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숨은벽

 

* 산행일    2004년 8월
* 누구와    홀로
* 산행 코스 
     효자2리 - 밤골매표소 - 전망대 바위  - 숨은벽 능선 - 대슬랩아래 - 이정표
     - V자 안부 - 위문 - 백운대 - 위문 - 백운산장 - 백운대매표소 - 우이동  

 

구파발에서 송추가는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서 효자2리 정류소에서 내린다.
샛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밤골 매표소가 보인다. 매표소 이전에 차들을 주차할수 있는
공터가 조금 있기도 하다.  계속 오르다보면 자그마한 폭포와 못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한시간 정도 올라가니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정말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곳.
전망대 바위에서 본 숨은벽의 모습, 그야말로 장쾌하다. 대 자연이 만드는 장엄함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경치도 감상할 겸 땀도 식히고 있다가 암릉길을 올라간다. 꾸준히 걷다보니 통제구역이라는 표시가 나오는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자취로 무너져버린 상태이다. 전망대바위에서 30분정도 올라가니 어느새
대슬랩 앞, 빨래판 같은 큰 바위. 마침  대학교 산악부 인듯한 젊은이들이 암벽을 오르고 있다.
대슬랩 아래 바위 위에 앉아서 젊은이들이 차례차례 바위를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점심을 먹는다.

 

비록 오늘은 오르지 못하지만, 언젠가 이 바위를 올라가리라 다짐을 하면서 우회하는 길로 내려가니
글에서 보았던  이정표(백운대 0.6km, 밤골매표소 2.6km) 가 바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다소 지루한 길,  오르는 길에 샘물도 있어서 잠시 목을 축이기도 하고, 한 30분 정도를 올랐을까..
드디어 V자 안부 호랑이굴 입구에 도착한다. 호랑이 굴을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V자 안부를 넘어 위문방향으로 가니 산악회 산님들이 바위타는 연습을 하고 계신다.
산길을 계속 가니 위문에서 백운대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은 평소에 발이 아니라
손으로 등산하는 곳이라 생각하던 곳, 바위줄을 타고 계속 올라가니 어느새 백운대 정상.

 

백운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 전망대 바위에서 숨은벽을 바라볼때의
느낌과는 다른, 상쾌한 느낌. 이제는 주변의 능선과 봉우리들을 인지하고 바라보게 된다.
다시 위문으로 내려와 백운산장을 거쳐 하루재를 넘어 백운대매표소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은 다른 날의 산행보다 더욱 뿌듯하고 보람찬 느낌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