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견산 : 경남 합천군 대병면 소재(동창회 기념 보너스 산행)


 


★ 일시 : 2004. 3. 14(일)


★ 산행코스 : 합천댐 수문에서 합천방향 이정표에서 정상까지 원점 회귀산행


★ 누구랑 : 초등학교 동기 3명과 함께


★ 산행시간 - 출발 06: 08   정상도착 07: 54    휴식 8분


                     하산 시작 08:02     하산완료 : 09:15   (약  세시간 정도 소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초등학교 동창회 날이다.


서울에서,부산에서 전국에 흩어진 20여명의 죽마고우들이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꼬박 밤을 새웠다.


 마침 장소가 고향부근이라 낯익은 곳이기도 하지만 합천호의 평화로운 정경이며 합천 제2의 명산


황매산이 지척의 거리에 있다.


 작은 소금강이라 할만큼 아기자기한 모산재의 암릉들이 눈에 선한데 여기까지 와서 또 다른


명산을 두고 그냥간다는게 아무래도 속이 편칠 않을것 같아 미리 산을 좋아하는 동창들에게


입소문을 내어 놓았더니 동반자가 3명이나 생겼다.


그것도 남자친구가 아닌 여자 친구들만 말이다. 부부산행을 자주 했던 지난 산행에 비하면 이 달라진


분위기가 괜히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 이러다가 집에 가면 쫒겨나는건 아닐런지?


아침 6시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터에 눈까풀은 천근 만근 내려 깔리는데 무리하는건 아닐까 괜한 걱정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미 약속된 일을 알량한 남자 자존심에 포기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라 모르겠다 출발을


 감행한다. 


 산행 초입은 경운기가 들어 갈수있을 정도로 넓직한데 조금 올라가니 잘 정돈된 납골당 1기가 눈에


  들어 온다.


  곧이어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어지는데 새벽 봄기운이 약간은 싸늘하다.


  바위지대를 지나고 몇 개의 철사다리를 지나는 동안 남녘의 봄은 산등성이로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봄은 소리 없이 산을 올라오고  산성의 흔적인듯 돌을 쌓아 놓은  모습도 보이고 


  전망이 좋은 곳에 오르니  아침 운무에 쌓인 평화로운 합천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이 저기인가 하고 오르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길 몇차례 거듭한다.


1.6KM라고 너무 얕잡아 본것은 아닌지?


 밤새 피로가 점점 밀려 오는데 산악회에  단련된 부산 아지매들은 날다람쥐처름 느림보동행을 포기


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힘에 부친듯 서울 댁을 모시고 뒤따라 가는데 왜이리 정상은 나타나지


않는지.


약간의 오르막길은 잠시 주춤하는가 쉽더니 울창한 송림을 만난다.


 드디어 정상이 보이고 먼저간 부산의 두친구 는  제대로 차려 입지 못한 등산복장으로 냉기에


떨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소나무가 시야를 막아서 기대했던것 보다  전망이 좋지 않다.


그리고 정상석엔 해발 491.7M라고  표기 되어 있는데 산의 높이로 봐서 차이가 있는것 같은데...


 서둘러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한다.


  합천댐에서 합천방향으로 10여분 정도 들어오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이 조정지댐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제목처름 태극기 물결을 이루며 관광객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진맹익 - 혹시 향골 분이 아니신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