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 2004. 8. 14 (토) 17:30∼ 8.15 (일) 18:50 (1박2일)
⊙ 어디로 : 지리산(성삼재∼중산리매표소)
⊙ 누구랑 : 혼자서
⊙ 날씨는 : 흐리고 한때 비

⊙ 거리는 : 33.4㎞
성삼재(2.5㎞)↔노고단(2.7㎞)↔피아골삼거리(0.5㎞)↔임걸령(2.3㎞)↔삼도봉(0.8㎞)↔화개재(1.2㎞)↔토끼봉(3.0㎞)↔연하천산장(2.1㎞)↔형제봉(1.5㎞)↔벽소령대피소(1.1㎞)↔음정(마천)·세석대피소갈림길(1.3㎞)↔선비샘(1.8㎞)↔칠선봉(1.5㎞)↔영신봉(0.6㎞)↔세석대피소(0.7㎞)↔촛대봉(1.9㎞)↔연하봉(0.8㎞)↔장터목대피소(0.6㎞)↔제석봉(0.6㎞)↔통천문(0.5㎞)↔천왕봉정상(2.0㎞)↔로타리대피소(3.4㎞)↔중산리매표소

  

□ 코스는
○ 부산 시외버스터미널 출발【→구례(12:00), 12,700원】
○ 구례 시외버스정류장 도착【16:00, 구례(16:20)→성삼재(17:00), 3,200원】

  

○ 성삼재(17:30 출발, 산행시작)
○ 노고단대피소(18:00 도착, 대피소 1박)
○ 노고단대피소(05:30 출발)
○ 노고단 고개(05:40 도착, 출발)
○ 임걸령샘터(06:30 도착, 아침식사후 06:50 출발)
○ 노루목삼거리(07:10 도착, 5분휴식후 07:15 출발)
○ 삼도봉(07:30 도착, 출발)
○ 화개재(07:45 도착, 출발)
○ 토끼봉(08:15 도착, 5분휴식후 08:20 출발)
○ 연하천산장(09:10 도착, 10분휴식후 09:20 출발)
○ 음정과 벽소령갈림길(09:30 도착, 출발)
○ 형제봉(09:50 도착, 출발)
○ 벽소령대피소(10:40 도착, 10분휴식후 10:50 출발)
○ 음정(마천)과 세석대피소갈림길(11:00 도착, 출발)
○ 선비샘(11:15 도착, 5분휴식후 11:20 출발)
○ 칠선봉(12:00 도착, 출발)
○ 영신봉(12:50 도착, 출발)
○ 세석대피소(13:10 도착, 점심식사후 14:00 출발)
○ 촛대봉(14:20 도착, 출발)
○ 연하봉(15:00 도착, 출발)
○ 장터목대피소(15:20 도착, 20분휴식후 15:40 출발)
○ 제석봉(16:00 도착, 출발)
○ 통천문(16:20 도착, 출발)
○ 천왕봉정상(16:40 도착, 10분휴식후 16:50 출발)
○ 로타리대피소(17:40 도착, 출발)
○ 중산리매표소(18:50 도착, 하산완료)

 

○ 부산 시외버스터미널 출발〈→진주(4,300원),부산(11,000원),19:40(막차),23:20도착〉
○ 집 도착(23:50)

  

□ 시간은 : 13시간 5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준비물은
▷배낭(45ℓ), 모자, 스틱 2개, 자켓(가을용), 여벌옷, 장갑, 양말 2컬레, 손전등, 헤드랜턴, 예비 건전지, 상비약, 수건 1매, 손수건 1매, 도시락 1인분, 떡(조금), 생수(500㎖) 2병, 연양갱 2개, 자유시간 2개, 초코렛 1봉지, 칫솔, 소금, 칼, 메모지, 볼펜, 화장지, 깔판, 우의, 카메라, 수저 등

  

◈ 산행후기
 모두들 이번 여름이 덥다덥다 하는데 여름이 더운게 지극히 정상인데도 정말 더운 것 같다. 이제 월2회는 주5일 근무하니까 어디라도 다닐 여유가 있지만 워낙 체감 경기가 안좋아 다들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시기이나 주말 비행장이나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을 보면 어려운 경기와는 달리 수많은 차량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들어오곤하는데 '국가 제1의 과제가 경제'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번 여름은 마눌과 자식놈에게 추억거릴 만들어 주려고 2박 3일간의 비교적 느긋한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계획을 잡고 보름전에 대피소를 예약하기위해 밤 12시 땡 하자말자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1분도 안되어 예약완료란다. 대체 어떤 사람만이 예약되는건지 알수가 없다. 열불차지만 할수있나... 포기하고 당일 야간산행으로 대체하자고 꼬셨건만 마눌과 자식놈은 '누구 직일라고' 하면서 택도없다.

  

 예약을 못했으니 야간산행하고 다음날 일찍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8월 14일 12시출발 구례행 버스를 타러 갈려는 차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마눌은 잘됐다싶어 이 비에 어디 가느냐고 성화다. 한두번 겪는것도 아닌데도 옥신각신끝에 차시간 놓칠까 싶어 마눌의 한정없는 잔소리를 뒤로하면서 급히 집을 나섰다. 폭우가 계속 쏟아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나만 보는 것 같다. 다행히 터미널에 도착했을때는 폭우는 물러가고 실비만 내린다.

  

 구례까지는 평소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소요되는데 오늘은 차가 엄청 밀린다. 대체 저 많은 차가 다 어딜간단 말인가... 지겹게도 4시간이 조금넘어 겨우 구례 버스정류장에 도착(16:00)하니 16시 20분발 성삼재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4시간이나 버스에서 시달렸으니 이건 산행하기전에 완전 진이 빠진 기분이다.

  

 성삼재까지 3,2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매표소에서 거금 3,200원을 또 물었다. 성삼재는 1,000m가 넘는 고지대로 등산객보다는 주로 가족단위나 연인사이인 많은 유산객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는 듯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노고단 고개까지 오르내리고 있었다. 노고단 입구의 전광판에는 대피소의 예약이 완료되었으니 당일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라는 내용의 홍보안내문이 들어오고...

  

◈ 성삼재 17:30 출발(산행시작)
 노고단대피소까지의 2.5㎞는 잘 닦여진 완만한 도로이나 더위와 배낭 무게로 인하여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바람이 전혀 불지않아 고지대인데도 덥기는 마찬가지다. 무넹기(화엄사에서의 오름길 끝)를 지나면 대피소방향의 우측 소로가 나오고(도로따라 계속 오르면 빙돌아가면서 대피소앞 마당이 나옴) 이어 대피소가 나타난다.

  

◈ 노고단대피소 18:00 도착(1박)
 대피소주변의 등산객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예약은 안했으니 야간산행으로 계획을 잡고 느긋하게 도시락을 비웠다. 종석대위 구름사이 틈으로 뻘건 노을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연의 신비는 인간이 전혀 생각지도 못할 일도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출해낸다.

  

 7시가 지나자 고갯길 입구를 야간산행금지 입간판으로 통제한다. 밤 10시나 되어 산행을 시작할거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피소주변을 왔다갔다하니 공기가 차거운게 쌀쌀함마져 느껴진다. 7시 30분쯤되어 대피소에서 대기자 등록을 받는다고 알린다.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오락가락하니 예약자가 많이 오지않은 모양인데 갈등이 생긴다.

  

 자고갈까, 야간산행할까... 야간산행을 하더라도 눈이나 좀 붙이고 가는게 훨씬 낮지않겠나 싶어 방을 배정(7,000원)받고 조금 있다가 모포(1장 1,000원)를 대여하니 신분증을 제시하란다. 예전 다른 대피소에서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신분증을 받기전에는 갈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전혀 예상치못한 일이었다(모포를 대여하면 신분증을 제시해야하니 노고단대피소에서 주무시고 야간산행을 하실분은 참고하시길...).

  

 밤과 새벽에 몇번이나 깨어 공단직원을 찾았으나 택도 없는 일이었다. 결국 야간산행은 포기하고 비몽사몽하다가 새벽잠이 들어 일어나니 5시가 넘었다. 늦었다싶어 급히 모포를 반납하고 신분증을 받아 아침도 먹지못하고 시간에 쫓겨 서둘러 출발했다.

  

◈ 노고단대피소 05:30 출발
 아침 5시면 날이 훤히 개일날씬데 해가 제법 짧아졌다. 게다가 구름이 잔뜩 끼여 날씨까지도 흐리니 아직도 야밤중같이 어둡다. 고개에 오르니 반야봉을 비롯한 사위가 어둠에 쌓여 시야를 가리고 주능선 종주길의 시발지인 목책문도 잠겨있었다. 목책을 넘어 내려가면서 오늘의 산행을 생각해본다.

  

 중산리에서 막차가 지금부터 14시간후인 19시 40분인데 시간안에 도착할려면 부지런히 가야겠다. 제법 차거운 공기를 폐 깊숙히 담뿍 담아본다. 상쾌한 기분... 이 기분에 매료되어 지리산을 찾는지 모르겠다. 돼지평전까지의 평탄한 길은 처음 종주코스로 진입하는 등산객들한테 더할나위없이 좋다.

  

◈ 임걸령샘터 06:30 도착, 아침식사후 06:50 출발
 임걸령의 물맛은 언제 마셔도 달작지근한게 맛이좋다. 샘터주변에는 몇동의 텐트도 보인다. 텐트에서의 생활이 대피소보다 훨씬 낭만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배낭무게를 어떻게 지탱하나... 장거리 산행시 배낭무게는 최대의 적이다. 될 수있으면 최대한 줄여야만 한다.

  

 밥대신 가져온 떡으로 요기를 하고 노루목으로 출발한다. 약간의 경사진 계단길을 오르는데 오늘의 첫 번째 관문이다. 숨이 차다. 바람은 전혀 불지않지만 공기자체는 지상에서와 비교할수없이 차겁다. 몇번의 오르내리막을 반복하니 노루목이 나온다. 노루목에 올때마다 약간의 갈등이 생긴다. 반야봉엘 올라가나, 그냥 지나치나... 안개와 가스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차거운 공기를 계속 내뿜는다.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로 반야봉은 생략하고 직진하여 삼도봉으로 내 달린다. 말이 달리지 실제로는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걷는게 맞는말이다. 너덜길이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이다. 구름을 보니 비를 뿌릴 것 같다. 천하의 명당자리라 할수있는 우측의 무덤을 지난다. 오늘 보니 깨끗하게 벌초를 해 놓았다.

  

◈ 삼도봉 07:30 도착, 출발
 삼도봉은 지나온 능선위의 반야봉과 우측의 불무장등과 저 멀리 굽이굽이 끝없는 산능선 등 조망이 아주 좋은 바위 전망대라 할수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짙은 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중을 생각해서 급히 반바지로 갈아입는다. 싸늘한 공기에 의한 추위가 엄습해 온다. 자켓과 우의를 걸치고 스틱에 의지하여 너덜길을 조금 내려가니 공포의 550여계단이 나타난다. 처음 밟아볼 때에는 계단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무심코 계단따라 내려갈뿐이다.

  

 화개재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두텁고도 맑은 구름대가 여기저기 몰려다니고 있는데 아주 아름답다. 한바탕 비를 뿌리면서 하늘의 온갓 오염물질을 저멀리 보내버렸나보다. 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아닌가... 토끼봉 오름길도 험하지는 않은데 삼도봉에서 내려온만큼 올라가야하니 시간이 걸린다. 오늘따라 바람은 전혀 없고 오가는 산꾼도 별로 없는게 무척 한적하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차라리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다.

  

◈ 토끼봉 08:15 도착, 5분휴식후 08:20 출발
 헬기장옆 암벽위에 올라 크게 쉼호흡을 해본다. 노고단과 반야봉이 지척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오늘은 유달리 두텁고도 맑은 구름대가 많이 보인다. 연하천 산장으로 가기위해 한참 내려갔다가 완만한 길을 지그재그로가면서 명선봉으로 치고 오르니 연하천산장 1.0㎞ 못미쳐 계단이 나온다.

  

 주변에 총각샘이 있다하나 오늘도 시간상 그냥 지나친다. 곧 이어 삼도봉의 계단보다는 적지만 결코 적지않은 300여개가 넘는 계단이 기다리고있는 연하천산장의 오름길과 내림길이 나오는데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오니 연하천산장이 나타난다.

  

◈ 연하천산장 09:10 도착, 10분휴식후 09:20 출발
 허기가 져 황도(3,000원) 한 개를 사서 먹었으나 양이 차지않는다. 마지막엔 손가락만 빨다가 오래 지체할 수 없어 좌측 울타리를 따라 발길을 돌렸다. 봉우리 2∼3개를 지나 등을 맞대고 앉아있는 형제봉에 다다른다. 등을 맞대고있는 봉사이로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과 멋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형제봉을 지나면 지척에 벽소령 대평원과 대피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얼마남지않은 거리지만 형제봉과 벽소령대피소사이 너덜길은 다른 지역보다 걷기가 다소 불편하여 힘든코스라고 할수있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잠시 숲속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확 시야가 트이는데 바로 눈에 들어오는게 빨간 우체통이다. 요즘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아주 귀한 우체통이다.

  

◈ 벽소령대피소 10:40 도착, 10분휴식후 10:50 출발
 대피소뒷편 의신마을 하산길 60여m에 샘이 있으나 오고가면서 다소 지친 등산객들에게는 60여m의 오르내림이 벅찰 수 있어 식수는 연하천산장이나 선비샘에서 500㎖ 2병에 가득채우고 오면 벽소령대피소에서 식수를 구하지않아도 충분할 것 같다(좌-음정, 우-의신마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오솔길같은 1.0㎞를 유랑삼아 쉬엄쉬엄 좌우로, 때로는 뒤돌아보면서 흘러가는 구름마냥 세상사 다잊고 세석으로 출발한다.

  

 여기 1.0㎞는 주능선중 가장 평탄한 등로라 할 수 있다. 음정(마천)마을과 세석 갈림길에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비지땀을 쏟아낸다. 간혹 구름사이로 햇빛이 보일때는 열기가 온몸을 감싼다. 평소 선비샘주변이 상당히 훼손되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화개재 비슷한 공간을 조성하고자 아예 콘테이너박스까지 설치해놓고 공사를 하고있었다. 다음에 올때는 멋진 공간으로 변해있을걸 예상해본다.

  

 주변에는 많은 남녀 고등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극기훈련 비슷한 체험활동을 하는 모양이다. 일종의 극기훈련같은 학생시절의 추억거리를 지리산 주능선을 둘러보면서 체험해 보는것도 아주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대피소 예약을 하고자하면 항상 예약이 완료되어 주능선이 산꾼들로 넘쳐날 것 같은데 막상 주능선을 걷다보면 한산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칠선봉 전후 전망봉우리는 오고가는 산꾼들에겐 더좋은 휴식공간이며 뜨거운 태양과 적당한 바람으로 양 사방 조망이 기가차게 좋다. 천왕봉은 더욱 가까이 시야에 들어오건만 그래도 아득하게 멀다. 영신봉 오름길의 계단 아래에 오니 너무 쉼없이 왔는지 지친기색이 역력하다. 힘들게 나무계단과 가파른길과 철계단을 오르고 또 경삿길을 오르고해서 영신봉을 겨우 오른다.

  

◈ 세석대피소 13:10 도착, 점심식사후 14:00 출발
 지금까지의 한적한 등산로가 세석대피소엘 오니 모든 등산객이 다 모인 것 같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식사와 담소를 나누기에 바쁘다. 아무리 덥고 힘들더라도 식사시간만은 즐거운게 인간의 공통된 심리인 모양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막차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배 고픈김에 전투식량인 비빔밥(4,000원)을 주문하여 배를 채우고 충분한 휴식후에 촛대봉을 오르건만 더운 날씨에 짧은 오름길이 되게 힘들다. 거대한 천왕봉과 제석봉을 보면서 연하봉으로 향한다. 맑은 구름대는 끊임없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구름이 약간 걷히면서 태양은 눈부시게 작열한다. 바람한점 없으니 많은 땀을 흘리면서 체력이 자꾸 떨어진다.

  

◈ 장터목대피소 15:20 도착, 20분휴식후 15:40 출발
 시골장터같이 북적거리는 장터목대피소는 한적한게 다소 의외였다. 제석봉 오름길 돌계단이 상당히 가파르고 힘들다. 고사목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고 원형 복구하고자 공단에서 식재한 수목들이 제대로 자랄려면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할까...

  

 새삼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무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누구나 오고싶어하는 천왕에 다다르니 이때까지의 힘듬이 싹 가시며 희열이 느껴진다.

  

◈ 천왕봉 정상 16:40 도착, 10분휴식후 16:50 출발
 지금 시간이 16시 40분. 쉬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다. 중산리 주차장에서의 막차가 19시 40분이니 19시까지는 매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마지막 힘든 여정이 될것같다. 스틱에 의지하면서 쉬지않고 내려간다. 계속 하산... 끝없이 내려간다. 로타리대피소에 오니 다리가 얼얼하다. 2.0㎞가 이렇게 멀수가... 또, 하산... 망바위지나 칼바위에 오니 1.0㎞ 남았다. 하산,하산... 뛰다시피 내려오니 제정신이 아니다.

  

◈ 중산리매표소 18:50 도착, 하산완료
 매표소앞 식당에는 수십명의 산꾼들이 산행 마무리를 자축하면서 축배의 잔을 들고 있다. 주차장까지는 아직 2.0㎞이상 내려가야 하나 시간의 여유가 있어 다리가 약간 풀린 상태로 내려오니 19시 30분. 유난히도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지리산 주능선을 걷다보니 오늘만은 세상사 모든 시름과 고달픔을 진정 잊고싶다. 그리고, 무사히 마친 산행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상상의 축배를 들고자 한다. 내일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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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보다 유산객이 훨씬 많은 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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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삼재와 노고단대피소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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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넹기(화엄사에서  올라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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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과 유산객의 집합소인 노고단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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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석대 노을(한바탕 소나기라도 뿌릴것 같은 짙은 구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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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철철 넘치는 임걸령샘터는 가스가 차서 희미한 자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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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봉과의 갈림길인 노루목(지날때마다 갈등이 쌓이는 갈등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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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가스로 반야봉이 전혀 안보이는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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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개재에서의 토끼봉(폭우는 어느정도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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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봉에서 조망하는 노고단(중간좌)과 반야봉(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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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과 함께하는 지리산1(토끼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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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과 함께하는 지리산2(연하천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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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연하천산장(또 비가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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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허리에 둘러쌓인 지리산 구름대1(형제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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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허리에 둘러쌓인 지리산 구름대2(형제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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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평원에 자리잡은 벽소령대피소(두 봉우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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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봉과 지나온 능선(벽소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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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을 느긋하게 보내고있는 벽소령의 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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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신마을쪽의 끝없이 펼쳐지는 산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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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폐해진 선비샘주변 공터는 공사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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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결하게 선비맞을 준비를 하고있는 선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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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은 끝없이 왔다갔다하는데 바람한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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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갈길은 아직도 머네(영신봉에서 천왕봉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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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봉(좌측 암벽옆으로 계단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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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을 확 빼는 영신봉 오름길(되게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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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봉과 세석(반야는 수줍은듯 구름으로 앞을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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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촛대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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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온뒤의 수채화1(연하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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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온뒤의 수채화2(연하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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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목대피소(평소보다 한적하여 조용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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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산리매표소(산행의 마무리를 자축하고자 주변식당에선 시끌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