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07-08 (목)  오후 2:57 - 8:42


 

산행코스 : 산정호수-등룡폭포-험한길-억새밭-삼각봉-명성산-산안고개-산정호수

                (산행거리 14키로)


 

날    씨 : 가랑비가 계속 내리고...


 


 

집사람과 둘이서...^^


 

 

<명성산 소개>


 

명성산은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 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이에 1997년부터는 9월말~10월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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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지도... 보라색 점선을 따라서 즐겁게 걸었습니다)


 

민들레는 지나갔다는데 장마철이라서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산에는 가야하는데 비가 오니 선택이 역시 쉽지 않다.


 

지난 주 가리산에 갈때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안 오다가 하산 무렵 비가 와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은 계속 비가 내리고 밤 늦게나 개인다고 한다.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렸으니 계곡 물도 많을 것이고 폭포도 멋질 것 같아서 폭포가 있는 산을 좀 찾아 보았다.


 

그러다가 명성산이 떠 올랐다. 명성산은 비선폭포, 등룡폭포 등 폭포가 많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 가고 싶어진다.


 

명성산은 작년 늦가을 억새풀이 한창이었던 때 억새구경을 할 목적으로 직장동료 셋과 함께 오후에 자인사-억새밭-자인사 이렇게 간단하게 맛만 보고 왔었던 경험이 있지만 정상을 밟지 못해서 늘 명성산을 언제 한번 재대로 갔다 와야지 하고 있었던 참 이었다.


 

코스를 연구를 해 보니 재대로 길게 산행을 하려면 시간이 여섯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집사람과 함께 가기 때문에 좀 시간이 부담이 되었다. 비도 오기 때문에 미끄럽기도 할텐데...


 

준비를 하면서 명성산 산행기를 살펴 보니 명성산-각흘산 두산을 함께 종주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덕분에 각흘산도 좀 살펴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각흘산이 좀 관심이 가게 되었고 코스도 보니 명성산보다 짧고 와폭포도 두군데 있고 다녀 오신분들이 각흘계곡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그러면 차라리 각흘산에 다녀 오자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흘산악회라는 이름을 포천의 산들을 갔을때 정상목에서 많이 보았기에 산 이름이 익숙하여 좋고...


 

하지만 혹시 몰라서 명성산, 각흘산 둘다 모두 다 각각 간단하게 요약하여 정리를 하여 준비를 하였다.


 

직장을 나서는데 날이 비도 개고 맑아 지려는 듯 보인다. 멀리 북한산도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중간 이상은 구름에 쌓여서 전혀 안 보이고 수락산과 불암산은 구름이 정상 부위에 좀 머물러 있는 멋진 모습이다.


 

집사람을 직장입구에서 만나 오후산행으로는 버스편이 마땅치 않은 산이라서 내 차를 몰고 달리면서 맛있게 김밥을 차 안에서 먹는데 소풍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언제나 진짜 맛이 있다.


 

광능내까지 가는데 왜 그리 차가 밀리는지 속이 상한다. 알고 보니 도로에 무슨 간단한 공사땜에 한 차선을 막아서 그렇다... 통과하는데 삼십분이나 더 걸렸다...ㅠㅠㅠ


 

서울은 비가 개었었는데 차를 몰고 일동쪽으로 올라갈 수록 주변 산들이 구름에 쌓여서 시야가 너무 안 좋고 점점 더 비가 계속 온다...


 

길도 막히고 비도 여긴 오는데 차라리 수락산이나 북한산을 갈걸 그랬나???


 

망설였지만 이미 차는 일동을 지나서 이동에 접어 들었다.


 

가랑비는 계속 오고 주변산의 시야가 더 안 좋아서 안개구름에 쌓여 있고 지난 주에 다녀 온 가리산도 안 보일 정도...


 

운전을 하면서 고민을 계속 했는데 비가 와서 고민을 한 것이 아니다. 비가 오면 오히려 더 산을 꼭 가고 이 무더운 날에 비로 인해 시원해서 더 좋아하는 내 자신이지만 고민을 하는 진짜 이유는 각흘산을 처음 가는데 비 때문에 시야가 안 좋으면 산에서 길을 찾는데 고생을 할까봐 하는 두려움과 사실 산행을 하면서 조망이 전혀 없다는 것도 좀 그렇고 하는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고민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이왕 내친 걸음 걱정반 기대반 결국 각흘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시간을 보니 2시 26분.


 

각흘계곡에 차를 몰고 들어 가는데 역시 비구름 때문에 시야는 안 좋아서 싱숭생숭한데 계곡에 나이 드신 남녀 분들께서 비가 오는데도 수십명이 계곡에서 노래와 춤을 하고 계시고 관광버스와 승용차도 몇 대 와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이고 이 분위기를 지나서 산행입구도 찾으려면 또 물어 보아야 하는데 마땅치 않고 영 분위기가 좀 우리와 안 맞는다...


 

각흘산은 내게 생소해서 그런지 당연히 조용한 분위기의 들머리를 기대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 비록 오늘은 각흘산을 오르리라 맘먹고 왔지만 이상하게 발걸음이 땡기지 않으니 차라리 명성산에 가자 하고 시간은 비록 늦었지만 아쉽게 차를 그냥 돌려서 명성산을 향했다.


 

좀 서둘러 차를 몰아 다시 이동에 와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서 결국 산정호수 매표소에도착을 하여 주차료 1500원, 입장료 두사람 2000원 이렇게 지불을 하고 명성산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배낭을 꾸리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각흘산에 갔다가 되돌아 왔으니 시간이 벌써 2시 57분...


 

맘이 좀 조급해진다.


 

명성산 코스가 여섯시간 잡아야 하는데 가랑비는 계속 오고 하니 가능하면 정상까지 가고 안 되면 가는데 까지 가다가 내려 오자 맘을 먹었다. 오늘은 폭포를 보려고 왔으니까...


 

어느 분 산행기에 명성산은 사격훈련 때문에 주말과 휴일에 주로 등산이 가능하고 평일에는 안 된다는 것도 읽긴 읽었지만 설마 어제 오늘 비가 계속 오는데 사격을 하랴 싶어서 그냥 왔는데 입구에 전혀 사격과 관계된 느낌은 없어서 일단 안심을 하고 열심히 산행을 시작했다.


 

호수 입구 주차장 맞은편에 등산로 가든이 있고 그 앞에 등산로 입구 팻말이 있고 초입은 널찍한 도로 수준이다.


 

매표소 같은 데를 지나서 잘 정비된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을 우측에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게 된다.


 

얼마 안 가서 비선폭포를 만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인지 계곡물이 누런 흙탕물이라서 좀 폭포가 별로 멋지게 보이지 않는 구나.

이정표가 있는데 책바위(험한길) 2.0K. 여우(연인)봉 2.5K. 등룡폭포 2.0K.


 

등산로가 좁아 지면서 이젠 산길의 모습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는 철계단도 나오고 하면서 계속 오르다 보니 등룡폭포가 우측으로 나오고 표지판이 써 있는데 이건 진짜 등룡폭포가 아니고 좀 더 열심히 진행을 하니 거대하고 진짜 멋진 폭포가 나오고 전망대도 나무로 설치가 되어 있는 등룡폭포에 도착을 한다.


 

역시 아쉽게 흙탕물이라서 좀 폭포가 덜 멋져 보이지만 하루 이틀 지나 흙물이 빠지면 참 멋있을 것 같구나...


 

여기서 두갈래 길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억새꽃밭을 가는 힘든길 1.0K. 직진을 하면 안 힘든길 1.2K...


 

거리차가 불과 이백미터에 불과 하고 비도 오고 집사람과 함께 힘든길로 구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직진을 하여 안 힘든길로 가다 보니 철계단이 나오면서 오르막이 나오고 바위도 지나고 하는데 앞에 초소가 있고 군인아저씨가 있네?


 

혹시 못가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스치고 만약 그러면 여기 까지 힘들게 왔는데 어쩌지? 하는 고민까지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치고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초소에서 군인아저씨가 나오더니 이 코스는 사격 훈련중이라서 통제를 한다고 한다...


 

에구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평일에는 사격훈련땜에 등산이 통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던데 오늘이 그런날인가?


 

아마 이 코스는 계곡을 따라서 돌아서 억새밭에 접근을 하는 코스인데 사격장과 가까운 코스라서 그런 모양이다...


 

군인아저씨에게 알았다고 하고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되돌려 초소에서 내려 와 등룡폭포에 다시 와서 그렇다면 할 수 없이 좌측의 힘든길을 택하는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집사람에게 설명을 하고 부득이 힘든길로 오를 수 밖에 없었다.


 

힘든길은 가파른 계곡을 타고 올라서 직접 억새밭에 도착을 하는 코스이니 만약 이 코스도 사격땜에 안 되면 산정호수 입구에서부터 막았을테니 이리로는 가도 된다는 뜻으로 내게 유리하게 해석을 하고 힘든길 코스를 오르기 시작을 하였다.


 

갈길은 먼데 왜 자꾸 오늘은 일이 자꾸 꼬이는지...


 

힘든길은 역시 힘든 돌짝길이었고 가파른 오르막 계곡길이었다. 비가 많이 와서 등산로로 물이 흘러서 등산로도 잘 찾기 어려운 곳도 있고 등산화도 젖기 시작하고...


 

힘들어 하는 집사람은 잘 끌어 주면서 한 삼십분 정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니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 나오고 좀 더 가니 억새밭이 펼쳐진다. 물론 억새는 아직 푸르른 초원의 모습 바로 그 자체...


 

이곳은 예전에 화전민터 였고 지금은 억새풀이 뒤덥여 있어 가을이면 이곳에서 명성산 억새축제를 하는 곳 이다.


 

힘들게 올라와 안개구름에 쌓여 있는 앞이 탁 트인 억새밭을 보니 비록 뿌옇긴 하지만 아주 기분이 좋구나. 올 가을에도 예외없이 이곳에 억새의 장관을 이룰 것을 미리 상상도 해 보았다.


 

이정표가 있는데 삼각봉 1.5K, 등룡폭포 1.2K.


 

잠시 쉬었다가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궁예샘터에 가서 시원한 물도 한잔 들이키고 팔각정까지 가서 억새밭도 내려다 보고...


 

작년 가을에 자인사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 최단코스를 이용하여 왔었던 기억을 하며 잠시 쉬는데 이곳에 명성산 돌비석이 멋지게 설치되어 있어 작년에 왔을 때는 이곳이 명성산 정상인 줄 알고 돌아 갔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서 꽤 먼 곳에 정상이 따로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일반 관광객들은 억새를 보러 이곳까지만 대개 오니 이곳에 명성산 돌비석을 설치해 놓은 모양이다...


 

삼각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꽤 긴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우측에 초소가 또 있네?


 

이제 초소만 보면 신경이 쓰인다.


 

만약 저 안에 군인이 있으면 또 통제를 할 것 같은데 혹시 있나 하고 멀찌기 살펴 보니 없어 보이는데 혹시 몰라서 집사람 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고 혹시 들을까 봐 말 없이 조용 조용 걸어서 초소를 통과를 하는데 곁눈질을 해 보니 군인아저씨도 없는데 괜히 신경을 쓴 것 이었다.


 

작년에 억새밭에 왔을 때 멀리 동쪽으로 포사격을 하는 곳이 있어서 이곳이 포 사격을 하는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시계가 안 좋아서 보이진 않지만 지금까지 포를 쏘는 소리도 하나 안 들리고 비도 오는데 이런 날 사격할 리도 없는데 왜 아까 등룡폭포에서 그 등산로를 통제했을까 좀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초소에서 조금 가니 위험경고판이 있어 읽어 보니 이곳은 사격훈련으로 위험하니 주능선의 등산로를 이탈하면 안 된다고 하고 만약 이를 어겨서 문제가 생기면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고 쓰여 있구나... 나는 주능선의 등산로만 타고 명성산 정상으로 가니 문제될 것 없지 뭐...오늘은 사격도 없네 뭐...하고 주능선길에 접어 들어 걸어 가는데 걷기에 불편하지 않은 편안한 길이지만 길가의 풀섶에 있는 빗방울에 바지가 벌써 많이 젖었고 신발도 이미 질퍽하구나...


 

별로 심한 오르막 내리막이 없이 고만한 봉우리를 넘으니 삼각봉이 저 앞에 전개가 되는데...


 

갑자기 우측 뒷쪽에서 따다다다 하는 사격소리가 계속 들려 와 집사람이나 나나 깜짝 놀라고 말았다...으메 무서운거...


 

그리 가깝지는 않은 거리 같은데 안개구름에 전혀 보이진 않고 우측에서 계속 대포인지 뭔지 하는 소리가 들리니 우선 납작하게 등산로에 앉았다가 그래도 우측에서 좀 뭐가 날라와도 막아 줄 수 있는 바위같은 곳에 허겁지겁 가서 피하며 기다렸다.


 

집사람은 무섭다고 난리고... 물론 우리가 가고 있는 주능선과는 전혀 관계없는 방향이겠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사격소리가 아주 가깝게 들리니 영 기분이 안 좋고 만약 하나라도 방향이 잘 못되거나 사수가 실수라도 하면 하는 생각도 들어서 나도 덜컹 겁도 나고 우리 아그들 생각도 좀 나고...


 

좀 있으니 마구 쏘아 대던 총인지 포인지 소리가 잠잠해 지길래 집사람보고 우린 온길을 되돌아 가면 더 위험하니 일단 명성산 정상쪽으로 되도록 빨리 걸어서 가 보자고 하고 서둘러 능선길을 타고 뛰듯이 걷는데 또 따다다다 하면서 사격이 시작되는 것 이어서 또 근처에 피하기 좋은 곳을 찾아서 숨어서 또 기다렸다.


 

사실 능선길 좌측에 내려가 피하면 되는데 이 좌측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거의 낭떨어지 수준의 급경사이어서 능선좌측사면으로 숨는 것은 불가능하여 능선길에서 피할 곳을 찾다 보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몇분 또 사격이 멎기를 기다렸다가 멎고 나면 또 잽싸게 능선을 후다닥 걸어서 진행을 하길 서너차례 하고 나니 비교적 안전한 봉우리 내리막쪽에 도착을 하고 사격소리도 더 이상 안 들리고 하여 휴우 하고 집사람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사실 사격이 우리가 가는 주능선의 방향과 만약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면 아까 그 초소에서 이미 통제를 했을터이니 아무 걱정 하지 않고 그냥 여유롭게 능선을 보란 듯이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혀 시야가 흐려서 백미터 이상은 시야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우측 뒷쪽에서 사격 소리가 들리니 기분이 영 묘하고 안 좋고 겁이 많이 났던 것을 보니 나도 간댕이가 별로 부어있진 않아 보이는 구나...


 

사격소리 덕분에 평소 느릿느릿 걷던 집사람이 얼마나 빨리 걷든지 삼각봉도 쉽게 지나고 결과적으로 명성산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아닌가 싶다...^^


 

명성산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은 마치 칼날 위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좌측은 깎아 지른 낭떨어지 수준이고 우측은 경사진 초원같은 느낌이었는데 능선길은 대부분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는 아주 걷기 편한 산책길 수준이라 여겨질 정도...


 

능선을 걷는데 좌측을 바라 보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산정호수도 내려다 보이고 산정호수 골프장, 그 뒤의 먼 서쪽산들과 구름이 어우러진 장관이 살짝 연출이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구나.


 

오늘은 비 때문에 시야가 너무 안 좋아서 먼 곳이 지금까지 한번도 안 보였고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잘 보이던 곳들이 곧 또 구름에 가려져 사라져 버리는 구나. 비는 가랑비가 내리다 말다 하고...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은 가끔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절대 우측 계곡쪽으로 내려가면 안 되고 능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을 하면서 걸으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삼각봉에서 0.7K 가다 보면 좌측으로 산안고개로 내려 가는 이정표가 하나 서 있어서 지나고 계속 능선을 진행하면 명성산 정상 300미터 못 미쳐서 우측으로 용화저수지로 가는 갈림길이 갈라지고 이곳에 표지판이 잘 설치가 되어 있다.


 

이곳에서 좌측길을 타고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구름에 쌓인 명성산이 바로 눈앞에 전개가 되어 이곳을 오르니 드디어 명성산 정상이다....


 

우여곡절끝에 이곳에 결국 올랐구나. 시간은 5시 53분...


 

입구에서 세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정상 부위가 구름에 휩싸여 조망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힘든 고생끝에 이곳을 밟으니 감개무량...


 

간식을 하고 서둘러 하산을 하는데 정상에서 약간 내려 오니 구름이 걷히더니 또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또 사라지고...


 

구름이 넘어 가는 궁예봉, 멀리 철원평야, 구름 자욱한 산안계곡 등...


 

비온 날 산행의 묘미를 또 느끼는 순간이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이런 구름과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오늘도 운이 참 좋은 것 같다.


 

산안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길은 비교적 가파른 내리막이었다.


 

사거리 능선안부에 도착을 하니 이정표가 있는데 산안고개 2.6K, 명성산 0.4K, 약물계곡 1.8K, 궁예봉 0.6K...


 

능선을 직진하여 구름에 휩싸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궁예봉을 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이미 늦어서 하산을 서둘러야 해서 포기를 하고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으로 산안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이 길은 너덜지대의 계곡길로서 비 때문에 등산로에 역시 물이 흘러 내리는 곳이 많아 길도 조심스럽게 표식리본을 찾아서 따라 내려 와야 하고 좀 위험하구나.


 

조심 조심 리본을 따라서 계곡물을 건너기도 하면서 내려 오니 좌측에 물줄기가 시원한 멋지고 큰 폭포가 있는데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곳을 지나서 내려 오니 캠프장이란 표지판이 있고 폭포쪽으로 길이 나 있어서 이삼십미터 따라가 보니 폭포 아래에 접근이 가능해서 멋진 폭포를 사진에 담고...


 

계속 내려 오다가 멋진 계곡의 웅덩이도 있고 땀도 많이 흘려서 몸도 좀 씻고 하니 얼마나 개운한지...  아까 산행 초입의 등룡폭포쪽은 계곡물이 흙탕물 이었는데 이상하게 이쪽 산안계곡은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여 대조적이구나...


 

계곡을 내려 오다 보니 물이 많이 불은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이 꽤 많아서 길을 찾는데 꽤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나. 등산로가 끊긴 곳은 반대쪽으로 계곡물을 넘어가야 하는곳이 대부분...


 

한참을 내려 오니 진짜 진짜 멋진 대 폭포가 나오는데 정말 장관이어서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 길이도 엄청 길고 수량까지 풍부하여 진짜 장관인데 이름은 없는 무명폭포..


 

그런데 이 폭포를 우측으로 하고 내려 오는 길은 매우 위험하여 로프가 잘 설치가 되어 있긴 하지만 비가 와서 바위가 매우 미끄러워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


 

겁많은 집사람을 잘 잡아 주며 조심 조심 내려 오니 경사도 이제 완만해 지고 길도 찾기가 좀 수월한 계곡길이 이어져서 폭포에서 한 이십분 더 진행을 하니 산안고개까지 어둡기 전에 잘 하산을 할 수 있었다.


 

산안고개에 도착을 하니 어둑 어둑해 진다.  시간은 7시 58분.


 

고개쪽에서 우측으로 궁예봉을 올려다 보니 봉우리의 모양이 참 멋지단 느낌이 드는 구나.


 

운무에 휩싸인 명성산을 좌측으로 두고 힐끗힐끗 쳐다 보면서 오늘 우리가 저 능선길을 열심히 걸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산정호수까지 넓디 넓은 비포장과 포장 도로를 걷는데 가끔 차가 지나갔지만 손을 들지는 않았다. 이 편안한 평지 도로를 그냥 더 걷고 싶어서...


 

결국 산안고개에서 걸어서 자인사 입구를 지나서 사십분 정도 걸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8시 42분...


 

젖은 신과 양말을 갈아 신고 차를 몰고 전혀 막히지 않는 도로를 상쾌하게 달려서 서울 집에 도착을 하니 10시 20분이었다.


 

오늘 산행을 정리를 해 보면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각흘산 입구에 갔다가 포기를 하고 되돌아 명성산에 오길 잘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흘산 같이 초행 산길이 비가 오고 시야가 안 좋으면 산 속에서 길 잃고 고생하기 딱 이지만 명성산은 비록 자인사-억새밭 코스로 한번 다녀 와서 오늘 간 코스와 겹치지 않아 초행길이긴 마찬가지였고 코스가 14키로로 길었지만 그래도 훨씬 더 알려져 있고 능선길이 걷기 편하고 또 등산로도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또 사격 때문에 엄청 긴장을 하긴 했지만 이런 것이 또 도저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나 같이 평일에 명성산을 가는 분들은 미리 사격훈련 유무에 대해서 확인하고 갈 필요는 있어 보인다.


 

명성산은 정말 걷기 편한 아주 멋진 능선을 가지고 있어 다음에 날이 맑은 가을이나 혹은 겨울에 눈이 쌓인 때에 꼭 다시 이 능선을 걸으며 사방을 멋지게 조망을 하고 싶은 아주 강한 충동이 일어나기에 충분하며 멋진 폭포와 어우러진 숨은 비경이 있는 산 인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시간>

오후

12:30 서울 출발

2:57 각흘산 포기하고 산정호수 주차장 도착

3:03 비선폭포

3:35 등룡폭포

4:16 억새꽃밭

4:31 팔각정

5:02 삼각봉

5:57 명성산 정상

6:12 능선 사거리

6:48 무명폭포1

7:16 무명폭포2

7:58 산안고개

8:42 주차장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59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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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있는 산행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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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 등산로 가든 옆에 등산로 입구 표시가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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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폭포... 등산로 입구를 지나 조금만 가면 바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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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설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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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폭포를 지나면 나타나는 발 지압 등산로... 명성산은 구름에 쌓여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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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룡폭포의 장관...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이름이 등룡폭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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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룡폭포에 있는 억새꽃밭 가는 갈림길 이정표... 좌측은 험한길, 직진은 편안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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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길로 할수 없이 올라가는데 역시 경사가 심한 험한 돌짝 계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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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억새꽃밭에 도착하니 비구름에 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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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밭 가운데에 있는 궁예샘터... 궁예왕의 망국의 한을 달래주는 듯 눈물처럼 샘 솟아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적이 없고 물맛 또한 매우 달고 시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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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밭의 윗부분에 설치되어 있는 팔각정도 구름에 쌓여 있고... 팔각정 우측에 명성산 표시석이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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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머금은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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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을 되돌아 보니 구름에 쌓여 있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쪽은 자인사쪽. 억새꽃밭은 좌측 사면... 팔각정 앞에 하얀색의 명성산표시석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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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쌓인 정상 방향의 능선길... 아주 걷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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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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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송송 맺힌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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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진행하며 좌측을 바라 보니 멀리 산정호수골프장쪽은 얕은 구름에 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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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구름이 걷힌 순간 산정호수가 내려다 보이는데... 흙물 때문에 누런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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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길의 우측에 있는 경고 표지판... 능선을 벗어나 우측으로 가면 위험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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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이 봉우리 전후에서 사격소리에 엄청 놀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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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자욱하고 풀이 우거진 능선 등산로...신비스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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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을 벗어나서 좀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구름이 걷히면서 멋진 광경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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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의 우측으로는 아늑한 초원지대 같은 곳도 지나고... 다시 구름에 쌓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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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구름이 걷히면 솜사탕 같은 얕은 구름에 쌓인 능선 좌측 산안고개쪽 방향의 풍경이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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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정상 2키로 못 미쳐서 좌측으로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길이 갈라지고... 이 하산로는 능선 좌측의 경사를 고려할 때 좀 위험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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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는 멋지고 편안한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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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봉우리도 지나고...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넘기에 전혀 힘들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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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붙어 있는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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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희한한 모양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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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정상 300미터 못 미쳐서 삼거리... 좌측은 명성산 정상, 우측은 용화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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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명성산 정상... 산행 시작 후  세시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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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쌓여서 사방이 안 보이던 정상에서 조금 내려 오니 구름이 걷히면서 앞에 궁예봉쪽이 구름에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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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넘어 멀리 지포리쪽 철원평야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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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게 될 산안계곡쪽은 구름에 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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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쪽도 역시 구름에 쌓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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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사거리... 좌측 산안고개, 직진 궁예봉, 우측 약물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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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사거리에서 바라 본 북쪽도 구름에 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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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계곡으로 내려 오다 보니 멋진 무명폭포1이 숲속에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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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폭포1에 접근을 하여 찍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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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계곡에서 바라 본 서쪽 방향... 구름이 걷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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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멋진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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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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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폭포2의 상단 폭포도 이 정도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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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폭포2의 중간 부분에서 바라 본 산안고개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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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폭포2의 하단 폭포의 위용...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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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치는 계곡의 물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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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고개에 내려 와서 바라 본 명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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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고개에서 산정호수쪽으로 걸어 오다가 되돌아 본 궁예봉은 구름과 어둠에 쌓이고...)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 산초스 - ㅋㅋㅋ 산모퉁이님 평일날 명성산에 사격구경 가셨나 했네요. 3년전만 하더라도 토요일도 못올랐었는데 그나마 요즘은 토,일요일날 오를수 있지요. 제가 3년전에 올랐던 코스로 오르셨는데 저는 등룡폭포 약간 전에서 올라 알바하며 길찾는데 엄청 가파르고 자갈들이 미끄러워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등룡,비선폭포물은 365일 내내 흙탕물입니다.그래도 비때문에 산안고개 하산길에 폭포를 많이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원래 차를 얻어타고 산안고개에서 주차장까지 와야 조금 편한데 걸어오셨으면 꽤 수고하셨습니다.        ^*^ 작년 억새 축제때도 평일에 아무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해서 이번에도 그냥 갔다가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등룡폭포에서 바로 억새꽃밭으로 가는 길은 좀 위험하고 가파르더군요. 등룡, 비선폭포가 일년 내내 흙탕물이라니 좀 아쉽네요... 저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아니면 사격장과 관계있어서 그런가 생각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너울 - 안녕하세요 산모퉁이님!!!. 지금 막 북한산 산행 마치고 막걸리 한잔에 걸큰해서 들어왔습니다. *^^* 저도 오래전에 평일 명성산 게획했다가 사격으로 인하여 통제되는 바람에 산행을 못한적이 있습니다. 산모퉁이님 이번 평일에는 가능했나 보군요. 계곡의 폭포가 매우 아름답고 시원합니다. 저도 이번 가을 억새구경과 함께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를 즐겨야 하겠습니다. 사모님과 함께한 부부산행 즐감했습니다. 건강하세요*^^*          ^*^  사격은 주 등산로와는 많이 떨어져서 하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았고 또 팔각정 부근의 초소에서 전혀 통제도 없어서 안심하고 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도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비가 많이 와서 멋진 폭포를 보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님께서도 늘 즐산 이어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김사웅 - 안녕하세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사격소리에 많이 놀래셨겠군요.. 사격장 주위에선 절대적으로 조심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군시절(2년전) 사격장에서 저격총(사거리1km이상)으로 되는 총으로 사격장안쪽이아닌 측방쪽으로 사격을 한 경우도 있어
▣ 김사웅 - 있었거든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산행하시길 바랍니다^^;;          ^*^  네 잘 알겠고 앞으로 명심하겠습니다. 젊고 멋진 김사웅님... 명성산 사격은 소리를 들어 볼 때 소총은 아닌 것 같았구요 포 아니면 중화기 아닌가 싶어서 아무데나 향하진 않을 것 같긴 하여서 그나마 걱정이  덜 되었지요. 소총사격이었다면 좀 얘기가 달랐겠지요... 젊은 시절 좋은 산행 늘 이어가시길 빕니다.
▣ pjn - 잘보았읍니다책바위코스도좋은데요팔각정에있는비석있다니다행이구요사격하는데정상까지간게용합니다명성산행을몇년전에2-3회산행할때는사격훈년할때초병이통제하고정상에는사진처럼정상비가아니었는데또다시가봐야되겠군요항상즐산하십시요          ^*^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험하다고 하는 책바위로 한번 가 보고 싶긴 합니다. 팔각정 부근 초소에서 통제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주능선 산행은 전혀 문제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상석은 새로 잘 만들어져 있으니 님께서도 조만간 한번 다녀오시지요. 감사합니다...
▣ 코리아마운틴 - 부드러운 능선과 초원지대 굽이친 계곡 명성산 꼭 한번 가고픈 곳이군요....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코리아마운틴님 처음 뵙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리구요. 명성산은 겉 보기와는 달리 능선은 아주 걷기 편하고 부드럽더 군요. 물론 좌측은 좀 깎아지른 직벽 수준이지만요. 멋진 산이니 한번 들려 보세요. 가을엔 억새가 장관이더군요. 늘 즐산이어가시길... 
▣ 물안개 - 명성산하면 가을의 억새가 떠오르는산...장마철의 산은 멋진 구름과 폭포 의 장관을 볼수 있어 속이 시원해지는군요.등룡폭포의 수량도 많은것 같고....가을에 산행후 산정호수의 가을빛을 잊을수가 없답니다.늘 아름다운 그림 감사합니다.       ^*^  산정호수와 억새가 있어 명성산이 더 빛이 나는 모양입니다. 산안계곡의 폭포는 정말 멋지더군요. 이름이 없어 좀 아쉽긴 하지만요. 건강하시고 늘 즐산이어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jkys - 각흘계곡에서 북동쪽으로 좀 더 가면 자등현이 있는데 그곳을 들머리로해보니 참 호젓하더라고요. 탱크에서 쏘는 대포소리를 들으셨군요.일요일에는 포는 안쏘는데 대신 전차들 수십대가 엔진소리 커르릉거리며 대단합니다.시끄럽다기보다는 일반인이 보기 힘든 장관이더군요.저는 그 전차들을 넋을 잃고 봤었읍니다.님도 느끼셨지만 참 멋진 능선입니다.잘 보고 갑니다.        ^*^  다음에는 자등현에서 각흘-명성-여우봉 이렇게 한번 길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비구름때문에 시야가 안 좋아서 전차나 포를 보진 못했습니다. 보이면 차라리 무섭지 않겠지만 안 보이고 소리만 나니 겁 나더군요. 늘 즐산하세요. 감사합니다.
▣ 똘배(山梨) - 매주 목요일의 두분산행 참 좋아 보입니다. 언제 님들의 발자취 따라서 경기도의 산을 다녀볼 날을 기대합니다. 멋진 사진도 즐감했구요...      ^*^  연꽃 사진 정말 짱이었습니다. 경기도 산 넘 좋으니 많이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늘 즐산이어가시길...
▣ SOLO - 늦으막한 시간에 우리 고향산 또 다녀오셨네요. 명성산 정상이 팔각정에서 좀 더 가야 있지요. 그 시간에 명성산 거쳐 산안고개로 내려오시다니 모퉁이님 아니면 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산안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계곡길에서 길이 끊겨 저두 좀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안고개에서 산정호수 주차장까지도 걷기엔 좀 먼길이었던 기억입니다. 모퉁이님이야 워낙 준족이시니깐 그렇고 사모님이 좀 고생되시지는 않았는지요. 참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전 상상도 못할일입니다. 경기산 이산저산 주유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  집사람이 절 따라 다니느라 좀 고생을 하긴 하지요. 하지만 이젠 좀 적응이 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명성산 주능선이 예상 보단 걷기가 편하고 좋았고 날씨도 선선해서 힘이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격소리를 들으니 엔돌핀은 사라지고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그냥 저절로 뛰게 되어서 시간도 절약이 되었구요. 고향에 좋은 산들이 너무 많아서 SOLO님은 좋으시겠어요. 계속 즐산 이어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수객 - 안개가 일품입니다.명성산은 억새와함께 사람들틈에 줄을 서서 오른 기억이있는데 차라리 지금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늘 그렇듯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  사람이 몰리는 억새축제기간 보다는 요즘 같이 적을 때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호젓함과 억새 대신 푸른 초원이 색다른 멋이기도 하구요. 멋진 산행 늘 이어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영 - 창원 봉림산에 올랐다가 창원사격장에서 울려퍼지는 총소리에 신경이 곤두섰는데, 하물며 군인들이 사격하는 총소리를 들었으니 많이 놀랬을 것 입니다. 내 생각에는 M60 (기관총)총소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우중 촬영을 하려면 꼭 우산을 쓰고 해야 하겠더라구요. 저번 비오는 날 사진찍고 이번에 산행가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기에 물이 들어갔는지 Lcd창에 화면이 안뜨 AS센타에 보냈답니다. ㅠㅠ 그건그렇고 오늘도 밤 8시가 넘은 시각까지 산행을 하시는 산모퉁이님을 대하니 고수님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우러납니다. ^^       ^*^  유익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중에 산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젠 디카도 좀 신경을 써서 보호해야 겠나 봅니다. 제가 산에 고수라서 밤 8시까지 산행하는 것이 아니고 여건상 오후 산행을 해야 하니 부득이 이렇게 무모하게 다니는 초보랍니다. 격려의 글 감사드리며 계속 멋진 산행기 보여주실 것을 늘 기대하고 있습니다. 즐산이어가시고 건강하세요...
▣ 야생화 - 명성산이 야생화 천국이네요. 빗속에 총소리까지 들어며 수고하셨습니다. 야생화는 기린초, 달맞이꽃, 자주꿩의다리, 돌양지, 미역줄나무입니다.        ^*^  야생화님 꽃이름 알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기억을 잘 할까 걱정이 됩니다만... 이렇게 하나 하나 배우고 산행을 하면서 예전에는 그냥 흘려 지났던 우리의 야생화들이 요즘에는 왜 그리 이쁜지... 앞으로도 많이 알려 주세요. 그리고 늘 즐산이어가시고 건강하시길...

▣ 오뚜기 -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곳에서 사격을하며 등산객을 통제하며 군생활을했던 사람입니다 감회가 새롭군요...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한다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습니다 군인의 통제시에는 그만한 위험이 있어 통제하는것이니 꼭지켜주세요
▣ 김용관 - 야생화에 방울방울 달려 있는 빗방울이 인상적입니다. 한 생명력이 태어날려고 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 구름에달가듯이 - (7/16)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이렇게 화면으로나마 대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도, 처음에 기획하신 것 처럼, 각흘-명성 하려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엇습니다. 안산 & 즐산 하십시요. 거북 구달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