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 3월8일 08시20분 죽전간이정류장

*산행코스 : 용추교-민가-도새등-주능선-조새바위-336암봉-칼바위-청암마을분기점-정상

          -산성갈림길-용추폭포-칼바위주차장

*소요시간 : 산두레45명 3시간40분


 

명품 칼바위와 조새바위 그리고 득량만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보성의 명산 오봉산을 가기위해 죽전간이정류장으로 나가 차에 타니 산메니아들이 많이 참석한탓인지 차는 만원이다. 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들머리인 용추교앞에 도착하니 ‘용추골 칼바위1.0km'의 이정표와 ’칼바위등산안내도‘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녹차수도’라는 별칭을 얻은 전남 보성에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등 봄철 철쭉으로 이름난 명산들이 많다. 그 와중에도 아주 낮지만 기암괴석과 숱한 볼거리 빼어난 해안풍경을 갖춘 ‘보석같은 산’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봉산(五峰山 324m)이다. 실제 산행을 해보면 의외로 볼거리와 기암절벽이 많고 풍광도 좋은데 해발300m대에 불과한 낮은높이로 인해 주목을 덜 받았을 뿐이다.

 

봉우리가 다섯 개 모여 있는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다. 들녘에 솟은 그저 평범한 야산 정도일 따름이다. 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 작은 산이 어찌 이토록 심오한 자연미를 펼칠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다.


 

이 산의 상징같은 존재인 칼바위는 같은 이름을 가진 전국의 칼바위중 가장 거대하고 특이하며 얽힌 이야기가 많기도 유명하다. 칼바위뿐만 아니라 조새바위. 용추폭포, 풍혈 등도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혹자는 ‘작은 주왕산’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산꾼은 조금만 규모가 더 컸으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을 산이라고 말할 정도로 알차고 아름다운산이다. 그래서 보성 오봉산은 차가운 겨울철 따뜻한 남쪽나라의 평화로운 들넠과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득량만을 내려다보며 부담없이 한나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옹골찬 산행지라 할만하다.


 

오봉산의 산행의 묘미는 30여m의 칼바위다.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같기도 하고, 선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있고 바위봉우리들이 솟아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조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있다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제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 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12:53) 민가를 지나니 운치있는 삼나무가 산님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터널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준다. 산길에는 많은 산악회리본이 나무에 달려있는 것을 보니 이곳도 산꾼들이 많이 찾는산임에 틀림이없다.

 


 

무덤갈림길에서 오른쪽길로 가다보면 운치있는 시누대터널이 꽤 길게이어지고 주위에선 산새의 지저귐까지 들리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멋스런 시누대터널을 지나면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깔딱고개가 이어지면서 화창한 봄날씨때문인지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한다. 산길에는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리본이 가끔씩 눈에 띄고 눈앞에는 주위능선과 어우러진 해평저수지가 조망된다.


 

‘남조등학교, 칼바위’의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 안부고개인 도새등(독김재)에 도착을 하면(13:17) 득량만과 간척지인 예당평야 그리고 청암마을이 한폭의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산님들은 아름다운 득량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득량(得糧)이란 양식을 얻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왜적과 싸울때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통페합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때 바다(득량만)을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되어 생긴이름이라는 것이 옳다한다.

 

도새등에서 칼바위쪽으로 가다보면 나무에 많은 산악회리본이 눈에 띄고 송림숲길을 지나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젖꼭지돌탑과 창과칼모양의 돌탑, 멋스런 여러개의 돌탑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는 젖꼭지돌탑과 어우러진 해평저수지와 작은 오봉산 그리고 득량만이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되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오봉산에 있는 돌탑을 누가 만들었는지 보성군청에 알아본바 돌탑은 주민들이 만들었고 보수는 득량면에서 한다고 하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자세한 것은 알길이 없다고 한다. 득량만의 들넠 그리고 해평저수지를 조망하면서 능선길을 가다보면 삼각점이있는 259.6봉에 도착을 한다.(13:35)

 

삼각점에서 조금가면 ‘월평마을 2.0km, 칼바위1.9km, 금능마을1.2km, 구룡마을1.0km'의 이정표가 있는 조새바위앞에 도착을 한다. 시조새를 닮았다고 해서 조새바위란 말이있고, 바위에 붙은 굴껍질을 때내는 도구인 조새를 닮았다고 해서 조새바위라고 한다지만 어느것이 정확한지는 알길이 없다. 조새바위부근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있다.

 

 


조새바위에서 능선길을 가다보면 멋스런 돌탑이 나타나고 눈앞에는 작은 오봉산과 주위의 능선들이 멋스럽게 조망된다. 봉우리의 돌탑을 향해 천길낭떨어지인 암릉길을 가다보면 멋스런 기암과 득량만과 어우러진 청암마을 그리고 해평들넠이 산님들에게 지루함을 달래준다, 모처럼만에 해풍이 코끝을 자극하는듯한 상큼한 기분이 들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산행을 하다보니 기분은 날아갈 듯 상쾌하기 그지없다.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절벽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암벽위에 끈질긴 생명을 유지하면서 자라고있는 나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세상의 삶도 좋은 여건에 태어나 평안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나쁜여건이지만 나쁜여건을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이겨내면서 굳건히 사는 사람도 있다는 교훈을 아르켜주는것같아 산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산행을 하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되면서 인생의 지나온 삶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내 지나온 삶도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있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해평들넠을 조망하면서 가다보면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이 산님들을 맞이하고 암봉과 어우러진 삼층돌탑의 모습은 정성이 가득담겨있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님들은 돌탑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든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득량만의 들넠은 고향의 마을에 온 듯 포근함을 안겨준다.

 

해평저수지와 득량만을 조망하면서 능선길을 가다보면 암벽위에 먼저간 산님들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뒤돌아본 능선의 모습은 오봉산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름답기 그지없고 득량만과 아름다운 들넠은 산님들의 마음을 평온히 감싸준다.

 

바위위에 돌은 얹져만든 돌탑과 허물어진 돌탑이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추억을 남기고 가란다. 아름다운 들넠을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돌탑이 있는 능선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하고 돌탑이 있는곳을 지나면 득량만의 들넠은 멋스럼을 더해가고 된비알길을 오르다보면 환상적인 암름이 이곳이 보석같은 산이라고 알리기라도 하듯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점입가경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암릉앞에 서면 바위위에 부채손이 주렁주렁 자라고 있고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아름다운 들넉과 지나온 능선이 멋스럼을 뽐낸다. 암벽길을 올라서면 푸른물결이 넘실대는 해평저수지와 해평들넠이 돌탑과 어울려 산님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산님들은 돌탑과 어우러진 해평저수지를 배경으로 추억을 만든후 359봉에 올라서면 멋스런 암봉과 웅장한 칼바위가 산님들을 유혹하면서 발길을 붙잡는다.

 

 


산님들은 웅장하고 멋진 칼바위를 배경으로 추억만들고 돌탑3기가 있는곳을 지나 하산하다보면 성곽의 일부인듯한 돌버럭길이 이어지고 노간주나무가 칼바위꼭대기에 자라고 있는 명품칼바위가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이곳에서 보는 칼바위가 가장 멋스럽고 웅장하다.


 

‘오봉산등산로인 ’득량남초교3.7km, 칼바위0.18km, 오봉산1.6km'의 이정표와 ‘득량남초교3.75km, 칼바위0.13km'의 이정표를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서다보면 머리에 무엇을 이고있는듯한 멋스런 돌탑이 수고한 산님들을 맞이하고 곧이어 웅장하고 멋스런 책바위가 위용을 뽐낸다.

 

시누대가 있는 첫 번째굴(배틀굴)에 들어서면 널따란 바위공간이 나타나고 암벽사이로 칼바위가 또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조금가다 왼쪽 돌문(장제굴)로 들어서면 냉장고에 들어온듯시원하기 그지없는 널따란 공간이 산님들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칼바위가 암벽사이로 웅장하게 모습을 선보이고 칼바위밑부분에 희미하게 나마 마애불의 모습이 보인다.

 

 

 

-마애불상 얼굴은 원효대사 자화상이다-

오봉산 칼바위 중간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모양의 인물과 관련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단은 칼바위아래 수도하던 원효대사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것이라는 설이 눈에 띈다. 구전에 따르면 원효대사는 칼바위와 오봉산일대의 오묘한 형상에 매료돼 바위아래 동굴에서 수도를 한후 다시 길을 떠나기에 앞서 손가락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설은 누가 그렸는지는 알수없지만 뚜렷한 복발과 두툼한 입술, 커다란 귀와 곡선형의 이마, 희미하나마 양손을 가슴앞에 모으고 수인을 보여주는 점등으로 미뤄 미륵불 또는 여래불로 본다는설이다. 이와같은 불교적의 유래설과 별도로 조선태조 이성계가 그린 자화상이라는 설도 있다.

 

 

산님들은 널따란 장제굴에 모여앉아 가지고온 음식을 안주삼아 막걸리로 목을 축인후 휴식을 취한후 돌문을 나서면 칼바위오른쪽 암봉도 칼바위에 뒤질세라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보고가란다. 장제굴에서 우측으로 5분여를 오르면 ‘득량남초고3.8km, 칼바위주차장0.9km, 오봉산정상1.3km'의 칼바위이정표가 잇는 조망대에 서면 칼바위가 또 다른 모습으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칼바위는 보는각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오봉산을 찾는 산님들에게 오봉산만이 가지는 마력을 마음껏 즐길수있게 만들어주니 산님들은 모처럼만에 횡재를 한 듯 행복해한다. 이곳에서도 득량만의 들넠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산님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 들넠을 보고있노라면 마치 봄의 기운이 물씬 풍겨나온듯하여 산님들은 행복에 겨워한다.


 

‘득량남초교3.8km,오봉산1.5km, 청암마을1.3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인 청암마을 분기점을 지나면 된비알의 하산길이 이이지다 송림숲이 우거진 평탄한길을 이어가다면 해평저수지와 칼바위주차장이 멋스럽게 조망되고 돌버럭길을 올라서다보면 길 오른편에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난다는 풍혈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15:28)

 

돌버럭길을 오르다보면 하마비슷한 기암이 멋스럼을 자랑하고 뒤돌아보면 칼바위와 지나온 능선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돌탑2개가 있는 오봉산 고스락이 그 모습을 선보이면서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큰돌탑2개와 칼바위돌탑2개가 세워져있는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5:45) 이곳 또한 청암마을과 득량만의 시원한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조망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하다보면 곳곳에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들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칼바위1.5km,용추폭포0.5km,내곡5.9km,절터6.3km,백바위2.5km'의 이정표가 있는 오봉산성 갈림길을 지나면 멋스런 돌탑에 구멍이 나있어 산님들은 구멍을 통해 오봉산의 멋진 추억을 남긴다.

 

 


임도길을 가다 ‘오봉산정상0.5km,칼바위2.0km,주차장1.4km,용추폭포0.8km'의 이정표가 있는 용추폭포2를 지나 ’용추산성0.8km, 백바위2.7km,의 이정표가 있는 용추폭포1에서 오른쪽 좁은길로 내려서면 돌탑과 용추폭포가 어울려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용추폭포0.04km,주차장1.3km,용추산성0.9km,오봉산0.6km'의 이정표와 돌탑이 있는 용추폭포입구에서 잠시 용추폭포에 도착을 하면(16:06) 어제 내린비로 수량이 많아진 용추폭포는 한줄기 물줄기가 세갈래로 갈라지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모처럼 찾아온 산님들에게 멋진 추억의 장소를 제공한다. 산님들은 용추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계곡물로 얼굴을 적시니 얼음을 적시는 듯 상쾌하기 그지없어 피로가 일시에 달아난다. 오늘은 운수가 대통한날임에 틀림이 없다.

 

 

 


용추폭포에서 되돌아와 하산하다보면 칼바위와 주위의 능선이 또 다른 멋진모습을 선보이면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눈앞에는 멋스런 암봉도 자태를 뽐낸다. 돌탑이 있는 다리를 지나 임도길에 들어서면 삼나무가 멋스럼을 자랑하고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면 계곡에는 철지난 억새가 이곳이 억새가 무성한 지역임을 알리고 있다.

 


 

‘오봉산, 용추계곡주차장’의 표시판을 지나면 ‘칼바위0.8km,용추폭포1.4km'의 이정표가 있는 칼바위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치고 차에 올라 득량면으로 이동 송죽식당에 들려 나무곰탕을 안주삼아 소주와막걸리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오봉산의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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