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25@ 산행 코스 : 현리입구 청평검문소 - 이리울 - 청우산(△619.3) - 불기산(△600.7) - 서울륵별시학생교육원 - 상색리도로( 도상거리 약 12km??)

@ 지도 : 양수 1:50,000(1988년 편집, 2001년 수정판), 일동1:50,000(1988년 편집, 2001년 수정판 추정)
(제 지도는 1975년 편집, 1997년 수정판이라 SOLO님 지도로 산행, 지도정보를 잘라 기억 못함)

@ 산행 일자 : 2004. 07. 11(일)

@ 날씨 : 흐렸다 맑았다 함.

@ 산행 시간 : 총 7시간 40분 (08:10~15:50, 휴식 1시간 28분 포함)

@ 참여 : 반원님, 가난한(?) 영혼님, SOLO님, 구름에달가듯이. (이상 4명)

@ 교통 : 들머리 - 1330 번 청평, 승용차, 날머리 - 1330 번 서울행 버스


@ 구간별 시간 : (구간 시간/휴식시간)

08:10 이리울 들머리
09:13 △461.6봉 (61분/2분)
09:33 안부 (20분)
10:22 청우산(△619.3) (49분/8분)

11:18 임도 (48분/2분)
11:30 총우-대금-불기 갈림길(△594.5) (10분/12분)
12:54 안부 (74분/4분)
13:29 불기산(△600.7)(31분/54분)

15:35 서울륵별시학생교육원 (63분/3분)
15:50 경춘가도상 가평휴계소 (15분)



@ 산행기

오늘 산행은 배울점이 많은 산행이다.

여름철에 긴 산행은 너무 힘들다.-오버하면 엄청 고생한다.
방화선을 얕보면 또 엄청 고생한다.
독도 못하면 쥐약이다.

처음에 덕현교에서 청우산-불기산-주발봉-호명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언제 여길 다시 오겠냐는 생각에 아예 시작을 현리 입구 청평검문소에서 시작하기로 한다.(사실 미쳤지??)

청우-불기-빛고개까지 5시간, 식사 1시간, 주발-호명 6시간 정도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반도 못하고 산행을 중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당분간 앞으로의 산행은 도상거리 15km 전후로 잡고 방화선은 피해야겠다.

아침에 시간 보다 빨리 출발한 현리행 1330번 버스의 횡포로 들머리가는 버스를 타지 못하고 고생한다.
다행히 SOLO님의 승용차로 들머리로 이동 산행한다.


+++ 이리울 - 청우산 (08:10~10:22, 132분 소요 / 휴식 26분 포함)

현리입구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한후 조금 가다 우측에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을 타면 되는데, 앞쪽 민가에 개가 한마리 보인다.
도로를 따라 산장호텔까지 가서 들머리를 찾으려 했으나, 그곳 관리인이 길이 없단다.
되돌아가 마을로 들어가서 올라 가란다.

산장호텔 왼쪽 능선으로 붙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철책이 없는 부분에 돌계단이 보인다.
들머리로 하고 오른다. 가시 덤불이 길을 막으나 20여m 올라가니 곧 등로가 나온다.

유순한 등로를 따라 간다. 날씨는 안개가 자욱하고, 그 덕분에 시원함과 쾌적함을 느낀다.
하지만, 다가올 더위에 조금 걱정한다.

△461.6봉(09:13)에 1시간 여에 도착한다. 에고 벌써 생각보다 30분이나 늦어진다.
유순한 오름길이라 생각하여 시간을 적게 예상했는데 빗나갔다.
내림길도 장난 아니다. 오르락 내리락이 적잖이 있다.
길이 없는 능선을 내려 오니 임도를 만난다.(09:33)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 가는데,
가시덤불과 잡목이 발을 잡는다. 오늘 산행을 예고나 하듯 키보다 큰 잡풀을 헤치고 나아간다.

조금 지나니 확연한 등로가 나오고 된비알을 올라가니 청우산이다.

△461.6봉 오름에 된비알이 있고, 청우산 정상 부근에도 그렇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된것 같다. 놀메 놀메 온 것도 아닌데....
청우산이 높이가 600정도지만 만만한 산이 절대 아니다.

무리한 계획을 잡은 것 같다. 덕현교에서 청우산까지 70분 정도인데, 이리울에서 130분 이라....
남은 갈이 얼만데 여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걸리면 완주에 의문이 간다. 그리고 불기산 하산길이 만만치 않은데 알바라도 하면 호명까지 갈수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


+++ 청우산 - 불기산 (10:30~13:29, 179분 소요 / 휴식 18분 포함)

청우산 정상에서 약간 휴식을 취하고 불기산으로 간다.
등로를 따라 조금 가니 방화선이 나온다. 근데 이건 영 장난이 아니다. 아까 등로의 잡풀은 여기에 비하면 잡풀도 아니다. 반원님이 앞에서 잡풀을 헤치고 나간다.

난 거북이니까 뒤에서, 헤쳐 놓은 잡풀을 비교적 쉽게 지나간다. 얼마를 헤치고 걸었을까 임도가 나오고 청우-대금-불기 분기점(△594.5) 아래 임도에 이른다. SOLO님이 임도를 따라 불기산 표지판을 확인하고 오겠다고 하여 임도를 따라 가고 반원님이 선두로 하여 방화산을 따라 오른다.

곧이어 삼각점이 있는 분기점에 오르고 길을 찾던 반원님이 갑자기 사라진다. 잡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참호로 빠진 것이다. 주변에 참호가 있고 잡풀로 인해 보이지 않으니 조심해야 된다. 사방이 보이지 않고 길 찾기가 난감하다. 사실은 방화선만 따라가면 불기산 오르막 전까지 갈 수있다.

근데 방화선의 방향이 어딘지 모르고 불기산까지 방화산이란 것도 그 때는 몰랐다. 방향을 잡고 내려 서는데 방향이 아무래도 아니다. 앞에가던 반원님이 방향이 아닌것 같다고 백을 하여 약간 사면 치고 능선에 붙으니 방화선 길이 보인다.

방화선 길만 쭉 따라간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몇번 반복하더니 불기산이 모양을 나타낸다. 방화선이 끝나니 된비알이 시작된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도움이 된다. 계속 된비알을 올라가니 정상부근에서 유순해지고 곧이어 정상이다. 이 산 역시 만만하지 않다.

619.3에서 600.7을 오는데 장난 아니다. 안부까지 거의 350m 떨어지고 봉을 몇개를 넘어야 된다. 겨울 방화선은 장난 일 수 있으나, 여름 방화선은 장난 아니다....ㅜ.ㅜ

점심을 맛있게 먹고 1:100,000 지도로 주변을 본다. (사실은 빛고개 지난 봉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나무로 인해 다른 산은 안보이고 칼봉산, 연인산, 매봉, 대금산이 차례로 보인다.
가야할 능선을 지도로 다시 확인하고 빛고개로 향해 출발한다.


+++ 불기산 - 가평휴계소 (14:23~15:50, 83분 소요 / 휴식 3분 포함)

능선이 잘 나있는 길을 따라 가다 남동능선을 타야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계속 가니 능선 아래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직감적으로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백을 한다. 빛고개는 절개지로, 왼만한 사람이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다시 백하여 길을 찾다 왔다 갔다 한다.

결국 고속도로 등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내려 오다 아닌것 같아 길없는 능선을 삐집고 들어가서 이리저리 내려가다, 서울시 학생교육원에 당도한다.
에고에고 한참 길을 잘못 들어도 엄청 잘못 들었다.
후회한듯 무얼하나 이미 지나온 길을....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노고지리님이 내려 오셨다는 벙커있는 △296.7봉이 앞에 보인다. 저리로 올라가서 주발봉으로 오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철길 건너 쉬운 들머리가 있을까 하여 마을 사람에게 물어버니 길은 모르지만 길이 없겠냐고 반문한다.

도로에 도착하고 다시 올라갈 걸 생각하니 앞이 까마득 하다.
전의를 다시 다지고 들머리를 어느 능선을 잡을까 생각하는데, 일단 들어서면 굴러서라도 호명산까지 가야 되고(탈출로가 에메하여) 앞으로 6시간 가량 걸리는데 시간이 아무래도 모자란다고 중지가 모아졌다.
여기서 오늘 산행은 마치고 썩어도준치님께 전화드려 하산주를 함께 하기로 한다.

1330번 버스를 1시간 가량 기다리고 3~4 시간 버스를 타고 망우리에 도착하니,
술꾼님과 감악산님이 함께 계신다.
뒤풀이를 가볍게 하고 헤어진다.

오늘의 교훈을 마음속에 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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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길 - 머리에 흰 띠를 두르신 구달님, 비록 반쪼가리 종주로 끝내셨지만도 여름철에 긴 산행 오버하면 엄청 고생한다. 방화선을 얕보면 또 엄청 고생한다. 독도 못하면 쥐약이다. 좋은 교훈을 얻으셨군요. 한가지 궁금한점이 발견되었는데, 반원님, 가난한(?) 영혼님, 토요일님, 세분 중에서 SOLO님은 누구신지요.

@@ 앗 ! 죄송합니다. 토요일님 = SOLO님 입니다. 청우산에서 HAM하시는 분은 반원님 이시고, SOLO님은 사진 찍으시는라, 본인을 찍지 않으셨네요.^^ 산행기에 수정했습니다. 천태산에 못가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불러 주시면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운해 - 닉 네임이 편안한 감을 줍니다. 청평다리에서 현리 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잘 보고 갑니다.줄산 이어 가세요.

@@ 운해님,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긴 길이고 방화선이 힘들든데요. 11월에 복수혈전 하렵니다. 아직은 경험이 없어 산행이 힘듭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제 필명 '구름에달가듯이'는 박목월님의 '나그네'에서 따왔고, 조지훈님의 '완화삼'에 대한 화답가로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국민윤리 교과서에 불교에 대한 설명 중, 팔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벌써 20 여 년전 얘기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산너울 - SOLO님과 함께 하셨군요. 근데... SOLO님이 산에 가시면 혼자서는 알바... 일행과 함께 하시면 모든분 다 고생하시는지요(징크스)*^^* 즐감했습니다. 4분 모두 건강하세요.

@@ SOLO님이 잘못하여 알바 한 것이 아니고, 제가 독도를 잘못하여 알바하였습니다. 빛고개가 절개지라 그 능선을 이용하여 산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능선 상에는 길이 거의 없는 것을 과감히 진행하지 못하여 알바하였고, 초반 코스를 넘 길게 잡아 완주를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여 경험을 쌓겠습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김용관 - 더운 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마음의 교훈을 잘 읽고 갑니다.

@@ 김용관님, 감사합니다. 안산 & 즐산 하시고 시간 되시면, 함께 산행하길 고대 합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pjn - 잘보았읍니다주발봉하고호명산완주하셔야되는데왜냐하면토요일에호명산과주발산산행하다가방심으로호명산만산행했거든요청우와불기산구간에방화선에서고생하셨을꺼예요항상좋은산행하십시요

@@ pjn님,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안산 & 즐산 하십시요. 사실 이번 산행은 주발봉과 호명산 산행하며 청평호 보는 것(나무로 않보이려나?)인데, 근처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산행기를 보려고, 이름으로 검색했는데, 산행기가 없어 섭섭했습니다. 가셨던 좋은곳 산행기로 눈팅하게 해 주세요 ^^.
거북 구달이 올림.


▣ jkys - 좋은 기회를 놓쳐 너무 아쉽읍니다.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방화선에 구미가 당기는데요.고생 많으셨읍니다.항상 건강하세요.

@@ jkys님, 같이 산행 못해 아쉽습니다. 그런데, 방화선 장난 아닙니다. 저는 한여름에 방화선 가고픈 생각 전혀 없습니다. 한번으로 족합니다. 재미 삼아 한번 쯤 해 보시는 것은 괜찮을 것 같긴 한데 ^^. 거북 구달이 올림.


▣ 김용진 - SOLO님과의 산행.... 무더위에...방화선 수풀 속에 고생많으셨습니다...항상 즐산하시고 행복 하세요

@@ (7/16) 감사합니다. 한 번 시간 내어 같이 산행하시죠? 토요일님하고 산행하니 재미있었습니다.^^ 안산 & 즐산 하십시요. 거북 구달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