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黔丹山)의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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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이들의 엑서더스가 산행 첨부터 끝까지 이어졌지만 난 영문을 모르는 멍충이었다

소나기내린 금단산의 아침은 놈들의 페르몬으로 더 후덥지근한지 모르겠다.

놈들은 살판이 났는지 모르지만 몸뚱이 간질거려 환장할 나무들과,

페르몬의 열기로 무더워진 숲 공기에 숨 막힐 것 같은

나는 놈들이 징그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거였다.

놈들은 도대체 무얼 하는 짓들일까?

누군가는 송충일 뿐이라 했지만 무식한 나는 놈들의 굼뜬 삶이 여간 신기해 보였던 거였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981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