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한계령-대청봉-오색)...그곳엔 눈꽃으로 덮힌 화원이...

 

언   제 : 2007.1.7(일) 맑음

어디로 : 한계령-한계삼거리-끝청봉-중청봉-대청봉-오색 통제소

얼마나 : 약 7시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끝청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산행기록

           11:10  한계령 휴게소 출발

           12:25  한계 삼거리

           14:40  끝청봉

           15:10  중청봉

           15:15  중청 대피소

           15:45  식사후 출발

           15:55  대청봉

           18:10  오색 매표소

 

 

신년 첫 산행지로 지리산을 가기로 약속해 놓았지만

전날 내린 폭설로 지리산은 꽁꽁 닫혀버렸고

급하게 설악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한계령 도착시간이 오전 11시를 넘어서고

한계령 통제소(구 매표소) 직원이 오색까지는 무리이니

중간에 돌아오라는 말에 선선히 그러리라 답하고 발길을 서두른다.

 

마음이 급하지만 정작 발목을 잡는건

푹푹 빠지는 눈이 아니라 하얗게 만발한 눈꽃의 아름다움이다.

 

한계삼거리에서 한숨을 돌리고

주능선을 따라 우측의 중청쪽으로 이어진 눈길 역시 환상이다.

 

뒤쪽으로는 귀때기청봉의 위용이 구름에 쌓여 신비롭고

우측으로는 가리봉은 물론 점봉산도 오리무중이다.

 

좌측으로 설악의 깊은 계곡들과 더불어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그리고 멀리 황철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살을 애는 서북능의 칼바람에 얼굴이 얼얼할때도 있지만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하얀 눈꽃은 오늘이 제격이다.

 

끝청을 향한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갈때

우측의 점봉산이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끝청을 지나면 축구공의 중청이 코앞이고

중청 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해치운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서둘러 대청봉에 올라서나

이러다 날라 가겠구나 라는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부는 강풍에 사진 찍기도 불가능할 정도이다.

 

폐벙커를 지나 오색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엉덩이 썰매 타기 딱 좋은 길이다.

 

중간에 새 한마리가 내 주위를 맴돌지만

내가 줄것이 아무것도 없어 미안하다.

다음에 겨울 산행 할때는 쌀 몇톨은 반드시 챙겨야겠다.

 

이미 어둠이 깔린 오색 매표소로 하산하여

아래쪽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한계령으로 올라가 차를 회수하니

 

새해맞이 용마산 산행은 제외하고

신년 첫산행이 아름다운 산행으로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족한다.

 

 

 

한계령 통제소

 

 

눈이 많습니다.

 

 

 

"마른 눈길 시린 빛으로 서 있음은"

 

 

"이른 봄 앙상한 가지로 피운 꽃으로는 "

 

 

"차가운 가슴을 데울 수 없는"

 

 

"다하지 못한 살풀이 한이 남아서일까 "

 

 

 

"늦계절의 촉매로 허공마저"  

 

 

"하얗게 녹슬어 있어"  

 

 

오늘의 하늘

 

 

서북능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능선이 멀지 않습니다

 

 

천혜의 비박지

 

 

지나온길 뒤돌아보고

 

 

 

 "사라질까 두려워 먼 발치에서 가슴 태우며"

 

 

 

한계 삼거리

 

 

 

멀리 중청봉이...

 

 

뒤돌아본 암릉

 

 

 

귀때기청봉의 신비로움

 

 

 

마등봉과 공룡능선도...

 

 

"정지된 망막 필름에만 담아두려 했더니"

 

 

"안아 줄 수 없는 먼 하늘로 보낸 이를 위해 "

  

 

 끝청봉과 중청봉

 

 

가운데 용아장성과 맨뒤쪽으로 황철봉

 

 

봉정암도 보이고...

 

 

 

"가까이 다가 설 수 없는 곳 골라 "

 

 

 

중청봉까지 딱 절반 왔습니다.

 

 

너덜지대도 눈속으로

 

 

뒤돌아본 하늘

 

 

 

"하얀 학 다투어 날개짓 하듯"

 

 

 

"가지마다 꽃잎으로 엉킨 겨울 목련화"

 

 

 

눈꽃......정재영님  작

 

 

 

끝청봉

 

 

 

점봉산이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아름답습니다

 

 

 

파란하늘과 하얀꽃

 

 

 

칼바람이 불기도 하고

 

 

 

끝청봉

 

 

 구름속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점봉산

 

 

 

날카로운 용아장성

 

 

 

당당한 황철봉과 우측으로 울산바위도 모습을 드러내고

 

 

중청봉과 대청봉

 

 

 

자연만이 만들수 있는것 같습니다

 

 

 

중청봉 정상의 축구공

 

 

 

중청 대피소가 보이고

 

 

 

화채봉과 화채능선

  

 

 대청봉을 향한 오름길

 

 

뒤돌아본 중청봉

 

 

 

공룡능선이 제대로 보입니다

 

 

대청봉 정상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불어오고

 

 

폐 벙커 쪽으로 하산길

 

 

뒤돌아본 대청봉

 

 

오색 하산길

 

 

바람을 막아주는 덕분에

 

 

이넘에게 미안했습니다

 

 

엉덩이 썰매장

 

 

이제 절반 남았습니다 

 

 

 

어둠속의 오색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