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산행


1. 언제 : 9월 4일 토요일
2. 어디로 : 대구에서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 중산리
3. 시간소요는 : 중산리 → 천왕봉(09:30 ~ 11:55 2시간 25분)
               장터목 → 중산리(13:50 ~ 15:30 1시간 40분)
4. 누구와 : 나홀로 그저 발길 닿는데로,,,

  

작년, 여름 휴가 때 집집마다 꼬맹이들을 하나씩 달고 종주산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종주 마지막날 폭풍우를 만나 천왕봉 표지석을 부여잡고 그저 경황이 없어 하산할 때 무척 애를

태운 기억 때문에 어떻게해서든지 맑은날에 한번 다시 올라 명산 지리산의 풍광을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발동하여 기어이 88고속도로를 탔다.

그 것도, 아무도 동참 없는 혼자서....

  

적지 않은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고서 중산리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록새록, 따스한 봄볕의 새싹과

같이 솟아 오른다

종주를 마치고 뿌듯하게 나누던 막걸리 집도 지척에서 반가이 손짓을 하누나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는 훌륭한 날씨라고 방송에서 주절대더만 엄청 덥다
설악산 휴가 산행 때 보다 육수는 모르긴 해도 1말은 더 뺀것 같다
반바지를 안 입고 왔으면 유난히 땀이 많은 나같은 사람은 정말 고생이 심했으리라

  

맑으면 더워서 힘들고,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 가스 때문에 주위 조망과 풍경 감상은 접어야 되는데

오늘은 예외였다
11월의 늦가을 처럼, 정말 알싸하고, 파르스름하고 sharp한 조망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는,
보이는 그런 괜찮은 날씨였다

  

정상에 올라 화창한 날씨를 배경으로 정말 원없이 조망을 하고 수없는 사진을 질러댔다

  

혼자서 산행을 하니까 특별한 에피소드나 재미난 얘기거리가 없어 산행기를 쓰자니 깝깝하지만 한가지만

간단하게 소개하고 정리하고자 한다

  

지나간 산행 코스를 다시 답사하고 가게되면 그 당시 같이 했던 사람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등산로에

여기저기 묻어있어 저절로 상념이 많아지게 되고 행복했던 기억의 한편으로 매김되는데, 나 자신 오늘

산행을 하면서 당시 친구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고, 힘들어하던 꼬맹이들도 새삼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나 혼자하는 산행은 고즈넉해서 좋기는 하지만 오늘은 작년 event를 너무 연상을 해서 그런지
외톨이라는 느낌이 뜬금없이 자주 들었던 하루였다

  

어떻게 꼬맹이들이 그렇게 잘해줄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자식들이 굳건하고, 예쁘고, 소중하게 생각되었던 하루라고 느껴진다
체력은 자신있다는 자부심과 자만심으로 무장하여 법계사 밑, 초반부터 가속 엑셀레이터를 너무

심하게 밟아 제끼는 바람에 천왕샘위의 한 100m에서는 고생도 좀 했지만 훌륭한 산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고생한 친구들의 꼬맹이 들한테 다시 한번 용기를 주고 싶다

  

할 수 있다 화이팅.....   유라, 선주, 성필, 성문, 상봉아 !!!!!

  

   ▼ 시천면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웅장함, 그 자체...


 

      고사목과 반야봉 1

       고사목과 반야봉 2

      개선문의 남쪽 조망

         구상나무와 제석봉

       

    

       천왕봉 아래의 쌍 구상나무

      장터목 바로 위 바위와 반야봉

        제석봉과 장터목과 반야봉

      제석봉과 멀리 반야봉

      백무동 쪽 조망

 

       그냥 스쳐온 법계사

       제석봉의 고사목..  외로움..  고독 ?

       장터목에서의 하산길에서..   자그마한 소(가을이 기다려 진다)

      9월의 하늘을 예쁘게 이고 있는 장터목 산장

      제석봉과 반야봉

       중봉과 하봉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산리 방향

      천왕봉, 제석봉, 그리고 멀리 반야봉

      천왕봉과 법계사

      제석봉으로 향하면서 되돌아본 천왕봉

       천왕봉을 내려서며....

      천왕봉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어느 산님들

      천왕봉 남동 사면

       천왕봉의 고사목

       이제서야 표지석을 제대로 안고있는 체이서 한

         통천문을 지나는 산객들

    

         휘날릴 것만 같은 구상나무

 

     잘가꾸어진 정원 같구먼..

     개선문 아래 지겨운 계단길

        천왕봉과 법계사