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1시.....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은지.몇시간이 지났다.....
무얼할까..??
영화 한편?? 그래.....영화다
그렇게 내가 극장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가 다 되어 갈 무렵...
빙우를 보고 팔공산이나 갈까 했다....
영화시간은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본다.......분명 나의 그때보단 훨씬 앞섰지만.
많은 공감...무수한 기억들로 하여금.......
미소를 지을수 있게 한 영화였다.....
내친김에...보고자했던 영화....빙우
매표했다....
냉혹한 산의 모습....도전...사랑...사람..
여러 가지 생각들로 극장안.단 2명이서 본 영화...

#그렇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온 시간은 7시가 넘는다...
어떠한 미련도 없이......난 팔공산으로 차를 몰았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복장만이 입고 있었기에....
장비를 주섬 주섬 꾸린다.......
그렇게 산행은 8시가 좀 넘어서 이루어졌다...

#종주.....밤을 샌후의 종주산행..
무리가 없을가....??시간이 흐를수록...
나 자신에게 물음을 계속해서 던져본다..
무의식중에 무리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나보다....
혼자이기에 외롭고 힘든산행.....자신과의 싸움..
걷고 또 걸을뿐이다....
갓바위까지 오른후....부처님에게 짧은 인사...또걷는다.
2번째 이루어지는 팔공산 종주.....
파계사에서 갓바위로 이루어졌던 산행과는 정반대의 코스..
속보산행....그 결과로.주차장에서 동봉까지 4시간에 끊을수 있었다..
정상등산로 1번부터이루어지는 순방향 코스..
개인적일지나..매력을 느낄수 없었다....
날도 흐렸다...자욱히 깔린 안개....
전 팔공산에서 가장 멋진(?)코스는 동봉에서 갓바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암괴석과.....산세를 두루 감상할수 있는 코스이기에..

#내가 준비한 것은..작은 생수 두병...컵라면 작은거 하나..자유시간 한개
전부였다.....
동봉까지 가면서..이미 하나의 물통은 소진되었다....
밤을 샌 여파와 더불어....심한 안개로...호흡이 힘들었다..
동봉 가가이에 다다르자...눈발이 날린다....
동봉에 다다르자.....설화가 폈고......
속보산행으로..나의 컨디션 또한 제대로이지 않다..

#간단히 컵라면 하나로 허기를 채운다...
틈틈히 근육을 풀어주며....쏠린 피를 순환시킨다..
이번 산행의 어려움은 배고픔이었다....
밤을 지세우고 공복에...식량도 준비되지 않았다....
물도 없다.....
지쳐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걱정이 뒤따른다....
그러한 생각속에....서봉에 도착....
반은 했다.....또다시 많은 생각들이 겹친다..

#물이 바닥났다.....내 기억으론 지금부터가 고비다....
파게서에서 서봉 서봉에서 파계사.....
일단 표고가 낮아짐에..스스로 위안을 주지만.....
벌써 많은 시간 산행이 이루어졌고.....남은 코스의 힘듬을 알기에..
솔직히 두려웠다....

#목표는 세워졌다........종주...
무리일지도 모른다는 끝없는 생각속에서도....
목표는 세워졌기에 물러설곳은 없었다......
나 자신과의 싸움만이 남았다.....
얼마나 왔을가....??
짧은거리에 연이은 봉우리들...
높 낮이 차가 심한 코스...갈증.....배고픔....추위
컨디션의 악화....근육통까지 더한다.....

#내린 눈밭에 얼굴을 갖다댄다.......
그렇게 입술을 축이며......산행은 계속 되어졌고....
등산객이 많지 않은 코스이기에....이정표 또한 난해하며....
무분별한 리본으로......등산로 또한 어지럽기 짝이없다...
정신이 혼미해졌을까..?? 비등산로로 들어가.바위를 타기기 일쑤였고...
다른길로 몇번이나 빠질번했다...

#갈증은 한계에 다다랐다.....
주위를 살핀다.....큘껍데기....
산행객이 버려놓은 귤껍질.....얼마되어 보이진 않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 껍질을 주워...
즙을 내기 시작한다.....
입을 적시고.....미세하남아..목을 적신다....
아무래도 탈진 증상인가 보다........
그렇게 걷고 쉬기를 반복.......그 힘겨움이 물러선다.....

#파게재 도착.....
이제 하산만이 남았을뿐이다......해냈다....
해낸것이다.....눈물이 핑 돈다....
틈틈히 시간 체크를 해간 산행.....그 기록들을 살펴볼 여유도 생긴다.
9시간여가 흘러가고 있다....
빠르다.....탈진이 온 몸상태와....근육통이 더했지만....
전체 산행시간에선....만족할만 했다....
밝아지는 얼굴에 온몸에 에너지도 충전 되는듯 하다.....
그렇게....하산은 이루어졌고......
엉망이된 몸과...갈증과 허기에 찌들렸지만....
그만큼의 보람과.성취감에......그것은 아무 문제도 될수 없었다...

♥이상으로 팔공산 산행기를 마칩니다~~~~~~


▣ 한심해 - 11143과 함께 삭제하세요. 산행기를 게재할 때도 남의 눈을 의식해야겠지요
▣ 산이좋아(another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2004년에는 무리하게 산행을 하지마시고 항상 안전산행을 하시기를.....참고로 팔공산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 나그네 - 한심해씨 당신 정말 한심한 사람이네 산행함에 있어 종주가 뭐가 그리 중요해.. 당신 같은 사람은 이런곳에 들어올 자격도 없는 무식무도한자란걸 아는지?
▣ 나도 나그네 - 한심해 리플글은 한국의 산하 품위관리를 위해서라고 관리자는 삭제하심이 어떨지요
▣ 지나가는이 - 한심해씨 스스로 리플을 삭제하심이......
▣ 이송면 - 지난 1월6일 에 파계사에서 갓바위까지... 작년에 1구간 하고 2구간을 했습니다. 님의 글을 보니 새삼 생각이 납니다. 내일 토요일은 제가 휴무여서 어디로 갈까 했는데 다시 팔공산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세상살이에 산이 좋은 활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 어떤 산하가족 - 전문산꾼들이 주로 찾는 수준높은 글마당인가? 평범한 사람들의 그런저런 수준의 글마당인가 ? .... 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1,2편으로 나누지 말고 한편으로 해 주시면 좋을듯...
▣ 어떤 산하가족 - 위의 멘트는 산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뜻인데 혹시 오해 없으시길... 그런데 의견난은 어떻게 지우거나 수정하나요?
▣ 산하가족 - 한심해씨 말씀에 동감합니다. 산행기가 아니라 집에서 낙서장에 쓸 잡글이군요.
▣ 나도 산하가족 - 산행기가 넘쳐 흐르는데, 관리자님 산행기 수준을 위해 잡글은 삭제합시다.
▣ 조재현 - 한심해님글도 맜는말입니다 종주라고하면 확실한종주을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