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15일 목요일 장대비(문바위봉596m과 소군산475m,칠봉 ,강원도원주)

상촌입구-평장바위굴-송운대-소군산-칠봉갈림길-580봉-550봉-문바위봉- 문바위능선-칠봉교

함께한님=신갈부부 봄소녀부부 물안개 온누리님들

아마 올들어 이렇게 많은비를 맞으며 산행한 기억이 ......
일년치 비를 한꺼번에 다 맞은것 같다.
원주로 향하며 고향으로 가는기분은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푸근하다.
오늘 산행지가 여름이면 휴가여행지로 친정식구들과 물놀이 하던곳이라
더 감회가 새로운곳이다.

산행들머리인 상촌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9시)
비가 많이오니 일진들은 배낭을 안가지고 간단다.
빈배낭이라도 매고 다니라는 남편의 말이 생각나 (넘어지면 허리도보호하고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우의는 배낭속에 넣고 그대로 비를 맞기로한다.(우의를 입으면 너무 더워서...)
다른님들은 모두 우의를 입고 출발하는데 그냥 맞을려니 왠지 좀 그렇다.
농로를 따라 10여분가다 능선으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드믄곳 원주가 고향이면서도 이곳은 처음이다.
물놀이 와서도 산을 바라보며 산으로 갈려는 남편 ,
모처럼 동서들과 함께하니 못가게 하던곳이다.

버스에서 비닐로 신발에 물이 들어가지말라고 싸메고 왔는데 그 위력을 발휘하는것같다.

장대비속을 30여분도 안가 다른님들은 신발에 물이들어가 찌걱거린단다.
샘터를 지나 평장바위굴도 구경하고 송운대에 올라서니 산허리를
감싸도는 구름들이 가던 발길 멈추게한다.

후미를 보시는 회장님 빨리가자고 서둘지만,먼저 가시라하고
뒤로 조금 처진다. 혼자만의 우중산행을 즐기기위해......

조용히 장대비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아드리며 산아래 구비처흐르는
신비로운 구름들의 유희를 보노라니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된다.

아련한 추억은 비오는날 산에서..
산허리에 안개가 휘감듯한 그곳에서
있었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나기 때문에
마음이 젖는듯 하다.

이곳은 조망을 즐길수 있는곳이, 군대군대 있어 너무 좋다.
한봉우리 올라설때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네가 좋아하는 코스다.
송운대에 올라서니 이제는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질않고 줄기차게
내리던 비는 더 거세지며 바람까지 몰아친다.

그래도 오름길은 시원하다. 소군산을 지나 칠봉갈림길에서 문바위봉가는
능선은 아마 10개의 능선을 오르내린다.

산행시작한지 3시간정도 되니 배가 고프다 .
비가많이 오니 점심은 내려가서 먹자고 한다.
허기가 지면 다리에 힘이 빠지며 발걸음이 무거워 비에 젖은 신발이 천근이다.
이제는 신발에 물이들어가 발도 헤엄치고.....

함께한 봄소녀부부 (오랫만에 부부가 함께함) 간식을 나눠주워 허기는
면하지만 이제는 추위가 느껴진다.

우위를 꺼내입고 문바위봉을 지나 능선으로 하산한다.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비가 많이와서 조심하며 진행한다.
온통 능선은 안개속에 잠겨 조망이 제로고 바로 앞만 보인다.

그래도 부드러운 능선만 나오면 비가 많이와도 그대로 걷고만 싶어지니...
회장님이 이런날도 좋지않냐고 한마디하신다.

하산지점인 칠봉교까지 능선으로 이어지는 하산로가 너무 좋다.
장대비속에 디카를 꺼낼 엄두도 못냈었는데....

칠봉을 바라보며 그냥 갈수가 없어 봄소녀님 옆지기께서 우산을 받처들고
물에빠진 생쥐몰골의 우리들을 랜즈에 담는다.

농가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버스에 오르니 그렇게 개운할수가 없다.
늦은 점심은 김밥한줄로 대신하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도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 남편 ,우산가지고 우리가
내리는 버스정류장까지 올려고 했더니 벌써 왔나며 반긴다.
우산은 가지고 갔는데.... 다음부터는 우중산행시 행동식을 가지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와도 잠시 멈추고 하더니 어제는 잠시도 쉴틈을 안준다.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원주시내 어디가 잠겼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데 산행을 하고 있었으니.....
우리모두 우중산행시 안전을 우선으로 지킵시다.


풍경1

장대비속에서...

칠봉

흐르는 곡/ 빗소리 소스를 곁들인 이생강님의 "Summer Time" 피리 연주





▣ 김정길 - 정해진 일정이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진행을 하는 모습에서 남자들의 모임체보다 훌륭합니다. 그 중심에 계시는 물안개님이 대--단한 분이시구요, 칠봉마을 갈림길에서부터 문바위봉 주능선에 오를때까지 경사가 급한 내리막과 희미한 오르막이 생각나는데 비와 구름속에서 모두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저는 건너편의 칠봉산을 아직 못 가봤답니다. 비록 낮은 능선이지만 일곱 봉우리가 범상치 않을것 같던데 언재 칠봉을 타시게 되면 연락 주세요, 제 전번 아시죠?
▣ 똘배(山梨) - 대단하신 선배님. 지리산에서 반팔차림으로 비맞으며 걷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항상 배낭에 먹을것을 달고 다니는데요.^^ 건강 유의하시길.^^
▣ 운해 -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계획된 산행을 진행 하시는 물안개님의 프로근성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어 좋은 그림 많이 남겨 주시길 기대 합니다.
▣ 금낭화 - 대단들 하시네요...물안개님!! 반갑습니다. 좋은 산행후기 많이 올려주세요.
▣ 삼포친구 - 대단하시네요..전 오늘 가리산 가려다 망설이고 있는데..내일 이시간이면 아마 가리산에 있을 것 같습니다..안전산행 하시구요..
▣ 豊岳 - 장대 빗 속을 걸으시면서.. 맛갈스런 빗 소리를 음미 하시고..상념과 빗물에 촉촉히 젖어드는 선배님을 떠올려 봤습니다. 형님이 마중까지 운운하시니.. 우중 산행의 멋이 더욱 행복해 보이십니다. 부럽구여^^* 선배님! 늘~ 행복하시길..
















 
 




 




 

<김정길님 똘배님 운해님

금낭화님 삼포친구님 풍악님

감사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산정에 들면
마치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함을
느끼지요

늘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들의 가정에 늘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나날 되세요.

물안개 올림


그림은 옥정호의 풍경입니다





▣ 김일래 - 음악이 바뀌었나요 토요일엔 이생강님의 섬머타임 이었던것 같았는데요. 산행기 보다보면 좋은 음악도 덤인데 기억이 신통치않아 헷갈릴때도 있으니 아니었다면 죄송 합니다. 지금곡도 차분한게 좋습니다.일년치 다맞으셨으니 앞으론 비 안맞으며 잘 다니게 되겠지요.
▣ 이수영 - 덕유산 무박종주를 마치고 녹초가 된 몸으로 오늘 아침 선배님의 산행기를 대 합니다. 소원하신대로 장대비를 맞으며 우중산행을 하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 이름도 요 밑에 있는 그림속에 좀 집어 넣어주세요. ^^
▣ 김용진 - 산행실력...사진실력.... 모두가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 물안개님이십니다.... 여름철도 겨울철 못지않게 안산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고요.. 행복한 한주 되십시요






#김일래님 섬머타임 음악이 안나와서 다른곡으로 바꾸웠더니....다시 찾아서 올림니다.감사합니다


#이수영님 덕유산종주 축하드립니다.많이 더웠을텐데 무사히 다녀오셨군요.우리부부도 내년에는 덕유종주를 하렵니다.


# 김용진님 산행은 언제나 안전이 최고지요.늘 건강하고 즐산하십시요.


-----위의 그림 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