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소백산 (1,439.5m   경북 영주, 충북단양)


▣ 산행일자 : 2004년 5월 30일 (일)


▣ 산행인원 : 산너울외 10인


▣ 산행거리 및 시간 ( 10.4km  6시간 30분, 식사 및 휴식 포함 ) 


비로사 입구(05:30) - 비로봉(07:30) - 제1연화봉(09:15) - 연화봉(10:25) - 희방사(12:00)


▶▶▶ 금번 산행은 산행경험이 적은 일행이 포함된 단체 산행으로써 거리는 실질적인 등산로 구간인 비로사 입구에서 희방사 까지를 나타냈으며, 산행시간도 잦은 휴식과 사진촬영등으로 인하여 일반적인 산행시보다 1시간 가량 더 소요된 점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제 개인적으로 느낀 소백산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


▣ 소백산은 지리산 바래봉등과 함께 철쭉의 명산이자 겨울 설경의 명산으로 봄에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철쭉과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흔히 여성적인 산으로 비유되기도 하는데 부드럽게 뻗어내린 주능선을 보면 육감적인 느낌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말로 형언할 수 없습니다.


지난주 북한산 숨은벽릿지 등반을 마치고 편안한 육산으로의 산행을 계획하던중 해마다 이맘때면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터라 회사의 과원 모두가 참여하여 1박2일의 일정으로 소백산 산행을 위하여 토요일에 경북 풍기로 출발하였습니다.  


▣ 비로사 입구 ~ 비로봉


소백산은 이번이 4번째 산행입니다, 겨울과 봄에 각각 2번씩 다녀왔으니 서울에 살며 그래도 부지런히 찾아다닌듯 싶습니다. 철쭉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것으로 예상하고 새벽 4시에 모두 기상하여 간단한 준비를 마친뒤 택시를 나누어 타고 비로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로사 들머리는 비로봉으로 향하는 최단거리 등산로이며, 비로사 입구에서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는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부드럽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져 크게 힘들이지 않고 비로봉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표소에서 비로사 입구까지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기가 지루하여 많은 분들이 비로사 입구까지 교통편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로봉을 오르는 능선상에 철쭉이 피었을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능선뿐만 아니라 비로봉 주위에도 철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비로봉에 올라 국망봉, 연화봉으로 흘러 가는 부드러운 능선의 아름다움이 마치 여체의 굴곡미를 연상시키며, 철쭉이 아무리 많이 피었다한들 그 능선이 아니라면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덕유 평전을 바라보듯 드넓은 초원인가 싶으면 산 전체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돌아가고 작은 지능선은 수줍은듯 계곡으로 흘러 내려가니, 이 포근한 소백의 품에 안겨 한없이 걷는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청량리역



▼ 풍기역



▼ 비로사 입구 들머리



▼ 새벽부터 많은 분들이..



▼ 나무가 멋있어서 한장



▼ 편안하고 부드러운 등산로



▼ 비로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 저위가 비로봉



▼ 정상 표지석



▼ 드넓은 평전과 대피소



▼ 국망봉



▼ 비로봉에서 바라본 운해



▼ 마치 섬처럼..



▼ 산너울



▼ 길



▼ 넓은 초원과 운해



▣ 비로봉 ~ 연화봉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는 소백의 부드러운 능선을 마음껏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산책로 입니다. 멀게만 보이던 연화봉이 어느새 벌써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뒤를 돌아보면 봉곳하게 솟아있는 비로봉의 모습이 또한 아쉽게도 멀어져 갑니다.


연화봉에서는 철쭉제 행사 준비가 막바지이며,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주위에 모여들어 행사를 기다리기도 하고 연화봉 주위에 곱게 핀 철쭉을 즐기시기도 합니다.


▼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 연화봉 가는길




▼ 뒤돌아본 비로봉



▼ 연화봉이 점점 가까이



▼ 연화봉 가는길에 철쭉



▼ 제1연화봉 (119대원들이 피곤한 다리를 풀어주기 위하여 수고하시고..)



▼ 비로사 방향의 계곡



▼ 연화봉 가는길에 뒤돌아본 제1연화봉



▼ 연화봉 가는길에 철쭉



▼ 연화봉 표지석



▼ 철쭉제 행사



▼ 연도 멋지게 날아 오르고..



▼ 천문대 주변의 철쭉제 행사장과 많은 인파들



▼ 오른쪽 비로봉에서부터 연화봉으로 뻗어내린 아름다운 능선



▣ 연화봉 ~ 희방사


소백의 아름답고 풍만한 곡선미를 뒤로하고 희방사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비로사에서의 오름길과 연화봉까지의 능선길과는 전혀 다른 하산길입니다. 급한 경사에 너덜과 같은 돌도 많고 오전에 희방사에서 출발하신 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 많은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올라오시니 내려서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올라오시는 산님들 방해드리지 않으려 이리저리 피하며 내려오는데, 신념에 찬 얼굴로 땀 뻘뻘 흘리며 올라오시는 분들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합니다. '참으로 힘들텐데 대단들 하시다...'


무사히(?) 빠져 내려와 희방사 경내를 돌아보고 시원한 희방폭포의 물줄기를 가슴 가득히 받아봅니다. 아직 기차시간이 남아 있으니 풍기읍내에서 인삼 동동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 마무리 하고 함께한 일행 모두들 기차에 몸을 싣고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 지난해 1월 소백산을 찾은 이후 오랜만에 그 아름다움에 취해 보았습니다. 모든 일행들 무사히 산행 마칠 수 있어 감사드리며, 이제 다시 저의 산행이 시작되는데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좋을지....



▼ 하산길 쉼터 (오르시는 분이 쉬겠죠)



▼ 희방깔딱재 (정말 이곳까지 오면 숨 넘어갑니다)



▼ 계속되는 급경사길



▼ 수많은 등산 행렬



▼ 희방사 여기 저기






▼ 희방폭포와 계곡




▼ 차 차 차



▼ 서울로..



감사합니다 *^^*


 


 


 


 



▣ 길문주 - 산너울님 소백산에 다녀가셨군요.... 일반일들이 제일 많이 찿는 비로사~희방사 코스로요. 그쪽도 좋지만 다음 오실때는 국망봉~상월봉 구간도 한번 다녀가 보세요. 철쭉도 제일 많고 특히 꿈속에서나 봄직한 능선이 펼쳐져있으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길문주님 안녕하세요 문주님 산행기 즐겨 읽는 팬입니다. 아무래도 산행 경험이 적은 직원들 함께 하다 보니 일반적인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님께서 알려주신 코스로 산행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똘배 - 일주전 보다 철쭉이 제법 피었군요. 저는 희방사로 올랐었는데 깔닥고개 참 힘들었습니다.즐산하세요..^^  ### 희방사 참 힘든 코스이지요 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요즘은 왠지 예전같이 예쁜 철쭉이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금년 겨울 소백을 기대합니다.



▣ 산모퉁이 - 멋진 소백산 잘 구경했습니다. 저도 화요일에 좀 다녀올 예정이네요. 미리 맛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평일에 한가로이 다녀오심도 좋을듯 합니다. 요즘 님의 산행기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항상 도움 주시고 건강하세요.



▣ 산초스 - 크 철쭉보다 인산인해라 부드러운 소백산의 푸른능선과 산너울이 인상적입니다.^^**   ### 정말이지 그런 등산 행열은 처음입니다. 산을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잔잔한 물결이 일듯 산너울이 너무 좋습니다. 요즘 도사님 수고가 많으시던데요 산초스님 몸이 근질근질 하지는 않으신지요*^^* 감사합니다



▣ SOLO - 넉넉한 소백산의 품.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사진 잘보고 갑니다.   ### 안녕하세요*^^* SOLO님 지난번 불곡산 산행기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물론 님의 다른 산행기도 열심히 읽으며 공부하고 있지요. 건강하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김용관 - 위로는 설악산. 아래론 지리산. 여기엔 소백산. 산행기보는라 정신이 없습니다. 소백산의 능선과 천문대옆의 철쭉이 아름답네요.   ### 요즘 계절이 산행하기에 워낙 좋구요. 국립공원 통제도 해제되니 멋진 산행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눈이 즐거우니 마음까지도 설레입니다. 즐거운 산행 계속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