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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지 : 치악산 종주 2. 산행일시 : 2004. 7 10(토) 05:00∼14:20

3. 산행자 : 초이스, 산곰

4. 산행코스

05:25. 가리파재 - 1,088m봉 - 07:35. 시명봉(1,187m) - 08:30. 남대봉(1,181m) - 09:45. 향로봉(1,042m) - 12:20 비로봉(1,288m) -1,004m봉 - 14:20. 고둔치골 - 알탕 후 15:30. 부곡초등학교 앞

*** 산행 거리 :가리파재 →약 5km← 영원사, 상원사 갈림길 안부 → 11km ← 비로봉 → 약 6km ← 부곡초등학교 앞 (약 22km)

*** 산행 시간 : 약 9시간 20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치악산(雉岳山:1,288m)은 태백산맥의 오대산으로부터 서남쪽으로 갈라져 내려온 차 령산맥의 큰 줄기가 원주분지에 병풍처럼 펼쳐진 원주의 진산으로서 영서지방의 명산입니다.

치악산은 원래 빨간(赤) 단풍이 유명한 산(岳)이라 적악산이라 불리웠으나 도와었던 꿩이 목숨을 바쳐서 은혜를 갚는다는 내용의 보은설화로 인해 "꿩 치(雉)"자를 사용하여 치악산(雉岳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자료 퍼옴-

▶▶▶모처럼 한 달에 한번, 쉬는 토요일이 돌아오면 좀 더 멀리 다녀오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천태산 산행계획이 있으나 토요일 중으로만 돌아온다면 천태산 산행코스는 길지 않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토요일 치악산 종주를 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멜을 띄워봅니다. 마침 「산곰」이 함께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금요일 퇴근 후 배낭을 챙겨 저녁 7시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원주행 버스를 탔습니다.

원주시내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병씩 마시고 택시를 타고 가리파재 아래에 있는 가리파호텔에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능하면 산행 들머리 가까운 곳에서 자는 것이 이른 산행을 위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몇 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 해장국 한 그릇씩 배달시켜 먹고 04:55분에 방을 나섭니다. 숙소에서 가리파재 까지는 약 450m 정도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중앙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인지 여기는 지나가는 차가 손꼽을 정도입니다.
가리파재 정상에 있는 『치악휴게소』가 조용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잠시 들머리를 찾는 중에 볼펜을 잃어버리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 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중에 사진을 찍을 때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볼펜이 없으면 메모를 못하게 되어 걱정입니다.
모두다 기억하기에는 제 두뇌 용량이나 기능이 반고장 상태라 어려운데 말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시각표시가 되도록 맞추고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참 뒤에는 너무 지저분해서 날짜까지만 나오도록 설정을 변경합니다

***
<↑ 치악산 산행지도>

<↑ 가리파 호텔>04:55. 숙소를 나섰습니다.

<↑ 가리파재 올라가는 도로> 아직도 주위가 깜깜합니다.

<↑ 가리파재 정상석>가리파재에서 오르는 산행들머리는 여기『치악휴게소』앞 주차장에서 신림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굴뚝』이라는 전통찻집 안내판이 보이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 망경사 갈림길>마을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자비사』 건물이 왼쪽으로 보이고 이곳 자비사와 망경사 갈림길에서 우측 망경사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 망경사 앞 > 왼쪽 흙마당을 따라 갑니다.

<↑ 리본> 이렇게 선행자의 리본이 보이는데 우측에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산행금지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좌로봐!!!》 경례를 붙여야 했습니다. 입장료를 받으면 될텐데 왜 ?????

<↑ 1,088봉 가는 길 1>

<↑ 등산로 2>

<↑ 시명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길>

***

위만 보면서, 또는 앞만 보면서 달리다보면 많은 것을 놓치거나 잃기 쉽습니다.

잠시 달리던 것을 멈추고 제 자리에 서서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필요합니다.

뒤를 돌아보다 보면 뜻밖에도, 그동안 놓쳤거나 잃었던 것들을 되찾을 수도 있게 됩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 《보보스(BOBOS)》 중에서 -


<↑ 시명봉에서 바라 본 원주시 방향>

<↑ 시명봉 표지판> 여기는 강원도인데 표지판은 충북인들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 가야할 능선과 비로봉> 앞으로 가야할 향로봉 가는 능선과 저 멀리 비로봉(뾰족한 봉우리)이 보입니다.

<↑ 남대봉 가는 길에 바라 본 영원사 계곡 방향>지금까지 조망이 좋은 곳이 두어 군데 있었는데 그 후로는 비로봉 갈 때까지 많지 않습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가야할 향로봉 방향입니다.

<↑ 영원사, 상원사 갈림길 안부> 이제 비로봉까지 11km 남았습니다. 금지구역 출입 위반시 벌금 50만원이라는데...

<↑ 가야할 치마바위 능선>

<↑ 남대봉 정상>

<↑ 향로봉 가는 길>길옆에 산죽이 유난히 이 부근에서만 메말라 있습니다.

<↑ 향로봉 정상>

<↑ 지나온 능선 1>

<↑ 길옆 풍경>

<↑ 비로봉 가는 길 1>

<↑ 비로봉 가는 길 2>

<↑ 비로봉 1>우거진 나무 사이로 가야할 비로봉의 모습이 보입니다.

<↑ 비로봉 2> 이제 비로봉의 모습이 가까이 보입니다.

<↑ 입석사 갈림길 표지>이제 300m만 오르면 비로봉 정상입니다. 정상 오름길에는 나무 계단이 많이 있습니다. 심심해서 세어보니 나무계단 50개 - 22개 - 52개 - 84개가 돌계단 사이사이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 지나 온 능선 2> 비로봉에서 바라 본 지나 온 능선의 일부가 보입니다.

<↑ 가야할 매화산 방향?>

<↑ 비로봉 정상석> 천지봉, 매화산 가는 들머리는 비로봉 정상석 뒷편에 리본이 몇 개 달려 있는곳으로 수직 하산하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저는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고둔치골로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 비로봉 정상에서>

<↑ 비로봉 정상 돌탑>

<↑ 지나 온 비로봉>비로봉 아래 헬기장에서 바라 본 비로봉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벌써 매화산 가는 길이 아닌 방향으로 내려와 버린 것을 이 때는 몰랐습니다.

<↑ 고둔치골로 내려오는 날머리> 비로봉에서 약 2시간 여 만에 이곳으로 나왔습니다. 나무에 리본 2개만 걸려 있을 뿐 제대로 된 등산로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 고둔치 계곡 길>길 아래에 있는 고둔치계곡은 수량이 많아 물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 매표소 위에 있는 이정표 >

<↑ 부곡 매표소> 오늘 산행 끝.

원래 계획은 비로봉 → 천지봉 → 매화산 → 전재까지 가려고 했는데 비로봉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횡성군 『고둔치골』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괜찮았습니다. 어디가 되었거나 처음 가보는 곳이면 다 좋고, 또 그곳은 서울에서 자주 가 볼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정 많으신 『횡성 새마을금고산악회』 총무님을 만나 친절한 길 안내와 함께 횡성까지 오는 차편도 제공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산행 후기

약간은 불만족스럽지만 또 하나의 숙제를 마쳤습니다.
어느 분 말씀이 산행을 적어도 7시간 이상을 해야 뱃살이 빠진다는데 앞으로도 더욱 많이 다녀서 뱃살에 씌여 있는 석 三자를 지워버렸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번 산행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널널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해 준 「산곰」친구가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 산악방 - 그새,산행기를 올리셨네요...土(치악종주)日(천태산)月(산행기작성)...^^*....초이스기 아니라,초인~스 입니다그려?...무사히 귀가했음을 확인하니, 함께했던 시간이 아쉽기만 하네여.....內者님께도 안부 전해 주소서...즐감 했구요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악방님의 산행기에는 리플을 사양하신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 산초스 - ㅋㅋㅋ 대단한 산꾼이 되어갑니다. 비로봉 올라 그대로 직진하여야 되는데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 부곡매표소로 하산 (산미남님 고향인데...) 차라리 잘 된것같고, 천태산 산행도 참가하였으니 수고많았습니다.^^**
***산초스!!! 얼굴 잊어버리겠네. 언제 쐬주 한잔 사 주고 싶은데 술 고프면 언제라도 저나 주시게...

▣ 김정길 - 가리파재에서 아무나 가지를 않는 시명봉을 거처 치악산종주를 시작하신 것부터 대단하다 싶었는데, 천지봉 매화산까지를 종주하려하였으니(알바로 부곡으로 하산은 하였지만) 초이스아우도 범인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다재다능의 범띠 진행자님은 훌륭하신 서방님을 갖으셨군요 축하합니다. 함께하신 산곰님도 대단하시구요.

*** 어제 저희 부부가 쌍으로 주접을 많이 떨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술은 차와 비행기에서만은 끊으려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 정범모 - 어쩐지... 글 제목보고 치악산 종주코스 치고는 좀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바를 하셨군요.^^ 저는 주말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본가에 갔다가 제천 의림지 뒤 용두산 일대를 한바퀴돌고 왔습니다. 용두산에서 서쪽방향인 피재로 가다 북서쪽인 석기암, 감악산으로 들어서면 이 길이 치악산 남대봉으로 연결된다고 하더군요. 가보진 않았지만.. 그길과 치악산 종주를 연결하면 제천~원주~안흥으로 이어지는 대종주가 되겠는데요? 주말 이틀 동안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 언제 님과 함께 대종주 한 번 하고 싶은데 기회를 주세요!!!!!
▣ 김사웅 - 안녕하세요! 가고싶지만 갈 기회가 주어지지않는 치악산을 맘껏구경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에 덕유산 산행기도 잘보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브르스황 - 치악산 종주하고 곧바로 천태산에 오다니 역시 도사님의 체력이십니다. 부디 님의 배에 석삼자 대신 임금왕자를 새기시길... 천태산에서 자두 정말 맛있게 먹었다우, 감사,감사.....
▣ 산너울 - 요즘 종주산행에 흠뻑 빠지신것 같습니다. 그 장쾌한 치악의 산줄기를 바라보니 제가 그 능선위를 걷는듯 합니다. 건강하세요
▣ skkim - 천태산 산행 시 치악산을 다녀오셨다구 하시더니 산행기가~! 엄청 부지런 하심을.. 그리고산행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 하심을~~아냐~!산 뿐 아니라 그날 쌍으로 분위기를 주도 하셨는데 이 또한 산행에 못지 않는 열정이 있음을..저두 인정합니다. 오래 전 다녀온 치악산을 저 또한 산행예정 대상에 추가합니다...항상 안전한 추억의 산행이 되시길...^L^...
▣ pjn - 잘보았읍니다절지나서혹시노루그리고사슴같은동물못보셨읍니까저는거기서보았거든요항상좋은산행하십시요
▣ 산거북이 - 그 훤하신 관상이 전날 치악종주 하셨던 모습이시었소? 허허... 초이스님과 황님은 천리마인데 나만 동네 뒷산 오르내리는 수준이구먼요.^^ 다시 반가운 만남 가지게 되서 기뻤습니다. 가을 언젠가 치악산 함 가야하는데...
▣ 운해 - 연이은 산행 미녀이신 부인과 함께 하시는 모습 보기에 좋습니다. 그 날 오랜시간 같이 못해서 죄송합니다.
▣ 구름에달가듯이 - 한 겨울에 치악역에서 수리봉 올랐다가 시명봉 가려다 눈바람에 길을 잘못 들어 영원사로 하산 한 적이 있는데, 가보고픈 시명봉입니다. 겨울 눈바람에 조금은 위험했는데 산행기 보니 그때가 생각납니다. 거북 구달이 올림.
▣ 김찬영 - 도사님 대단하십니다. 치악산 종주를 하고 바로 천태산으로 향하셨군요 . 님과 함께할수있어 즐거웠던날이었습니다. 발기를 않시켜주어 미안했.... 즐산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용관 - 우리의 영원한 초이스! 화이팅.
▣ 불암산 - 초이스형님과의 만남, 소중히 간직하고 산에서의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형님과 저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언제나 항상 산과 함께 하는 초이스형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제 본래의 모습, 산과함께하는 불암산이 되겠습니다. - 불암산 -
▣ 독신자싱글산악회 - 저희가 24일에 치악산종주산행을 계획하고있는데 좋은 안내서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안산즐산하세요^^ 초이스님,불암산님,산쵸스님산행기는 저희 산악회에 이정표와 같은 주옥같은 글이랍니다.감사드립니다~꾸벅~
▣ 산과하늘바다 - 산은 악산인데 초이스님과 음악은 산을 녹일 만큼 부드럽네요. 즐산하세요!!
▣ binjaree - 참 대단하시네요 이 먼 길을 걷고 그 다음날 천태산까지 가셨다니...언제나 안산,즐산 되세요 노래가 참 듣기 좋아요^^
▣ 주왕 - 치악산 먼길 고생하신덕에 잘 감상합니다. 여러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죠? 행복하시구요, 즐거운 산행 이어지십시요.
▣ 미시령 - 저는 개털도사가 훨씬 정감있던데... 아무튼 무지막지하게 먼 길을 계획하셨고 거의 다 하신거나 마찬가지군요. 작년봄엔가 동료들과 딸랑 비로봉만 오른 적이 있는데,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아쉬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사모님, 짱!
▣ 초이스(Choice) - 찾아주신 여러분의 무탈 산행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