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地 ; 등선봉(636M),청운봉(546M),계관산(736M),북배산(867M),
         가덕산(858M),삿갓봉(716M),강촌,가평,춘천所在
 
산행일; 2007년 2월24일 토요일
산행經路;강촌육교 등로입구(8;07)-등선봉(9;40)-청운봉(10;35)-
         석파령(11;14)-임도(12;56)-계관산(13;53)-싸리재(14;16)-
         북배산(15;14)-가덕산(16;06)-삿갓봉(17;06)-삿갓봉입구
         삼거리(17;55)-은혜기도원(17;58)
 
總산행시간; 9시간 51분
 
日氣 ; 淸明,초봄날씨
 
산행同伴 ; 나 홀로
 
 
 

전날밤 배냥을 대충꾸려놓고 취침하여 4시25분에 일어나 채비를차리고
5시넘어 분당효자촌 버스정거장에서 광화문가는 광역버스 9401번을 타고
20여분만에 종로2가 前정거장에서 하차.종로3가에서 동두천행 지하철을 탄다.
새벽이여서 좌석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있다.
마즌편 좌석에 20대 자매인듯한 아가씨둘이 쇼핑백을 안고 앉아있다.
 흰 피부의 밝은성격의 언니가 연실 환한미소를 띠며 약간 검은 피부의
 고집스레 꽁해보이는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도 저렇게  다르구나.사람의 天性은 타고난다.
 
청량리역에 내려 역전에서 김밥 도시락한개를사서 배냥에 넣고  잔치국수시켜먹고
전일 예매한표로 6시15분 강촌행열차를타고 7시50분경 강촌역에 내려
매점에서 초코파이두개와 꿀차로 보충을 하고 다리를 건너 육교를지나
등선봉등로입구를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차게 올라 능선 안부에 도착하니 같은 열차에 탔던
머리가 벚겨진 50대 초반 남자가 수건으로 얼굴을 딱으며 "처음부터 된비알이네"
하며 앉아쉬고있다.잡목사이로 강건너 강선봉이 보인다.410봉을 지나 로프가
드리워진 암봉에 오른다. 몇주전에 올랐던 굴봉산과 골프장 강촌 스키장과
검봉산이 훤하게 조망된다.북한강의 붕어섬도 가까히 보인다.
또다른 암봉에 오르니 산초스님의 산내음 산악회를 비롯한 여러 산악회리본들이
나무에 걸려있다.
 
등선봉에서 잠시쉬다가 청운봉으로 향한다.곳곳에 돌로 쌓아올린 성벽의
잔해가 널려있다.궁예가 쫒겨나 이곳에서 산성을 쌓아 왕건과 격전을 벌렸던
곳이라한다.삼한천하를 호령하던 궁예왕이 義弟인 왕건에게 쫓겨 이 험한곳에
서 생사를 결판짖는 싸움을 했다니.권력이란 아침이슬처럼 허망한 것인가?
그런데 궁예의 전설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포천 명성산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기도하고 백과사전에는 평강에서 보리이삭
홈쳐먹다 백성들에게 맞아죽었다고도 하는데, 어느새 이곳 춘천까지와서 싸웠단
말인가?
 
돌담길같은 성벽위를 걸어 청운봉(546봉)에 도착한다.삼악산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온다.
좌측길로 내려간다.발목까지 빠지는 낙옆을 밞으며 조심스레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아차하는 순간에 미끄러지려는 것을 스틱에 의지하여 가까스로
몸의 균형을 잡는데 돌틈에 좌측 스틱이 끼여 스틱이 조금 휘어졌다.
그래도 비싸게 돈을 주고 산 스틱이라 그 정도지 하며 自慰를 한다.

석파령에 도착한다.옛날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무덤 2基를 차례로 지나 등로에서 김밥도시락과 어제 제과점에서
사온 소세지들어잇는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임도를 지난다.이제부터 계관산 자락이다.무덤을 지나 능선안부에 도달하니
왕능과 같이 큰  무덤이 있다.비석은 소실되어 주인은 알수없으나
상당한 지위의 인물임에 틀립없다.그 뒤로 그 유명한 방화선이 시작된다.
70년도 중,고교시절 훈육선생이 머리가 긴 학생들을  바리깡으로 머리 한 가운데를
밀어버린 모습이다.
 
계관산에 오르니 북한강과 어울어진 춘천시내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씨리재를지나 벌거벚은 봉우리를 내려가는데 20-40대 남녀 15명가량의 산악회회원들이
머리위까지 올라오는 베냥을 매고 질서정연히 일렬종대로 올라온다.모두가 생기가
발랄하고 힘이있어 보인다.지나가는데 저마다 인사말을 건넨다.
얼마쯤가니 선두와 후미간격이 늘어진 산악회 몇팀을 지난다.
몽덕산에서 출발했다는 선글라스낀 키가큰 40대 남자가 홀로 산행하냐고 악수를 청한다.
봉우리 뒷쪽에는 눈이 반쯤 녹은채로 斜面에 쌓여있다.
사람들이 지나간 등로에는 사람들 발자국에 얼음이 얼어있어 주변의 눈을 밞으며 조심스레
내려간다.북배산을 지난다.봉우리 봉우리마다 민둥머리에 고속도로난것이 모두 비슷하여
변화가 없어 지리한 산행을 하다보니 더욱 힘이든다.
 
가덕산을 지난다.삿갓봉과 몽덕산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몽덕산에서 지암리로
하산하면 버스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 하루에 몇차례오지않은 버스를 놓치기라도 하면
낭패라 생각되어 삿갓봉에서 매운탕골목의 춘천댐방향으로 하산하면 매시간마다 버스가 있어
삿갓봉으로 방향을 돌린다.지리하고 변화없는 민둥머리산행도 싫증도 났다.
사격장 철책을 끼고 봉우리 몇개를 오르락내리락하여 드디어 통신 안테나가 서있는 삿갓봉에
도달한다.탁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작년 말 검단산입구에서 사서 먹지않고
배냥에 넣어둔 땅콩엿을 깨물어먹는다.

전방의 DMZ철책처런 연이어진 좌측의 사격장 철책을 따라  가파른 내리막길을 간다.
능선안부 삼거리에 도달한다.직진하면 삿갓부대. 민간인 금지구역이다.삿갓부대라니
철모대신 삿갓쓰고 전투하나.허구많은 이름가운데 하필 삿갓부대인가.
우측계곡길로 접어든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어둑어둑해진 등로를 살펴가며 서둘러
하산한다.계곡물을 이리 건너고 저리건너 드디어 철제 고물이 야적되어잇는 곳에 도착한다.
삿갓봉입구 삼거리로 나와 은혜기도원을 지난다.

 좌측 어느 집 앞에서 머리가 긴 사람이 담배를 피고 있다.
"아가씨 버스정류장까지 얼마나 걸립니까?"하고 물으니 굵은 남자 목소리로 "15분가면 됩니다"
라고 말한다.머리가 길어 남자를 여자로 잘못보았다.
토요일인데도 한산한 전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매운탕 골목을 지나 춘천댐앞으로 올라간다.
버스정류장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도로 확장공사하느라 정류장이 없어진 모양이다.
그래도 손들면 서겠지 하며 버스를 10여분 기다리다 춥기도하고 배도 고프고 하여
콜택시를 불러 17000원 주고 춘천시외버스터미날에서 하차하여 7시30분 분당행버스에
몸을 실고 깊은 잠에 빠져 歸家. 
 
 
 






 


  육교건너 들머리


 

    나무사이로 보이는 강선봉














 

  
 



 

  청운봉(546봉)


 


 


  석파령


   강촌스키장,우측 굴봉산 골프장


  임도


 
 


 

  춘천시내 전경

   싸리재


    
 


   


 


 

   지나온 계관산





 

 


 




 



 



 



 계곡으로 빠지는 삼거리 직진 삿갓부대



 



 삿갓봉 입구 삼거리


 

  은혜기도원



  민물 매운탕 골목 



  춘천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