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9월 21일 화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 :간월산장 -칼바위-신불산 정상-영취산-시살등-자장암- 통도사

**산행시간 :약8시간 정도

**산행일행 : 나홀로

**산행지:신불산.영취산.




**** 산행기


가을비가 너무 자주와서 조금은 짜증이 날려고 한다.
월요일 왠종일 오는 비를 보며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리니 내일은 비가 오지 않는단다.

일단 잠을 자보아야 할것 같아 잠을 자지만 신경은 계속 창밖에 있다.
남편이 일요일날 벌초하러 가다가 접촉사고가 있어서

새벽에 산행 떠날려니 왠지 눈치가 보여 아침을 드리고 배냥을 메고 먼저 나간다고 말을 한후 시외버스 용계간이역으로 간다.
출근시간에 나 혼자 배냥을 메고 나가니 조금은 어색 하지만

시내버스에서 내리기 무섭게 경주행 직행버스에 몸을 싫는다.
이른 시간이지만 부산에 이두영님께 신불산에서 영취산을 갈거라고 전화를 드린후 경주에 도착을 한다.

경주에서 마침 09:40분 언양행 버스가 날 기다리고 있었고, 언양에 도착하니 바로
등억리가는 시내버스기 있다.(참고로 등억리행 시내버스는 1시간에 한번)

오늘 바로 바로 대중 교통이 연결 되니 기분짱이다
등억리온천 입구 다리 앞에 하차를 하고 등산화를 다시 묶으며 오늘 올라갈 앤을 쳐다보니 너무 좋다.

완전히 산병이다.
작년 진달래 필때와 한여름에 다녀간 곳이라 눈에 익은 도로 따라 산초입으로 발길을옮긴다.

벌써 자가용이 10 여대가 주차장에 있었고,
난 화장실에 들려 산 초입인 간월산장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신불산정상 4.8km

표지석을 보며 5분쯤 지났을까?
왼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발견하고 그코스를 택해 오른다.

홍류폭포쪽은 여러번 오르내려보았고, 이코스는 생소하여 가보지 않는 코스를 택해 오른다.
처음부터 급경사구간이라 코가 땅에 대일것 같은 오름길을 치고 오른다.

1시간 오르고 나니 구조조난 6번 표시가 나타나며 6~7m밧줄구간이 나타난다.
밧줄을 붙잡고 오르고 나니 다시 20m 이상 되는 밧줄구간이다.
밧줄에 빗물이 뭍어 지저분하여 그냥 밧줄을 잡지 않고 오른다.

하산 하시는 산님을 만났고, 칼바위 능선길이 이어진다.
칼날처럼 생긴곳이지만 위험이도사리고 있으니 조심 조심 걸어본다.

4분의 여성 산님들이 가는 뒷모습을 보며, 여자 이기보다 어머니라서 강인함이 보인다.
무섭지도 않으신지 잘들 올라간다.

그뒤를 따라 나역시 오르면서 간월산. 가지산 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아~~~
언제 와보아도 좋은산. 나의 사랑하는 애인

영취산 쪽은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질 안는다.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칼바위가 끝나는 지점에 앉아 사과하나 먹어본다.

꿀맛이다.
사과맛도 좋지만 산의 신선한 공기맛은 더욱 좋다.

시원한 바람에 매미소리,새소리.작은 풀잎이 바람에 움직이는 모양새까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맛일까?
나를 아는 사람들은 어제 대목이니 가게 문을 열고 영업을 하라하지만 .(미용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쉬는날 문열고 손님기두리며 생활한지 18여년 ~~~(명절때마다)
이젠 배가 부르다기보다는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산중독이 되어버려 영업하기
싫은 날이 쉬는날이다.

어느덧 신불산 정상석에 도착하여 그림 한장 담고 다시 오르니
돌탑옆에 간이 음식점이 문을 열고 손님 맞을준비를 하고있다.

친절하게도 "어서오세요? "
아직은 갈대가 빠릅니다. 아마 추석이 지나야 보기좋을거에요 라고 하신다.

정상석옆에 친구인듯한 청년들이 앉아쉬고있고 . 삼각점은 나무로 보호막을 쳐져있는 상태가
다른산에 비해 특이하다.

간이매점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사서 마신후 취서산을 향해간다.
내림길이라 힘들지 않는다.

****영취산까지 2.95km

아직은 이르지만 멋이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록 은빛은 아니지만 덜핀 갈대의 멋이 푸른갈대잎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고있노라니 사진을 한장 찍고 싶은데 오가는이가 아무도 없다.

그때 물병만 들고 혼자오르는 여자 산객을 만났지만 너무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안부에 내려섰고 .
갈림길 이정표에 배냥을 두고 오르는 분이 좀전에 만난 여자분이신것 같았다.

영취산쪽에서 혼자 내려오는 산님에게 칼바위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을 했고.
그분도 한장 찍어드렸다.
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한후 헤어진다.

영취산 정상에 떠들석 하게 있는 많은 산님들을 보며 오르는데
저~멀리 능선길에 바위와멎진 주능선을 보며 오늘 산행을 더 연장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영취산 정상에 올라 그림을 담는다.
정상석 영취산. 옆에는 태극기가 그려져있는 표지석

이곳에서 잠시 조망을 살피니
이 넓은 평원에 저 멀리 소나무가 무척 외로워 보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엔 빨간오래된 지붕이 보이고.

평원엔 방금 내려가는 산님들과 안개가 이쪽저쪽으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딴세상에 온듯합니다.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차가운 커피도 한잔 마시니 온몸이 오싹합니다.
얇은 바람막이옷을 입고 넋나간 여인처럼 앉아있습니다.

하산을 할것인가? 더 산행을 할것인가?
켠디션도 좋고 이제 시간도 오후2시이니 더진행을 합니다.

그때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
혼자산행에 염려되신 산친구들의 전화이다.

오늘 산행에 전화 온 산친구들은 권용미님.보리님. 권이사님.이두영님. 진맹익님.
김과장님. 이문원님. 모두 산을 좋아하는 내게 염려가 되어 안전하게 산행하라며 안부 전화가 온다.
그러나~~~~~~

*****시살등3km

시살등까지 갈려고 폼을 잡고 길을 나선다.

영취산 정상 바로 아래에 어데서 나오는 물줄기인지 프라스틱관에서 제법 많은 양의 물이 나옵니다.
광주에서 오신 산님들이 힘들게 반대쪽에서 오시면서 혼자 걷는걸 보며

"아니고...........외로워...
아마 제가 혼자라 외로워보인다는 말인모양인데 ...........

전라도 사투리와 억양이 듣기 좋았습니다 (제 고향부근말이라 그런가보아요?)
맨발로 산행하시는 노익장도 계시더군요.
아직도 통도사 갈려면 멀었냐는 말씀이 많이 지쳐보입니다.

봉우리에 산불감시위해 세웠는지 낡은 구조물이 세워져있고 그옆에는
롯데칠성 산악회에서 세운 추모비도 있습니다.

잠시 내림길에 내려오니 누가 만들었는지 군데 군데 돌탑이 세워져있었고 ,
광주분들의 일행을 만나 다시 인사를 합니다.

통도사 갈림길을 지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로길에 비로인해 흙이 질퍽 거리기까지 하고
산행로가 조금씩 유실되었더군요.

오르내리는 산행로는 이제 부터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바람소리와가끔 내 발자국소리에 놀라 도망 가는 꿩의 모습.

동물의 그것으로 보이는 반질거리는 변이
잠시 섬뜻합니다. 수풀속을 헤치고 걸을때에는 뱀이 나올지 염려도 됍니다.

그러나 영남 알프스의 한자락을 걸으며 행복한 이는 코스모스 말고 많겠지요.
아무도 없는 산행길이 계속이어집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손에 잡힐 듯한데 가면 또다시 멀리 도망칩니다.
내가 걸어온길을 뒤돌아보니 신불산 정상이 아주 멀리 보입니다.

뒤돌아본 왼쪽 능선아래로 떨어지는 바위들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누가 칼로 일부러 반듯하게 쪼개어 놓은 듯한 암석입니다. 사랑도 지리망산에서
본듯한 바위들입니다.

멎진 바위가 하산후 알게 되었는데 채이등이랍니다.
힘겹게 젖먹든 힘까지 바위를 붙잡고 무모하게 올라갑니다.

휴~~~~~~~~~~~~~~~~@@@@@@@@@@
무서워~~~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조망을 대충 살핀후 내려 섭니다.
휴~~~~~~~~살았다. ㅎㅎㅎ(겁보지요..ㅋㅋㅋ)

신불산 정상에서 3시간정도 왔는데도 잠깐 걸어온듯 합니다.
아마 켠디션이 좋은 탓일겁니다.

이젠 바위는 됄수있으면 우회하여 갑니다.
혹시 사고나면 어찌하겠습니까?

오른쪽으로 `쑥' 빠지는 길은 청수우골로 이어진다는 길인듯 표지석이 있습니다.
국제신문 리본을 보며 왼쪽으로 잘 살펴 계속 능선을 타야합니다.

우락부락한 채이등의 암반을 즐긴 뒤 15분 정도 평평한 길을 걸어나오면 한피기고개.
한피기고개의 표지판을 통해 영취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3Km 남짓 왔음을 알 수 있다.

나무줄기에 시살등과 청수능선 갈림길에 표지석이 있는곳에 다다랐고,
그때에 이두영님의 전화가 옵니다.

이두영인***어디쯤 오십니까?
코스모스 **** 방금 시살><청수능선 갈림길을 지났습니다.

앞으로 시살등으로 가서 자장암까지 가서 왼쪽으로 하산하라 하십니다.
혼자 흥이 납니다. 너무나 좋아 발걸음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어느덧 자장암 갈림길에 도착을 했고 더 능선을 걷고 싶지만 이두영님의 말씀대로 하산을 합니다.
갈대밭길이라 하신길이 미끄럽지만 잠시 후 다시 흙길이 나옵니다.

급경사길로 한참을 내려오니, 이젠 너덜길입니다.
너덜길인데 계곡물이 많아 산행로 흔적이 뚜렷하지 못합니다.

이쪽 저쪽 계곡을 여러번 넘어다니며 빛 바랜 시그널을 보면서 하산을 합니다.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 배냥에 물과 간식을 꺼내 먹고 싶지만
왠지 귀챦다는 생각에 그냥 내림길을 조심히 내려옵니다.

아~~글쎄@@@@@@@@@@
그런데 그만 발목을 뚝~~~~~~~~~~두둑@@@@@@@@@@접질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이하나도 없고 너무 아파 주저안고 싶었지만, 겨우 발을 딛으며 계곡물에 발을 담금니다.
시원하다기 보다는 따뜻하더군요.
계곡물이 차갑다는 느낌이 오지 안는겁니다.

계속 담그고 있을수도 없어서 몆번 주물른후 스프레이파스를 뿌리고 하산길로 발을 딛어 봅니다.
아프지도 않고 걸을만 하더군요.

1시간이상을 걸어내려와 자장암으로 향하는 표지석을 보고도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나온 스님에게 다시 물어보니 맞다하십니다.

자장암까지 몆분이 소요합니까?
스님왈?
>>>>3분 30초입니다.^*^

재미있는 하마스님입니다.ㅎㅎㅎ
꼬옥 제모습처럼 두둥실 하더군요 ㅎㅎㅎㅎ


묵레를 한후 3분 30초가 걸리는지 확인을 하며 걸어보는데 이두영회장님의 전화가 옵니다.
벌써 통도사에 도착했으니 자장암에 있으라고 하시는군요.

들판에 노랗게 익은벼를 보며 잘 정돈된 자장암을 길을 올라 생수물로 목을 축인후
절 앞마당에 서보니 시살등이 보이는곳에 너무 좋은 명당자리인듯 합니다.

2분의 스님이 무슨이야기를 하시며 돌 부처상앞에 계시길래
사진을 찍기위해 좀 비켜달라고 청하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코스모스의 말***스님 >>>>>>>금개구리는 어데있습니까?
***잘생긴 스님>>>>구멍안에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구멍에 금개구리가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스님???? 개구리가 안보이는데요?
스님 말씀이 .........
안보이는데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하하 ^*^
참!!!!!재미없는 잘생긴 스님이시더군요.
사실 잘생긴 스님에게 말 한번더 붙혀 볼려고 했는데.............ㅋㅋㅋ

아마 제모습이 당신 마음에 안들었나 보군요
못난 하마라...............

절안을 이리 저리 다니며 구경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시살등 능선을 보니
아~다시 오르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이젠 절아래로 내려오니 빨강 작은 차가 다가오는데~~~~`
설마? 했는데 이두영님이십니다.

의상봉 상견례때에 봽고 처음인데 와그리 방가웁던지...
반갑게 악수 하고 잠시 티샤스만 갈아입고 부산으로 향합니다.

양산에서는 대구에 오는 차도 없고, 부산에 와야 기차가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차안에서 산거북이님과 통화를 했지만 오늘 미팅이 있어 오실수 없다시니 매우 섭섭해하시고 미안해 하시더군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목소리만 듣고, 부산에 유명한 온천장옆 이두영님 아파트에 주차를 해둔후,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가는데

이젠 영 !!!!!!!!!
통증이 오더군요.걸을수없이............ㅠㅠㅠㅠ
도저희 그냥 걸을수 없어 졸지에 시내 중앙통에 스틱을 짚고 다녔답니다.

하산때는 괜챦았는데.
아마 그때에는 정신력으로 왔나보아요.

어쨋든 무사하게 하산했으니
오랫만에 만난 오누이 같이 하산주를 마시고 구포역으로 택시를 타고 옵니다.

구포역 대합실에 기차를 기다리는 혼자 수지침을 놓고 피를 뽑고 나니
조금은 걷기가 수월해집니다.

다음날 다시 혼자 수지침을 놓고 남편에게 조심하라는 염려소리를 들으며
한쪽 다리를 올려둔채 산행기를 적다가 주위에 아시는분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고 한의원을 다녀옵니다.

며칠후 한가위때에 지리산을 가야하는데 큰 걱정입니다.
어서 빨리 낳아야하는뎅....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