러 사람이 흔드나 , 똑같이 흔들리기 때문에 설악산 팔기(八奇)가운데 하나다. 설악산을 찾아 울산  바위나 계조암에 오르는 사람은 꼭 한번씩 들러 이 바위를 흔들어 보고 내려간다. 바위의 크기는 사람의 키보다 조금 더 크고 네댓 사람이 팔을 벌려 감싸안을 수 있는 정도이다.




계조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산내 암자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흔들바위가 나오는데 바로 그 뒤쪽의 커다란 바위에 조그만 암자가 있다. 바위 속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바닥엔 온돌까지 놓여 있다.  신라 자장율사가 수도하기 위해 처음 만들었다는데 그 뒤 원효·의상·지각·봉정 등 여러 조사(祖師)들이 대를 물려 수도하였다고 하여 이름이 계조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계조암이 들어앉은 바위가 목탁 바위인데 이 암자는 목탁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절에서 10년 걸릴 공부도 5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울산바위

남한에서 가장 멋진 암괴가 설악산 울산바위이다. 울산바위로 오르는 길은 설악동 소공원의 신흥사 옆으로 나있고 중간에 흔들바위가 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도 보이고 외설악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왕복하는데는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 계단은 808개 라는 산악구조대원에 설명이 있고 일년내 안개로 가리져서 전체을 보기는 어럽다는 구조 대원의 말......

♣ 첫 번째 울산바위 전설은

조물주가 강원도 땅에 천하의 이름난 산 하나를 만들되 산봉우리의 수를 꼭 1만2천으로 할 계획을 세우고 각 지방의 산봉 중에서 웅대하기로나 남의 눈을 끌만한 산에게 명령을 내려 모월 모일 모시를 기한으로 금강산 쪽으로 오면 심사하여 합격한 산에 대하여는 용모에 알맞은 자리를 내어 주겠다고 했다. 이에 전국 각처의 수많은 산들이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모두 모여들었다.   이때 경상도 울산(蔚山) 땅에 둘레가 10리나 되며 웅장한 바위인 ‘울산바위’도 금강산으로 떠나왔다. 그러나 태백산령을 걸어오는데 워낙 몸집이 육중해 빨리 걸을 수 없어 온힘을 다해 걸었으나 설악산 지금의 울산바위 있는 근처까지 와 기진맥진해 있었다. 이곳에서 하루를 쉰 뒤에 다음날 다시 육중한 몸을 끌며, 금강산에 가서 조물주를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울산바위가 금강산 어귀에 들어섰으나 이미 1만2천봉이 다 정해졌기 때문에 자리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 주위의 웃음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 바위는 어젯밤 쉬던 곳을 생각했다. 어차피 금강산에서 단역을 하느니, 외설악에서 주역 노릇을 하자는 생각으로 울산바위는 현재 외설악 중턱에 자리잡았다. 한다

  이 전설과는 달리 울산(鬱山)바위의 울(鬱)은 울타리를 뜻하는 말로 울산(蔚山)의 울(蔚)자와는 완전히 글자가 다르다. 다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울산에서 왔기에 울산바위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울산바위는 울타리처럼 생겼다는 의미에서 울산바위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현실성 있다.

해발 873m의 울산바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4km이며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등이 있다. 울산바위 허리에 구름이 휘감기면 흡사 구름 꽃송이가 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