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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398m⇒불모산399m⇒옥녀봉 28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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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자 : 2004. 7. 10(토)~11(일) 무박 2일


◉ 날      씨 : 구름이 많은 흐린듯한날


◉ 인      원 : OO산악회 40여명


◉ 코      스 : 삼천포항⇒내지⇒지리산⇒불모산⇒옥녀봉⇒대항⇒삼천포


◉ 산행 시 간 : 약 5시간30분 (휴식시간 포함)


◉ 시작하기전


  ☞ 내가아닌 나로서 새로운 나를 찾기에는 산행이 제일인 것 같다 더구나 정겨운 산우들과의 산행은 더더욱 큰 즐거움이다 OO산악회에서 년간산행 계획에 사량도가 공지되어있어 사량도행을 미루어오다 이번에 사량도행을 시도을 해본다


  ☞ 사량도 출발하기 전 선행자의 산행기를 읽어보고 코스를 도상으로 그려보고 사진을 감상하다 만만치 않은 산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산악회에서는 일년에  한번은 무조건 사량도를 간다는 사실은 사량도에 색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은 유혹에 뭣 모른 것이  용감하다고 길을 나서본다


  ☞ 섬여행이라는 것은 늘 준비가 철저해도 기상관계로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 하기도하 듯 태풍 민들레의 훼방으로 일주일을 늦추어 출발하게 되었다


  ☞ 버스나 기차에서는 절때로 잠을 못 이루는 나로서는 스스로 무박산행을 금지해왔는데 어쩌랴... 버스에 올라봐야지...




◉ 산 행


  ☞ 서울에서  23:00


    아침에 만나던 친구들을 밤중에 만나니 그모습도 새롭다 밤11시경 사당역에서 버스는 출발하여 죽전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대진고속도로를 이용 삼천포로 향했다 대진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많은 무박산행뿐 아니라 당일 산행으로 경남 전남지역까지 산행이이루어진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뿐 아니라 산객들에게도 유용한 길인셈이다


    이시각이면 잠을 자야하는데 도통 잠이 안온다 술한잔 기운으로 잠을 청해도 잠을 못이루겠다 어쩌랴 뜬눈으로 가는 것 보다는 억지로라도 눈을 감고 있어야지... 이러다 산행길에 헤메지나 않을려나 걱정이지만 몇 번인가의 무박산행 때 역시 잠을 못 이루었었다




  ☞ 삼천포항  05:30


    버스는 어찌어찌하여 삼천포항 주차장에 04시쯤 도착했다 먼저 와 있는 버스한대에서는 아마도 동행해야할 산객들인듯 아침을 준비 한다 우리도 주차장에 하차하여 가로등밑에서 아침을 준비한다 고맙게도 버스기사아저씨 우리를 위하여 조명(?)까지 설치해주고...  고마워요 아저씨!!...


    나는 마나님이 준비해준 황태해장국 끊여 아침을 먹고 연락선 모양을 한 화 장실은 최고의 서비스를 하겠다고 자랑한 것 만큼이나 깨끗하다 그곳에서 우린 세수도하고 양치도하고 설것이까지 하고는 5시반으로 예약되어있는 유람선을 기다린다




  ☞ 내지항에서  06:20 경


    배는 푸른 파도를 가르며 “한 남자가 이룰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상 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었다"는 이섬의 전설로 전해오는 사량도!! 유람선 선장은 워낙은 많이 손님들을 맞이해서 그런지 녹음기 틀어놓은 냥 말도 잘 한다 지리산이 악산이라고 공갈(?) 한번 친다...하하하!!! 배는 선착장에 도착 하고 우리는 마을을 바라보고 오른쪽 들머리로 접어들어 산행을 시작한다




지리산  07: 30 경


    산줄기의 연봉인 지리산을 오르기 위하여 우측포장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안내 표지판이 들머리를 알리고 풀밭 길을 따라 오르며  숲길로 들어서서 우거진 잡목 숲을 헤치며 오르는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줄지어 올라 능선에 올라 내려보니 아담한 포구가 내려다 보인다  돈지항인 것이다 시골마을에서제일 큰 건물은 학교건물이라고 초등학교쯤 보이는 학교 운동장도 내려다보이고...


    남쪽바다에서는 가스와 더불아 바람이 불어와 먼 정취는 느낄수가 없는데 가스는 능선을 타고 넘으며 북쪽 숲과 함께 어우러져 푸르름을 더해주고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정겨운 정취를 자아내는 오솔길을 따라 오르니 검은 대리석  팻말의 지리산(398m)의 표지석이 정상임을 확인케 해준다 지리산 정상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 한장찍고... 또,출발!!




  ☞ 불모산  09:00 경


    이제까지의 산행과는 달리 암릉이 시작된다 바위는 뽀족뽀족 깍겨있어 육지의 암릉과는 사못 다른 듯 발을 헛딛어 엉덩방아를 찧을 경우는 칼침이나  똥침(?)제대로 맞을꺼다... 하하하!!! 뒤를 돌아다보면 빼어난 산새는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으로 깍인 바위산으로의 위용을 보여주고 양옆으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은 몇 번을 생각해도 잘 왔구나라는 생각뿐이다


    암릉은 계속 되는데 릿지인지 워킹인지 알 수 없는 산행길이다 깍여있는 암 릉는 계단길 같아 발 올려놓을 곳이 차곡차곡 쌓여있듯... 계속된 알릉을 올라서니 암봉 정상에 또 하나의 검은 대리석 팻말의 달바위(400m) 표지석이 마중하여  반갑게 포옹을 나누고 는 휴식을 취 한다




  ☞ 가마봉  10:00 경


    지리산 종주는 산행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과 바다와 하늘의 조화로움을 느끼며 망중한을 즐기면서 산행해야할 듯하다 (꼴지의 항변..하하하) 좌우간 우리는 그렇게 천천히 땀을 흘리다 해풍에 식히며 산행을 계속하다 또는 뒤돌아보고는 감탄사를 저마다 지르고... 암봉이기에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솟아난 바위와 능선을 밧줄에 의지하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대개의 산 객들이 이곳을  설악의 공룡능선에 비교를 하기도한다




    암능을 내려서고 또 암봉을 올라서니  수직 30여미터는 됨직한 90여계단을내려서는 쇠난간 손끝의 감각에 힘이 들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높다라는 것보다 경사도가 너무 급하다는 것을 느끼고 옥녀봉으로 가기 위하여 암봉을 올라서니 다시로프를 잡고 내려서야 하는 반복이 이어진다


    안부에 도착하여 앞선 친구들이 펼쳐놓은 술한잔으로 숨을 고르고 휴식을 취해본다 이곳은 간이매점으로 오가는 산객들에게 쳥량함  을 주는곳 이라는데 오늘은 휴식을 취하는지 영업을 안하고 있다


 막걸리 한잔 하려했는데...




  ☞ 옥녀봉 11:00 경


    이제 옥녀봉만 넘으면 된다 멀리 두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번  산행의 백미는 옥녀봉에 몽땅 있었다. 철계단을 내려서기 전에  건너다 보이는 두개의봉우리는 절경이다


    또 철계단을 내려간다, 70도나 되는 급경사의 계단이다. 철계단을 내려서자암벽이 펼쳐져 있고 길다란 로프가 내려져 있었다. 조금은 힘들고 위험해 보였지만 뾰족뾰족 솟은 바위 틈바구니를 붙잡고 오르니 로프는 안잡아도 되었다.


    줄이 두개 내려져 있는 마지막 수직암벽을 오르고 위험스러워 보이는 줄사다리를 내려와 다시 암봉에 올라서니 돌무덤 가운데에 옥녀봉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널쩍한 구들장 정도의 글귀앞에서 몇몇은  사진을 찍어댄다 옥녀를 품에 안았다고...하하하!!! 그런데 사실은 그곳은 가짜 옥녀봉이다 좀더 진행을 하고보니 커다란 돌무덤이 있고 옥녀봉을 알리는 팻말이 있는 것을... 이번 종주산행의 끝 지점이다


    옥녀의 기막힌 전설(욕정에 눈이 어두워 딸을 범하려하자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와 옥녀봉으로 올라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는)을 이야기 나누며  하산길에 접어든다






  ☞ 대 항 12:00 경


   대항으로의 가파른 길은 돌아 내려오는 나무숲 길목으로 잔돌을 깔아 놓은 너덜길인 듯 걸음을 옮길적마다 바삭비삭 소리를 질러댄다 너덜길을 벗어나  잘 포장된 섬 일주도로에 떨어지니 조그만 어촌마을로 해산물로 막걸리 한잔 할수도있고 멸치같은 건어물도 파는 소박한 마을을 지나 포구에 도착한다




  ☞ 삼천포항 13:00 경


   예약된 식당에 도착하여 땀도 좀 닦고 옷도 갈아입고 준비된 해산물에다 매운탕으로 점심겸 뒤풀이를 겸하여 소주한잔!! 약간 배고픈듯한  뱃속에 들 가는 소주한잔은 찌릿찌릿하며 자극을 주는게 한잔이  두잔 되고 두잔이 석잔이되고 그뒤는 헤아릴수가 없어진다...하하하 !!!


좌우간 OO산악회! 화이팅!!! 한번외치고






  ☞ 서울로 15:00 경 출발


   얼큰하게 취한 채 버스에 오르니 누군가가 다시마 젤리를 나눠준다주는 것은 무조건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복쌓는 일이라고...먹어야 된다... 뻥과자도 먹고... 고단한 하루였는지 아니면 소주한잔의 취였는지  대전을 지나칠때까지 내쳐 꿈속에 빠져들어 서울에 8시경에 도착하였다


 



◉ 산행을 마치고


  ☞ 아주 오랬만에 장거리 무박 산행을했다 약간의 무리한 피곤함은 새로운 상쾌함을 만들 주기도한다 하룻밤 푹자고나면 새로운 월요일엔 여느 월요일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다


  ☞ 모든 산행이 만찬가지로 나름대로의 산행의 즐거움은 있겠지만 이번 사량도 지리산 종주산행은 능선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게해주었다




▣ 山용호 - 이 먼곳 삼천포까지 오셧군요..알지못하고 만나지는 못해도 늘 이렇게 스쳐가는 인연들은 새기며 사나봅니다...산행기 많이 부탁드립니다..건강하시구요,,바람맛 참 고운항구 삼천포에서 山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