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매화산..

2004. 2.25 (수욜날)

코스: 청량동매표소(12:00)~ 청량사(12:30~12:40)~ 깔닥재~ 능선길(13:10)~ 철계단~ 남산제일봉정상(14:00~14:10)~ 치인지구갈림길(14:25)~ 치인부락하산완료(14:55)


작년 늦은 가을날...
비내리던 가야산을 오르며
천불산 이름이 무색치 않아 보이던 바위들의 전시장같던 매화산이었다.

청량사와 더불어 궁금하던 그 곳 남산제일봉을 향해
어김없이 새벽길을 나서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청량동에 도착하니 딱 정오시간..휴~휴~

저수지를 끼고 청량 도예방을 지나구 매표소를 지나면서...
오르막 아스팔트길 30여분에 벌써 호흡이 가빠지고 진이 빠질즈음

"천불산 청량사" 입석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석등과 석탑과 대웅전안의 석상이 유일하게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는
그 청량사대웅전을 찾으려니.. 바닥의 동그란 멧돌을 밟고 돌아 오르게 만든 그 길이 운치있었다

작은불상같은 바위들을 뒤로 받치고 앞쪽으론 탁 트인 전망으로 자리한
대웅전안의 석조여래좌상도 흔치않은 불상이었고
대웅전 옆마당에 큼지막한바위로 흐르게 만든 약수도 웬지 특별해보였다.

바람에 이는 풍경소리와 스치는 대나무소리를 뒤로하고
조용하고 적막한 산사를 나오자니 아쉰맘이 가득했다..


산행길로 따르니 계속 이어지는 돌계단길
점점 힘겹게 느껴짐이 하루..한해가.. 틀려지는것 같아 씁쓸해지며..
어느새 달라지는 계절까지도 민감하게도 와 닿는다.
통나무길로 만들어논 나무계단 깔닥고개길을 힘겹게 오르니

능선길 합류(13:10)
전망좋은 곳의 휴식터로 들어서니(13:30)

멀리 자리잡은 넓지막한 가야산의 산세가 푸근해보이고
가까이는 매화꽃처럼 퍼져있는 기암괴석의 천여가지의 불상같은 작은바위들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완연한 봄기운마져 도는 남쪽 늦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우리의 산하를 경이롭게 바라보는 맘에 자연의 거대함이 느껴진다

저 멀리 철계단에 오르는 이들과..
벌써 정상서 자리잡은 이들을 보고 있으니..
갈길은 바삐 느껴지지만..

짧은 산행의 여유를 그냥지나칠수는 없어
너른 바위마다 한번씩 올라서 주위를 둘러보면
줄줄이 모양새도 다른 바위들의 여러 형상이.. 참 다채롭기도 하였다.

가파른 철계단길을 올라 뒤돌아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볼수 있었고..
몇개의 철계단을 지나니..


남산제일봉정상 1010M (14;00~14:15)

해마다 단오날이면..
해인사의 액운을 막아준다는 소금단지를 묻는 제를 올린다는 제일봉정상을
찬찬히 둘러봐도 그 곳은 찾지 못한채.. 다만 깨진 항아리 조각만 보았지만..

정남향으로 자리잡은 해인사경내를 멀찌감치 바라보며 나도 작은마음을 보탰다.

정상이라구..부는 바람을 피해앉아 간단히 정상주한잔 곁들여 간단 요기하고
하산을 준비한다.

치인지구로의 하산길은 바람도 차게 불었고
계곡엔 얼음을 그대로 덮고있는 밑으로 낭낭히 흐르는 물소리가
계절의 가는 길목을 느끼게하는것이.....
청량동의 봄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치인지구시설단지 하산완료 (14;55)

짧은 산행이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는 기암들의 위용에 천불산다운 면모가 잘 나타나 보여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