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산을 가보았지만

덕유산 만한 산은 없는 것 같아요.

외롭고 울적하면 나는 늘 산에 오르는데

더 지독한 고독을 맛보기 위해 꼭 혼자서 산을 오르지요...

이번 주말에도 외로움이 가슴속 깊이 둥지를 틀고

왠지 울적하여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후 3시가 다 되어 부랴부랴 덕유산을 올랐습니다.

역시 혼자서...

해발 1500미터가 넘어가자 해가 산 끝자락에 걸리었고 노을을 붉게 타올랐습니다.

고사목들과 고산목들을 보면서 난 감상에 흠뻑 젖었지요 ^^

역시 이런 경관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벗들입니다.

뛰다시피 정상에 올라보니 전에 보았던 그 아름다운 경관이 역시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해가 이미 지고 있어서 감상에 젖을 시간도 잠시...

나는 부랴부랴 하산을 했지요.

얼마 안가서 세상이 온통 깜깜하고 짐승소리, 부르럭거리는 소리,...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 산에는 이제 나 혼자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한편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깜깜한 밤 ... 9시가 넘어서야 나는 하산했습니다.

아 ... 그리하여 나의 고독은 산에 버려두고 올 수 있었습니다.

고독한 날에는 산에 올라보세요... 고독과 싸우고 고독을 이기고 그리하여

고독을 즐기기 위하여...

P S............ 저처럼 충동적인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것 가지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써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소개올립니다. 그럼...

http://www.redmind.co.kr/computer/technote/main.cgi?board=shop_self


▣ 광고 - 우헤헤 광고 글이었군요. 깜찍은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