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자 : 2004. 8.13 - 15 / 8.13 - 16

등산인원 : 7명 (최용열,정성구,양해식/권민,최중성,안한건,장병문)

등산코스 : 남원 - 성삼재 - 노고단 - 삼도봉 - 연하천산장 - 벽소령산장 - 세석산장(1박)

          - 촛대봉 - 연화봉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산장 - 대원사 - 유평리


 

이동경로 및 교통요금


 

용산역  -  남원역 : 열차이용(무궁화호 16,300원)

남원역  -  성삼재 : 봉고이용(양해식씨 지인차량이용)

성삼재  -  대원사 : 등산

대원사  -  진  주 : 시외버스이용(3,900원)

진주 - 진주고속터미널 : 택시이용(2,000원)

진주고속터미널 - 강남고속터미널 : 우등고속이용(23,200원)


 

산행시간 : 총 26시간(첫날 13시간, 둘째날 13시간. 식사 및 휴식시간포함)


 

오래전부터 정성구 사우가 준비해온 지리산 종주를 올해가 되서야 8월에 가기로 마음먹고 준비에 들어갔다.. 예비 대기자로.. 총 7명의 한국경제신문 사우들과

2박 3일 예정하고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코스를 지정하여 벽소령 산장(1박) 인터넷 예매와 치밭목 1박 예정하고 서서히 ... 꼭 한번 종주하고 싶었던 마음의 산 지리산,

기회다 싶어 체력은 생각하지 않고 따라 나서기로 하고 한달전 부터 몸 만들기로 하고 준비... 그런데 월요일 휴가(월차)가 문제가 생겨 1박2일로 나와 정성구,양해식 사우는 일정를 조정하는 것으로.. 토요일,일요일 우천이라는 예보를 들으며 우리는 시작했다.. 대장정을...


 

8/13(금)  맑음


 

22:50분 용산역/영등포/수원에서 각자 무궁화 열차에 승차 합류하고 산행 및 여행을 가는 사람들 속에 뭍혀 캔 맥주를 마시며 쟁쟁한 사우들과 산행을 하면 혹시 체력적으로 너무 뒤지지 않을까하는 마음과 종주는 처음이라 걱정도 되면서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8/14(토) 맑음/흐림/맑음


 

남원역(03:10)

3:10분 남원역에 도착하니 지리산 산행 등산객과 어울려 대합실을 나오니 양해식 사우의 지인이 우리를 반긴다.. 봉고차로 갈아타고 성삼재까지.. 잠시 남원에서 아침 식사용 김밥을 사고 다시 봉고로 .. 길이 예사롭지 않고 무척이나 어지럽다.


 

성삼재(04:40)

거의 포장된 노고단 길은 산행의 시작을 알리고 새벽이라도 손전등이 없어도 될 정도로 도로의 윤곽이 뚜렷하다. 조금 가다 반바지와 나시티로 얼른 바꿔 입고 맑은 밤하늘과 별빛을 보며 저 건너 어느 마을인지 새벽불이...  노고단으로 올라간다.

  

노고단대피소(05:30/06:10) - 아침식사

산장에는 비박을 하며 주무시는 분들과 아침준비를 하는 많은 산악인들이 북적인다. 남원에서 준비해간 김밥으로 7명이 옹기종기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잠시 행장을 다시 준비하고..

노고단(06:20/06:25)

날은 밝아온다. 지리산이 깨어난다. 노고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돌탑을 보고 돼지평전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돼지평전(06:40)

멧돼지가 많아 붙어진 이름이 돼지평전인데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고 주변은 철쭉과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비교적 내리막길이고 편안한 ...

 

임걸령샘(07:05/07:25)

임걸령에 도착 했다. 첫 번째 샘.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샘에서 물 한병 담고 잠시 새안을 하고 기념촬영하고... 또 지리한 산행을 시작하여 반야봉은 통과하고 노루목으로..

어느 누가 노루목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기도 하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 모양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삼도봉으로 가는 곳곳에는 며느리 밥풀꽃등 이름모를 야생화가 도처에서 피었고 조금이나마 지루한 산행에 위안을 받으며 여름산행에 진수를 맛보는 나는 행복한 사나이인가 보다.

 

삼도봉(08:10/08:20)

                         

경남,전남,전북의 정기가 모인 경계를 이루는 곳 인데 삼각뿔로된 동판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에 펼쳐진 계곡의 경관에 잠시 눈을 돌려본다. 그리고 또다시 동행과 기념 촬영하고 잠시의 환담.... 그리고 가자..


 

화개재(08:30/08:33)


 

지루한 인공 계단길(약 250m) 지나 해발1315m 위치한 화개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아래쪽으로

200m떨어진 곳에는 뱀사골 산장이 위치해 있다.


 

토끼봉(09:20/09:23)

오르막으로 이루어진 길에 토기귀에 오르니 다리가 천근 만근하다. 전나무,진달래 관목지대가 펼쳐진 후에 나타난 토끼봉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갑자기 배에서... 생리적 현상으로 찾아간 곳에는 곳곳이 지뢰가...  서서히 선두와 후미로 나누어진다..


 

연하천산장(10:50/11:30)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악인들이 있다. 해발 1440m에 위치해 있는 산장에서 동료들은 시원한 맥주 한잔.. 나는 화장실에서 한 20분 해메다.. 아침 김밥과 물이....

최중성,장병문,권민  2박3일팀이 너무 속보라고 우기며 뒤쳐진다...천천이 오라고 하며..

먼저 길을 ..


 

형제봉(12:30/12:35)

두개의 바위봉이 나란히 서있다 하여 형제봉... 무릅에 통증이 오고 다리에 힘이 .. 서서히 쳐저 간다.. 정성구, 양해식 사우가 앞서간다. 조금 지나가서 아래쪽으로 보이는 벽소령산장을 발견한다. 아주 가깝게 봤는데 가두 가두 .. 벽소령산장까지 무척이나 긴 산행이었고 나에게는 가장 힘든 코스였다.


 

벽소령산장(13:05/14:30) - 중식

인터넷 예약한 산장이라 예상 보다는 빨리 왔다. 준비해간 식량으로 정성구,양해식사우가 점심를 준비한다. 나는 그냥 잠시 누웠다.. 힘들어서.. 햇반7개를 끓은 물에 풀어 밥를 지었다. 사골국도 하고해서..  하다보니 장병문,최중성사우 이어 잠시뒤에 권민 사우가 나타났다. 힘든 모습으로 .. 맛있는 점심 이었다.  4명의 사우는 벽소령에서 일박하기로 해서 우리는 잠시후 다시 길을 재촉했다. 참 식수는 산장에서 50m 아래쪽에 있으며 산장은 1340m에 위치해있다.

맑은 하늘과 바람없는 지루한 길이지만 잠시 쉬었다 가는 길이라 다시 힘이 난다.


 

선비샘(15:15/15:20)

선비샘에 도착해보니 주변 정리로 어수선하다. 국립공원공단에서 작업를 하나보다. 선비샘에서 물을 2통 받아 배낭에 정리하고 등산을 계속한다.


 

칠선봉(16:30/16:35)

벽소령산장을 출발한 뒤로는 지루한감이 든다. 1558m 의 칠선봉에서 바라본 암릉과 노송은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를 해본다.


 

영신봉(17:25/17:30)

오르막 길이다.계속되는 깔딱고개와 철계단(약270개)이 끝날줄을 모른다. 계단 오르는데는 자신이 있지만 평지는 잼병이다. 워낙 느려서.. 봉우리 정상에 올랐다. 높이1651m의 영신봉에 도착해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는다. 이제 지리산골은 서서히 어두움과 밤의 세계로 ..

세석 평전의 모습은 잘 보지 못하고 선두 정성구,양해식 사우의 뒷모습만 보며 부지런히 간다.


 

세석산장(17:40/ 석식 1박) 

1545m의 세석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있다.. 예약이 안되서 걱정를 하며 저녁를 먹고 대기자 명단으로 세석산장 홀에서 칼잠을 잤다.. 정성구 양해식사우의 양주 파티도 마다한채 잠에 바져들려고 노력하였다.. 깨었다 자다 반복하며 새벽 3시에 웅성거림 속에 우리도 일어나 준비하고 04시 30분에 출발했다.


 

8/15(일) 흐림/비/맑음


 

촛대봉

세석에서 출발하여 촛대봉에 오르면서 정성구 사우의 랜턴이 커져버려 정말 조심스레 올랐다. 심장음이 파열하듯이 가슴이 아픔을 느낀다. 준비가 덜되어서 인가.. 힘이 들고 지루하다.

1703m 에 위치한 촛대봉에서 잠시 쉼를 고른다.


 

연하봉(06:00/06:05)

서서히 들어나는 여명를 느끼며 지금은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지리산 10경중에 하나인데..  잠결인지 무덤덤 하게 지나왔다.

연하봉을 지나서 장터목산장 가까이 왔을 때 작년에 중산리에서 천왕봉 온 기억이 잠시난다. 무척 더웠는데...


 

장터목산장(06:35/07:45)

장터목산장이 가까워 질수록 고사목도 많이 보인다. 산장에서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갑자기 비가 와서 배낭커버를 챙기고 비옷입고 출발 준비를 했다. 지금 부터는 물이 귀할것이라 여겨 최대한 물병를 준비했다. 정성구 사우는 5병를...

                                        

제석봉

비바람 안개속에서 간간히 운무와 햇빛이 교차하면서 우리는 곧 비옷을 벗었다..

천왕봉이 코앞에 있다. 아주 선명하게...  마지막 몇 걸음이면 정상인데 하는 마음으로

안간힘를 쏟아본다..  통천문을 지났다.. 하늘로 올라가나 보다.. 

다시 사진 두어장 찍고 정상을 향해..


 

천왕봉(08:45/09:05)

 

지리산의 정상 천왕봉(1915m)에 올라섰다. 두 번째 ..  날씨가 좋아 지리산 봉오리가..

정상 사진을 어렵게 한 장 찍고 전화 한통으로 나의존재를 알린다. 정상이다.

후미팀은 쇄석산장에서 도착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원사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중봉(09:30/09:35)

중봉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눈앞이다. 참으로 날은 잘 잡았다.. 너무 맑은 하늘이다.

주변을 보니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화개재에서 만난 젊은 청년과 중학생들을 다시 보니 반갑다. 나두 아들 원석이와 한번 종주하고 싶은데..


 

써리봉(06:20/06:23)

중봉에서 써리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직 사람들의 손를 들 탄 것 같다. 좁은 등산로와

약간의 거친 산길등이 ... 가는중간에 바라본 깊디 깊은 골자기는 ... 너무나도 멀고 먼 환상이었다...


 

치밭목 산장(중식.11:20/12:50)

오래된 듯한 산장에 도착하여 점심 준비를 한다. 예전에는 지리산 산장이라고..

햇반과 라면 역시 최고다.. 후미팀의 2박 장소인데...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산장에서 윗쪽으로 약100m 떨어진 샘물로 가서 물을 담아왔다. 얼굴 세안도 하고 휴식을 취했다. 무릅에 에어파스 세레도 하고


 

마지막 구간으로 이어진다. 지루한 하산길

치밭목을 출발해서 처음에는 넝쿨과 돌부리로 이루어진 지대가 나온다. 때론 계곡물소리도 들린다... 가다 그유명한 무재치기 폭포도 만난다. 가다 또 계곡에서 풍덩 목간도 했다. 기운이 난다. 내려가다 무박 2일로 온 등산객를 만났다. 무릅이 아파 재대로 걷지도 못해 에어 파스 뿌려주니 고맙다고 한다.. 걱정도 되고 ...


 

유평리(16:10)

산행의 끝지점에 마을이 보인다..  한참 포장길을 내려가 보니 계곡이 보인다. 빠져들고 싶다. 계곡를 끼고 ... 멋진풍경을 연출한다.


 

대원사(16:40/16:45)

해인사의 말사로서 신라 진흥왕 무진 서기 548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다는 대원사에 도착하여 사진 한 장을 담아본다. 그리고 다시 하염없이 걸어 내려간다.


 

주차장(17:30)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서울 갈 생각에... 간다. 매표소가 보였다. 우측으로 버스들이 있어 진주행 시외버스(3900원) 탑승한다. 졸음이 약간온다. 진주까지는 약 1시간 걸린다. 진주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진주고속터미널로 이동하여 19시 20분 우등고속를 예매후 식당으로 들어갔다. 저녁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후다닥.. 옷를 바꿔입고 .. 고속버스에 올라탓다..

서울이다... 23시... 집으로...

동행한 정성구,양해식 사우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하며 한국의 산하에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최용열.정성구.양해식/권민,최중성,안한건,장병문 드디어 지리산 종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