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1240m)
영남 알프스 최고봉 !!
▲사니조아▲ & mt주왕
어둠을 친구삼아 쉬엄 쉬엄
아스라히 멀어지는 석남터널의 상가불빛
그빛을 잃어가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애처롭다
이미 저아래로 고속도로보다 더 훌륭한 우리나라 최장이라할 능동산 터널이 개통되어
많은 차량들이 힘겨운 석남터널을 3~40분씩 넘던 고갯길을 단 4분만에 휙
지나 버리니
옛석남고갯길의 상가들의 불빛도 흐려질수 밖에 없을것 같다.
갑자기 오후일중에 띠리링 ♬~
오늘밤에 가지산에서 어떻냐고???
내일은 조용하니 그럴께요
마치자 마자 부랴부랴 이것 저것 가방에 쳐넣다 보니 뭐가들어가고
뭐가 빠졌는지 모르것다
가면서 곰곰히 생각하니 가스도 챙겼는데 버너가 아무래도 찜찜하다....
대피소에서 하루를 유하는데 뭐대수이것냐
석남터널에 도착하니 밤8시가다되었다.
준비해서 둘러메니 워메~무거버라 우찌 올라갈꼬...
헥헥거리다보니 주능에 도착하니
땀이 조금흐른후에는 편안한 상태가 되었다.
등짐이 보통이 아니라 거리는 줄어들지 않고
중봉 계단난간을 부여잡고 이삼십분 실랑이를 하다보니 가지산 턱앞 중봉이다
잠시 숨돌리고 정상을 쳐다보며 고래고래 소리질러봐도
기다리는님 메아리는 흔적없다
그리여 내가 가서 확인하면되지
힘겨운 배낭과 씨름하면서 정상에 오르니 불빛이 다가온다
"용석이형 기다린다고 지겨웠지요.
흐미 시간 마이 걸리네요 바람부는데 들어 가이시더 "
이렇게 만나 하루밤을 함께한다
인적없는 가지산 정상에서 군불지펴
밤새 술한잔 앞에 놓고 이야기를 안주삼아
시간이 삼경을 지나 잠자리로 든다
아침에 일어나 일출이나 보자고.....침낭속으로 들어가기전에 약속하고...
그것으로 동이 트고도 한참이 지난후에야 부시시 침낭밖으로 고개내미니
이런 어쩔꼬...
그래서 일출도 못보고
아침 매운탕 을 사니형님께서 준비해오셨다
난준비하고 사니성은 출사나가고
이야~~매운탕 이거 거의 환상적이다
푹~~~끓이니 구수한맛이 아침 콧구멍으로 들어오는디~~~
환장하것더구먼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밥으로 죽을 끓이고 함께 먹으니 어휴~~~이맛
봄도다리 쑥국인들 여기에 비할소냐
든든히 먹고 이제 가지북릉으로 간다
아직도 가지산은 한겨울 그데로다
파릇한 잎새하나 볼수없는 동토의 땅이나 다름없다.
한참을 머물다 다시 돌아와서 가지산 대피소 앞마당에서
커피한잔을 앞에두고 이야기 하다보니 내려가고싶은 마음이 없다.
1시간이 흐른후에야 짐짝을 들러메고 하산길로
내려가면서 입석대를 가보자 의기투합하여 오롯한 길을
오늘 둘이서 한량없이 거닐어본다.
진달래와 어우러진 입석대의 모습에 한참을 더 머물다
석남터널앞 가지산 휴게소 앞으로 떨어진다.
석남터널까지 터벅 터벅 걸어서 주차한곳으로 돌아와
상가 호남 식당에 들러 잔치국수 한그릇으로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터널을 사이에 두고 한사람은 동쪽으로 한사람은 서쪽으로 엔진소리 요란하게
사라진다......
남자들만의 산행이기에 동침(^^)이 가능했겠네요. ㅋㅋ..
mt님 그래도 다행이예요.
이번에는 솥은 빼놓고 갔잖아요? ^^*
오랜만에 사니조아님 모습 보니 반갑네요.
던 마니 버시느라고 바쁘시다더니..
모처럼 시간이 나셨나보네요.
근데, 누구는 밥하고 누구는 출사 나가고..
불공평한거 아닌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