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3B7E505BD8FB440ED274


99787E4D5BD8FD45101469

-영봉 정상석, 마애봉에서 바라본 충주호 풍경-




월악산, 궂은 날씨와 장염 때문에 힘든 산행

2018095058호       2018-10-27()


자리한 곳 : 충북 제천시

지나온 길 : 송계리(동창교)-산신각-송계삼거리-신륵사삼거리-영봉-송계헬기장-마애봉-마애불-덕주사-덕주산성-덕주골

거리및시간: 4시간 55(09:16~14:11) : 산행거리 약 10.2km

함께한 이 : E-산악회 30

산행 날씨 : 흐림(약하게 비 내리고, 강풍에 우박 그리고 싸라기눈 내림)


금요일 오후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가 심해 힘든 시간 보냈다

어제(26)는 한가한 시간이라 모처럼 마음먹고 냉동실을 정리했는데 유효기간 지난 냉동식품 일회용 낚지 볶음밥 봉지 몇개가 나와 버리려고 모아놓았는데 딸아이가 말리며, 유효기간이 지났더라도 밀봉된 냉동식품이며 가열해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먹어도 괜찮다며 2개를 조리해, 나눠먹고 한가하게 오전시간을 보냈고 오후가 되면서 배가 살살 아파왔고, 설사때문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잦아 자신보다는 딸아이가 걱정된다. 전화 연락해 안부를 물어보니 무탈하다며 무슨일인가를 물어 아빠는 배가 아프고 설사한다 답하니, 의사처방전 없이도 구매 가능한 00제약 00제품(설사, 통증)약을 복용하라 추천한다. 늦은 밤까지 배 아픔과 설사가 멈추지 않아 내일 예정된 월악산은 버스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데, 설사 때문에 발생할 낭패만은 예방해야겠기에 00약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든다. 알람이 울리자 일어나 00약 한봉지부터 복용한 다음, 컨디션이 나빠 어제 확인하지 못했던 e-메일과 블로그를 살펴보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4:45)


건망증인가? 치매인가? 요즘에 자주 중요한 물건들을 빠트리니 걱정이다.

새벽시간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장점이 많은데 첫째는 한가하고 다음으론 조조할증을 받는것인데 오늘역시 버스승객이 2~3명이라 2인의자에 배낭을 올려놓았는데 어딘지 허전한 느낌에, 살펴보니 스틱이 매달려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새벽에 일찍일어나 시간이 넉넉했는데도 침착하지 못하고, 수족이나 다름없이 중요한 스틱을 빠트렸으니 산행 시작하기도 전인데 애로사항이 많겠다는 예감 이 든다. 그러지 않아도 설사로 다운된 컨디션이 더 내려앉은 상태로 문화역사공원역에서 하차해, 산악회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양재역과 복정역을 경유하지만 버스에 빈자리가 많아 더더욱 마음은 무겁고 지친몸은 적당한 간격으로 흔들리는 버스의 울렁거림이 마치 자장가인 냥 졸음이 쏟아져 졸고 있는 동안에 월악산국립공원에 접어들어 목적지인 송계리(동창교) 도착한다.(09:05)


月岳山(월악산) 국립공원

1984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287.571k이다. 소백산을 지나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월악산은 기암절벽이 치솟아 산세가 험준하고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주봉은 영봉(1,097m)으로 불리고 있다. 만수봉, 금수산, 신선봉, 도락산 등 22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충북 제천시, 단양군,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가 접해 있으며 수도권에서 가깝고 충주 호반과 어우러진 탐방지로 사계절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국립공원 홈페이지-

991E73445BD8FD3B0E99CE


9954B84B5BD8FD3D13B6E1


99DDAE4B5BD8FD3D16D5D9

-동창교 음식점 단풍나무, 산신각, 젖은 낙엽과 등산로-


궂은 날씨의 연속으로 비, 우박, 싸라기눈 내리고 강풍까지 몰아쳐

날씨예보로는 어제 내리던 비가 서쪽지방부터 그치지 시작해 밤에는 거의 모든 지역이 그치겠으나, 곳에 따라서는 돌풍과 벼락이 치는 곳이 있겠고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하겠다는 예보였는데 국립공원월악산 송계리에는 아직도 그치지않고 약하나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대지는 촉촉하게 젖어있다. 버스에서 내려 영봉탐방로(동창교입구) 쉼터에 배낭을 내려놓으며 시간을 확인하려고 스마트 폰을 찾다 생각해보니, 버스의자에 붙은 그물망에 놓고 내린 기억이 나는데 산악회버스는 이미 저만큼 떠나간다. 어쩌겠는가? 산행중에는 전화기는 필수품이 아니며 통화나 연락이 있다면 하산해서 조치하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먹고 산행을 준비하느라 꾸물거렸던지 아무도 없고 혼자 남아있어 서둘러 출발한다.(09:16)


음식 때문에 하루 배 아프고 설사했다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산행 힘들었다.

사찰입구인 콘크리트 포장길 따라 산신각에 이르자 여기서 부터는 돌로 정비된 등산로인데 젖은 바위에 떨어진 낙엽으로 몹시 미끄러워 신경쓰였고, 점점 가팔라져 전망대(해발 634m)까지는 대단한 된비알이라  땀으로 전신목욕하고 다리까지 후들거려 갑자기 늙어버렸나 의기소침하다 생각해보니 어제 하루종일 배 아프고 설사하느라 잠을 설쳤고 약한 몸살기운으로 식욕부진으로 먹거리가 부실한 원인이라 생각하며 평정심을 찾았으나, 평소보다 산행속도가 늘어졌고 힘들게 느껴짐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송계삼거리에 이르니 간이대피소에 먼저오신 산악회 박총무님께서 기다리며 전화기를 버스에 두고 왔음을 확인해 준다.(10:51)

99E3EA495BD8FE12126B07


998BF9435BD8FD41112767   -송계삼거리 풍경, 월악산에도 산양이 살고 있군요-


대피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안개 속이 숨어있는 영봉으로 향한다.

회원님 한분이 체력저하로 정상을 접고 간이대피소에서 휴식하겠다기에 배낭을 부탁하고 가벼운 몸으로 신륵사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는 동안은 그리 험하지 않은 산길이라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가운데, 쉽게 보기 어려운 변화무쌍한 날씨와 동행한다. 이슬비가 내린다 싶었는데, 싸라기눈이 내렸고, 눈이 내리려나? 살펴보면, 우박이 쏟아지는 변화만으론 부족했던지, 바람신의 심기에 따라서 갑자기 몰려든 구름으로 앞이 깜깜했다가 강풍이 몰아치면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 자연의 특별한 조화를 경험하는 값진 시간을 가슴에 간직하고, 주의 안내판‘ “영봉까지 가파르고 좁은 목재계단입니다. 고소공포증, 심장질환이 있으신 분은 등반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란 관리소의 경고문을 뒤로하고 수많은 계단길이 끝나고 2개의 바위봉우리 월악산 정상에 올라선다.(11:27)

99A9134E5BD8FD431566DB


991C424E5BD8FD44120E56  -영봉 정상에 오르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


月岳靈峯(월악영봉)은 월악산의 주봉으로 웅혼하고 장대한 기암괴석의 신령스러운 석봉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 영봉으로도 불린다. 영봉이란 말을 쓰는 산은 백두산과 월악산이 유일한데, 고려 시대에 몽고군이 침입했다가 덕주골 입구 수경대의 월악신사에서 천우신조로 물러나게 되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측된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월악산의 최고봉을 국사봉과 서왕대(西王臺)로 칭했다. 이외에도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에서 연원한 관음봉(觀音峰)’, 석봉의 형상이 왕관을 쓴 것 같다 하여 왕관봉’, 맨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봉(上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처 : 제천향토문화백과

99CCE14D5BD8FD454AA03C


9987834A5BD8FD46126AD0

-영봉 정상에서 만난 구름 쑈 -


월악산 영봉의 자랑인 시원한 조망을 자욱한 안개 때문에 아쉬워

짙은 안개로 월악산 영봉의 트레이드마크인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과 때마침 강풍까지 몰아쳐 영하의 체감온도로 춥고 손이시려 영봉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을 서둘러 대피소에서 한켠에서 가벼운 간식으로 요기하고 헬기장으로 하산을 시작해 마애봉에 이르자 몸을 가눌 수 없이 강력한 강풍이 몰아친다. 한폭의 그림 같은 충주호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전망대의 안전봉을 움켜잡고 가까스로 카메라에 담고 하산하는 바윗길은 조망이 훌륭한 반면, 아찔한 절벽과 수직에 가까운 계단길이라 집에 두고온 스틱 생각이 절실했다.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 쓰며 마애불갈림길에서 안내목의 안내대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을 참배하고 곱게 물든 단풍놀이를 마음껏 즐기며 덕주사입구에 닿는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제천학소대, 덕주산성, 수경대, 탁족쉼터, 덕주골주차장에서 도착한다. 최악의 컨디션에도 무사히 마감하도록 도와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14:11)

996931455BD8FE1416F34E


995C6D455BD8FE1613B5F7

  -하산하는 바위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9937B34B5BD8FE1A15ACDB


99F888475BD8FE1D08C1DA

- 마애여래입상, 가을 단풍이 꽃보다 더 곱다-


에필로그

박상궁식당에서 산악회가 마련한 점심식사 시간에 하산주를 나누는 분위기에 때문에 몸 컨디션을 감안해 소주 반병쯤을 마셨는데, 정신이 얼얼해 버스에서 쉬려고 자리 앉는다. 의자 그물망에 얌전하게 자리한 전화가 눈에 들어온다. 어제 오후부터 몸이 괴로워 방치했었으니 무슨 소식이 있었나? 열어보니 다수의 문자와 카카오톡이 도착해 있는데, 중요한 것은 訃告(부고)문자 2개가 날아와 있었다. 정신이 바짝 들어 살펴보니 초등동창 장인상, 사회생활 지인 부친상 訃音(부음)이다. 전화로 정황을 확인해보니 발인이 내일이라는데 춘천시과 함양군이라 시간상으로 문상이 어려워 죄송함을 표하고 다른 방법으로 조의금을 전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고속도로교통이 원활해 생각보다 빨리 양재역에 도착한다. 3호선 전동차를 기다리데, 진정됐다고 생각했던 배가 아프고 설사(장염 진단)를 시작해 화장실에 들려 시원하게 근심을 털어내며 약기운이 떨어져서 일시적이라 생각하며 귀가하며 월악산행을 갈무리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10-31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