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육산속의  보석 같은 골짜기

 

내연산(內延山)-930m 은

 

포항에서 북쪽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한 바위하나 없는 밋밋한 육산에다 처음부터 끝까지 숲속으로 전망하나볼수 없지만, 

그 주봉에서부터 남동 남서 방향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남쪽의 천령산 줄기와 마주하면서  그 사이에 급준한 단애를 이룬

협곡을 형성하고 있는데 산 보다는 계곡의 풍광으로 이름나 보경사계곡, 혹은 청하골은 알아도 내연산은 아는 이가 많지

않을 정도로 계곡이 유명한 산이다. 이 계곡이 바로 유명한 청하골이다.

  

그래서 내연산 하면 바로 청하골을 이르는데 약 14km의 계곡 양안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져 마치 동굴속의 미로를

 연상케 하고 곳곳에 폭포가 걸려  이른바 내연산 12폭포라 하여 경북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12폭포라 함은 청하골 입구에서부터 상생폭 .삼보폭. 보연폭. 잠룡폭. 무풍폭 .관음폭. 연산폭. 은폭.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을 이르는데 시명폭포와 복호폭포는 계곡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인적이 드물다.

또 관음폭옆 대피소에서 연산폭 까지는 적교로 이어져 가을철 이곳에서 전망은 장관을 이룬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청하골은 20여리에 걸쳐  12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계곡미가 빼어나 무릉도원의 신선경을

방불케 하며 100대명산중 4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여름철이면 계곡을 찿는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룬다.

 

 

 아침에 문수산을 올라가면서 본 깊고 깊은 청하골과   계곡의 상생 폭포가 보인다 .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전망바위에서의 조망이다 .

  

 

 관음폭포의 멋진 모습

 

 

 관음폭포위에  위치한  연산폭포의 장관

  

 내연산 최대의 폭포 ,관음폭포 바로 위쪽에 있는 높이30m 길이 40m 깊이 2m  규모의 폭포로서 학소대의 웅장한 절

아래로   연산폭포의 굵고 거센 물줄기가  쉼없이 쏱아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폭포수의 냉기와 위용에 온

서늘해 지는 느낌 을 받을수 있어 피서지로 각광 받을 만하다

 

 

 

▶ 산행일시 : 2007년 07월 29일(일요일), 날씨 : 흐린후 비

  ▶ 산 행 지 : 내연산( 內延山) - 慶北 捕項市 北區 竹長面, 松羅面, 盈德郡 南亭面

  ▶ 산 행 자 : 본인. ch후배님.(2명)

  ▶ 산행코스 : 매표소주차장⇒보경사⇒문수산(662m)⇒내연산(삼지봉710m)⇒향로봉

                       (930m)⇒시명리⇒관음폭포⇒보경사⇒매표소주차장(원점회귀산행)

 ▶ 산행시간 07:10 ~ 14:10(약7시간) ⇒ (휴식.사진촬영시간포함)

    ○ 보경사 ⇒ 문수산(2.0km) - 1시간20분(휴식.간식)

    ○ 문수산 ⇒ 삼지봉(2.6km) - 50분

    ○ 삼지봉 ⇒ 향로봉(3.7km) - 1시간 10분(휴식 간식)

    ○ 향로봉 ⇒ 시명리(1.7km) - 50 분

    ○ 시명리 ⇒ 관음폭포(3.5km ) -1시간50분(휴식 폭포구경)

    ○ 관음폭포 ⇒ 보경사(2.7km ) - 1시간

  

   ▶ 산행거리 : 약 17 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이용 (처거리 왕복 600 km . 운전 8시간)


 

 늘 마음속에서 숙제로 남았던 내연산 

  

 거리가 워낙 원거리라서  도전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언제나 미답지로 자리하였던 내연산을 오늘은 용기를 내어

번 가 보기로 하고 계획을 세워둔 상태 .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 많고 낯부터 비 천둥 번개다 .

가야할지  아니면 다른 목적산으로 변경해야 할지를 놓고  무척 고민을 한다. 요즘 기상예보가 워낙 오보가 많아

약간믿음이 가지 않고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일단 대구 까지 가 보고  당일 아침 지방 기상예보를 청취한 후

날씨가 좋지 않으면 대구 근교의 팔공산 이나  금오산을 가기로 하고  02시 30분 기상하여   정확히  03시에 집을다 .


 남해고속도로 북창원 IC- 구마고속도로를  달린다. 화원 요금소 못미친 지점애서 동행하는 후배에게  경북지방 기상
황을

 확인해  보라고 하니  비는 오후 늧게 20~60 mm  내릴것이라 한다.  남부지방에 강한 고기압이 받치고 있어 중부 지방에

위치한 장마 전선이 남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 그렇다면 내연산으로 곧장 가서 오전에 산행을 마쳐야 한다.

영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포항 나들목을 나와 흥해읍 경유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7:00)

  


 

산행 준비를 마치고 집단 상가지역을 지나 보경사 입구에 도착하여 오후에 비가오면 보경사 관람이 어려울같아

아침에 보경사에 들려 간단한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등산로 입구에는  청하골 계곡에서 도수로를 따라 유입되는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 내리고 .....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등로를 올라  문수암 가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문수산으로 오른다

  

 

내연산 보경사(寶鏡寺)는

신라 진평왕 25년(602)에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온 대덕지명 법사가 왕께 아뢰어 「동해안의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략을 막고 장차 삼국을 통일하리라」하자 왕이 기뻐하며 포항을

거쳐 해안을 타고 올라가는데 오색구름이 덮힌 산을 보고 찾은 곳이 내연산이며 그 연못을 메우고 팔면보경을 묻고

절을 창건하여 보경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보경사 앞의 아름다운 송림 숲


 

청하골 계곡의  다정한 젊은 연인


 

청하골의 작은 폭포




 문수봉 올라가면서 전망바위에서 줌으로 아래계곡의 상생폭포를  촬영하여 본다.

 이곳을 마즈막으로 오늘 전망이 보이는 조망은 없는 산행 이었다.


 

처음부터 된 비알이 이어지고  문수암 지나 문수봉 까지 오름길은  오늘따라 왜이리 힘이 드는지 ?

물론 잠을 자지 않아 피곤함도  있겠지만 경사도 엄청 심하고  날씨마저 바람도 없고 무척이나 덥다 .

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완전히 땀으로 목욕을 한다 .

문수봉 까지의 2km 거리가 오를따라  왜 이리 멀게느껴 지는지 ?

    

산행을 시작하여 몸이 풀리고 초입 목적지 까지는 쉬지않고 올라가는  산행 스타일이라 힘들어도

쉬지않고 문수봉  까지 이어간다  한시간 20분이 소요되어 문수봉에 올랐다.

그늘에서 물도 마시고 행동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다시 삼지봉을 향한다


 

    문수봉 정상



  문수암을 지나면서 부터는 조망 이라고는 없고 오직 숲속길을 걷는다

  문수봉을 지나 심지봉 가는길은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길 수준이고 경사도 없고 낙엽마저 깔려 푹신한 일급 산길이다 .

  덤으로 아름다운 야생화 까지 등로 주변에 지천으로 피었고 우리 말고는 등산객도 없으니 정말로 오랜만에 기분좋은 

  호젓한  산길을 걸어 본다

    





 

삼지봉 정상이다

  

등산로가  유순하여  문수봉에서 채 한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걸어왔다 .

다시 여기에서 향로봉 까지  3.7km  능선길을 또 걸어

간다 능선 위에는 흙산으로 완만한 길이나 좌우를 보면은 천길 낭떠러지다 .

그러니 지형상 계곡이 깊을수 밖에 없을 듯...

  



 

향로봉 가는 길은 참나무와 단풍나무 숲 완전한  육산이다

숲 아래 지면에는  두꺼운 낙엽이 깔려 있어  가을 분위기가  되살아 나는 듯 하고 .... 

한편 으로는 푸른 초원이 펼처지고  아름다운 산길이다.   

길이 좋아 제법 속력을 내어 걸어본다




 


 

내연산 향로봉 정상이다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香爐峰)에는 표석이 있고 넓은 공터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특히 뛰어 나다고 하는데 오늘은  사방이 막혀 조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상태다.

정상에서 보경사까지 반달 모양으로 뻗어 내린 주능선은 바위하나 없는 육산으로 수림이 울창하고

걷는 감촉이 좋은 산길이다.

  

여기에서 다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 보충을 한 뒤  시명동 으로 내려선다 .

향로봉에서 시명리 까지의 내림길은 급 경삿길이다.

여간 조심을 요하는 구간으로  미끄러 지면 90도에 가까운 사면으로  떨어 지고 만다.







 

마을 이름 같아 보이고,    

이곳에는 계단식 경지가 있었던 흔적으로 보아 사람이 거주 하였던 곳인 듯 싶다  

하천 계곡을 따라 삼거리로 가는 길과 보경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고

안내판에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계곡 삼거리 산행을 삼가하라는 안내문도 있다.

보경사로 가는길은 조그마한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50여미터 다시 올라가서 사면을 따라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걸어 나간다 .


 

시명리 계곡의 작은 폭포


 

너덜길도 통과하고....


 

 청하골 계곡 풍경


 

  계곡의 출렁다리


  

 

 은폭포 상단 계곡 풍경 (1)


 

 은폭포 상단의 청하골  계곡 풍경(2)



 

 은폭포 상단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청하골 계곡 풍경 (3)



 

  은 폭포(가깝게)



 

 은 폭포 (멀리서)

  

 

 마치 공룡이  업드려서 계곡에 입을 대고 물을 먹고 있는 형상의 바위


 

   보현폭포


 

 학소내 연산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 (1)


 

 학소대 연산폭포 상단에서 아래로 본 풍경 (2)


 

 관음폭포 , (위에 교량은 연산폭포로 가는 교량과  뒤로는 절벽의 단애) 주변의 풍경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암벽 아래쪽에는  커다란 관음굴 속으로 들어가면  입구를 반쯤 가린채

 떨어지는 폭포수의 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주변이 청하골 계곡 하이라이트 인듯 ....



 

  관음폭포 (원경)




 관음폭포(근경)


 

 학소대의 깎아지른 듯한 단애

 이곳 부터 날씨가 흐려 지더니 비가 곧 떨어질것 같고 마음이 급하니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 사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학소대 주변 풍경

  

 

  연산폭포로 건너가는 교량과 위 학소대의 단애


 

 연산폭포와  아래 구경꾼들


 


 

 학소대 주변 풍경


 

  학소대 주변풍경


 

 연산폭포 맞은편 전망바위  위에서 바라본 연산폭포

  

 

  학소대 주변풍경


 

 관음폭포  아래의  작은폭포


 

  청하골 계곡 풍경


 

  상생폭포

  

  두갈래로 갈라저서 상생 폭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먼옛날 폭포에 살던 용이 승천하다가 오른쪽 산 중턱 큰 바위에 꼬리를 부딫쳐 갈지(之)자가 패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함.

  

  이사진 촬영을 끝으로 시야가 밤처럼 컼컴하여 지더니 드디어 천둥 번개와 함께 굵은 빗줄기가 솥아지기 시작한다 

  비올 것에    대비 한지라  재빨리 비닐 봉지에 카메라를 숨기고 배낭 커버를 씌우고  어짜피 땀에 젖었지만 그래도

  상의는 비옷으로 커버를 한다 .

  

  순식간에 쏱아지는 비로 계곡을 찿았던 탐방객들이  급한 하산이 시작되고 ..

  가족단위로 계곡을 찿았던 사람들로 등산로는 초 만원을 이루고 깔고 앉았던 자리를 뒤집어 쓰고 가는사람 등

  빗속에 웃지 못할 진풍경들이 연출된다.

  

  " 속담에 소나기는 피하라고 했다 "

  재빨리 하산을 서둘러 보경사에 도착하니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유지한다 .

  배가고파 어짜피 중식을 해결하여야 할판이다 식당에 들어가 시원한 냉 콩국수로 허기를 떼우고

  주차장  차량에와서 막 문을닫으니  다시  심한 강풍과  함께  강한 비가 앞이 보이지 않도록 쏱아진다 .

  

  차량 와이퍼를   빠르게 작동 하여도 시야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 후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 귀가를 서둘러 

  7번 국도에   진입하니  피서객들이  비로 말미암아 한꺼번에 귀가하는 차량들로 정체가 된다



 

 고사 고목에 피어있는 능수화

  

오늘 마음속에 남아있던 숙제를 한건  해결하여 좋은 날이었고,  

다행히 산행을 거의 완료한 후 비를 만나서 그나마  다행  이었다

내연산 은 조망은 없지만 부더러운 산길로 숲길을 부담없이 걸을수 있어서 좋았고, 

청하골 계곡과 연계한 산행은 여름 산행지로는 제격일듯 싶다 .

  

청하골 진수를  맛보고  12폭을  다 둘러 볼량이면 산행은 접고 보경사 입구에서 부터 시명리 까지

계곡 트래킹을 하 여야 계곡의  진 면목을 볼수 있을것 같았다.  정규 등산로 에서 계곡까지 오르락 내리락은 무리이고

거리가 상당하여  체력에도   문제가 따를것 같다.

  

귀가도중 차량에서 뉴스를 접하니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에서 등산객들의 낙뢰 피해 소식이다.

가슴이 아프고.  부상을 입으신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불의의  변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동료 등산객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7년07월 29일

                                                                                     내연산과 청하골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