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1. 월

 

꼭 4주만에 구룡산을 걸었다.

그것도 우선 중간 지점에서 돌아오는 한 시간 코스로 시운전.

 

맨발로 걷다가 발가락 골절.

하루 이틀 걸은 코스도 아닌데 조금 솟아 있던 나무 뿌리에 심하게 부딪쳤던 것.

 

예전 같으면야 눌러 참고 그냥저냥 생활하던 것을, 사진 찍고 기브스하고 의사 말대로 더운 여름을 꼼작 못하고 선풍기 곁에서만 지낸 셈.

 

부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아도 산꾼(?)은 특히 작은 부상에도 조심해야 할 일이다.

다른 데는 멀쩡한데도 좋아하는 산행이 허용되지 않는 어려움을 내내 감수해야 한다.

 

늘 조심한다고 하고, 익히 알고야 있던 일이지만 실제 겪어 보니 예사가 아니다.

 

이 동네 분들이 늘 오래토록 안전 산행을 즐기시고 작은 부상이라도 없으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